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배추 금값' 사태에 긴급 대책 돌입
최근 배추와 무를 비롯한 겨울 채소 가격이 급등하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를 완화하기 위해 수입 확대, 재배면적 조정, 할인행사 등을 통해 물가 안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월 6일 기준 배추의 평균 소매가격은 한 포기에 5,211원으로 전년 대비 64.8%, 평년 대비 38.8% 상승했다. 무는 한 개당 3,330원으로 전년 대비 84.3%, 평년 대비 58.7% 올랐다. 작황 부진과 산지 유통인 및 김치 업체들의 저장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김장철 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6일 경북 안동시 서안동농협 출하조절시설을 방문해 배추 상태를 점검하며, 유통 물량을 줄이는 사재기와 가격 담합 등 불법 행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지 유통인과 김치 업체에 저장 물량의 과잉 보유를 자제하고 시장에 적극적으로 출하할 것을 요청했다.정부는 시장 안정화를 위해 ▲무 수입 할당관세 적용 기간 연장 ▲배추 할당관세 추가 연장 ▲정부 비축 물량 1만 550톤을 매일 200톤 이상 방출 ▲농협 계약재배 물량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또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배추와 무를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올해 봄 배추와 무의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각각 4.7%, 6.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저장 물량과 재배면적 확대가 맞물려 가격 폭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급과잉을 방지하고 시장 상황에 맞춘 추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채소 가격 급등은 소비 심리와 물가지수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채소류 소비자물가지수는 123.62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상승했다. 이는 2020년 물가지수 기준(100)에서 가장 큰 상승폭 중 하나로, 전체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채소류가 차지하는 가중치 비중은 1.43%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가격 급등은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를 크게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로 인해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12.3포인트 하락한 88.4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3월 코로나19 초기(-18.3포인트)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1년 후 물가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을 보여주는 물가수준전망CSI는 150으로 3포인트 상승하며,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을 강하게 예상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정부는 채소 가격 상승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공급 확대와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동시에 사재기와 같은 시장 왜곡 행위를 차단해 안정적인 유통 구조를 유지하고, 작황 부진에 따른 시장 불안을 해소할 예정이다.
- "부산의 역습"...신세계 센텀시티가 롯데 본점 '완벽 제압'했다
2024년 국내 백화점 업계의 최종 성적표가 공개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연간 거래액 3조3269억원을 기록하며 8년 연속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3조 클럽'에 안착하며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점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백화점이 운영하는 전국 68개 백화점의 2024년 총거래액은 39조7904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70개였던 백화점 수는 롯데 마산점 폐점과 현대 부산점의 쇼핑몰 전환으로 68개로 감소했다.업계 판도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는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약진이다. 부산의 대표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센텀시티점은 롯데 본점을 제치고 3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두 백화점의 거래액 차이는 500억원 수준으로, MZ세대를 겨냥한 과감한 변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K-패션과 뷰티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젊은 소비자층과 외국인 관광객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반면 한때 37년간 업계 1위를 지켰던 롯데 본점의 하락세는 지속됐다. 명동 상권 침체와 지속적인 리뉴얼 공사의 여파로 4위에 머물렀다. 특히 롯데의 텃밭이었던 부산에서 경쟁사 점포에 밀린 것은 상징적인 패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백화점 업계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 상위 4개 점포가 전체 거래액의 25%를 차지했으며, 연간 거래액 1조원이 넘는 12개 점포의 합산 거래액은 약 21조원으로 전체의 53%에 달했다. 반면 하위 10개 점포의 합산 매출은 고작 1조3000억원대에 그쳤다.특히 갤러리아(5개)와 AK플라자(4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모든 점포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AK플라자 분당점은 14.1%의 거래액 감소로 최대 낙폭을 보였다. 대한상의의 '2025년 유통산업 전망 조사'에 따르면 올해 백화점 업계 성장률은 0.3%에 그칠 것으로 예측돼,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 "수천년 된 신들의 이야기가 돈이 된다"...신화 브랜딩 시장의 폭발적 성장
현대 사회에서 브랜드의 힘은 신화만큼이나 강력하다. 수천 년의 시간 동안 살아남은 신화가 21세기 자본주의 시대의 총아인 '브랜드'와 만나 새로운 생명력을 얻고 있다. 세계적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이 "신화는 우리의 나침반"이라고 말했듯, 고대의 이야기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도 여전히 빛나고 있다.특히 글로벌 기업들은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을 위해 신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스타벅스다. 그들의 로고인 세이레네스는 단순한 장식이 아닌, 브랜드의 정체성 그 자체다. 그리스 신화 속 세이레네스가 아름다운 노래로 선원들을 매혹했듯, 스타벅스는 커피향으로 현대인들을 유혹한다. 이처럼 신화는 브랜드에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무의식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그리스 신화의 승리의 여신 '니케'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날개 달린 여신의 이미지는 브랜드의 상징적인 스우시 로고에도 반영되어 있다. 럭셔리 패션 브랜드 베르사체는 그리스 신화의 메두사를 로고로 채택했는데, 보는 이를 석화시키는 무서운 괴물이었지만 동시에 아름다움의 상징이기도 했던 메두사는 베르사체의 매혹적이면서도 강렬한 디자인 철학을 대변한다.신화 브랜딩의 매력은 그 무한한 가능성에 있다. 그리스 신화뿐만 아니라 북유럽, 이집트, 수메르 등 전 세계의 다양한 신화들이 브랜드의 원천이 될 수 있다. 벨기에 초콜릿 브랜드 '고다이바'는 11세기 영국의 전설적 인물인 고다이바 부인의 이야기를 차용했다. 백성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고다이바 부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최고급 초콜릿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브랜드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국내 소규모 브랜드들도 이러한 신화 브랜딩을 시도하고 있다. 서울의 수제맥주 전문점 '바네하임'은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을 차용했으며, '프레아 에일'과 '노트 에일' 같은 메뉴명에서 북유럽 신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밤의 여신 '노트'의 이름을 딴 흑맥주는 이름과 제품의 특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급 자동차 브랜드들도 신화의 매력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애스턴 마틴의 슈퍼카 '발할라'와 '발키리'는 북유럽 신화의 장엄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마세라티의 삼지창 로고는 그리스 신화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무기에서 영감을 받아 브랜드의 힘과 위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신화 브랜딩의 성공 비결은 단순히 이름을 차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신화 속 이야기와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의 연결성이다. 신화적 요소의 현대적 재해석, 브랜드 가치와의 일관성 유지, 소비자와의 감정적 연결 구축, 차별화된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이 핵심이다.현재 신화 브랜딩은 미개척 분야나 다름없는 블루오션이다. 전문적으로 이를 다루는 업체가 거의 없다는 점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성공적인 신화 브랜딩을 위해서는 철저한 고증과 전문가의 자문이 필수적이며, 신화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능력이 요구된다.앞으로 브랜드들은 다양한 문화권의 신화를 활용하고, AI를 통한 신화 스토리텔링을 개발하며, 메타버스 환경에서 신화적 요소를 활용하는 등 지속가능한 브랜드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 신화는 단순한 옛날이야기가 아닌,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강력한 문화 코드이자 마케팅 도구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브랜드들은 단순히 신화의 표면적인 요소만을 차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깊은 의미와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소비자들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신화와 브랜드의 만남은 앞으로도 더욱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것이며, 이는 현대 마케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이다.
- 뉴욕증시 새해 첫날 ‘대폭락’..테슬라 폭락에 투자자들 ‘충격’
미국 뉴욕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했다. 글로벌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실적 부진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주요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테슬라는 지난해 178만922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180만 대에 미치지 못하며 연간 기준 첫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특히 4분기 판매량은 49만5570대로 예상치(50만4770대)를 하회하며 실망감을 더했다.이에 따라 테슬라 주가는 6% 이상 급락했으며, 지난 5거래일 동안 주가는 18%가량 하락하며 큰 낙폭을 기록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95포인트(0.36%) 하락한 42,392.27에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08포인트(0.22%) 내린 5,868.55, 나스닥종합지수는 30.00포인트(0.16%) 떨어진 19,280.79에 장을 마쳤다.연말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간 상승세를 보이는 전통적인 ‘산타 랠리’는 올해 실현되지 않았다. S&P500 지수는 이 기간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평균 1.3% 상승이라는 역사적 성과에 미치지 못했다.애플은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약 3%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폭 약보합에 그쳤다. 반면 엔비디아는 3% 상승하며 기술주 지수 하락을 일부 상쇄했으며, 메타도 2%대 강세를 보였다.미국 제조업은 둔화세를 이어갔다.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수축 국면을 지속했으나, 시장 예상치(48.3)를 웃돌았다.고용시장에서는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9000명 감소한 21만1000명으로 집계돼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S&P500 지수를 능가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버크셔의 A주식은 25.5% 상승해 S&P500의 상승률(23.3%)을 상회했으며, 2021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약세를 단기적인 조정으로 평가했다. 에드워드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2024년 상승세 이후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며, “과매수 상태에서 조정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HSBC의 맥스 케트너는 “연준의 긴축 정책이 모든 자산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1월 내내 어려운 시장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에드워드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시장은 단기적인 조정을 겪고 있다”며, “2024년의 상승세 이후 숨 고르기 단계로 보인다”고 진단했다.HSBC의 맥스 케트너는 “연준의 긴축 정책이 모든 자산군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1월 내내 어려운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새해 첫 거래일을 약세로 시작한 뉴욕증시는 테슬라와 애플 등 주요 기업의 부진한 흐름과 연준의 긴축 기조에 영향을 받으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시장은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단기적인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친환경이고 뭐고 경쟁이 먼저다' 10대 그룹, 신년사로 '경쟁' 나선다
2025년 국내 10대 그룹이 던진 화두는 단연 '경쟁'과 '고객'이다. CEO스코어의 신년사 키워드 분석 결과,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두 단어가 각각 41회씩 언급되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고환율과 고물가 지속, 글로벌 경기 침체,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 등 대내외 리스크가 산적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생존 전략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특히 포스코그룹이 '경쟁' 키워드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철강산업 불황으로 실적 위기에 직면한 포스코는 장인화 회장을 통해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를 강조하며 해외 투자 확대와 탄소중립 이행, 원가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천명했다. 유통공룡 신세계(12회)와 SK(6회), 한화(5회) 역시 경쟁력 제고를 신년 과제로 내세웠다.'고객' 키워드는 LG그룹이 4년 연속 최다 사용했다. 구광모 회장은 "미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하겠다"며 고객 중심 경영을 재확인했다. 이는 불황기에 고객 만족도를 높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주목할 만한 점은 AI 키워드의 급부상이다. 지난해 18위였던 AI는 올해 9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SK그룹이 12회나 언급하며 가장 적극적이었다. 최태원 회장은 "AI 산업의 급성장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전 구성원의 AI 실무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반면 작년 화두였던 ESG와 친환경은 올해 톱10에서 밀려났다.미래(35회), 성장(32회), 혁신(31회), 글로벌(29회), 기술(27회) 등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삼성은 기술 키워드를 최다 사용하며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통한 재도약을 강조했다. 한종희·전영현 부회장은 신성장 동력 확보의 핵심으로 기술 혁신을 제시했다.이처럼 2025년 10대 그룹의 신년사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경쟁력 강화와 고객 가치 창출, AI 혁신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다만 ESG 경영의 후퇴 조짐은 향후 기업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재계는 당장의 실적 개선과 중장기적 가치 창출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 택배기사 처우 지키고, 배송 늘리고..CJ대한통운 '상생형 주7일 배송'
CJ대한통운이 5일부터 주7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매일 오네(O-NE)' 서비스를 앞당겨 도입하면서, 택배 서비스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주7일 배송 도입으로 소비자들은 연중 약 70일에 달하던 배송 공백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신선식품을 포함한 모든 상품을 주말에도 받아볼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 편의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품의 경우, 자정 이전 주문 시 다음날 배송이 가능해진다.이커머스 업체들에게도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자체 물류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주7일 판매와 배송이 가능해져 비용 절감과 서비스 확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이 실시한 자체 수요조사에서도 홈쇼핑과 식품업계를 중심으로 많은 고객사들이 주7일 배송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택배기사들의 근무 환경도 개선된다.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들에게 주5일 근무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되, 기존 주6일 근무 대비 수입이 감소하지 않도록 보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대리점연합회 및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와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지난해 말 조합원 총투표에서 94.3%의 높은 찬성률로 기본협약 잠정안이 통과됐다.주목할 만한 점은 택배기사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됐다는 것이다. 기본협약 잠정안에는 휴일 또는 휴무일과 타구역 배송 거부를 이유로 한 불이익을 줄 수 없다는 조항이 명문화됐다. 또한 설날과 추석 각각 3일, 광복절, '택배 쉬는 날'은 휴무로 지정돼 주7일 배송에서 제외된다.초기 주7일 배송은 배송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시행되며, 읍·면 지역은 제외된다. 이는 휴일 배송 담당 택배기사의 과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물량이 증가하면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CJ대한통운 관계자는 "주7일 배송 서비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이커머스 판매자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며 "택배기사의 근무 환경 개선과 소비자 편의 증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논란의 패션' 선두하는 '뽁뽁이 원피스' 당신은 착용 가능?
패션의 경계를 깨부수는 파격적인 시도가 벨라루스에서 등장했다. 패션 브랜드 ZNWR이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포장용 완충재 '에어캡'(일명 뽁뽁이)을 활용한 의상을 선보여 전 세계 패션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ZNWR은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파격적인 화보를 공개했다. 투명한 에어캡으로 제작된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물 위에 떠 있는 몽환적인 영상은 순식간에 소셜미디어에서 화제의 중심이 됐다. 특히 이 브랜드는 "현대인의 바쁘고 거친 삶 속에서 적나라한 관능미야말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기존의 벨벳이나 새틴 같은 전통적인 소재에서 탈피해 투명성과 현실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패션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에어캡 원피스와 재킷 두 종류다. 일반적인 의류 라벨만 부착되어 있을 뿐, 제품은 온전히 포장용 에어캡으로만 제작되었다. 놀라운 것은 이 파격적인 의상들의 가격대다. 원피스는 280벨라루스 루블(한화 약 12만 6천원), 재킷은 380벨라루스 루블(한화 약 17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각 제품은 희소성을 고려해 20점씩만 한정 제작되었다.이 독특한 패션 시도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혁신적인 예술 작품이다", "패션의 경계를 허문 멋진 시도다"라는 찬사부터, "실용성이 의심된다", "앉았다 일어날 때 터질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구매처를 문의하는 글이 이어지면서, 이 파격적인 패션 실험이 실제 상업적 성공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짝퉁 논란' 미니소, 이번엔 진짜다...다이소 '긴장'
'중국판 다이소'로 불리던 미니소(Miniso)가 3년 만에 한국 시장에 화려하게 귀환했다. 과거 '짝퉁 논란'으로 철수했던 미니소는 이번엔 글로벌 캐릭터 IP로 무장하고 돌아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서울 혜화동에 문을 연 미니소 매장은 개장 이후 연일 젊은 소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특히 해리포터 시리즈의 호그와트 기숙사 굿즈와 디즈니 캐릭터 상품들이 매장의 중심을 차지하며, 팬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검색 데이터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에 따르면 개장 후 미니소 관련 검색량이 2만 8800건을 기록했다.2013년 중국 광둥성에서 시작된 미니소는 2016년 한국에 처음 진출해 70여 개 매장을 운영했으나, 2021년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당시 다이소와 유니클로를 모방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미니소는 이후 전략을 180도 선회했다. 디즈니, 해리포터, 산리오 등 유명 캐릭터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정품 캐릭터 상품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이러한 전략 변화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조4500억 원, 3분기 매출도 19% 증가한 872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캐릭터 상품의 호응이 두드러진다. 1인당 평균 IP 상품 소비액은 미국이 6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국은 1만 원에 그쳤다.현재 미니소 매장에서는 해리포터 캐릭터 인형부터 로고 모자, 슬리퍼, 문구류까지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만날 수 있다. 가격대는 8000원~2만 원대로 일반 캐릭터 샵보다 저렴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1000~5000원대 생활용품도 함께 판매해 추가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미니소는 대학로점에 이어 홍대, 건대입구역으로 확장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미니소의 공격적인 진출이 연 매출 4조 원의 다이소를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에 이어 오프라인 유통까지 중국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 주춤한 비트코인, 내년 20만 달러 돌파하나?
비트코인은 연말을 맞아 예상과 달리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월 중순까지 비트코인의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발언에 의해 산타클로스 랠리 기대감이 사라지며 가격이 하락했다. 18일 고점인 10만8249달러에서 이날(30일) 9만3284달러로 13.82% 하락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ETF에서도 자금이 순유출되었고, 12월 19일부터 24일까지 15억138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파생상품 약정 만료와도 관련이 있다. 12월 27일, 데리빗에서 139억5000만 달러 규모의 미결제 옵션 약정이 만료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었고, 가상자산 투자사인 QCP캐피탈은 옵션 매도자들이 숏 포지션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하면서 가상자산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가상자산 분석회사 K33은 내년 1월 17일, 비트코인이 다시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를 근거로 비트코인 가격은 14만6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또한, 내년 미국의 부채 한도 논의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비트코인에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가 상한에 도달하면, 디폴트 우려와 함께 비트코인이 헤지수단으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 NH투자증권의 홍성욱 연구원은 과거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을 때 비트코인이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트럼프가 허락하는 유일한 달러 헤지수단으로 인식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비트코인의 강세장은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사의 매트 호건 CIO는 비트코인이 내년 연말까지 2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의 상승 원인으로는 반감기 영향과 기업 및 정부 기관들의 신규 매수세가 있다. 또한, 트럼프 집권 2기에서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더리움은 내년 7,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는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거시경제 환경이 형성되었으며, 추가적인 상승을 막을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후 암호화폐 관련 법과 정치적 분위기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고되며,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 12월 물가 전쟁, 과일·생활비 폭발적 상승
올해 소비자물가는 2.3% 상승하며, 지난해의 3.6%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첫해 0.5%, 2021년 2.5%, 2022년 5.1% 등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여전히 정부의 물가 안정 목표(2.0%)를 웃도는 수치를 보였고, 정부 전망치(2.6%)보다는 다소 낮았다. 농산물 물가는 큰 폭으로 상승, 올해 농산물 가격은 10.4% 증가하며 2010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귤(46.2%), 사과(30.2%), 배(71.9%)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신선식품 물가는 9.8% 오르며,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2월 소비자물가는 1.9% 상승하며, 전월(1.6%)보다 상승폭이 확대되었고, 농산물 가격은 작황 부진에 따른 출하 부족으로 2.6% 올랐다. 이에 따라 신선식품 지수는 2.9% 상승하며 전월(2.2%)보다 더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 역시 석유류 가격 상승 등으로 2.2% 상승하며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되었다. 반면, 석유류 가격은 1.1% 하락했지만, 이는 지난해의 기저효과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상승 전환했다.12월 물가 상승률은 고환율, 농산물 작황 부진, 석유류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2%대에 근접한 상승률로, 앞으로도 상방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기획재정부는 12월 소비자물가 상승폭 확대에 대해 "내년 1월에는 설 성수품 수요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며, 물가 안정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12월의 물가 상승은 향후 1월 설 성수품 수요와 고환율 등의 영향을 고려할 때,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