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이어도 소유권 부정하며 해양 영토 도발 재개
우리 정부가 최근 중국의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무단 구조물 설치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자, 중국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분쟁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내며 양국 간 해양 주권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3일 서울에서 열린 제3차 한중 해양협력대화에서 중국이 PMZ 내에 설치한 구조물 3기를 밖으로 이전할 것을 요구했지만, 중국은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 중국은 이어도 기지 설치도 허용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치며, 이어도가 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포함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어도는 한국의 마라도에서 149㎞ 떨어져 있으며, 중국 퉁다오섬보다 한국에 더 가깝다. 하지만 중국은 이어도가 양국의 EEZ가 겹치는 곳에 위치해 있으므로 EEZ 경계선을 획정할 때까지는 한국의 소유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은 EEZ 중간선을 단순히 그어서는 안 되고, 영토 크기를 고려해 획정해야 한다는 '형평의 원칙'을 주장하며 이어도의 소유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경계선 획정은 일반적으로 '등가성의 원칙'이 적용된다"며, 이어도가 한국의 EEZ 내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도는 한국의 해양과학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설로, 정부는 이를 국제법에 따라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PMZ 내 구조물 설치가 이어도에 대한 향후 협상에서 전략적 카드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의 의도가 단순한 해양 자원 관리 이상의 정치적 목적을 포함하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이에 대응하여, 정부는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양식시설을 포함한 구조물 설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맞대응 구조물 설치 예산 605억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이는 중국의 구조물 설치에 대한 비례적 대응으로, 한국의 해양 주권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은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심해 어업 양식 시설인 선란 1호와 2호를 설치했고, 2022년에는 석유시추 설비 형태의 관리시설도 설치하는 등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대형 철골 구조물 총 12기를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이러한 상황은 한국과 중국 간 해양 경계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으며, 양국의 EEZ 경계선 획정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제법에 따른 합리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는 양국 간 해양 자원 관리와 주권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협력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국제 사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외교적 갈등은 해양 자원의 보호와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 제3지대 '빅텐트론' 속 이낙연 대선 출마…정계 개편 가속화
6월 3일 치러질 조기 대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제3지대를 중심으로 거론되던 이른바 '빅텐트론'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이번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밝혔다.28일 이 상임고문은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다음 달 11일이 시한인 대선 후보 등록을 위한 실무 준비에 이미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제3지대 내에서 관망세에 머물던 그의 행보가 대선 출마로 구체화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그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시 지원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대목이다. 일부 언론에서 이 상임고문이 한 권한대행을 도울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그는 이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 상임고문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돕겠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향후 연대 가능성에 조건을 달았다.이 상임고문은 한 권한대행이 위기 극복, 정치 개혁, 사회 통합이라는 세 가지 핵심 과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먼저 따져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인물 중심의 연대가 아닌, 분명한 정책적 비전과 국가적 과제 해결 의지에 기반한 연대를 추구하겠다는 그의 원칙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아직 한 대행과는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연락을 주고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이 상임고문의 이러한 입장은 앞서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개헌연대 국민대회'에서의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 당시 이 상임고문은 '뜻을 같이 하는 세력이면 누구와도 협력하겠다'면서도 '외롭다고 아무나 손잡지 않겠다'고 말해, 연대의 문은 열어두되 분명한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접근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한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에게 남은 알량한 힘과 모든 것을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 정치 개혁, 사회 통합을 위해 내놓겠다'고 강조하며, 이번 대선 출마의 명분을 국가적 과제 해결에 두었음을 시사했다.이낙연 상임고문의 대선 출마 공식화와 함께 제시된 '조건부 연대' 입장은 6월 조기 대선을 앞둔 제3지대 정계 개편 논의와 '빅텐트론'에 새로운 동력과 함께 복잡성을 더할 것으로 예사된다. 그의 향후 구체적인 행보와 그가 제시한 조건들이 어떤 정치적 연대 구도로 이어질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한동훈·홍준표, 빅매치 직전..말싸움 끝판왕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최대 빅매치로 주목받는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양자 맞수 토론이 25일 열린다. 이번 토론은 국민의힘 2차 경선 국면에서 핵심 분기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두 후보가 각자 상대방을 1대1 토론 상대로 직접 지목한 가운데, 예정된 3시간의 격돌은 단순한 정책 토론을 넘어 치열한 정치적 신경전이 펼쳐질 전망이다.두 후보는 지난 23일 미디어데이 자리에서 서로를 토론 상대로 지목하며 양자 토론을 예고했다. 이날 토론은 한 후보가 홍 후보를 상대로 주도권을 갖는 순서와, 홍 후보가 한 후보를 상대로 주도권을 갖는 순서로 나뉘어 연달아 진행되며 총 3시간가량 이어질 예정이다. 양측 모두 이 토론에 정치적 명운을 걸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홍 후보는 양자 토론 상대로 한 후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세 후보가 나를 지목하지 않을 줄 알고 옆에 있던 한 후보와 서로 지목하기로 의논했다”고 설명했지만, 양보 없는 신경전이 일찌감치 감지됐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정치를 하며 항상 공격 대상이 되어 왔다. 그만큼 제가 유력한 후보라는 방증”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두 사람 간의 불편한 관계는 이미 지난 1차 조별 토론에서도 노출된 바 있다. 당시 홍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키도 큰데 왜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고 물었고, 이에 한 후보는 “유치하다”고 받아치는 등 장면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며 두 후보의 미묘한 감정을 드러냈다.이번 토론을 앞두고 양측 캠프 사이의 설전 또한 격화되고 있다. 한동훈 캠프의 신지호 특보단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날카롭고 신랄하게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혀, 한 후보가 이번 토론을 단순한 정책 대결 이상의 무대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김문수 후보와의 정책 중심 토론 가능성도 검토했으나, “홍 후보가 ‘피했다’는 식의 프레임을 짤 가능성” 때문에 결국 홍 후보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신 단장은 “이번 토론에서 확실하게 끝장을 보자”는 전략적 의도도 밝혔다.홍 후보 캠프 측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김대식 비서실장은 SBS 라디오를 통해 “국민들이 생각하는 빅2는 한동훈과 홍준표”라며 “경륜과 정치 경험을 갖춘 홍 후보는 법과 정치 모두에서 근육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 경험이 부족한 한 후보와의 토론은 유권자들에게 두 후보 간 격차를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캠프 모두 ‘정책 중심’ 토론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토론이 과연 건전한 검증의 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정책과 비전 위주로 후보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인신공격이 반복되면 토론이 희화화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홍 후보 측 관계자는 “정책 토론에 자신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책의 문제점을 짚고 당의 준비된 비전을 부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 후보가 단순한 지식 자랑에 그치지 않도록 견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이번 토론은 단순한 정책 비교를 넘어, 보수 진영 내 세대 간·스타일 간 충돌이 어떻게 표출될지를 보여주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는 신세대 이미지와 검찰 출신이라는 특유의 배경을 바탕으로 '합리성과 추진력'을, 홍 후보는 오랜 정치 경험과 '노련한 원로' 이미지를 앞세워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특히 두 후보 모두 이번 토론 결과가 향후 결선 투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식하고 있는 만큼, 단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양자 토론의 결과는 단순히 두 후보의 입지를 넘어서, 보수 진영의 대선 전략 전반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수 있다. 이른바 ‘정면 승부’가 예고된 이번 대결이 국민의힘 경선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 홍준표 후보, 김어준 방송 출연 예고...지지자의 '탕평책' 제안 통했나?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을 통과한 홍준표 후보가 진보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의 방송에 출연할 계획을 밝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보수 정당의 대선 경선 주자가 대표적인 진보 성향 스피커의 방송에 직접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은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된다.홍 후보는 지난 24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 올라온 한 지지자의 글에 직접 댓글을 달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국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윤석열(전 대통령)도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도 다 품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린 작성자 A씨는 현재의 정치 상황을 짚으며 "이재명 세력도, 윤석열 세력도 다 포용하되, 출신 따지지 않고 능력 위주로 인사 채용하고, 온건하고 타협적인 인물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A씨는 조선 시대 영조의 탕평책을 예로 들며 "영조는 이인좌의 난 이후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소론을 다시 기용했다. 탕평을 위해서"라고 언급했다. 이어 홍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가 될 경우를 가정하며 "김어준이 ‘매불쇼’에 나가서 겁먹은 좌파 애들을 안심하라고 타이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제안했다. 방송인 최욱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매불쇼’는 24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김씨가 운영하는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역시 21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가진 대표적인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이다.이에 대해 홍 후보는 "경선 끝나면 김어준 방송에도 나가볼 생각입니다"라고 짧지만 명확하게 답하며 해당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홍 후보와 김어준씨의 인연은 사실 20년 전인 2004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김씨는 인터넷 매체 딴지일보 창간자이자 한겨레 객원기자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후 2007년 김씨가 S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앤조이’를 진행할 때는 홍 후보가 매주 ‘시사감식반 홍반장’ 코너에 고정 출연하며 친분을 쌓았다. 2011년에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홍 후보가 김씨의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 ‘나는 꼼수다’(나꼼수)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2017년 경남지사 재임 시절과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로서 활동할 때도 홍 후보는 김씨의 방송에 꾸준히 출연하며 인연을 이어왔다. 지난 2021년 제20대 대선 당시에도 김씨가 진행하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바 있어,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이번 홍 후보의 발언은 국민의힘 경선이 진행되는 와중에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보수 진영의 지지를 기반으로 하는 후보가 진보 성향 유권자들에게 영향력이 큰 김어준씨의 방송에 출연함으로써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중도층 및 진보층 일부에게까지 소구력을 넓히려는 전략적 선택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홍 후보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안철수, 김·한·홍에 "국민 앞에 사과하자" 사과 제안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태와 관련해 함께 1차 컷오프를 통과한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에게 국민 앞에서 사과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그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시대를 바꾸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이재명을 이기고자 한다면, 먼저 우리 스스로부터 달라져야 한다”며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보수 전체의 뼈아픈 역사”라고 규정했다. 안 후보는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과거의 실책을 외면하지 말고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민 앞에 솔직히, 진심으로 사과하자. 탄핵의 강을 넘어야 국민의 길, 이기는 길이 열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안 후보는 현행 5년 단임의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지적하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는 파격적인 개헌안을 제안했다. 그는 누구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이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 제안이 정치 구조의 근본적인 개편을 위한 출발점임을 강조했다. 또한 부실한 관리와 인사로 신뢰를 잃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대적 개혁과, 정치적 편향과 무능으로 기능을 상실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폐지도 주장했다.안 후보는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역 간 균형 발전과 광역 단위의 행정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광역 행정통합’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삼고 추진하자고 제안하며, 이를 통해 국민 통합을 이루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자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단순한 정권 재창출이 아닌, 시대 교체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경선에 앞서 우리 넷이 국민 앞에 약속하고, 끝까지 책임 있게 실천하자. 그것이 ‘우리가 살 길이며, 우리를 살릴 길’”이라고 밝혔다.이 같은 제안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1차 경선에서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와 함께 안철수가 4강에 진출한 직후 나왔다. 1차 경선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진행됐으며,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경선은 5개 여론조사 기관이 각 800명씩 총 4000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역선택 방지 차원에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만 대상을 한정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각 후보 대리인이 참관한 가운데 개표와 집계가 이뤄졌다. 한편, 이번 1차 경선에서 탈락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입장을 밝혔다. 나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한 여정, 함께 계속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2차 경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대선 승리를 위한 행보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당내 통합과 화합을 강조했다. 나 의원의 메시지는 자신의 지지층에게 승복과 단결을 호소하는 동시에, 향후 선거 캠페인에서의 역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으로 해석된다.1차 경선 결과, 안철수를 비롯해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가 2차 경선에 진출하게 되었으며, 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한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은 탈락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한 여정, 함께 계속 정진하겠다”며 승복 의사를 밝혔다.국민의힘은 23일 2차 경선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어 24일과 25일에는 주도권 토론회를, 26일에는 후보자 간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2차 경선은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되며,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상위 2인을 선출한다. 이 과정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바로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 5월 1일부터 2일까지 다시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쳐,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2차 경선부터는 방식이 달라진다. 1차 경선이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였다면, 2차와 3차 경선은 각각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혼합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관위는 이번 경선 과정에서 후보 간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결과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순위나 수치를 유포하는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도 밝혔다.이번 경선은 단순한 후보 선출을 넘어, 보수 진영의 재편과 정치 개혁, 그리고 시대 교체를 향한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안철수 후보가 제안한 국민 사과와 개헌, 공수처 폐지, 행정 통합 등은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향후 후보들 간의 정책 경쟁과 입장 표명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한덕수 출마설에 정치권 '들썩'..국힘 일각 "한덕수 역할론 인정"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정치권 안팎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여운을 남긴 점과 연일 이어지는 대선 주자급 행보가 이런 분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공정한 대선 관리'가 핵심 책무인 권한대행의 출마가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과 함께, 실제 출마하더라도 완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도 동시에 제기된다.22일 오전, 한 권한대행은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오는 24일 열리는 한-미 간 ‘2+2 고위급 통상 협의’에서 상호이익이 되는 해결책 마련에 물꼬를 트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명동성당에 마련된 고 프란치스코 교황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데 이어, 외신과의 인터뷰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외교와 국정 중심의 모습을 부각시켰다.그러나 정치권의 시선은 다른 곳에 쏠려 있다. 정치권 내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공직자 사퇴 시한인 오는 5월 4일 전에 국무총리직에서 물러나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예측이 무성하다. 국무총리실은 “사실무근”이라며 이를 부인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비공식 사모 대응팀이 가동되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국민의힘에서는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분위기다. '한덕수 차출론'을 처음 제기했던 박수영 의원은 한 유튜브 방송에서 “한 권한대행의 출마 가능성은 90%”라며 “출마하려는 의지가 있기에 ‘낫 옛’, ‘노 코멘트’ 같은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한 권한대행이 지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는 명목으로 영남과 호남 지역을 방문하고, 부활절을 맞아 대형교회를 찾는 등 전형적인 선거 준비 행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보수 성향의 '21대 대통령 국민추대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공동위원장 박성섭 씨는 “한 총리와 경기고 동기이며 같은 반 출신”이라며 “대선 출마는 이미 본인도 알고 있고, 우리는 확신을 가지고 이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컷오프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성일종 의원은 국회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시대를 마무리할 적임자가 있다면 회피해서는 안 되며, 그 역할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한 권한대행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출마설이 확산되는 것과 동시에 비판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한 권한대행은 국정과 선거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책무를 망각하고 대선에 나서려 한다”며 “즉각 탄핵 추진에 나서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정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한 권한대행의 대선 완주 가능성은 낮게 평가되고 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2017년 대선 당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거리를 두고 있었고, 중도층 지지도 확보했으나 결국 국내 정치 경험 부족 등으로 20일 만에 출마를 접었다”며 “한 권한대행은 반 전 총장보다 더 열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윤 실장은 이어 “한 권한대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공범 혐의가 걸려 있어 정치적 부담이 크다”며 “무소속 출마시 국민의힘 경선 후보와의 단일화도 쉽지 않고, 검증과정에서 비상계엄 사태 책임론 등 여러 의혹이 재조명되며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결과적으로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는 현재까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를 둘러싼 정치권의 움직임과 발언, 외부 단체의 추대 행보는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공직자의 출마 적절성 논란과 정치적 타당성, 완주 가능성 등을 둘러싼 논의는 앞으로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 국힘 대선 경선 4강 확정…'이재명 경쟁력·빅텐트'도 쟁점 부상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압축하는 1차 예비 경선 결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4강에 진출했다. 나경원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는 탈락했다. 22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로 진행된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으나, 공직선거법에 따라 순위와 후보별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예상대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3강으로 평가돼온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포함된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혀온 안철수 후보의 4강 진입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최근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윤석열 신당' 추진 논란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층의 비판 여론이 안 후보의 4강 진입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1차 경선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로 진행되면서, 2차 경선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김문수·홍준표 후보와 탄핵에 찬성한 안철수·한동훈 후보의 '2대2 대결 구도'로 짜였다. 이에 따라 후보들은 2차 경선에서 계엄·탄핵 사태에 대한 인식과 윤 전 대통령 처신 관련 입장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또한, 누가 이재명 민주당 경선 후보에게 맞설 경쟁력이 있는가, 그리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등과의 연대·연합(빅 텐트)에 대한 입장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27~28일 양일간 진행될 2차 경선은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탄핵 반대' 입장의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당심을 결집하려 할 것이며, 안철수·한동훈 후보는 "위헌·위법한 계엄에 선을 긋고 탄핵의 강을 건너자"며 당원들을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후보의 4강 진출은 당 지지층 일부가 '정체성'보다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찾는 전략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반이재명 빅 텐트' 필요성에는 후보 4명 모두 공감하지만,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김문수 후보가 적극적인 반면,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 측에선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국민의힘은 23일 2차 경선 진출자들이 참석한 미디어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24~26일 4인 토론회를 거쳐 29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가 30일 양자 토론을 거쳐 내달 3일 전당대회에서 3차 결선 투표로 최종 후보를 가리게 된다.
- 한동훈, 팬덤덕 제대로..10시간 만에 29억 달성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6·3 조기 대선 경선 예비후보로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자마자, 정치자금 후원금 모집에서 신기록을 세우며 그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4월 21일 오전 9시에 시작된 후원금 모금은 불과 10시간 55분 만인 오후 7시 55분에 법정한도인 29억4264만4213원을 모두 채웠다. 이는 기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세운 23시간 기록을 절반 이하로 단축한 결과로, 정치권 안팎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한동훈 후보의 '국민먼저캠프'는 이날 저녁 모금 마감 소식을 전하며 총 3만5038명이 후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평균 후원액은 약 8만3984원이며, 10만원 이하의 소액 후원자가 전체의 93.9%에 달했다. 이는 한 후보가 평소 강조해 온 '국민 중심' 정치 행보가 일정 부분 유권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특히 한 후보의 대표 공약인 ‘AI 3대 강국’, ‘국민소득 4만불’, ‘중산층 70%’ 등의 상징적 숫자 3, 4, 7을 후원금에 담아 전달한 후원자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후원금 모금 속도 또한 경이적이었다. 캠프 측에 따르면 모금 시작 40분 만에 10억5000만원을 돌파했고, 5시간여 만에 20억원을 넘어섰다. 후원을 공개한 전날(20일) SNS 예고 이후 단 하루 만에 이루어진 결과로, 한 후보의 대중적 관심도와 지지 열기를 엿볼 수 있다.이번 후원회는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한상국 상사의 부인 김한나 씨가 회장으로 위촉됐다. 김 씨는 지난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 후보가 당대표 경선에 나섰을 당시에도 후원회장을 맡은 바 있다. 이번에도 국민적 상징과 정서적 연대를 함께 담은 인물 선택이 정치적 시너지를 더한 것으로 분석된다.한동훈 후보 측 김종혁 특보단장은 “제왕적 후보로 불리며 정치적 영향력이 큰 이재명 전 대표조차 후원금 모집에 23시간이 걸렸는데, 우리는 절반도 안 되는 시간 안에 마감했다”며 “국민들이 갈망했던 새로운 정치의 모습에 대한 반응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청년들과 소액 후원자들의 기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향후 행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한 후보의 급속한 후원금 모집은 단순히 수치상의 경쟁에서 앞섰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통해 한 후보의 지지 기반이 단단할 뿐 아니라, 기존 보수 진영의 한계를 넘어 MZ세대와 중도층까지 포섭할 수 있는 외연 확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법조인 출신으로서의 이미지와 검찰개혁 이슈에서 보여준 강단 있는 태도, 정치권의 '기존 문법'을 비껴간 대중 친화적 언행이 결합되며 한동훈만의 독자적인 정치 브랜드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실제로 한 후보는 지난해 당권 도전 당시에도 후원계좌 공개 8분 50초 만에 1억5000만원의 한도를 채우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와 비슷하게 이재명 전 대표도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 시 후원모금에서 빠르게 한도를 채운 바 있으나, 최근 대선 예비후보로서의 모금 속도와 참여율 면에서는 한 후보에게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전 대표의 경우 지난 15일 오전 10시에 모금을 시작해 하루 만에 6만3000여명의 후원으로 한도를 채웠다. 후원자의 99%가 10만원 미만 소액후원자였으며, 모금이 종료된 시점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23시간 만에 32억원이 몰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소액다수의 자발적 참여”라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됐지만, 이번 한동훈 후보의 사례는 ‘속도’와 ‘전략적 구성’ 면에서 한발 더 나아간 모습을 보인 것이다.후원회법상 대선 예비후보에게 개인이 후원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은 1000만원이며, 10만원까지는 연말정산에서 전액 세액공제, 10만원 초과 금액은 소득공제 대상이 된다. 이를 감안하면 한 후보의 소액 다수 후원은 단지 지지층의 자금적 응원이 아니라, 세금 혜택을 넘어선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기록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상징성을 띤다. 정치인에게 후원금은 단지 선거자금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지자의 열정, 정치적 신뢰, 그리고 사회적 분위기를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한 후보가 보여준 초고속 모금은 국민의힘 내부뿐 아니라 여야 전체 대선 구도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모금 결과가 단기적인 흥행을 넘어 실질적인 조직력과 대중성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동훈 후보가 향후 정책 비전과 리더십, 정치적 내공을 어떻게 보여줄지가 다음 단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원금 기록 경신이 단순한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서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국민과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대선 출마’ 전광훈에 국힘 '손절도 못 하고 멘붕'
극우 성향의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오는 6월 3일 치러질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전국 주일 연합예배’에서 자신만이 현 정국의 혼란을 해결할 수 있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말한 그는 “4·19 혁명이나 5·16 군사정변처럼 혁명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통일 대통령으로 복귀시키겠다”고 주장해 정치권 안팎의 논란을 자아냈다.전 목사는 “대통령 출마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라며 “헌법이고 뭐고 필요 없다. 혁명으로 맞장 뜨겠다”고 발언했다. 이는 선거법이나 헌법에 대한 무시로 해석되며 정치 질서와 헌정 체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재판에서 무죄로 결론 날 경우,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재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공수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헌재, 국회를 해산할 사람도 나밖에 없다”고 말했다.전 목사는 전날인 19일에도 자신이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주최의 광화문 국민대회에서 자유통일당의 대선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날 연단에 올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자유통일당으로 다시 모셔 오겠다”고 발언했다. 또한 “이재명을 당선시키면 시켰지 국민의힘 8명은 절대로 안 시킨다”며 여권 핵심 인사들을 비판했다.이 같은 전 목사의 출마 선언은 보수 진영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유지하려는 상황에서 전 목사의 등장이 보수 진영 분열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수 외연 확장에도 장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것 자체가 유권자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윤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을 예고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 출신 인사들과의 흐름에 이어, 이번 전광훈 목사의 출마 선언은 국민의힘으로선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헌법 질서를 부정하고 내란을 미화한 인물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보수의 정신을 뿌리째 뒤흔드는 모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나경원, 김문수, 홍준표 세 인사는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에 대해 이제는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전광훈과의 정치적 연결고리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 캠프 측 김종혁 특보단장도 “국민의힘 입장에선 윤 전 대통령과 전 목사 모두 당을 망가뜨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보수 진영 전체가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보수 내부에서도 전 목사의 출마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다.반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전 목사의 등판이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박지원 의원은 “낭보 중의 낭보”라며 전 목사의 대선 출마를 환영했다. 그는 “전광훈 목사님이 자유통일당 후보로 대통령 출마를 선언하셨다. 이렇게 반가운 소식은 처음”이라며 비꼬는 듯한 태도로 평가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도 “전 목사는 대통령 후보는커녕 공론의 장에서 퇴출당해야 할 인물”이라고 직격했다.민주당 일부 지지자들은 “보수 표 1%만 빠져도 대선이 쉬워진다”며 전 목사의 출마가 오히려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탄핵 찬성 대 반대’ 구도가 더욱 뚜렷해져 윤 전 대통령 심판론이 다시 불붙는다면, 이는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한편 전광훈 목사는 이날 오후에도 연속 예배를 이어갔으며, 광화문 일대를 중심으로 한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6·3 대선을 앞두고 그의 발언과 움직임은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 尹 전 대통령, 재판도 가는데... 사저에선 대선 준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사저가 6·3 대선 정국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며 국민의힘 내부에 긴장감이 고조된다. 사실상 정치 행보를 재개한 윤 전 대통령이 신당 창당 움직임과 맞물려 대선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윤 어게인' 신당 창당을 시도했던 김계리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과 사저에서 만난 사진을 공개하며 파장이 일었다. 신당 관련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배의철 변호사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신당 창당 움직임을 배후에서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 변호사는 사진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을 '윤버지'라 칭하며 강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윤 전 대통령이 신당 관련 인사들을 직접 사저로 초청하고 만남 사실을 공개적으로 허용한 것을 두고 '윤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국민의힘 경선 국면에 윤 전 대통령이 직접 개입하려 한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로 인해 여당 내부의 불안감이 커진다. 구 여권 관계자들은 "관저와 달리 사저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행보를 제어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여기에 더해 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었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까지 가세하며 변수를 더한다. 전 목사는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을 탈당시키면 자유통일당으로 영입해 대선에 직접 출마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후보들을 비판하고 나섰다.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형사재판을 앞두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이 조용히 지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사저 정치'를 통해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당내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가 오히려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를 강화하며 당의 대선 전략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더불어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한민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이 신당 창당을 배후 조종한 것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배신하고 탄핵당한 윤 전 대통령이 여전히 일말의 죄책감도 없는 모습을 보인다고 질타했다.한편 윤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형사재판 2차 공판에 출석한다. 이날 재판에서는 재판부 허가에 따라 재판 시작 전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언론에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1차 공판에서 93분간 '셀프 변론'을 펼쳤던 윤 전 대통령이 2차 공판에서는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증인 신문 과정에서 어떤 입장을 보일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