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가커피, '갑질'하다 역대급 과징금 23억 폭탄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 가맹본부가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를 점주에게 전가하고 설비 구매를 강제하는 등 '갑질'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2억9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는 외식 가맹사업 분야에서 역대 최고액의 과징금으로, 가맹본부의 불공정 관행에 경종을 울리는 사례로 평가된다.공정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약 4년간 모바일 상품권 판매액의 11%에 달하는 수수료 전액을 가맹점주에게 몰래 부담시켰다. 가맹사업법상 점주에게 비용을 전가하려면 사전에 고지하고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점주들은 2020년 7월 정보공개서에 해당 내용이 명시되기 전까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간 동안 점주들에게 떠넘겨진 수수료는 2018년부터 2년간만 해도 2억7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앤하우스는 모바일상품권 발행 사업자로부터 발행액의 1.1%를 리베이트 명목으로 챙기면서도 점주들에게 수수료 부담을 지워 이중적인 이득을 취했다.또한, 앤하우스는 2019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가맹점주들에게 제빙기와 커피 그라인더를 본사에서만 구매하도록 강제했다. 본사가 판매한 해당 설비들은 시중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그라인더는 160여만원, 제빙기는 470만~600여만원에 달했으며, 앤하우스는 이 과정에서 22~60%에 이르는 높은 마진율을 적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만약 점주가 다른 곳에서 물품을 구매할 경우, 원·부재료 공급 중단이나 가맹계약 해지까지 가능하다는 불공정 조항을 계약서에 명시하여 구매를 사실상 강요했다.이 외에도 앤하우스는 2022년 5월, 판촉행사 비용 분담 동의를 받으면서 비용과 분담 비율을 명확히 기재하지 않은 채 포괄적인 동의만을 받아냈다. 이 포괄적 동의를 근거로 1년 6개월 동안 개별 동의 없이 120회에 걸쳐 판촉 행사를 진행하며 점주들에게 비용을 전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이번 공정위의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는 가맹본부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강력한 제재로, 가맹점주들의 권익 보호와 공정한 가맹사업 질서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추석 대목 날벼락! 우체국쇼핑몰 마비에 정부 '긴급 처방' 가동
지난 9월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로 우체국쇼핑몰이 마비되며 추석 대목을 앞둔 소상공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중앙일보 보도 이후, 우정사업본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30일 긴급 지원책을 발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입점 업체 2400여 곳이 약 126억 원의 매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30일 현재 우체국쇼핑몰은 복구되지 않아 당분간 정상 운영이 어려울 전망이다.우정사업본부는 피해 업체 지원에 나섰다. 재고 소진이 시급한 식품류 중심 11억 원어치 제품을 직접 구매한다. 추석 이후에는 우체국 예금·보험 홍보용으로 22억 원어치를 추가 구매할 계획이다. 우체국쇼핑몰 정상화 후 한 달간 판매수수료(약 8억 원)도 면제한다. 또한, 판로가 막힌 업체들이 외부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하도록 지원하고, 홍보 책자를 고객들에게 우편 발송한다. 10월 말까지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입점 업체 판매정산금 73억 원은 10월 2일 선지급한다. 곽병진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행은 피해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중소벤처기업부도 긴급 지원에 동참했다. 중기부는 우체국쇼핑몰 입점 238개 업체가 네이버쇼핑, 지마켓 등 9개 온라인쇼핑몰로 입점 전환하도록 돕고, 업체당 최대 200만 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공영홈쇼핑 온라인몰에는 우체국쇼핑몰 입점 소상공인 전용관을 운영한다. 한국중소벤처유통원에 지원 TF를 구성, 판로 상담 및 피해 지원 체계를 구축하며, 향후 모든 피해 업체 2400여 곳의 대체 판로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정부 지원책에 소상공인들은 안도했다. 충북 한 한과 업체 이모(57)씨는 "1000여 개 한과 세트 폐기 위기였으나 숨통이 트인다고 했다." 충남 김 제조 업체 관계자도 "억대 손해액 걱정이었으나 다행이라고 전했다."한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정부의 무능과 안이함이 소상공인 대목 장사를 망치고 대목을 대참사로 만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정부의 신속한 지원이 소상공인 피해 최소화와 조속한 경영 정상화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 코인판 '지각변동' 예고? 금감원, 가상자산 간담회 '밀실 선정' 논란!
금융감독원이 새로 취임한 이찬진 원장과 가상자산 업계의 첫 상견례 자리에 업계 대표들을 선별적으로 초청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6곳이 참석했던 간담회는 올해 10곳으로 규모가 대폭 축소되었으며, 참석 업체 선정 방식 또한 금감원이 직접 대상자를 통보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는 기존에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마친 모든 사업자에게 참여 의사를 물었던 방식과는 확연히 달라진 태도로, 업계에서는 금감원의 이번 결정이 가상자산 시장 재편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신임 원장의 첫 공식 만남 자리에서 이처럼 선별적인 초대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 업계는 의아함과 함께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오늘(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찬진 금감원장과 가상자산사업자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는 총 10개 사업자 대표가 참석했다. 현재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마친 사업자는 총 27개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 배제된 셈이다. 5개 원화마켓 거래소 중에서는 빗썸을 제외한 4곳이 참석했으며, 코인마켓 거래소 중에서는 포블게이트가 유일하게 자리를 지켰다. 이 외에는 커스터디 업체인 코다와 웨이브릿지 등이 포함됐다. 업계는 원화마켓 거래소 점유율 2위인 빗썸의 제외 이유와 코인마켓 거래소 중 포블만 참석한 이유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간담회에는 5대 원화거래소 대표와 7개 코인마켓 거래소 대표, 4개 지갑·보관사업자가 참석하는 등 훨씬 폭넓은 참여가 이루어졌던 것과 대조적이다.이러한 금감원의 선별적 초대는 가상자산 시장의 재편을 시사하는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상황에서 당국이 오히려 더 많은 사업자의 의견을 듣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참석을 희망하는 업체들을 배제시킨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코인마켓 거래소 중 유일하게 포블이 참석한 점은 의미심장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원화마켓 위주로 재편되며 코인마켓은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최근 포블게이트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한 것도 이번 간담회 초청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FIU 현장검사를 마친 지 불과 2주 만에 금감원의 부름을 받은 포블게이트의 사례는 당국의 특정 코인마켓 거래소에 대한 관심 또는 의도적인 메시지 전달로 해석될 수 있다.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측 대표들은 당국의 규제 완화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대형 거래소들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소형 거래소들은 국내 기반 확보와 동반 성장을 위해 중소형 거래소에 한해 '1거래소, 복수은행' 체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5대 원화마켓 거래소 외에는 원화마켓 추가 개설에 부정적인 금융당국의 입장에 변화를 촉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간담회는 금감원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새로운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국내 가상자산 산업의 지형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스타벅스, 커피의 날 '혜택 폭탄'! 별부터 텀블러, 디스펜서까지 '싹쓰리' 찬스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가 다가오는 10월 1일 '세계 커피의 날'을 기념해 전국 매장에서 대규모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들에게 풍성한 혜택을 선사한다. 국제커피협회(ICO)가 커피의 경제적, 문화적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세계 커피의 날을 맞아 스타벅스 코리아는 고객 감사와 커피 문화 확산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30일 스타벅스 코리아는 '세계 커피의 날' 당일인 10월 1일 하루 동안 스타벅스 전국 매장에서 총 1만1천103명의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을 추첨해 인당 최대 101개의 별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고 밝혔다. 특히 101명의 당첨자에게는 무려 101개의 별이 주어지는데, 이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무료 쿠폰 12장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상당한 양이다. 이 외에도 1천1명에게는 별 11개, 1만1명에게는 별 1개가 각각 제공될 예정이다.이번 별 증정 이벤트에 응모하려면 바리스타가 직접 제조하는 커피 음료를 포함해 3천원 이상을 결제한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어야 한다. 이는 스타벅스의 핵심 고객층인 리워드 회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이와 함께 스타벅스는 다양한 추가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원두를 포함한 일부 상품을 3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선착순으로 '커피 디스펜서'를 증정한다. 또한, 커피의 날을 기념해 특별히 디자인된 한정판 텀블러 2종도 10월 1일부터 스타벅스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스타벅스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10명의 고객을 추첨, 총 101잔의 아메리카노를 원하는 장소로 직접 배송해주는 파격적인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된다. 이는 고객들에게 잊지 못할 커피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스타벅스 관계자는 "세계 커피의 날을 맞아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커피가 주는 즐거움과 가치를 함께 나누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다채로운 혜택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 향긋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이벤트는 스타벅스가 단순한 음료 판매를 넘어 커피 문화 전반을 선도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 롯데카드 다음은 당신?…연이은 금융 범죄, 간편결제마저 '안전지대' 아니었다
최근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같은 대규모 금융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편리함을 무기로 빠르게 성장한 간편결제 서비스마저 범죄의 표적이 되면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만 집계된 간편결제 부정 결제 사고 금액이 이미 2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는 사실은 더 이상 간편결제 서비스가 안전지대가 아님을 명백히 보여준다. 이는 지난해 전체 피해액을 이미 넘어선 수치로, 비대면 금융 거래의 확산과 함께 보안의 허점을 노리는 범죄 수법 또한 날로 교묘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피해 사례의 대부분이 명확한 수법조차 파악되지 않는 '불상의 방법'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은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간편결제 부정 결제는 총 50건이 발생했으며, 그 피해액은 2억 2천76만 원에 달한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국내 최대 오픈마켓 중 하나인 지마켓에서 발생한 피해가 22건, 1억 6천74만 원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체 피해액의 약 73%에 해당하는 충격적인 수치다. 그 뒤를 이어 쿠팡페이가 7건(3천8만 원), 비즈플레이가 6건(1천987만 원)으로 나타나, 대형 플랫폼을 중심으로 피해가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부정 결제 사고는 한때 감소하는 듯 보였으나, 올해 다시 고개를 들며 소비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이는 간편결제 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점이나 보안 강화 조치가 범죄의 진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피해액 상위 사례들의 범죄 수법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올해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피해 사건은 범인이 불상의 방법으로 탈취한 이용자 정보를 이용해 지마켓에서 해외 놀이공원 입장권을 대량으로 구매한 건으로, 단 한 명의 피해자가 무려 2,970만 원의 손해를 입었다. 2위와 3위 사건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각각 2,613만 원과 1,843만 원의 피해를 낳았다. 이처럼 범죄자들이 어떤 경로로 개인정보와 결제정보를 빼내는지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블랙박스' 범죄가 늘어난다는 것은, 기존의 보안 방식으로는 더 이상 완벽한 방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 기업들이 더욱 고도화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구축하고, 소비자들에게는 다중 인증 설정과 같은 적극적인 보안 조치를 생활화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보여준다.간편결제는 이제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 편리함의 이면에 도사린 위험은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연이어 발생하는 금융 범죄와 속수무책으로 뚫리는 간편결제 시스템은 단순한 금전적 피해를 넘어, 사회 전반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 당국과 관련 기업들은 더 이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사후 대응에서 벗어나, 선제적이고 다각적인 보안 강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또한, 소비자 스스로도 자신의 정보가 언제든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비밀번호의 주기적인 변경, 의심스러운 링크나 앱 설치 자제 등 정보보호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 카톡, 15년 만의 '변신'이 '변심'으로? 주가까지 흔든 대개편 후폭풍
카카오톡이 대대적인 개편 이후 쏟아지는 혹평에 직면하며, 일부 기능 개선에 착수하고 이번 주 내로 추가적인 개선 방향을 공지할 예정이다. 국민 메신저로서 15년 만에 단행된 이번 변화가 사용자들에게 큰 혼란과 불만을 안겨주자, 카카오가 뒤늦게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가장 먼저 개선되는 부분은 숏폼 콘텐츠 노출과 관련된 미성년자 보호 조치다. 카카오는 지난 27일 공지를 통해 미성년자가 숏폼 콘텐츠에 무제한으로 노출될 수 있다는 비판을 수용, 보호 장치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제 카카오톡 '지금탭' 우상단 설정 화면에서 보호자 또는 자녀 본인의 인증 절차를 거쳐 미성년자 보호조치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이 조치를 통해 오픈채팅방 신규 생성 및 참여 또한 제한할 수 있어, 미성년자 이용자 보호에 한층 강화된 기능을 제공하게 됐다.이 외에도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격자형 피드 사용자 환경(UI)에 대해 '피로감을 느낀다'는 피드백을 적극 반영, 상태 메시지나 생일 알림 크기를 조정하는 등 소규모 업데이트를 이미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용자 불만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친구탭'의 격자형 피드에 대한 개선 방향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 중으로 친구탭 개편안이 공개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측하고 있다.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반응과 피드백을 면밀히 경청하며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특히 "친구탭 개선 방안 역시 조만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혀, 핵심 불만 사항에 대한 해결 의지를 내비쳤다.이번 카카오톡 개편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은 단순히 기능적인 문제를 넘어, 플랫폼 전반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난 26일 카카오 주가는 장중 한때 4% 이상 급락하며 6만 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는데, 이는 이번 개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카카오톡은 국내 모바일 환경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사용자 경험은 곧 기업의 성패와 직결된다. 이번 사태를 통해 카카오는 사용자 의견을 경청하고 신속하게 반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앞으로 카카오가 어떤 개선책을 내놓을지, 그리고 이를 통해 사용자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스타벅스, 1조 4천억 '쓴맛'에 특급 처방! 니콜 CEO, '강제 다이어트' 돌입
글로벌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지속되는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10억 달러(한화 약 1조 4천억 원) 규모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현지 시간으로 25일, 스타벅스는 북미 지역 내 일부 매장을 폐쇄하고, 약 900명에 달하는 비매장 직원을 해고하는 강도 높은 자구책을 내놓았다. 이는 올해 초 이미 1,100명의 인력을 감원했던 조치에 이은 추가적인 구조조정으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이번 10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비용 중 약 90%에 해당하는 금액이 스타벅스의 최대 시장인 북미 사업 부문에서 발생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직원 해고에 약 1억 5천만 달러, 그리고 매장 폐쇄와 관련된 비용으로 약 8억 5천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스타벅스 측은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올해 말까지 북미 지역에서 약 1만 8천 3백 개의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다시 매장 수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일시적인 몸집 줄이기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한 뒤,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스타벅스가 이처럼 과감한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심각한 매출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분기(4월~6월) 스타벅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7%나 급감했으며, 매출은 4% 증가에 그쳤다. 특히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북미 지역에서 동일 매장 매출이 2% 감소하며 6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부진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보낸 메시지를 통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한 강력한 변화를 예고했다. 니콜 CEO는 "이번 조치는 효과가 입증된 부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구조조정의 당위성을 강조, 현재의 난관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특히 주목할 점은 다음 달부터 본사 직원의 주 4일 사무실 근무 복귀 지시이다. 이는 팬데믹 이후 유연근무가 확산된 흐름 속에서, 현장 중심의 협업과 소통을 강화하여 조직의 생산성과 결속력을 높이려는 니콜 CEO의 강력한 리더십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이와 함께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운영책임자(COO), 글로벌 최고 브랜드 책임자 등 핵심 요직의 경영진을 전격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하며 조직 전반에 걸친 쇄신을 꾀했다. 이는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과 동력을 확보하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더욱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니콜 CEO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과감한 조치들이 스타벅스의 위기 극복과 재도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스타벅스의 이러한 소식은 뉴욕 증시에도 영향을 미쳐, 이날 스타벅스 주가는 전날보다 0.88% 하락 마감했다. 시장은 스타벅스의 이번 구조조정이 과연 북미 시장의 매출 부진을 끊어내고 다시금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대대적인 변화가 침체된 커피 시장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 “엄마, TV 안 나온다고 전화 그만!”…자녀가 원격 조종하는 효자 TV 등장
LG전자가 스마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을 겨냥한 맞춤형 TV, ‘LG 이지 TV’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복잡한 기능은 과감히 덜어내고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이 제품은, 디지털 시대에 소외되기 쉬운 시니어 고객은 물론, 부모님을 생각하는 자녀 세대까지 공략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이 담겨있다.고령층 사용자가 TV 시청 중 리모컨을 잘못 조작해 의도치 않은 화면으로 넘어가더라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 리모컨 상단의 ‘도움’ 버튼 하나만 누르면 직전에 시청하던 방송 채널로 즉시 복귀시켜주는 기능 덕분이다. 이는 스마트 TV의 다양한 기능이 오히려 장벽으로 느껴졌던 시니어들에게 가장 직관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이러한 편의성의 중심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이지 TV 전용 리모컨’이 있다. 버튼마다 큼직한 글씨로 기능을 명확히 표기했으며, 어두운 환경에서도 식별이 쉽도록 백라이트를 적용했다. 단순히 채널과 음량 조절에 그치지 않고, 사용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불편함을 최소화하려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연결성’과 ‘돌봄’에 초점을 맞췄다. LG전자는 카카오와의 협력을 통해 ‘LG 버디’라는 전용 서비스를 탑재했다. 이는 보호자가 멀리서도 부모님의 TV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원격 제어 기능과, 위급 상황 시 ‘도움’ 버튼을 길게 눌러 등록된 연락처로 알림을 보내는 기능을 포함한다. TV가 단순한 가전제품을 넘어 가족을 연결하고 안전을 지키는 매개체로 진화한 것이다. 이 밖에도 정해진 시간에 약 복용을 알려주는 ‘생활 알리미’ 기능은 고령층의 건강한 일상을 지원한다.하드웨어는 기존 프리미엄 LCD TV 라인업인 ‘LG QNED 에보’를 기반으로 제작되어 선명한 화질과 고품질 사운드를 그대로 유지했다. 여기에 영상 통화가 가능한 카메라를 기본으로 탑재해 가족 간의 소통을 돕고, 셀프 사진관 ‘포토이즘’과의 제휴를 통해 TV로 찍은 사진을 가까운 매장에서 인화하는 등 즐길 거리도 더했다. 게임이나 노래방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포함하여 시니어들의 활기찬 여가 생활까지 고려했다.LG전자는 65형을 276만 9000원, 75형을 386만 9000원으로 책정하고 다음 주 국내 시장에 우선 출시한다. 프리미엄 라인업을 기반으로 했지만, 향후에는 화질이나 음질 저하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더 작은 크기와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으로 확대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LG전자의 목표다.
- 모르고 사면 호구 잡힌다! 추석 선물세트, ‘이곳’이 가장 비쌌다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선물 세트 구매가 한창인 가운데, 동일한 제품이라도 어디서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유통 채널에서 판매 중인 추석 선물 세트 16종의 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유통 채널별 가격 전략과 할인 정책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이 확인되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물 세트의 가격이 가장 높게 형성된 곳은 백화점이었다. 반면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곳은 제조업체가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몰(자사몰)인 경우가 절반(8종, 50%)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대형마트와 자사몰의 가격이 동일하게 가장 저렴한 경우가 31.2%(5종), 대형마트 단독으로 가장 저렴한 경우가 18.8%(3종)로 그 뒤를 이었다. 결국 온라인 채널이나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것이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유리하다는 계산이 나온다.특히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정성껏 포장된 ‘선물 세트’가 오히려 구성품을 각각 낱개로 구매하는 것보다 비싼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사실이다. 소비자원은 자사몰에서 판매하는 선물 세트 43종을 대상으로 세트 가격과 낱개 구매 가격을 비교했는데, 무려 83.7%에 달하는 36종의 상품이 세트로 구매할 때 더 비쌌다. 이들의 가격 차이는 평균 24.9%에 달해, 사실상 포장 비용과 브랜드 가치를 소비자가 추가로 부담하는 셈이었다.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그 차이가 더욱 명확해진다. ‘동원 참치 S22호’의 경우, 세트 가격은 5만 3000원이지만 구성품을 낱개로 모두 구매하면 4만 1800원으로 1만 1200원의 차이가 발생했다. ‘CJ 백설 포도씨유 3호’는 그 격차가 더 커서, 세트 가격(2만 9029원)이 낱개 합산 가격보다 1만 4779원이나 비쌌다. 편리함과 보기 좋은 모양새를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한편, 고물가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선물 세트 가격 자체는 비교적 안정적인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판매된 선물 세트 116종 중 절반이 넘는 50.9%(59종)가 가격을 동결했으며, 6%(7종)는 오히려 가격을 인하했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43.1%(50종)로 조사됐다.소비자원은 명절이 임박할수록 유통업체들이 제공하는 할인 혜택을 잘 활용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구매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동일한 구성의 세트임에도 유통 채널별로 상품명을 다르게 표기하거나 구성품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경우가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각 유통 채널에 정확한 상품 정보 제공을 권고하고, 소비자들에게는 구매 전 채널별 가격, 할인 정보, 구성품 등을 꼼꼼히 비교하는 습관을 가질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 오프라인이 추석 타령하며 주저앉을 때…온라인은 조용히 10.5% ‘역대급’ 성장률 기록
2025년 8월 국내 유통업계의 성적표는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하며 외형적으로는 성장세를 유지한 듯 보였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극심한 양극화와 오프라인 채널 내에서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복잡한 방정식이 숨어있었다.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변수는 지난해보다 19일이나 늦어진 추석 명절이었다. 8월에 집중되던 명절 특수가 9월로 넘어가면서, 특히 식품군 판매 비중이 높은 유통 채널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대형마트였다. 추석 선물세트와 제수용품 판매가 실종되면서 대형마트 매출은 무려 15.6%나 급감했다. 이는 식품군 매출이 6.9% 감소한 것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비슷한 이유로 기업형 슈퍼마켓으로 불리는 준대규모점포 역시 5.9%의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명절 대목이라는 가장 큰 무기를 잃어버린 채 8월을 보낸 이들의 부진은 오프라인 전체 매출을 3.1% 끌어내리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반면, 같은 오프라인 채널 안에서도 생존 전략에 따라 운명은 갈렸다. 백화점은 비록 추석 특수 실종으로 식품군 매출은 줄었지만, 늦더위를 피해 백화점으로 몰려드는 '백캉스(백화점+바캉스)' 고객을 겨냥한 실내 피서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며 전체 매출은 2.8% 증가하는 저력을 보였다. 편의점 역시 정부의 소비쿠폰 사용 효과에 힘입어 1.1%의 소폭 성장을 기록하며 선방했다.이러한 단기적인 매출 변화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유통업계의 구조적인 체질 변화다. 온라인으로의 소비 이전이 가속화되면서 오프라인 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백화점과 편의점은 비효율 점포 수를 각각 3.4%, 1.6%씩 줄이는 대신, 점포당 매출을 각각 6.5%, 2.7% 끌어올리며 내실 다지기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몸집을 줄여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통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형마트의 상황은 심각하다. 점포 수를 1.1%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점포당 매출마저 14.6%나 곤두박질치며 출구 없는 부진의 늪에 빠진 모습이다. 점포 축소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오프라인이 고전하는 사이, 온라인 유통은 나 홀로 10.5%라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유통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단순히 추석 특수의 유무를 떠나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 이미 온라인 중심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음을 증명하는 결과다. 결국 2025년 8월의 유통 통계는 늦은 추석이라는 일시적 요인이 오프라인 유통, 특히 대형마트의 구조적 위기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