- ‘이재명 선대위’ 출범..'친노+보수' 정치적 통합 이끈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발표하며,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박찬대 원내대표 겸 당 대표 직무대행 등을 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대선 선거대책위원회는 다양한 인사들을 아우르며, 계파와 분야를 초월한 통합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는 윤여준 전 장관, 박찬대 직무대행,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포함되었다. 이 중 윤여준 전 장관은 보수 진영의 인물로, '보수 책사'로 알려져 있으며, 강금실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의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또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사태 당시 방역 총괄 책임자로 활약한 인물로, 위기 관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부겸 전 총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인물들이며,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계 출신으로 민주당의 노동계 지지 기반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이외에도 보수 진영 인사들이 포함된 공동선대위원장 명단에도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이인기 전 한나라당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석연 전 처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법제처장을 지내며 보수 진영에서 원로 역할을 해왔고, 이인기 전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이들의 참여는 이 후보의 통합적 리더십을 강조하는 의미로 해석된다.또한, 민주당 내 현역 최고위원인 전현희, 한준호, 김병주, 이언주, 송순호 등도 당연직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들은 당의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역할을 하게 되며, 당내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후보 직속 기구인 후보실장에는 4선의 이춘석 의원, 비서실장에는 재선의 이해식 의원이 임명되었다. 이는 계파색이 적고, 경선 캠프와의 협력이 긴밀했던 중진 의원들로 안정감을 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정무 및 정책 관련 실장직에도 이 후보의 측근들이 임명되었다. 정무1실장에는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영진 의원, 정무2실장에는 원내수석부대표인 박성준 의원이 지명되었다. 이들은 이 후보의 정책과 정무적 판단을 돕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경청'을 중시하는 선대위 활동도 강조되었다. 김 사무총장은 선대위 활동을 '경청'을 기본으로 한 '경청 투어' 형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를 대선 전략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회'도 구성되어, 현장 중심의 선거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각 지역에서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들은 후 이를 평가하고, 향후 지방선거 공천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이번 선대위 구성에서 중요한 또 다른 요소는 성남-경기도 라인이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부터 협력해온 김남준 전 당대표실 정무부실장, 김현지 보좌관 등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후보의 핵심 참모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남준 전 실장과 김현지 보좌관은 각각 정무, 공보 분야와 총무, 인사, 대외협력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조력자로 알려진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지난 총선에서 공천 물갈이를 주도한 주요 인물로, 현재 대장동 사건 관련으로 활동이 제한된 상태지만,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 중 하나로, 현재 법정 구속 상태로 활동이 제한되어 있지만, 과거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대변인, 경기도청 대변인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외에도 성남시 시절 이재명 후보와 협력했던 이우종 문화강국네트워크 이사장과 성준후 더불어민주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도 여전히 핵심 참모로 활동하고 있다.이번 선대위 구성은 계파와 분야를 초월한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어, 이재명 후보의 통합적 리더십을 강조하는 한편, 기존 민주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보수 진영, 노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드러났다. 이러한 다채로운 인사들로 구성된 선대위는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기반을 다지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 이재명, 첫 대선행보.."직장인 민심 듣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는 30일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다. 당이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는 시점에 맞춰 민생을 중심에 둔 정책 행보를 시작하며, 첫 일정으로 직장인들과의 간담회를 마련했다. 민주당은 2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후보가 선대위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민생 행보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간담회는 서울 구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슬기로운 퇴근 생활’이라는 이름으로 오후 7시부터 진행되며, 다양한 직종의 20대부터 40대까지 직장인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간담회는 생방송 토크쇼 형식으로 꾸며지며,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와 ‘이재명TV’를 통해 생중계된다.이번 간담회는 이 후보가 강조하는 ‘경청’ 콘셉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자리다. 이 후보는 해당 자리에서 직장인들의 실제 삶과 고민을 듣고, 자신이 추구하는 ‘잘사니즘’ 정책 기조를 설명할 예정이다. ‘잘사니즘’은 국민 개개인이 삶의 질 향상을 실감할 수 있도록 하는 생활 밀착형 정책을 의미한다. 민주당 측은 이번 일정이 민생경제 중심, 현장 중심의 ‘민생 시리즈 1호’ 일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참여하는 직장인들은 금융사무직, IT, 출판 등 다양한 업종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 후보는 이들과의 대화에 앞서 직장인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정책도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민주당은 이날부터 대선 체제에 돌입하며 선대위 구성을 본격화했다. 선대위의 기조는 ‘통합’으로, 진영을 가리지 않고 폭넓은 인사를 영입했다. 노무현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변호사는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으며, 보수 진영에서는 ‘보수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참여했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도 합류하며, 민주당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통합 선대위’ 구성을 완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전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현실적으로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라며 “그가 좋은 대통령이 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전 의원도 “이 후보의 실용 정치가 국가 경쟁력을 회복시키고 복지국가 실현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TK(대구·경북) 지역의 정치 전환도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선대위에는 당내 비명계 인사들의 합류도 눈에 띈다. 박용진 전 의원이 참여를 공식화했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도 선대위에서 일정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이 후보와 당내 경쟁을 벌였던 이들이 한 배를 탄 모양새다. 이는 민주당 내 다양한 세력 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본선을 위한 전열 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선대위 출범을 계기로 전면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부터는 당 전체가 선대위 체제로 전환된다”며 “이재명 후보와 함께 압도적인 대선 승리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고, 국민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대선의 성격을 ‘내란 종식’으로 규정하며,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한준호 최고위원 역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 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무너진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누구와도 함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재명 후보는 선대위 출범 전에도 국민 통합 행보를 꾸준히 이어왔다. 지난 28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이념과 세대를 초월한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는 과거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웠던 보수 세력에까지 손을 내미는 상징적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행보에 이어 선대위에는 보수 성향 인사들이 합류함으로써 이 후보의 ‘통합 정치’ 구상이 현실화되고 있다.결과적으로 이 후보는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의 진입과 동시에 ‘민생’과 ‘통합’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있다. 퇴근길 직장인들과의 첫 간담회부터 당내·외의 폭넓은 세력과의 선대위 구성까지, 이 후보는 현장성과 포용력을 앞세워 유권자에게 다가가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선거운동의 첫걸음을 내딛는 이재명 후보가 향후 민심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尹 사저 압수수색..검찰, '건진법사 게이트' 수사 급물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역술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0일 윤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사저를 전격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직 대통령 사저에 대한 강제 수사는 매우 이례적인 조치로, 검찰이 이번 사건을 중대하게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이날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선화)는 검사와 수사관들을 아크로비스타 사저에 보내 의혹과 관련된 서류, 전자정보 저장매체 등 각종 자료 확보에 나섰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개인 소지품이나 관련 기록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아크로비스타 사저는 대통령 경호처 관할의 경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기존 대통령 관저와 달리 형사소송법 제110조(군사상 비밀) 또는 제111조(공무상 비밀)에 따른 비밀을 요하는 장소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압수수색 영장 집행 시 국방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했던 관저와 달리, 검찰은 별도의 절차적 제약 없이 영장을 집행할 수 있었다.이번 수사는 대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건진법사' 전 씨의 선거 개입 의혹에서 시작해,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전 씨 사이의 관계, 그리고 이 관계를 통해 오간 금품 및 이권 개입 의혹 전반으로 확대된 양상이다. 검찰 수사의 핵심에는 통일교 고위 인사가 건진법사 전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선물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자리 잡고 있다.특히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을 지낸 윤모 씨가 전 씨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뿐만 아니라 수천만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명품 가방까지 건넸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선물이 김 여사를 위한 것이었다는 진술이나 정황을 확보하고, 해당 가방이 실제로 김 여사에게 전달되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오간 금품이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있는 뇌물에 해당하는지, 아니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소지는 없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전직 대통령 부부와 특정 역술인, 종교 단체 고위 인사가 얽힌 이번 의혹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의혹의 실체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압수물 분석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 한동훈·김문수 결선 진출, "안철수는 남고, 홍준표는 떠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2차 경선을 끝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발표 행사에서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3차 경선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각기 다른 정치적 배경과 이미지로 당내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고, 결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그러나 4명의 후보 중 과반 득표자가 없어 1위와 2위 후보가 결선을 치르게 된다. 이로써 대선 후보를 확정짓기 위한 마지막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하지만 2차 경선에서 탈락한 안철수 의원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경선 결과를 승복하며,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2차 경선 결과를 받아들인 후, “저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하며, 경선 과정에서 자신에게 지지를 보낸 당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나라는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으며, 국민의힘이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분발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안 의원은 자신이 후보로 나섰던 이유는, 누구든 이재명 후보를 막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선에서 탈락했지만, 최종 후보가 누구가 되더라도 당의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홍준표 전 시장도 경선 결과에 승복하며, 이번 대선에서 자신의 역할이 끝났음을 선언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30년 동안 여러분의 보살핌으로 정치 인생을 마감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정계 은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그는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 편안히 살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정치적 활동을 더 이상 이어가지 않겠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의 은퇴 선언은 정치적 변화의 큰 전환점을 나타내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그동안 정치적 경험과 입지를 쌓아왔고, 대선 후보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결국 경선에서 탈락하게 되었다. 경선에서 탈락한 두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마이크를 잡고 승복 의사를 밝혔고, 이는 당내 경선이 끝났음을 의미했다. 반면,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는 서로를 치하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김문수 후보는 홍준표 전 시장에 대해 “15대 때부터 함께 해왔는데, 이렇게 함께 하지 못하게 된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전하며, 홍 후보가 추구해온 여러 가지 목표와 나라를 위해 바친 열정을 계속해서 존경하고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김 후보는 또한 안철수 의원을 향해 “제가 가지지 못한 여러 훌륭한 점을 안 의원이 가지고 계시다”며, 앞으로도 그를 잘 모시고 배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한동훈 후보는 홍준표 전 시장에 대해 “만약 몇 년 더 일찍 홍 후보님을 뵀다면 ‘홍준표계’가 되었을 것”이라며 홍 후보의 정치적 매력과 패기를 높이 평가했다. 한 후보는 또한 안철수 의원에 대해 “통찰력과 열린 마음이 정말 놀라웠다”며 그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안 의원의 정치적 길을 존경하며, 그의 앞날과 활약을 계속해서 응원할 것임을 밝혔다.이로써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본격적으로 결선 단계로 접어들게 되었다. 최종 경선은 30일 예정된 양자 토론회를 거쳐, 5월 1일부터 2일까지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로 치러진다. 이 경선 결과는 대선 후보를 결정짓게 될 중요한 과정이다. 최종 대선 후보는 5월 3일 오후 2시에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이번 경선 과정은 여러모로 치열하고 변화무쌍한 양상을 보였으며, 두 후보가 결선에 진출하면서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결정이 한층 더 긴박하게 다가왔다. 경선 중 탈락한 후보들은 각자 자신의 입장을 밝혔고, 결선에 진출한 후보들은 탈락한 후보들을 치하하면서도 승리를 다짐하는 모습이었다. 경선의 결과가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최종 후보가 누구로 확정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종 대선 후보가 발표되는 5월 3일, 정치적 파장과 향후 전략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민주당 "우리 아이 18세까지 '1억' 책임집니다!" 대선 공약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출생부터 만 18세까지 정부 지원으로 자녀 자산 1억 원을 모아주는 방안을 차기 대선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아동수당 지급 대상과 금액을 대폭 늘리고, 정부가 직접 지원금을 적립해주는 펀드 계좌를 도입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현금성 지원을 통해 자녀 양육 부담을 경감하고 사회 진출 초기 자립을 돕겠다는 취지이지만, 막대한 재정 부담과 '퍼주기' 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민주당이 검토하는 이 정책은 '18세까지 자산 1억 원 모으기'로 불린다. 핵심은 아동수당을 만 8세 미만에서 18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금액도 자녀 1명당 월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두 배 상향하는 것이다. 더불어 정부가 출생부터 18세까지 매달 10만 원씩을 자녀 명의의 펀드 계좌에 입금해주는 방안도 포함된다.이 계좌에는 부모도 월 10만 원까지 비과세로 납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펀드 원금과 수익은 전액 비과세되며, 자금은 자녀가 성인이 된 후에 주택 구입, 창업, 결혼 자금 및 학자금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18세까지 꾸준히 모으면 약 1억 원가량의 자산을 형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만약 중간에 아동수당을 사용하거나 펀드 수익률이 낮으면 실수령액은 달라질 수 있다.이는 국민의힘이 앞서 대선 공약으로 발표했던 '우리 아이 첫 걸음 계좌'(18세까지 5천만 원 목표)에 대한 맞불 성격도 있다. 국민의힘 방안은 부모가 저축하면 정부가 같은 금액을 지원하는 매칭 방식인 반면, 민주당 방안은 정부 지원금(월 10만원)이 부모 납입과 별개로 지급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정책 명칭은 '출생기본소득' 대신 다른 이름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가장 큰 난관은 재원 확보다. 유사 법안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해당 정책 시행에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20조 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재명 후보가 인공지능(AI) 산업에 100조 원 투입을 공언하는 등 대규모 재정 소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증세 없이 이 막대한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저출생 문제가 높은 정책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어 예산 배분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민주당 정책위는 이날부터 당의 기존 공약과 이 후보 캠프의 공약을 비교·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다음 주 중 후보 공약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 이어도 소유권 부정하며 해양 영토 도발 재개
우리 정부가 최근 중국의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무단 구조물 설치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자, 중국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분쟁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내며 양국 간 해양 주권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3일 서울에서 열린 제3차 한중 해양협력대화에서 중국이 PMZ 내에 설치한 구조물 3기를 밖으로 이전할 것을 요구했지만, 중국은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 중국은 이어도 기지 설치도 허용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치며, 이어도가 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포함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어도는 한국의 마라도에서 149㎞ 떨어져 있으며, 중국 퉁다오섬보다 한국에 더 가깝다. 하지만 중국은 이어도가 양국의 EEZ가 겹치는 곳에 위치해 있으므로 EEZ 경계선을 획정할 때까지는 한국의 소유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은 EEZ 중간선을 단순히 그어서는 안 되고, 영토 크기를 고려해 획정해야 한다는 '형평의 원칙'을 주장하며 이어도의 소유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경계선 획정은 일반적으로 '등가성의 원칙'이 적용된다"며, 이어도가 한국의 EEZ 내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도는 한국의 해양과학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설로, 정부는 이를 국제법에 따라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PMZ 내 구조물 설치가 이어도에 대한 향후 협상에서 전략적 카드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의 의도가 단순한 해양 자원 관리 이상의 정치적 목적을 포함하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이에 대응하여, 정부는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양식시설을 포함한 구조물 설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맞대응 구조물 설치 예산 605억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이는 중국의 구조물 설치에 대한 비례적 대응으로, 한국의 해양 주권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은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심해 어업 양식 시설인 선란 1호와 2호를 설치했고, 2022년에는 석유시추 설비 형태의 관리시설도 설치하는 등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대형 철골 구조물 총 12기를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이러한 상황은 한국과 중국 간 해양 경계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으며, 양국의 EEZ 경계선 획정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제법에 따른 합리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는 양국 간 해양 자원 관리와 주권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협력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국제 사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외교적 갈등은 해양 자원의 보호와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 제3지대 '빅텐트론' 속 이낙연 대선 출마…정계 개편 가속화
6월 3일 치러질 조기 대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제3지대를 중심으로 거론되던 이른바 '빅텐트론'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이번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밝혔다.28일 이 상임고문은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다음 달 11일이 시한인 대선 후보 등록을 위한 실무 준비에 이미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제3지대 내에서 관망세에 머물던 그의 행보가 대선 출마로 구체화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그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시 지원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대목이다. 일부 언론에서 이 상임고문이 한 권한대행을 도울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그는 이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 상임고문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돕겠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향후 연대 가능성에 조건을 달았다.이 상임고문은 한 권한대행이 위기 극복, 정치 개혁, 사회 통합이라는 세 가지 핵심 과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먼저 따져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인물 중심의 연대가 아닌, 분명한 정책적 비전과 국가적 과제 해결 의지에 기반한 연대를 추구하겠다는 그의 원칙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아직 한 대행과는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연락을 주고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이 상임고문의 이러한 입장은 앞서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개헌연대 국민대회'에서의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 당시 이 상임고문은 '뜻을 같이 하는 세력이면 누구와도 협력하겠다'면서도 '외롭다고 아무나 손잡지 않겠다'고 말해, 연대의 문은 열어두되 분명한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접근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한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에게 남은 알량한 힘과 모든 것을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 정치 개혁, 사회 통합을 위해 내놓겠다'고 강조하며, 이번 대선 출마의 명분을 국가적 과제 해결에 두었음을 시사했다.이낙연 상임고문의 대선 출마 공식화와 함께 제시된 '조건부 연대' 입장은 6월 조기 대선을 앞둔 제3지대 정계 개편 논의와 '빅텐트론'에 새로운 동력과 함께 복잡성을 더할 것으로 예사된다. 그의 향후 구체적인 행보와 그가 제시한 조건들이 어떤 정치적 연대 구도로 이어질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한동훈·홍준표, 빅매치 직전..말싸움 끝판왕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최대 빅매치로 주목받는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양자 맞수 토론이 25일 열린다. 이번 토론은 국민의힘 2차 경선 국면에서 핵심 분기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두 후보가 각자 상대방을 1대1 토론 상대로 직접 지목한 가운데, 예정된 3시간의 격돌은 단순한 정책 토론을 넘어 치열한 정치적 신경전이 펼쳐질 전망이다.두 후보는 지난 23일 미디어데이 자리에서 서로를 토론 상대로 지목하며 양자 토론을 예고했다. 이날 토론은 한 후보가 홍 후보를 상대로 주도권을 갖는 순서와, 홍 후보가 한 후보를 상대로 주도권을 갖는 순서로 나뉘어 연달아 진행되며 총 3시간가량 이어질 예정이다. 양측 모두 이 토론에 정치적 명운을 걸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홍 후보는 양자 토론 상대로 한 후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세 후보가 나를 지목하지 않을 줄 알고 옆에 있던 한 후보와 서로 지목하기로 의논했다”고 설명했지만, 양보 없는 신경전이 일찌감치 감지됐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정치를 하며 항상 공격 대상이 되어 왔다. 그만큼 제가 유력한 후보라는 방증”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두 사람 간의 불편한 관계는 이미 지난 1차 조별 토론에서도 노출된 바 있다. 당시 홍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키도 큰데 왜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고 물었고, 이에 한 후보는 “유치하다”고 받아치는 등 장면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며 두 후보의 미묘한 감정을 드러냈다.이번 토론을 앞두고 양측 캠프 사이의 설전 또한 격화되고 있다. 한동훈 캠프의 신지호 특보단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날카롭고 신랄하게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혀, 한 후보가 이번 토론을 단순한 정책 대결 이상의 무대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김문수 후보와의 정책 중심 토론 가능성도 검토했으나, “홍 후보가 ‘피했다’는 식의 프레임을 짤 가능성” 때문에 결국 홍 후보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신 단장은 “이번 토론에서 확실하게 끝장을 보자”는 전략적 의도도 밝혔다.홍 후보 캠프 측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김대식 비서실장은 SBS 라디오를 통해 “국민들이 생각하는 빅2는 한동훈과 홍준표”라며 “경륜과 정치 경험을 갖춘 홍 후보는 법과 정치 모두에서 근육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 경험이 부족한 한 후보와의 토론은 유권자들에게 두 후보 간 격차를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캠프 모두 ‘정책 중심’ 토론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토론이 과연 건전한 검증의 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정책과 비전 위주로 후보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인신공격이 반복되면 토론이 희화화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홍 후보 측 관계자는 “정책 토론에 자신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책의 문제점을 짚고 당의 준비된 비전을 부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 후보가 단순한 지식 자랑에 그치지 않도록 견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이번 토론은 단순한 정책 비교를 넘어, 보수 진영 내 세대 간·스타일 간 충돌이 어떻게 표출될지를 보여주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는 신세대 이미지와 검찰 출신이라는 특유의 배경을 바탕으로 '합리성과 추진력'을, 홍 후보는 오랜 정치 경험과 '노련한 원로' 이미지를 앞세워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특히 두 후보 모두 이번 토론 결과가 향후 결선 투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식하고 있는 만큼, 단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양자 토론의 결과는 단순히 두 후보의 입지를 넘어서, 보수 진영의 대선 전략 전반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수 있다. 이른바 ‘정면 승부’가 예고된 이번 대결이 국민의힘 경선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 홍준표 후보, 김어준 방송 출연 예고...지지자의 '탕평책' 제안 통했나?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을 통과한 홍준표 후보가 진보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의 방송에 출연할 계획을 밝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보수 정당의 대선 경선 주자가 대표적인 진보 성향 스피커의 방송에 직접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은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된다.홍 후보는 지난 24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 올라온 한 지지자의 글에 직접 댓글을 달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국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윤석열(전 대통령)도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도 다 품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린 작성자 A씨는 현재의 정치 상황을 짚으며 "이재명 세력도, 윤석열 세력도 다 포용하되, 출신 따지지 않고 능력 위주로 인사 채용하고, 온건하고 타협적인 인물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A씨는 조선 시대 영조의 탕평책을 예로 들며 "영조는 이인좌의 난 이후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소론을 다시 기용했다. 탕평을 위해서"라고 언급했다. 이어 홍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가 될 경우를 가정하며 "김어준이 ‘매불쇼’에 나가서 겁먹은 좌파 애들을 안심하라고 타이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제안했다. 방송인 최욱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매불쇼’는 24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김씨가 운영하는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역시 21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가진 대표적인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이다.이에 대해 홍 후보는 "경선 끝나면 김어준 방송에도 나가볼 생각입니다"라고 짧지만 명확하게 답하며 해당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홍 후보와 김어준씨의 인연은 사실 20년 전인 2004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김씨는 인터넷 매체 딴지일보 창간자이자 한겨레 객원기자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후 2007년 김씨가 S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앤조이’를 진행할 때는 홍 후보가 매주 ‘시사감식반 홍반장’ 코너에 고정 출연하며 친분을 쌓았다. 2011년에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홍 후보가 김씨의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 ‘나는 꼼수다’(나꼼수)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2017년 경남지사 재임 시절과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로서 활동할 때도 홍 후보는 김씨의 방송에 꾸준히 출연하며 인연을 이어왔다. 지난 2021년 제20대 대선 당시에도 김씨가 진행하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바 있어,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이번 홍 후보의 발언은 국민의힘 경선이 진행되는 와중에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보수 진영의 지지를 기반으로 하는 후보가 진보 성향 유권자들에게 영향력이 큰 김어준씨의 방송에 출연함으로써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중도층 및 진보층 일부에게까지 소구력을 넓히려는 전략적 선택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홍 후보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안철수, 김·한·홍에 "국민 앞에 사과하자" 사과 제안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태와 관련해 함께 1차 컷오프를 통과한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에게 국민 앞에서 사과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그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시대를 바꾸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이재명을 이기고자 한다면, 먼저 우리 스스로부터 달라져야 한다”며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보수 전체의 뼈아픈 역사”라고 규정했다. 안 후보는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과거의 실책을 외면하지 말고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민 앞에 솔직히, 진심으로 사과하자. 탄핵의 강을 넘어야 국민의 길, 이기는 길이 열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안 후보는 현행 5년 단임의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지적하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는 파격적인 개헌안을 제안했다. 그는 누구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이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 제안이 정치 구조의 근본적인 개편을 위한 출발점임을 강조했다. 또한 부실한 관리와 인사로 신뢰를 잃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대적 개혁과, 정치적 편향과 무능으로 기능을 상실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폐지도 주장했다.안 후보는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역 간 균형 발전과 광역 단위의 행정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광역 행정통합’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삼고 추진하자고 제안하며, 이를 통해 국민 통합을 이루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자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단순한 정권 재창출이 아닌, 시대 교체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경선에 앞서 우리 넷이 국민 앞에 약속하고, 끝까지 책임 있게 실천하자. 그것이 ‘우리가 살 길이며, 우리를 살릴 길’”이라고 밝혔다.이 같은 제안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1차 경선에서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와 함께 안철수가 4강에 진출한 직후 나왔다. 1차 경선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진행됐으며,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경선은 5개 여론조사 기관이 각 800명씩 총 4000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역선택 방지 차원에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만 대상을 한정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각 후보 대리인이 참관한 가운데 개표와 집계가 이뤄졌다. 한편, 이번 1차 경선에서 탈락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입장을 밝혔다. 나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한 여정, 함께 계속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2차 경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대선 승리를 위한 행보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당내 통합과 화합을 강조했다. 나 의원의 메시지는 자신의 지지층에게 승복과 단결을 호소하는 동시에, 향후 선거 캠페인에서의 역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으로 해석된다.1차 경선 결과, 안철수를 비롯해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가 2차 경선에 진출하게 되었으며, 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한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은 탈락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한 여정, 함께 계속 정진하겠다”며 승복 의사를 밝혔다.국민의힘은 23일 2차 경선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어 24일과 25일에는 주도권 토론회를, 26일에는 후보자 간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2차 경선은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되며,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상위 2인을 선출한다. 이 과정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바로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 5월 1일부터 2일까지 다시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쳐,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2차 경선부터는 방식이 달라진다. 1차 경선이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였다면, 2차와 3차 경선은 각각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혼합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관위는 이번 경선 과정에서 후보 간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결과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순위나 수치를 유포하는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도 밝혔다.이번 경선은 단순한 후보 선출을 넘어, 보수 진영의 재편과 정치 개혁, 그리고 시대 교체를 향한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안철수 후보가 제안한 국민 사과와 개헌, 공수처 폐지, 행정 통합 등은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향후 후보들 간의 정책 경쟁과 입장 표명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