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금리 또 동결'..환율·부동산 때문에 속도 조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4월 17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2.75%로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경기 부진이라는 경제 전반의 침체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금융시장의 불안 요소들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은은 올해 1분기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더 부진했고, 글로벌 교역 환경 악화로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과 함께 서울·수도권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이에 따른 가계부채 확대 가능성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섣부른 금리 인하보다는 ‘관망’의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금융·외환시장에서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고, 가계대출은 낮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주택거래 증가의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일시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금융시장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특히 “높은 환율 변동성은 금융안정에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실제 원/달러 환율은 최근 극심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 미국의 관세 강화 조치 발표 직후 환율은 하루 새 33.7원 급등했고, 이후 9일에는 1484.1원으로 치솟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호 관세 유예 소식이 전해지며 1420원대까지 떨어졌고, 현재는 1416.0원으로 거래를 시작하고 있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는 여전하다. 이 총재는 평소 환율의 절대 수준보다 변동성 자체를 더욱 경계해야 한다고 밝혀온 만큼, 이번 결정 역시 이러한 철학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또 다른 금리 동결의 배경은 가계부채다. 지난 2월 서울 일부 지역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주택 거래가 급증했고,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승인도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월에 9000억원 줄었던 가계부채는 2월 들어 4조2000억원이나 늘었고, 3월에도 4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주담대는 3조4000억원가량 증가해 가계부채 전반의 구조적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14일까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조1000억 원 이상 늘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 과열을 부추기고, 결과적으로 금융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한은은 일단 금리를 유지한 채 다음 행보를 유보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이나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 여부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미 연준은 5월 초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포워드가이던스(정책 방향 예고)를 통해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를 명확히 해야 한국은행도 이에 맞춰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정부가 12조원 규모의 추경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재정정책의 경기 부양 효과도 한국은행의 결정을 미루게 한 요인 중 하나다. 실제로 한은은 이날 ‘4월 경제상황 평가’ 자료에서 “경제 심리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글로벌 통상여건도 악화되면서 성장세가 기존 전망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 등 외부 충격에 취약한 만큼, 한은은 향후 금리 인하를 통해 내수 회복과 민간 소비, 투자를 자극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이달 초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9%까지 두 차례 하향했고, 리서치 전문기관 캐피탈 이코노믹스도 0.9%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한은 역시 이날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한 1.5%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무역협상 전개 양상과 추경의 시기·규모 등으로 인해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결국 이창용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성장의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가되,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가계부채, 환율의 흐름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다음달 열릴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며, 6월 금통위가 열리지 않는 일정상 5월이 금리 정책 조정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요즘 부자들 자산 분산법 "안전자산이 최고"
국내 자산가들의 투자 전략이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이른바 ‘부자’들 사이에서는 실물 경기와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지며, 금과 예금,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하려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부동산 임대업에 종사하는 A씨는 최근 1억원 상당의 골드바를 매입했다. 그는 “주식이나 부동산만 들고 있는 건 위험하다”며 “예측할 수 없는 경제 상황에 대비해 금을 확보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준다”고 말했다. 이처럼 실물 자산을 넘어 금과 같은 전통적 안전자산에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16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자산가 10명 중 7명 이상(74.8%)이 올해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62.8%였던 수치보다 증가한 것이다. 보고서는 2023년 12월 한 달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응답자 3010명 가운데 부유층은 884명이 포함됐다.특히 이들은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더욱 비관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전체 부유층의 63.9%는 올해 부동산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더불어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산 가격 하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불확실성이 짙어진 경제 환경 속에서 부자들의 자금은 점차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투자 의향이 가장 높은 자산은 예금으로 40.4%에 달했고, 이어 금(32.2%), 채권(32%)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익률이 낮은 안전자산만으로는 자산 증식이 어렵다고 판단한 부자들은 상장지수펀드(ETF), 주식, 가상자산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TF에 대한 투자 의향은 29.8%, 주식은 29.2%, 가상자산은 17.9%를 기록했다. 부동산은 이보다 낮은 20.4% 수준에 머물렀다.실제로 가상자산을 보유한 부자 비율도 점점 늘고 있다. 2023년 9.9%였던 보유 비율은 지난해 13.6%로 증가했다. 자산군별 선호도에서 가상자산은 여전히 낮은 편이지만, 이 같은 성장세는 새로운 자산 트렌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이하의 젊은 부자층, 이른바 ‘영리치’들은 비교적 높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해외 주식과 가상자산에 적극적인 투자 의향을 드러냈다. 이들의 주식 보유율은 78%로 50대 이상 부유층(66.4%)보다 높았고, 전체 주식 중 해외주식 비중은 30%로 고령층(20%)보다 우세했다. 올해 해외주식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이들도 있었다.가상자산 보유율 역시 영리치는 29%에 달해 50대 이상 부자(10%)의 거의 세 배에 이른다. 영리치의 적극적인 투자 행태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면서도 정보 접근성과 리스크 수용 능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부유층을 넘어 중상층까지 포함해보면,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뚜렷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유층과 중상층을 합친 집단에서 가상자산 보유 비중은 2022년 12%에서 2024년에는 18%로 증가했다. 평균 투자 금액은 약 4200만원이며, 가상자산을 4종 이상 보유한 투자자가 전체의 34%에 달했다. 단일 종목에 목돈을 투자하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분할 매수하는 ‘수시 매입’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하나금융연구소 황선경 연구위원은 “부자들이 대내외 경제 및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산 투자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절반가량(48.3%)은 올해 금융 투자 수익률로 연 5~10%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부자들의 이 같은 투자 전략 변화는 고정된 자산군에 의존하기보다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고위험 고수익을 노리는 젊은 부자층의 행보는 기존 자산관리 방식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자산가들의 움직임은 국내 금융시장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정부, 추경 실속만 콕 집어 12조 원 푼다
정부가 15일 발표한 12조원 규모의 필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은 재해·재난 대응, 통상 및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당초 10조원 수준으로 언급됐던 추경안은 복합적인 국내외 위기를 반영해 2조원가량 증액됐다. 이는 재정 투입의 속도와 규모를 동시에 확보해 경기 둔화, 글로벌 통상 갈등, 첨단 기술 경쟁 등 위기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추경 편성 방침을 발표하며 "이번 추경은 시기와 실효성이 중요하다"며 국회의 초당적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는 재해·재난 대응에 3조원 이상, 통상 및 AI 산업 경쟁력 강화에 4조 원 이상, 민생 지원에 4조 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우선 산불 피해 복구와 여름철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대응 예산으로 기존보다 2배 이상인 약 1조원 규모의 재해대책비를 포함해 총 3조 원을 편성했다. 여기에 중·대형 산림헬기 6대, AI 감시카메라 30대, 드론 45대, 다목적 산불 진화차 48대 등의 첨단 장비 도입과 예비비 확보를 위해 추가 2조 원이 투입된다.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첨단산업 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예산도 4조 원을 넘는다. 수출 부진과 관세 피해에 직면한 기업에 정책자금 25조 원을 신규 공급하고, 수출바우처 지원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해 수출 회복을 뒷받침한다. 반도체와 AI 분야 인프라와 연구·개발(R&D)에도 2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특히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용인·평택 클러스터 송전선로 지중화 등 인프라 비용 중 기업 부담의 70%를 국가가 지원하고, AI 혁신펀드는 기존 9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반도체 분야에만 이번 추경을 통해 5000억원을 직접 배정했다. 국가 차원에서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국비 지원 한도를 5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보조금 신설 및 저리대출 3조 원 공급 등으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한다. 고성능 AI 반도체 실증 장비도 연내 2대 추가 도입되며, 공동 연구 프로그램과 반도체 아카데미 전국 확대를 통해 인재 확보도 강화할 예정이다.민생 지원 부문에도 약 4조원이 배정된다.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의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이 중심이다. 소상공인에게는 연간 50만원 상당의 ‘부담경감 크레딧’이 제공되어 공공요금과 보험료 납부에 활용할 수 있으며, 카드 소비 증가분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상생페이백’ 사업도 신설된다. 연매출 30억 원 이하 사업자가 대상이다. 아울러 저소득 청년과 최저 신용자 등에게 정책자금 2000억 원을 추가 공급해 생활 안정을 지원한다.다만 이번 추경안이 국회에서 그대로 통과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야당은 정부가 추경안을 제출하는 대로 증액 심사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적정 추경 규모를 15조 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적정 규모로 15조~20조 원을 언급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민생회복지원금 등을 포함한 최대 35조원 규모의 ‘슈퍼 추경’을 주장해 왔다.정부는 이러한 정치권의 입장 차이를 의식해 여야 모두 동의할 수 있는 분야만 우선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번 추경은 경제에 꼭 필요한 분야에 선별적으로 집중된 예산”이라며 “시기를 놓치면 효과가 반감되는 만큼 국회의 빠른 처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 온라인도 씹어먹은 올리브영·다이소..앱 이용자수 '역대 최대'
CJ올리브영과 아성다이소가 운영하는 모바일 앱의 사용자 수가 지난달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내수 부진 속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강력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앱·리테일 분석 업체 와이즈앱·리테일이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올리브영 앱 사용자 수는 880만 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37% 증가했다. 이는 해당 앱이 출시된 이후 최대 규모다. 다이소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다이소몰’ 역시 같은 달 405만 명이 사용하며 전년 대비 89% 증가,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끌어들이는 브랜드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올리브영은 2018년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삼아 ‘오늘드림’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는 온라인 주문 시 3시간 이내 배송을 목표로 하며, 빠르고 효율적인 구매 경험을 제공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를 통해 온라인 쇼핑의 허들을 낮췄고, 결과적으로 2023년 올리브영 전체 매출은 4조7899억 원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외국인 고객 유입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외국인 결제 건수는 942만 건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140% 증가한 수치다. 올리브영은 현재 189개국에서 고객을 확보하며 글로벌 뷰티 플랫폼으로의 입지도 다져가고 있다.아성다이소는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전면 개편하며 이용자 편의를 한층 높였다. 2023년 말 기존 오픈마켓 방식의 ‘다이소몰’과 자사몰 ‘샵다이소’를 통합해 하나의 ‘다이소몰’로 운영을 일원화했고, 익일배송 서비스 및 매장 픽업 기능도 도입했다. 평일 오후 2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까지 제품을 받을 수 있어, 시간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다이소의 연 매출은 3조9689억 원으로 1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11억 원으로 41.8% 급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즌 한정 상품, 시리즈 기획전 등으로 ‘가성비’를 넘어선 만족도를 제공한 전략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화장품 카테고리까지 확장하며 올리브영과 직접 경쟁 구도에 돌입했다. 이처럼 오프라인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온라인으로 영향력을 확장하는 ‘올리브영’과 ‘다이소’ 외에도 ‘무신사’, ‘토스뱅크’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들 네 브랜드는 ‘올다무토’라 불리며,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필수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앞세워 지난해 거래액 4조5000억 원, 연결 기준 매출 1조2427억 원, 영업이익 102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온라인 기반이 강한 플랫폼이지만, 최근에는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도 공을 들이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한편, 디지털 금융 부문에서는 ‘토스뱅크’가 눈에 띈다. 2021년 출범 이후 3년 만에 가입자 수가 1200만 명을 돌파했으며,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은행’ 국내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성과도 거뒀다. 직관적인 UX/UI 설계와 간편한 금융 서비스 제공이 MZ세대에게 강한 호응을 얻고 있다.‘올다무토’라 불리는 이들 네 브랜드의 공통점은 단순히 ‘싸다’는 인식에 머물지 않는다.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속도로, 원하는 가격에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험 중심 설계가 핵심이다. 직관적인 앱 구조, 오프라인과의 유기적 연결, 빠른 피드백 시스템, 그리고 다양한 상품 라인업은 소비자들에게 단순한 쇼핑을 넘어 하나의 일상 습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물가와 소비 위축 속에서도 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 ‘경험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 다이소, 화장품·영양제 이어 스포츠 용품까지…'가성비 제국' 건설하나?
화장품, 영양제에 이어 스포츠 용품까지! '가성비 끝판왕' 다이소가 이번에는 스포츠 브랜드와 손잡고 초저가 스포츠 용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르까프와 스케쳐스의 고품질 양말, 티셔츠 등을 파격적인 1,000원~5,000원 균일가에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운동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르까프의 기능성 메쉬 반팔 티셔츠를 단돈 3,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땀 흡수와 통기성이 뛰어난 메쉬 소재를 사용해 운동 시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스포츠 반팔 티셔츠와 카라 반팔 티셔츠 등 다양한 스타일의 티셔츠도 각각 5,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르까프와 스케쳐스 각 브랜드의 양말류는 1,000원~2,000원의 놀라운 가격으로 책정되어 운동 마니아들의 장바구니를 가볍게 채워줄 것으로 기대된다.다이소의 파격적인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3,000원~5,000원대 균일가의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뜨겁게 달궜다. 다이소 매대의 텅 빈 모습을 인증하며 구매처를 공유하는 게시글이 쏟아져 나올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 다이소 온라인몰 ‘다이소몰’에 판매 중인 대웅제약과 종근당의 건강기능식품은 모두 일시 품절될 정도로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지난해부터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등 국내 대표 뷰티 브랜드의 화장품을 저렴한 균일가에 판매하며 뷰티 제품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브랜드 의류와 협업하여 가성비 제품 확장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 다이소는 이미 봄 시즌을 맞아 5,000원짜리 조거팬츠를 출시하여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이처럼 다이소가 다양한 분야에서 가성비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배경에는 철저한 시장 분석과 소비자 니즈 파악이 있었다. 고물가 시대에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다이소는 이러한 트렌드를 정확히 간파하고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다.한편, 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3조 9,689억 원을 기록했다는 내용을 담은 감사보고서를 이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7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8%나 증가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입증했다. 앞으로 다이소가 가성비 스포츠 용품을 통해 또 어떤 새로운 기록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 상호관세로 해운업계 시끌벅적.."컨테이너선부터 유조선까지"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 해양산업정보센터는 14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상호관세 조치에 대한 선종별 영향 분석 특집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2025년 4월 2일 발표된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 내용을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해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요 선종별로 분석한 것이다. 이번 보고서 발표는 특히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이 해운업계에 미칠 영향을 미리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성에 주목하고 있다.상호관세 조치 발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0일,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 조치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는 일시적으로 안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보고서에서는 상호관세 시행이 여전히 잠재적인 리스크로 남아 있으며, 해운업계는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선종별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보고서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 선종은 컨테이너선이다. 미·중 간의 무역 갈등 심화로 인해 수출입 물동량이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극동과 유럽에서 미주로 향하는 물동량 감소가 우려되며, 이는 운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운임 하락은 해운업체들의 수익성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자동차 운반선(PCTC)은 이번 상호관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가 예상된다. 최대 25%의 품목관세가 부과될 경우, 자동차 운반선의 물동량 감소와 이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자동차 및 부품 수출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드라이벌크선(건화물선)의 경우, 미국의 수입 물량이 저조한 가운데, 보복관세로 인한 수출 물량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원자재 화물의 경우 제3국을 거쳐 운송되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는 시장의 물동량 패턴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건화물선의 운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유조선 부문은 상대적으로 단기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와 가스 등 주요 품목이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급망 변화에 따른 중장기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유조선 시장 역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과 상호관세 조치로 인한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향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된다.박종연 해진공 해양산업정보센터 센터장은 “이번 보고서는 해운기업들이 향후 불확실한 글로벌 무역환경 속에서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다변화된 시장 흐름에 맞춘 유연한 항로 구조 조정과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보고서는 해운업계와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에게 중요한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선종별로 예상되는 영향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향후 불확실한 글로벌 무역 환경에서 생존을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해운업계는 상호관세 조치와 그로 인한 물동량 변화에 대비해, 보다 효율적이고 탄력적인 운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 "경력직만 뽑아요" 기업들 외침에 20대 후반 취업문은 바늘구멍
올해 초 20대 후반 취업자가 약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며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다.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고용 한파가 장기화되고 기업들의 경력직 채용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청년들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가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 수는 24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만 8천 명 감소했다. 이는 2013년 3분기(-10만 3천 명)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용 시장이 위축되었던 2020년보다도 감소 폭이 크다. 20대 후반 취업자 수는 2023년 1분기 이후 9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감소 폭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이러한 감소세는 인구 감소를 고려하더라도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20대 후반 인구는 6만 9천 명 감소했지만, 취업자 감소 폭은 이를 훨씬 상회한다. 같은 기간 경제활동인구는 8만 5천 명 감소했고, 경제활동참가율도 1.0%p 하락했다. 실업자는 1만 3천 명 증가했고, 실업률 또한 0.6%p 상승하며 인구 감소 이상으로 고용 지표가 악화되었다.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 고용 시장에서 이탈하는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대 후반 비경제활동인구는 1분기 1만 6천 명 증가했는데, 이는 2021년 1분기 이후 4년 만의 증가세다. 특히, 구직 활동조차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1만 8천 명 증가하며 4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청년들이 구직 활동 자체를 포기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20대 후반 고용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감소가 지목된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 2천 명 감소하며 4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고, 건설업 취업자는 18만 5천 명 감소하며 역대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이처럼 '양질의 일자리'로 여겨지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이 청년층의 취업난을 심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또한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 역시 청년층의 취업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인구 구조적 문제와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 심화로 20대 후반 청년들이 취업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첫 직장에 조기 입직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구조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년들이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고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 정부 '경기 하락 압력'에 잿빛 전망
정부는 최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한국 경제의 어려운 상황을 진단하며, 특히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같은 대외적인 경제 환경 변화가 경기 하방 압력을 크게 증가시켰다고 경고했다. 기획재정부는 4월 11일 발표된 보고서에서 국내 정치 혼란은 줄어들었지만, 대외적인 여건의 악화로 인해 경제 회복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한국 경제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며, 이러한 외부 요인이 우리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기재부는 경제 전망을 진단하며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취약 부문 중심으로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 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 압력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경제 평가와 비슷한 내용으로, 기재부는 경기 하방 위험이 여전히 크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는 지난 1월부터 4개월 연속 '하방 압력 증가'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해왔다.기재부 관계자는 "4월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발표한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한 내용을 반영하여, 대외 여건 악화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사실은 한국 경제에 큰 부담을 안겨주었으며, 철강과 자동차 등의 주요 품목에 대한 25%의 관세는 여전히 적용되고 있어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90일 유예 조치가 있기는 했지만, 관세 부과의 영향은 여전히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기재부는 2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해 설명하며, 생산, 소비, 투자 지표는 모두 증가했지만, 경제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불안정한 신호를 보였다고 밝혔다. 전산업 생산은 0.6% 증가했고, 소매판매는 1.5% 증가하며,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각각 18.7%, 1.5% 증가했지만, 이들 지표는 모두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주었다. 소비자동향지수(CSI)는 93.4로 전월 대비 1.8포인트 하락했으며,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이달 전망은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지표들은 한국 경제가 여전히 불확실성과 불안정성 속에서 회복을 거듭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수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대외 경제 환경의 악화로 수출 전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제조업 및 연관 산업에서의 고용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의 통상 환경 악화로 인해 국제 금융 시장의 변동성과 교역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대외적인 요인들은 한국 경제의 주요 불확실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고용이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소비 심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상호관세 도입에 따른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 경제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수출이 감소 전환하며 3.0%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외부 경제 요인들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정부는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기재부는 대외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의 피해를 지원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추경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일자리 창출, 건설 지원, 소상공인 지원 등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러한 조치를 통해 경제 하방 압력을 완화하고,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경제 회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기재부 관계자는 "대외 환경 악화와 내수 회복의 지연이 결합되어 경기 하방 압력이 커졌지만,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같은 통상 리스크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세종시 집값, 정치 드라마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쑥!
최근 세종시의 아파트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신행정수도건설특별조치법'을 재추진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종시 아파트의 호가가 5000만 원 가까이 상승하고 지난달 거래량이 두 배에 육박했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는 정치적 요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준다.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은 715건으로 집계되었다고 한다. 이는 2월의 372건과 비교했을 때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로, 최근 3년 내 최대 거래량이라고 한다. 매수 심리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아실의 주택가격심리지수는 지난달 31일 43.6을 기록하며 작년 12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여전히 아파트를 팔고자 하는 심리가 더 강하지만,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7배가량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특히 반곡, 소담, 어진동의 주요 단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국회세종의사당이 들어설 예정인 세종동과 인접한 이 지역에서는 작년 말 6억4000만 원에 거래됐던 반곡동 ‘수루배1단지캐슬&파밀리에디아트’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6억8000만 원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어진동 ‘중흥S클래스센텀뷰’ 전용면적 84㎡는 3월 7억3000만 원에 거래되었으며, 현재는 8억5000만 원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고 한다.매물은 감소 추세라고 한다. 지난달 거래 증가로 시장 분위기가 뜨거워지면서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어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관련 보도 이후 매물을 거두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호가를 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세종시 아파트값 전망에 대해 정치적 요인뿐만 아니라 수요와 공급, 공기관 입주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전문수석위원은 "세종시 집값은 정치권의 움직임에 크게 좌우되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법안 재추진과 같은 '가능성'이 아닌 행정수도 이전이 실행되어야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달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 증가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앞으로도 정치적 변화와 함께 지속적인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 타이어 회사가 양궁·골프·당구까지?
넥센타이어가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후원하며 국내 스포츠 문화 발전과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는 최근 대한양궁협회와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하며 타이어 업계 단독 후원사로서 양궁 발전 기금과 타이어 교환권을 기부하는 등 협회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넥센타이어와 양궁의 인연은 2016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회사는 대한양궁협회가 주관한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양궁대회' 1~3회에 후원사로 연속 참여하며 타이어 교환권을 제공하는 등 지원을 이어왔다. 이번 공식 후원 협약을 통해 협회 운영과 선수 지원을 위한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협약에 따라 넥센타이어는 협회 주관 대회에서 인터뷰 배경, 전광판, 제작물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브랜드를 노출하며, 현장에서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함께 양궁이라는 국내 효자 종목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골프 분야에서도 넥센타이어의 후원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넥센타이어와 ㈜넥센이 공동 주최하는 KLPGA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는 2013년 첫 대회 이후 부산∙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 대회는 지역 스포츠 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경남 김해 가야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다.넥센타이어는 생활 스포츠와 비인기 종목 육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당구 종목에 대한 지원이 눈에 띈다. 지난해 처음 개최한 '넥센타이어배 3쿠션 당구대회'를 올해는 전국 규모 아마추어 대회로 확대했다. 수도권,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4개 권역에서 지역 예선이 진행될 예정이며, 본선은 6월 7일부터 부산에서 열린다.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다양한 스포츠 종목 후원은 단순한 마케팅 효과를 넘어 스포츠 저변 확대라는 사회공헌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스포츠 마케팅과 차별화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처럼 넥센타이어는 인기 종목부터 비인기 종목까지 다양한 스포츠 분야를 후원하며 국내 스포츠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양궁, 골프, 당구 등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종목들을 지원함으로써 스포츠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넥센타이어의 스포츠 마케팅은 기업 이미지 제고와 함께 스포츠 저변 확대라는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