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걸리가 와인보다 과학적이다! '조상님들의 비밀 레시피' 최초 공개
동서양을 대표하는 두 발효주, 와인과 막걸리의 제조 과정에는 흥미로운 차이가 존재한다. 이는 단순한 제조 방식의 차이를 넘어, 인류 문명의 발달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와인의 역사는 인류 문명만큼이나 오래되었다. 고고학적 증거에 따르면 최초의 와인은 약 8000년 전 조지아 지역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후 이집트, 메소포타미아를 거쳐 서유럽으로 전파되며, 특히 기독교 문화권에서 성찬용 포도주로 사용되면서 더욱 발전했다.와인 제조의 가장 큰 특징은 그 단순함에 있다. 포도알을 으깨면 자연스럽게 과즙이 나오고, 포도 껍질에 붙어있는 야생 효모가 당분을 분해하며 자연스럽게 발효가 시작된다. 이런 단순한 '단발효' 과정 덕분에 인류는 일찍부터 와인을 즐길 수 있었다.반면 우리의 막걸리는 훨씬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쌀이라는 원재료부터가 그렇다. 쌀에는 포도와 달리 효모가 바로 먹을 수 있는 당분이 없다. 쌀의 주성분인 전분을 먼저 당분으로 분해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당화' 과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특별한 효소가 필요하다.우리 조상들은 이 문제를 누룩이라는 독특한 발효제로 해결했다. 누룩은 밀이나 보리를 빚어 만든 덩어리로, 그 안에는 효소와 효모가 모두 들어있다. 효소가 먼저 전분을 당분으로 분해하고, 이어서 효모가 그 당분을 먹고 알코올을 만들어내는 '병행 복발효' 방식이다. 이는 마치 압축파일을 푸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이러한 복잡한 과정은 역설적으로 한국 전통주의 다양성을 가져왔다. 막걸리 원액은 14~15도의 높은 도수를 자랑하는데, 이를 걸러내면 약주가 되고, 맑은 윗부분만 따로 모으면 청주가 된다. 더 나아가 이를 증류하면 소주가 탄생한다. 조선 시대 명주로 꼽히는 감홍로나 홍로주도 모두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효모와 효소의 차이다. 한자어를 살펴보면 그 의미가 더욱 선명해진다. 효소(酵素)는 '항아리 속에서 흰 쌀을 삭히는 물질'을, 효모(酵母)는 '삭힌 것을 품고 술을 낳는 어머니'를 의미한다. 이처럼 정교한 발효 과학이 우리 전통주 문화에 깃들어 있었던 것이다.현대에는 맥주라는 또 다른 양조 방식도 주목받고 있다. 맥주는 보리를 발아시켜 효소를 얻는 '단행 복발효' 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는 막걸리의 병행 복발효만큼 높은 도수를 얻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결과적으로 각각의 발효 방식은 그 지역의 문화와 기후, 농작물의 특성을 반영하며 발전해 온 것이다.
- '불닭' 하나로 농심 제쳤다! 삼양식품, '라면 신흥 강자' 등극
한국 라면 시장의 판도가 극적으로 뒤바뀌고 있다. 40년 넘게 국내 라면 시장을 장악해온 농심이 단일 제품의 파격적인 성공으로 급부상한 삼양식품에 수익성 측면에서 완전히 추월당한 것이다.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442억원을 기록, 농심(1631억원)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농심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1%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삼양식품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업계를 충격에 빠뜨렸다.더욱 놀라운 것은 시가총액의 차이다. 삼양식품은 6조1997억원으로, 농심(2조1228억원)의 약 3배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는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등 국민적 스테디셀러를 보유한 농심의 위상을 고려할 때 상상하기 어려운 반전이다.이러한 극적인 역전극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불닭볶음면'이다.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를 창출했다. 특히 SNS를 통해 퍼진 '불닭 챌린지'는 전 세계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종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유튜브와 틱톡에서 끊임없이 생산되는 도전 영상은 무료 마케팅 효과를 창출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미국, 중국, 동남아 시장에서 불닭볶음면은 단순한 라면을 넘어 'K-푸드'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현지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닭볶음면을 먹는 것이 일종의 '쿨한' 문화적 행위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라면의 소비 패턴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혁신적인 변화다.삼양식품은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오는 6월 밀양 2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불닭볶음면의 성공 방정식을 다른 제품군으로 확대하려는 시도도 본격화하고 있다.식품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역전극이 단순한 우연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 대한 차별화된 접근법의 결과라고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양식품이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과 문화적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마케팅에 효과적으로 활용했다"며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한 농심과는 달리, 디지털 시대에 맞는 혁신적인 전략이 통했다"고 평가했다.이제 관심은 농심의 대응 방향에 쏠리고 있다. 여전히 매출액에서는 농심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수익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확연한 열세를 보이고 있어 전략적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 라면 시장의 새로운 지형도가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 외국인, 한국 시장 ‘손절 중’..6개월째 매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 매도 행렬이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기업가치제고(밸류업) 정책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출되는 모양새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은 두 달 연속 순회수를 이어가면서 금융시장에서의 외국인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국내 상장주식 6870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보유 주식 잔액은 707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비 34조 원 증가한 수치로, 전체 시가총액의 26.9%를 차지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국내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지난해 7월까지 10개월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지난해 2월 금융당국이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하면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3월 기준 15조8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해 8월부터 외국인들은 본격적인 매도세로 전환했다. 이후 순매도 규모는 △8월 2조5090억 원 △9월 7조3610억 원 △10월 4조3880억 원 △11월 4조1540억 원 △12월 3조6490억 원을 기록했다.올해 1월 들어서면서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는 다소 감소했다. 지난해와 달리 조 단위의 대규모 매도세는 잦아들었으며, 유가증권시장에서 2730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4140억 원을 순매도하는 데 그쳤다.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자금 회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1월 중 외국인 투자자들은 2조3170억 원의 채권을 순매수했으나, 3조9770억 원을 만기 상환받아 결과적으로 총 1조6600억 원의 자금을 회수했다. 채권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채는 1조9000억 원 순투자가 이루어진 반면,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채권(통안채)에서는 3조3000억 원이 순회수됐다.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 투자 행태를 지역별로 보면, 미주 지역과 아시아에서는 각각 2조6000억 원, 6000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유럽에서는 3조1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조6000억 원)과 중국(8000억 원)이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영국(1조5000억 원)과 노르웨이(9000억 원)에서는 순매도가 나타났다.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규모를 살펴보면, 미국이 287조8000억 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 비중의 40.7%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다. 뒤이어 유럽이 214조 원(30.2%), 아시아가 105조5000억 원(14.9%), 중동이 11조4000억 원(1.6%)을 차지했다.지역별로 보면, 중동과 유럽에서는 각각 1조1000억 원, 4000억 원 순투자가 이루어진 반면, 아시아에서는 2조4000억 원의 순회수가 발생했다. 채권 보유 규모를 보면, 아시아가 119조9000억 원(45.0%)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92조8000억 원, 34.8%)이 그 뒤를 잇고 있다.채권의 종류별로는 국채에 1조9000억 원의 순투자가 이루어졌으나, 통안채에서는 3조3000억 원이 순회수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채권 보유 규모는 국채가 240조9000억 원, 특수채가 25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잔존 만기별로는 5년 이상 채권과 1~5년 미만 채권이 각각 1조5000억 원, 7000억 원 순투자를 기록한 반면, 1년 미만 채권에서는 3조9000억 원이 순회수됐다.1월 말 기준으로 외국인의 장기 채권(5년 이상) 보유 금액은 115조8000억 원으로 전체의 43.5%를 차지했다. 이어 1~5년 미만 채권이 98조1000억 원(36.8%), 1년 미만 채권이 52조4000억 원(19.7%)의 비중을 보였다.외국인의 지속적인 주식 및 채권 순매도 흐름이 이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기업가치제고 정책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향후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와 국내 기업 실적 등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몰래 가격 올리고, 해지는 미로?" 온라인 다크패턴, 이제 꼼짝 마!
온라인 쇼핑몰이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해 매달 자동 결제되는 정기 구독, 편리하지만 자칫하면 나도 모르게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슬쩍 가격을 올려놓고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거나, 해지하려고 하면 복잡한 절차에 혀를 내두르게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4일부터는 이러한 온라인 '꼼수'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다.1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소비자를 속여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는 '다크패턴'을 6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 유형별 구체적인 규제 기준과 사례를 담은 문답서를 공개했다. 이는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조치로, 사업자의 혼란을 줄이고 소비자 권익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다크패턴이란 마치 어두운 곳에서 사람들을 함정에 빠뜨리듯, 소비자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해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온라인 플랫폼의 설계 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무료 체험 기간이 끝난 후 자동으로 유료 결제되도록 하면서도 이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거나, 해지 버튼은 눈에 띄지 않게 숨겨놓고 결제 유도 버튼만 크게 강조하는 식이다.공정위는 이번 문답서를 통해 ▲숨은 갱신 ▲순차 공개 가격 책정 ▲특정 옵션의 사전 선택 ▲잘못된 계층구조 ▲취소·탈퇴 등 방해 ▲반복 간섭 등 6가지 대표적인 다크패턴 유형을 제시하고, 각 유형별 구체적인 위반 사례와 판단 기준을 명확히 했다.특히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장 높았던 '숨은 갱신'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제재 조치가 예고됐다. 앞으로 사업자는 온라인 정기결제 서비스의 가격을 변경할 경우, 최소 30일 전에 소비자에게 해당 사실을 명확하게 고지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를 어길 시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또한 처음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인한 뒤, 구매 단계별로 추가 요금을 덧붙여 최종 결제 금액을 부풀리는 '순차 공개 가격 책정' 행위도 금지된다. 다만 사업자들의 시스템 정비 기간을 고려해 6개월간의 계도 기간을 둘 예정이다.이 외에도 사업자에게 유리한 옵션을 미리 선택해놓거나, 특정 옵션을 강조하여 필수 선택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 회원 가입은 쉽게 하면서 취소·탈퇴 절차는 복잡하게 만들어 소비자 의사에 반하는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는 행위 등도 모두 금지 대상이다.공정위는 "이번 문답서 공개를 통해 사업자들이 다크패턴 규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자율적인 시정 노력을 기울이기를 기대한다"며 "소비자 피해 예방과 공정한 온라인 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떡상한 금값, 3천 달러 돌파 눈앞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과 각국의 경제 불안,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금을 대체 자산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이와 함께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금 가격은 11일 기준 온스당 2,942.70달러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온스당 3,000달러 선 돌파도 시간문제라고 전망하고 있다. 금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의 경제 정책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이어져 온 관세 전쟁은 글로벌 무역 갈등을 심화시켰고, 이로 인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동결하거나 추가 인상을 주저하는 가운데,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은 금을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금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점도 금값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금 ETF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금 ETF는 총 6종으로, 11일 종가 기준 이들 상품의 순자산 총계는 1조 2,605억 원에 달했다. 이는 1년 전 3,452억 원에서 무려 3.7배 증가한 수치다. 1개월 전(9,319억 원)과 비교해도 35.3%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금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순자산 규모를 보유한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로, 9,613억 원에 달한다. 그 뒤를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2,058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골드 선물’(740억 원) 등이 있다. 특히 ‘ACE KRX금현물’의 올해 초 이후 수익률은 24.51%로, 같은 기간 코스피의 수익률(6.21%)보다 약 4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금 ETF 시장도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 시장에 상장한 금 관련 ETF는 총 12종으로, 이 중 대표적인 상품인 ‘Global X Physical Gold’의 순자산 규모는 25억 2,200만 달러(약 3조 6,633억 원)에 달했다. 이는 1년 전보다 약 40% 증가한 수치다. 이 ETF는 2003년 세계 최초로 출시된 금 ETF로, 현재 호주 증시에 상장돼 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8.18%, 1년 수익률은 48.79%에 달하며, 금 가격 상승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금 ETF는 크게 현물형과 선물형으로 나뉘며,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적절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현물형 ETF는 실제 금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 반면, 선물형 ETF는 금 선물(future)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롤오버 비용(선물이 현물보다 비싸질 때 발생하는 비용) 등의 부담이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투자 초심자라면 단순히 포트폴리오 다변화 관점에서 현물형 ETF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현물형 ETF는 롤오버 등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보다 직관적으로 투자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보다 높은 수익률과 리스크를 감수할 의향이 있는 투자자라면 선물형 ETF를 고려할 만하다. 선물형 ETF는 금 가격 변동성이 클 때 더 높은 수익을 낼 가능성이 있지만, 투자 구조가 복잡하고 단기적인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금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금 ETF를 활용한 다양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은 여전히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금 투자에 대한 관심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과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제 성장 둔화 등 다양한 요인이 금값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량 증가도 금값 상승을 지지하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계 각국이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금으로 전환하면서 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금값 상승과 금 ETF 시장의 확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금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시장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적절한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제 90세까지 실손보험 가입 OK!
앞으로는 나이 때문에 실손보험 가입 못 하는 일, 없어요! 오는 4월부터 노후·유병력자도 최대 90세까지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되었다. 보장 기간도 기존 100세에서 110세까지 늘어나, '100세 시대'에 든든한 노후 준비를 위한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고령화 시대, 늘어나는 의료비 부담은 노후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이다. 특히 나이가 많거나 병력이 있는 경우 실손보험 가입이 어려워 의료비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금융당국이 '노후지원 보험 5종 세트' 정책을 발표하며 노후 의료 안전망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핵심 내용은 바로 실손보험 가입 연령 확대이다. 기존에는 노후 실손보험은 75세,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70세까지만 가입 가능했지만, 4월 1일부터는 두 보험 모두 90세까지 가입 연령이 대폭 확대된다. 즉, 나이가 많거나 지병이 있어도 90세까지는 실손보험에 가입하여 의료비 걱정을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보장 기간 역시 파격적으로 확대되었다. 평균 수명 증가 추세를 반영하여 보장 연령을 기존 100세에서 110세까지 늘린 것이다. 이는 단순히 가입 문턱만 낮춘 것이 아니라, '100세 시대'를 넘어 더욱 길어진 수명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의료비 걱정까지 덜어주는 실질적인 지원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가입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장 연령이 100세인 기존 계약은 3년 주기로 재가입할 때 자동으로 110세까지 연장된다. 따라서 별도의 절차 없이도 강화된 보장 혜택을 누릴 수 있다.새롭게 출시되는 노후·유병력자 실손보험은 4월 1일부터 보험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다이렉트 채널, 보험 설계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실손보험 가입 연령 확대 외에도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 추진 등 노년층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이 노년층의 의료비 부담 완화는 물론, '100세 시대' 안정적인 노후 준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로또 청약, 유주택자는 이제 안돼요!
앞으로는 '줍줍'으로 불리는 아파트 무순위 청약 신청 자격이 대폭 강화된다. 치솟는 분양가에 '무순위 청약'이 '로또 청약', '투기판'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정부가 칼을 빼든 것이다. 11일 국토교통부는 무순위 청약 과열을 잡고 실수요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무순위 청약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바로 '무주택자'와 '지역 거주자' 요건 강화이다.기존에는 누구나 제한 없이 무순위 청약에 도전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자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줍줍'에 나설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진정한 의미의 '무순위 청약' 본연의 취지에 맞게 운영될 예정이다.또한 거주지 제한 역시 강화된다. 해당 지역 또는 광역권 거주자만 무순위 청약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하여, 실제로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실수요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개편은 최근 3가구 모집에 무려 120만 명이 몰리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던 세종시 아파트 무순위 청약 사례처럼, 실수요자들의 기회를 박탈하고 투기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수용한 결과이다. 국토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무순위 청약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정부는 '위장전입'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청약 시스템을 악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실거주 여부 확인 절차도 대폭 강화한다. 청약 신청자 본인과 가족의 최대 3년 치 병원 및 약국 이용 내역 제출을 의무화하고, 입주자 모집 공고일 이전 직계존속의 병원·약국 기록은 3년 치, 30세 이상 직계비속은 1년 치를 제출하도록 하여 '위장전입'을 통한 부정청약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국토부는 관련 규칙 개정을 서둘러 이르면 5월 중순부터 새로운 무순위 청약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이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폰케이스에 지비츠 참' 크록스 폰케이스 출시
크록스의 대반전이 이제는 폰케이스까지 접수했다. 크록스가 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에 맞춰 독특한 콜라보 제품을 선보였다. 바로 크록스 신발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한 갤럭시 S25 전용 폰케이스다.이번 콜라보는 단순히 로고만 넣은 것이 아닌, 크록스 신발의 아이덴티티를 완벽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충격에 강한 PC 소재와 실리콘 재질을 사용해 스마트폰 보호 기능은 물론, 크록스 특유의 구멍까지 그대로 살려 '지비츠 참'을 끼울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즉, 내 취향에 맞는 '지비츠 참'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폰케이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색상은 크록스의 시그니처 컬러인 '본'을 비롯해 ▲블루 칼사이트 ▲네이비 ▲블랙 총 4가지로 출시된다. 특히 '블랙' 컬러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만 단독 판매될 예정이라 더욱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 가격은 5만 9400원으로, 폰케이스 본체와 함께 '지비츠 참' 2개가 포함되어 있다.크록스는 이번 콜라보를 통해 '토핑경제' 트렌드를 이끌어나가겠다는 포부다. '토핑경제'란 소비자가 직접 제품에 원하는 요소를 더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소비 트렌드를 의미한다. 크록스는 이미 '지비츠 참'을 통해 신발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미는 문화를 선도해왔으며, 이제는 폰케이스까지 그 영역을 넓히며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이번 갤럭시 S25 크록스 폰케이스는 한국을 포함해 북미, 중국,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크록스만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지비츠 참'으로 나만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세수 대란! 국세 30조원 부족..국민 세금은 어디로?
2024년 국세가 예상을 크게 밑돌며 세수 부족이 다시 한 번 발생했다. 지난해 세수 결손 규모는 약 30조8000억 원에 달했고, 전년도보다 결손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2년 연속으로 발생한 세수 부족 사태로, 경제 성장의 둔화와 대외 경제 불안정성 등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기획재정부는 2024 회계연도의 총 세입·세출 실적을 발표하며, 지난해 세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조 원 이상의 불용 예산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예산은 미사용된 자금으로, 추후 지방교부세 정산, 채무 상환, 추경 편성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30조 원 이상의 세수 부족이 남았고, 이는 향후 재정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2024년 국세 수입은 총 535조9000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예산 대비 14조1000억 원이 부족한 상태였다. 세수 결손의 주요 원인으로는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인한 부가세 환급 증가와 상속증여세 증가 등이 꼽혔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부가세가 1조5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법인세가 감소한 부분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기업 실적이 저조한 탓에 법인세 수입이 예상보다 적게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정부는 세수 추계를 보다 정확하게 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모색 중이다. 기재부는 세수 추계 과정에서 전문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거시 지표뿐만 아니라 미시적인 지표도 고려하여 세수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또한, 기획재정부는 세수 오차를 줄이기 위해 세수 추계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수 추계 위원회를 활용하고, 세수 예측에 필요한 데이터와 모델을 조정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는 국회와 전문가들의 참여도 확대될 예정이다.세수 부족 문제는 대외 경제 불안정성,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대외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어, 글로벌 경제 상황의 변화가 세수 예측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주요 산업인 반도체와 같은 분야에서 예상보다 경기가 더디게 회복되면서 세수 결손이 발생했다.올해 세수 예산은 지난해보다 45조 원 정도 증가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소득세, 양도소득세, 법인세 등에서 예상되는 증가분에 기반한 것이다. 특히 기업 실적이 법인세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부가세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제 성장률 둔화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세수 실적이 예상보다 낮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기획재정부는 2024년에도 세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세수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세수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만으로는 세수 부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경제 전반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 최신 소비 트렌드, '팝업스토어'와 '기부 문화'의 현재
소비 트렌드와 기부 문화의 최신 동향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두 건의 조사에 따르면, 팝업스토어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고, 기부 문화는 경제 상황과 신뢰도 문제로 기로에 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팝업스토어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높은 방문 경험률이다. 응답자의 81.4%가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약 절반(49.3%)이 팝업스토어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다. 특히 20대(71.2%)와 30대(60.0%)의 높은 인지도는 팝업스토어가 젊은 층의 새로운 소비 문화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반면 40대(41.2%)와 50대(24.8%)의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는 세대 간 문화 격차를 드러냈다.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팝업스토어의 역할 변화다. 응답자들은 팝업스토어가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고객과의 관계 형성(74.1%)과 트렌드 파악(70.9%)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인식했다. 이는 향후 방문 의향(81.7%)이 현재 방문 경험률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한편, 기부 문화 조사 결과는 우리 사회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응답자의 76.7%가 기부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그중 70.9%는 2024년에도 기부를 이어갔다. 특히 정기적 기부(59.0%)가 비정기적 기부(41.0%)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하지만 우려되는 지점도 있다. 응답자의 68.0%가 경기침체 장기화 시 기부를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현재의 높은 기부 참여율이 경제 상황에 따라 언제든 위축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기부 문화에 대한 낮은 신뢰도다. 응답자의 64.6%가 우리나라의 기부 문화 수준이 '선진국 대비 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선진국과 비슷한 편'이라는 응답은 29.0%에 그쳤고, '선진국 대비 높은 편'이라는 평가는 고작 6.4%였다. 이는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기부 문화의 질적 성장이 더딘 현실을 반영한다.이러한 조사 결과는 소비와 기부라는 두 영역에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도전과 과제를 보여준다. 팝업스토어의 성공은 새로운 소비 문화의 가능성을, 기부 문화의 현주소는 사회적 신뢰 구축의 필요성을 각각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