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악! 실시간 음주운전 방송한 40대 여BJ, 고속도로 90km 질주해
술을 마신 후 숙취 상태로 고속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며 이 장면을 인터넷 라이브 방송으로 중계한 40대 여성 인터넷 방송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해당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오후, 면허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 상태에서 대구에서 부산까지 약 90km에 걸쳐 차량을 운전했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당일 새벽까지 대구 시내의 한 노래방에서 혼자 소주 2병을 마신 뒤, 자택에서 약 반나절 동안 휴식을 취했다. 이후 정오 무렵, 부산 영도구 태종대에 거주하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운전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 운전이 단순한 이동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A씨는 자신의 운전 과정을 실시간 인터넷 방송으로 중계하면서 음주 사실을 직접 언급했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모습까지 여과 없이 공개했다.A씨의 이 같은 행태는 해당 방송을 시청하던 한 시청자의 신고로 경찰에 알려지게 됐다. 신고를 접수한 고속도로순찰대는 즉각 A씨의 차량 추적에 나섰고, 동시에 112지령실 담당자가 직접 해당 인터넷 방송 채널에 가입해 A씨의 실시간 방송을 확인했다. 경찰은 방송 화면에 비친 풍경과 도로 정보를 분석해 A씨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고속도로 순찰차들과 공유하며 추적 작전을 전개했다.이 같은 실시간 공조 끝에 경찰은 오후 1시 45분경 남해고속도로 대저분기점 부근에서 A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이후 부산 사상구 모라동의 고가도로 구간까지 차량을 유도해 정차시켰고, 현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도주하거나 음주 측정에 불응하지 않았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정지 수치(0.03~0.08%)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음주운전 동기에 대해 명확한 진술을 하지 않은 상태지만, 경찰은 A씨가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수를 늘리기 위한 ‘자극적 콘텐츠’를 목적으로 이 같은 행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사건은 음주운전의 위험성과 함께, 인터넷 방송을 통한 일탈 행위가 또다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계기가 됐다.이번 사건은 단순한 음주운전을 넘어, 이를 실시간 중계했다는 점에서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A씨가 방송 도중 “전날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고 언급하며 숙취 상태를 드러낸 점,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고속 주행을 하면서도 시청자와 소통하려 한 모습은 매우 위험한 행위로 간주된다. 경찰은 A씨의 방송 기록을 확보하고, 이 과정에서 도로교통법 외의 추가 위반 사항이 있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신고자의 빠른 대응과 경찰의 신속한 공조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음주운전은 언제 어디서든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이며, 향후에도 적극적인 법 집행을 통해 유사 사례를 막겠다”고 밝혔다.한편, 경찰은 A씨에 대해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 외에도 위법성이 있는 추가 정황이 드러날 경우 형사처벌 수위를 검토할 예정이다. 더불어 해당 인터넷 방송 플랫폼 측에도 관련 영상 삭제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할 계획이다. A씨의 라이브 방송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일부 화면은 신고자와 경찰에 의해 캡처되어 증거로 확보된 상황이다. 경찰은 A씨의 반복적 음주운전 전력 여부도 함께 확인 중이다.
- '정치권만 향한 감사 인사'...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의대생들의 뒤늦은 복귀 선언
의대생들이 1년 5개월간의 집단 휴학 끝에 학교로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 7월 12일, 윤석열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발표에 반발해 2024년 2월 20일부터 시작된 집단 행동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와 올해 4월 정부의 의대 정원 조정(2025학년도 1509명에서 2026학년도 3058명으로 복구) 이후에도 이어지던 수업 거부가 마침내 종료됨을 의미한다.복귀 결정의 배경에는 '유급'이라는 현실적 압박이 자리잡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5월 7일 기준 전체 의대 재학생 1만 9475명 중 8305명(42.6%)이 유급 대상자로 분류됐다. 대부분의 대학이 7월 하순 유급 처리를 확정할 예정이었기에, 의대생들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의대 교육과정이 1년 단위로 구성되어 있어 1학기 유급 처리를 받으면 2학기 복학이 불가능하고, 이미 1년을 휴학한 상황에서 추가로 1년을 더 손실할 위기에 처했던 것이다.한 의대생은 "어차피 2년 유급이 '쫄리는' 시점이 되면 꼬리를 내릴 거라고 예상했다"며 복귀 결정이 예상된 수순이었다고 평가했다. 4월 말 학교의 최후통첩 이후 의대생 사이에서 복귀 여부에 관한 논쟁이 있었으나, 당시 학생회가 이탈을 단속하며 집단행동을 유지했다. 그러나 5~6월로 넘어가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정치권 간 협의가 진전되지 않는 상황이 확인되고, 분위기를 주도하던 일부 남학생들이 입대하면서 단합이 흔들렸다. 의대생·의사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의 여론도 '한 명이라도 유급당하면 전체가 돌아가지 않겠다'는 비장한 결의에서 유급 확정 학생을 조롱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다른 의대생은 복귀 시점이 늦어진 이유로 정치적 상황을 언급했다. "4월 4일 윤석열 탄핵이 인용됐지만 정권교체 여부가 불확실했고, 대선이 6월 3일에야 끝났다. 새 정부와 의대생들이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데 물리적으로 시간이 걸린 측면도 부인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이제 의대생들은 복귀 후 학사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방학이나 주말을 이용해 "압축이나 날림 없이 제대로 교육을 받겠다"며 사실상 유급 없이 내년 학년 진급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당한 특혜'라는 비판과 '의료 현실'을 고려한 현실론이 맞서고 있다.특히 3~4월에 이미 복귀한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먼저 복귀한 의대생은 "교육부가 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하지만, 같은 성인끼리 신고한다고 큰 효과가 있기 어렵다"며 괴롭힘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반면 현실적으로 의대생들을 유급시키면 의사 배출이 줄어 의료 현장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전국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는 유급 처리 기록은 남기되 학생들을 2학기에 복귀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용수 전남대병원 교수는 "공정성은 중요하지만 절대선은 아니다.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의료의 정상화도 공정성 못지않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복귀 과정에서 의대생들이 정치권에만 고마움을 표하고 고통받은 시민들에 대한 공감이 부족했다는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정재훈 고려대 교수는 "이번 사태로 상급종합병원들은 전공의 없이도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전공의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필수의료' 현장을 지탱할 인력 문제가 남아있으며, 전문의 양성 과정 전반에 대한 재검토와 의사의 공적 역할에 대한 긍정적 경험 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 아빠는 하늘의 슈퍼히어로! 40대 가장, 100명 살리고 별이 되다
근무 중 불의의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40대 가장이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하며 100여 명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안겨주고 영원히 잠들었다. 그의 숭고한 희생은 비극 속에서도 빛나는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며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지난 6월 6일, 경상국립대병원에서는 장상빈(44) 씨의 장기 기증이 이뤄졌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장상빈 씨는 뇌사 상태에서 4명에게 간, 좌우 신장(콩팥), 그리고 우측 안구를 각각 기증하며 생명을 나눴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는 피부, 뼈, 연골, 혈관 등 다양한 인체조직까지 기증하여 기능적 장애를 겪는 100여 명의 환자들에게 회복의 기회를 선물했다. 그의 마지막 선택은 절망에 빠진 수많은 이들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불어넣는 기적이 되었다.장 씨는 한 보안업체에서 성실하게 근무해 온 평범한 가장이었다. 지난달 3일, 그는 공장의 시설 보안 점검을 하던 중 예기치 않게 5m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어 의료진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에 가족들은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겼다.그러나 비통함 속에서도 가족들은 고인이 평소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떠올렸다. 언제나 사람들을 좋아하고, 남을 돕는 일에 주저함이 없었던 장 씨의 따뜻한 마음을 알기에, 가족들은 그가 마지막 순간에도 누군가를 살리는 아름다운 일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렵게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특히, 5살 아들과 3살 딸에게 아빠가 세상에 좋은 일을 하고 떠난 사람이라는 기억을 심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전해진다. 어린 자녀들에게 아빠의 숭고한 사랑을 알려주고자 하는 가족들의 깊은 뜻이 담긴 결정이었다.유가족들은 장 씨를 15년 넘게 보안업체에서 묵묵히 일하며 가정을 지킨 성실한 남편이자, 쉬는 날이면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즐기며 언제나 자녀들과의 시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빠'로 기억했다. 그의 삶은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과 책임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장 씨의 아내는 남편의 기증 결정에 대해 더욱 특별한 감회를 밝혔다. 그녀는 "20대 초반에 아픈 친언니에게 신장을 기증한 적이 있었다"고 고백하며, "당시 장기기증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했기에, 이타적이던 남편의 뜻도 저와 같을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그녀의 과거 경험이 남편의 마지막 뜻을 헤아리는 데 큰 영향을 미 미쳤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남겨진 가족들의 슬픔은 여전하다. 아내는 "아이들에게 아빠가 아픈 사람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얘기해줬지만, 아이들은 저녁이 되면 아빠가 일하고 돌아올 것 같다고 말한다"며, "아빠가 즐겨 듣던 음악과 좋아하던 음식 등 하루에도 수십 번 넘게 아빠 얘기를 한다"고 말하며 가슴 아파했다. 여전히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는 어린 자녀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먹먹하게 만든다.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장상빈 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기증자와 유가족의 사랑이 다른 생명을 살리는 희망으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깊은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했다.장상빈 씨의 숭고한 기증은 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 생명의 소중함과 나눔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일깨우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기억될 것이다. 그의 따뜻한 마음은 수많은 생명 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다.
- '퇴직해도 돈은 불어난다!' 윤석열, 최상목, 홍준표... 그들의 재산 증식 스토리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 내역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초부터 5월 초 사이에 퇴직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 현황이 드러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들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무려 5억원 이상 재산이 불어난 그의 자산 규모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선 사회적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총 79억 911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해 말 신고액인 74억 8121만원에 비해 4개월 만에 5억 1003만원이 증가한 수치다. 재산 증식의 주된 요인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의 공시가격 급등에 있었다. 15억원대였던 아파트 가격이 19억원대로 껑충 뛰면서 전체 자산 규모를 끌어올린 것이다. 여기에 예금 1억 3천만원 증가와 경기도 양평군 토지 가치 상승도 한몫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이 막대한 재산의 대부분이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명의라는 사실이다. 윤 전 대통령 본인 명의의 재산은 6억 6369만원에 불과해, 과거 변호인단이 "돈 한 푼 없이 들어가셨다"고 언급했던 일화와 묘한 대비를 이룬다.윤 전 대통령에 이어 '재력가' 반열에 오른 퇴직자는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다. 그는 45억 1483만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약 5천만원의 자산 증가를 보였다. 최 전 장관의 재산 역시 부동산 비중이 높다. 서울 용산구에 배우자 명의의 13억원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본인과 배우자, 모친 명의로 용산구 이촌동, 종로구 연건동, 송파구 장지동에 각각 전세권을 설정해 다양한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줬다.세 번째로 눈에 띄는 인물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다. 42억 637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그는 약 4500만원의 재산 증가를 기록했다. 홍 전 시장의 자산 구성에서 가장 큰 부분은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공시가 26억 3300만원)가 차지한다. 예금 12억원과 채권 3억원도 그의 자산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특히, 독립 생계를 유지하는 장남, 차남, 손자, 손녀의 재산을 '고지 거부'한 점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의 투명성 논란을 다시금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다.한편, 이번 공개에서는 신규 임용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도 함께 공개됐다. 이들 중에서는 이준일 외교부 주이라크 대사가 52억 7916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하며 신임 공직자 중 '재산왕'에 등극했다. 조정아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44억 1521만원)과 정기홍 외교부 공공외교대사(41억 7461만원) 역시 상당한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위공직자의 재산 공개는 단순한 정보 나열을 넘어, 공직 사회의 투명성과 청렴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다. 특히 퇴직 후에도 재산이 증가하는 현상과 그 배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뜨겁다. 이번 재산 공개는 고위공직자들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그리고 재산 형성 과정의 투명성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질문을 우리 사회에 던지고 있다.
- "여성 자기결정권? 태아 생명권이 우선"... 천주교 주교단의 충격적 선언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발의한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주교단은 지난 23일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태아의 생명권을 여성의 자기 결정권보다 우선시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남인순 의원은 지난 11일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는데, 이 법안은 기존 '인공 임신 중절 수술'이라는 용어를 '인공 임신 중지'로 변경하고, 낙태를 정상적인 의료 서비스로 제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통해 낙태 시술에 공적 자금을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주교단은 이러한 용어 변경이 낙태의 윤리적 무게를 약화시킨다고 우려했다. "생명을 제거하는 행위를 일상적 의료 행위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것이 주교단의 입장이다. 또한 "개정안은 여성의 건강권과 자기 결정권을 보장한다는 명분으로, 낙태를 정상적 의료 서비스로 제도화하고 공적 자금을 동원하여 낙태를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이는 생명 보호라는 헌법적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되며 태아 생명을 도외시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주교단은 2019년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 불합치 결정의 취지가 여성의 권리와 태아의 생명권 사이에서 입법적 균형을 요구한 것이지, 생명 보호를 포기하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견해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여성의 자기 결정권은 존중받아야 하나, 그 권리가 태아의 생명권보다 우선될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특히 주교단은 "교회는 어떤 경우에도 낙태를 정당화할 수 없으며, 생명은 임신 단계에 따라 보호 수준이 달라질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이는 임신 초기와 후기를 구분해 낙태를 허용하는 방식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주교단은 또한 현재 한국의 저출산 상황을 언급하며 "저출산 시대에 정부는 생명을 지키는 정책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톨릭교회는 앞으로도 생명 존중 교육과 제도 개선에 힘쓰며 공동체 전체의 존엄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성명의 마지막에서 주교단은 "국가 권력이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권리를 동시에 존중하고 보호하는 법과 제도를 마련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한다"며, "국가 권력은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권리를 모두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또한 "가톨릭교회는 생명의 지킴이로서 끝까지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낙태 합법화에 대한 지속적인 반대 의지를 표명했다.이번 천주교 주교단의 공식 성명은 낙태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이 종교계와 여성계, 의료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첨예한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 "생활비 안줘!" 효자 아들 죽인 '악마 아버지', 사제총 이어 방화 계획했다
인천 송도에서 60대 남성이 자신이 직접 만든 총기로 30대 아들을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그동안 침묵하던 피의자가 범행 동기를 밝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살인,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 등으로 구속된 A씨는 프로파일러 조사 과정에서 "아들이 생활비 지원을 끊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이달 22일 투입된 프로파일러에게 "그동안 아들이 생활비를 지원해 줬는데 지난해부터 지원이 끊겼다"며 "아들 사업이 잘되고 있는데도 지원을 해주지 않아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범행 동기를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생활비 지원이 끊겼다고 주장하는 시점인 지난해에 총기 제작에 필요한 쇠 파이프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 그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A씨의 범행이 단순한 우발적 행동이 아닌, 오랜 기간 계획된 것임을 시사한다.그동안 A씨는 '가정 불화'를 범행의 배경으로 언급하면서도, 구체적인 동기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유족 측은 A씨의 주장에 대해 강력히 반박하고 나섰다. 유족 측은 입장문을 통해 "가정 불화는 결코 범행 동기가 될 수 없다"고 일축하며, 피해자인 아들이 부모의 이혼 사실을 8년 전에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내색하지 않고 오히려 A씨의 생일잔치를 열어주는 등 지극정성으로 부친을 배려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는 A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며, 아들의 효심을 악용한 패륜적인 범죄임을 강조하는 대목이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A씨가 아들뿐만 아니라 며느리와 손주 등 같은 자리에 있던 다른 지인들까지 살해하려 했다는 유족 측의 주장이다. 유족 측은 당시 상황에 대해 "피의자는 생일파티를 마치고 함께 케이크를 먹던 중 편의점에 잠시 다녀온다고 말하고는 총기가 들어 있는 가방을 들고 올라와 피해자를 향해 총 2발을 발사한 뒤, 피해자의 지인에게도 두 차례 방아쇠를 당겼으나 불발됐다"고 진술했다. 또한 "아이들을 피신시키고 숨어있던 며느리가 잠시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해 방 밖으로 나올 때 피의자는 총기를 재정비하면서 며느리에게 소리를 지르고 추격했다"고 덧붙여, A씨의 잔혹하고 계획적인 범행 의도를 명확히 드러냈다.경찰은 유족 측의 진술을 토대로 A씨에게 살인미수나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 적용하는 방안을 모두 열어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A씨의 범행이 단순히 아들을 살해하는 것을 넘어 다수의 인명 피해를 노린 중대한 범죄임을 의미한다.앞서 A씨는 지난 20일 밤 9시 31분경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 33층에서 자신의 생일 파티를 열어준 아들을 향해 사제총을 발사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신의 집에 인화성 물질을 설치한 뒤 21일 정오에 자동으로 불이 붙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어, 그의 범죄가 얼마나 치밀하고 광범위하게 계획되었는지 짐작게 한다. 이번 사건은 가족 간의 비극을 넘어 사제총기 제작 및 사용, 그리고 방화 예비 혐의까지 겹쳐 사회에 큰 충격과 경종을 울리고 있다.
- 무릎까지 차오른 물에 45년 농사 한순간에 '물거품'
경남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농가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어 망연자실한 상태다. 출하를 앞둔 작물들이 물에 잠기면서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경남 합천군 율곡면에서 마늘농사를 짓는 신동원씨(54)는 전날 내린 폭우로 비닐하우스 6동이 완전히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 하우스에는 지난달 초 수확한 마늘 3만4000kg이 40여 일째 건조 중이었다. 마늘은 수확 후 수분이 많아 한 달 이상 건조과정을 거쳐야 저장성을 높이고 맛과 향을 진하게 만들 수 있다.긴 건조 과정의 막바지, 출하를 하루이틀 앞둔 시점에 '물벼락'을 맞으면서 마늘들의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게 됐다.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했지만, 수확 후 건조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라 보상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신씨는 "마늘 피해 금액만 1억5000만원 정도"라며 "딸 다섯을 기르고 있는데 올 한해는 어떻게 먹고 살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함안군 대산면에서 45년째 수박을 재배하는 이은기씨(71)도 17일 오후 내린 비로 3305㎡(1000평) 규모 시설하우스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전날부터 호우 특보가 내려진 터라 주변 배수로를 점검·정비하는 등 나름의 대비를 했지만, 시간당 80mm 수준으로 쏟아진 비에는 속수무책이었다. 빗물이 하우스에 사람 무릎높이까지 순식간에 차오르면서 수박을 수확도 못하고 전량 폐기처분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이씨는 "올 여름 비가 너무 안 와서 말썽이더니 하루아침에 폭우로 이렇게 돼 너무 허탈하다"고 말했다.가야읍에서 30년째 멜론 농사를 짓고 있는 안광윤씨(64)도 17일 오후 내내 내린 비로 시설하우스 5동이 물에 잠겼다. 18일 오전 비는 그쳤지만, 주변에 워낙 많은 비가 내려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하우스가 여전히 침수된 상태였다.안씨는 "멜론은 한번 물에 잠기면 물이 빠지더라도 되살리기가 어렵다"면서 "주말에 또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뒷처리를 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경남 진주의 고추·딸기농가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고추농가 하종진씨(50)는 "출하를 앞둔 고추를 전량 폐기해야 하는 것도 안타깝지만 보일러 등 시설 피해도 적지 않다"면서 "마을 어르신들도 모두 어디서부터 복구를 시작해야 할지 망연자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이번 집중호우는 경남 지역 농가들에게 이중고를 안겼다. 한동안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수확을 앞둔 작물들이 한순간에 물에 잠긴 것이다. 특히 수확 직전이나 건조 과정 중이던 작물들이 피해를 입어 농가들의 타격이 더욱 컸다.농민들은 당장의 피해 복구도 걱정이지만, 앞으로 또 내릴 비에 대한 불안감도 크다. 기상청은 주말에도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예보해 농민들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농작물 피해뿐만 아니라 시설 복구에 필요한 비용도 만만치 않아 이번 집중호우가 농가 경제에 미칠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 "150만원 송금 후 연락 두절" 일본서 열사병 치료받던 韓 20대 여성 미스터리 실종
일본 여행 중이던 20대 한국인 여성이 병원에서 열사병 치료를 받은 이후 돌연 실종돼 가족과 당국이 애타게 수색에 나섰다. 한여름 일본의 무더위 속 발생한 이 사건은 타국에서 홀로 여행하는 이들의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일본 현지 매체 FNN 프라임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일본에 입국한 A씨(29)는 여행 이틀째인 28일, 도쿄 시내에서 열사병 증세로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 도쿄과학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으나, 이후 행방이 묘연해진 상태다.A씨의 어머니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딸과의 마지막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어머니는 "딸이 갑자기 전화해 어디에 있는지는 말하지 않고, 150만 원이 필요하다며 송금을 요청했다. 이후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딸의 다급한 요청에 어머니는 즉시 돈을 송금했으며, 이 돈은 A씨의 병원 치료비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송금 이후 A씨는 어떠한 연락도 취하지 않고 있어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일본 경찰은 A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마친 뒤 퇴원하는 모습까지는 확인했으나, 그 이후의 행적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실종 당시 A씨는 서울 근교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였으며, 키는 163cm, 흰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A씨의 어머니는 딸이 일본에 친구나 지인이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20일이 넘었는데 장기 체류할 돈도 딸은 갖고 있지 않다. 어디서든 먹고, 자고, 옷은 갈아입어야 하는데 그게 안 될 것"이라며 딸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여름 일본의 높은 기온은 열사병을 유발할 만큼 위험한 상황이었고, 이러한 환경에서 홀로 남겨진 A씨의 상황은 더욱 위태로워 보인다. 지난해 7월 시즈오카 시의 최고기온이 39.3도를 기록했던 것처럼, 일본의 여름은 온열질환에 취약한 이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현재 일본 경찰과 가족들은 A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타지에서 갑작스러운 건강 문제와 함께 사라진 20대 한국인 여성의 실종 사건은 해외여행 시 개인의 안전 관리와 비상 상황 대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가족들은 A씨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 요금제 바꿨다가 '충격 위약금'...단통법 폐지 후 소비자 주의해야 할 '함정'
오는 22일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 10년 만에 폐지되면서 이동통신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일부 '성지'에서만 암암리에 판매되던 '공짜폰'이 합법화되고, 기존에는 선택해야 했던 요금 할인과 기기 할인을 동시에 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대리점과 판매점마다 지원금 규모가 다를 수 있어, 소비자들은 더 많은 발품을 팔아야 '호갱'(호구+고객)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단통법 폐지로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이통3사의 지원금 공시의무와 유통점의 추가지원금 상한(공시지원금의 15%) 규제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또한 신규가입, 번호이동, 기기변경 등 가입유형과 요금제별 차별금지 규정도 없어진다. 이제 소비자들은 선택약정(요금의 25% 할인)으로 가입하면서도 추가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예를 들어, 출고가 200만원인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공통지원금(기존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을 합쳐 '공짜폰' 또는 '마이너스폰'으로 구매할 가능성이 열렸다. 다만 실제로는 출고가 이내에서 지원금이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계약서에 지급조건과 금액을 명시했다면 구매비용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페이백'도 합법화된다.공통지원금은 이통3사가 자체 홈페이지에 계속 게시할 예정이며, 추가지원금은 각 매장에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 단, 자급제폰을 구매하거나 유심칩만 구매하는 경우에는 추가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이는 추가지원금이 기기 할인 개념이기 때문이다.일부 '성지'에서 막대한 추가지원금을 제공하는 것도 합법이 되지만, 지나치게 차이가 나는 경우 방통위가 이통3사의 리베이트 몰아주기 여부를 조사할 수 있다. 현재로는 동일 조건에서 날짜나 시간대별로 지원금 규모가 달라지는 것을 규제하는 조항은 없지만, 방통위는 '동일한 거래조건의 경우 동일한 지원금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소비자들이 새롭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통3사의 새 이용약관을 검토 중인데, 여기에는 신규 단말기 개통 후 6개월 이내에 더 싼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추가지원금에 대한 위약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약관이 승인되면 기존에는 서비스 해지 시에만 부과되던 위약금이 요금제 변경 시에도 발생할 수 있다.6개월이 지나면 추가지원금에 대한 위약금은 면제되지만, 일정 수준 이하의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에는 여전히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다. 이통3사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대체로 5G 단말기는 4만원대, LTE·3G는 2만원대 이하 요금제가 해당될 전망이다. 방통위는 위약금 부과 조건과 금액, 위약금 미발생 일자 등을 계약서에 명시하도록 했으니, 소비자들은 계약 시 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송도 아파트 '피바다'…아버지가 아들 '사제 총'으로 쏴 살해, 충격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평화로운 아파트 단지에서 상상조차 하기 힘든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60대 아버지가 30대 아들에게 직접 만든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이 숨지는 충격적인 살인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이 사건은 평온했던 주말 밤을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으며, 가족 간의 비극과 불법 사제 총기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동시에 일깨우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불과 3시간여 만에 피의자를 검거하고, 범행의 전말과 동기를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20일 인천 연수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경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다급한 총성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피해자의 아내로 추정되는 30대 여성으로, 경찰에 "시아버지가 남편에게 총을 쐈다"며 극심한 공포와 혼란 속에서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와 경찰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아파트 내부에서 발견된 30대 남성 피해자는 이미 심각한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피해자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오후 11시 9분경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한 가정의 아들이자 남편이, 자신의 아버지 손에 의해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순간이었다.사건 직후 경찰은 범행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각적인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피해자의 아버지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인천 연수경찰서는 강력범죄수사대와 형사들을 총동원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특공대까지 투입하며 피의자 추적에 나섰다. 범행 후 현장을 벗어난 피의자를 찾기 위한 밤샘 수색이 이어졌고, 약 3시간여 만인 21일 오전 0시 20분경 서울 모처에서 피의자인 60대 아버지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검거된 피의자는 현재 인천으로 압송되어 조사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범행 당시의 상황과 도주 경로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피의자는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되었으며, 외국인 범죄와는 무관하다"고 밝히며, "현재 피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제 총기를 소지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사건에서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범행에 사용된 무기가 다름 아닌 '사제 총기'라는 점이다. 현장에서는 쇠파이프를 이용해 급조된 것으로 보이는 사제 총기와 쇠구슬이 발견되었다. 이는 일반적인 총기보다도 더욱 예측 불가능하고 치명적인 위험을 내포하고 있어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불법 사제 총기는 그 제작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고 은밀하게 이루어질 수 있어 적발이 어렵고, 일단 범죄에 사용되면 걷잡을 수 없는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이번 사건은 불법 사제 총기 제작 및 유통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현재 피의자가 아들에게 총기를 여러 발 발사한 것으로 파정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 우발적인 범행이라기보다는 오랜 갈등이나 계획적인 요소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가족 간의 비극적인 살인 사건은 언제나 사회에 깊은 상흔을 남기지만, 특히 부자(父子) 간에 총기가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더욱 충격적이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과거 가족 간의 불화나 경제적인 문제, 정신 건강상의 문제 등 범행에 이르게 된 모든 배경을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피의자가 사제 총기를 직접 제작했는지, 아니면 다른 경로를 통해 입수했는지 등 총기 제작 및 소지 경위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인천 송도국제도시는 비교적 치안이 안정되고 주거 환경이 쾌적한 곳으로 알려져 있었기에, 이번 총기 살인 사건은 지역 주민들에게 더욱 큰 충격과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한 가정의 비극을 넘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낸 이번 사건은, 가족 해체와 불법 무기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