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 ‘주요국은 성장↑’ 한국만 ‘성장률↓..한국만 냉혹하게 찍어눌러
IMF(국제통화기금)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0.8%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4월 전망치인 1.0%보다 0.2%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올해 한국 경제가 0%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번 발표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됐으며, IMF는 매년 네 차례 세계경제전망을 내놓는다. 이 중 1월과 7월은 주요 30개국을 대상으로 하며, 한국도 포함돼 있다. 이번 전망에서 한국의 내년 성장률은 1.8%로, 지난 4월보다 0.4%포인트 상향됐다. 그러나 이 수치조차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 인상이 실제로는 이뤄지지 않고 현 수준을 유지한다는 전제를 기반으로 한 것이어서, 상황에 따라 실제 성장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왔다.이번 IMF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OECD(1.5%)와 ADB(1.5%)보다는 낮지만,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기존 전망과는 일치하는 수준이다. IMF 한국 미션단장 라훌 아난드는 한국의 성장률 하향 조정에 대해 “국내 정치 및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등으로 상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올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경기 회복이 시작돼 202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완화적 정책 기조,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가 소비와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전 세계적인 경기 흐름을 살펴보면,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0%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보다 0.2%포인트 오른 수치이며, 내년 성장률 역시 0.1%포인트 올라 3.1%로 예측됐다. 역시나 이 전망도 미국의 관세 조치가 현 상태를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도출된 것이다. IMF는 미국의 실효 관세율 하락, 조기 선적 증가, 달러 약세 등 금융 여건의 완화와 주요국들의 재정 확대가 성장률 상향 조정의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선진국 그룹 전체의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1.5%, 1.6%로, 4월보다 0.1%포인트씩 상향됐다. 미국은 대규모 감세 및 정부 지출 감축 법안(OBBBA)의 효과, 금융 여건 완화, 관세 인하 등을 반영해 올해 1.9%, 내년 2.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존은 아일랜드의 의약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는 1.0%로 상향됐지만, 내년은 조기선적 효과 소멸 등을 고려해 1.2%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반면 유럽과 주요 7개국(G7)을 제외한 기타 선진국은 통화 강세와 철강·자동차 관세 인상 등의 여파로 올해 성장률은 하향 조정됐고, 내년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개도국의 성장률은 올해 4.1%, 내년 4.0%로 각각 0.4%포인트, 0.1%포인트 상향됐다. 특히 중국은 상반기 예상보다 견고한 실적과 미중 관세 인하를 반영해 올해 4.8%, 내년 4.2%로 상향 조정됐다.물가 상승률 측면에서는 선진국은 올해 2.5%로 4월 전망과 동일하지만, 신흥국은 5.4%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미국은 관세 전가로 인해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고, 유럽은 유로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IMF는 세계경제가 여전히 하방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실효 관세율 인상, 관세 협상 결렬 등의 정책 불확실성은 기업의 투자 및 무역 활동을 위축시키고, 글로벌 성장세를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정학적 긴장은 공급망 불안과 물가 상승 압력을 심화시킬 수 있으며, 미국과 프랑스 등 주요국의 높은 재정적자와 부채는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켜 장기금리 상승 등 금융 여건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이러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IMF는 예측 가능한 무역 환경 조성과 함께, 시장 왜곡을 최소화하는 산업 정책 설계와 지역·다자간 무역 협정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방 등 필수 지출을 유지하되, 세입 확충과 지출 효율화를 통해 중기적 재정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끝으로 IMF는 각국이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동시에, 구조개혁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제고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삼성 기술력 의심하더니... 머스크 '함께 일하게 된 것은 영광' 깜짝 발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와의 대규모 반도체 계약에 대해 추가 발언을 하며 양사 간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머스크는 29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 삼성전자와의 계약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이용자에게 "그들은 (무엇에 사인했는지) 안다. 난 파트너십이 어떻게 진행돼야 하는지 논의하기 위해 삼성전자 회장과 고위 경영진과 화상회의를 했다"고 직접 답변했다.최근 양사는 8년간 22조7648억원(165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요한 계약이다. 머스크는 지난 27일 이 계약 사실을 X를 통해 공개하며 "삼성은 테슬라가 제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165억 달러는 미니멈 숫자다. 실제는 몇 배 될 것"이라고 언급해 계약 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이번 계약은 단순한 반도체 공급 계약을 넘어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의 시작으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계약 체결 과정에서 이재용 회장과 직접 소통하며, 엔비디아와 TSMC의 관계처럼 테슬라와 삼성전자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훌륭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양사의 강점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히며 협력의 시너지를 강조했다.삼성전자의 기술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에 대해서도 머스크는 확고한 지지를 표명했다. 한 X 이용자가 테슬라의 AI6 칩 생산과 관련해 삼성전자의 2나노 기술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자, 머스크는 "TSMC와 삼성 둘 다 훌륭한 회사다. 그들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은 영광이다"라고 반박했다.삼성전자는 테슬라의 AI6 칩을 미국 텍사스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는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이 AI6 칩은 테슬라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을 담당하고,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탑재되는 도조칩 제작에도 활용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계약을 성공적으로 이행한다면 테슬라와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테슬라의 로봇 사업 확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번 계약은 침체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테슬라에게도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고 자율주행 및 로봇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 신세계 '정유경 딸'도 반한 '못생긴 인형'? MZ세대 새 취향 저격수 등장
최근 패션 시장에 '못생겨야 힙하다'는 독특한 소비 심리가 강력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 트렌드의 중심에는 울퉁불퉁한 눈, 삐뚤어진 이빨, 인위적인 미소를 지닌 영국산 괴물 인형 '퍼글러(Fugglers)'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신세계그룹 정유경 회장의 장녀이자 아이돌 그룹 '올데이프로젝트' 멤버 애니(본명 문서윤)의 일상 아이템으로 포착되면서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지난 26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애니의 숙소가 공개됐을 때, 그의 가방에 매달린 퍼글러 키링이 클로즈업되면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 직후 이 인형은 '애니 템'으로 불리며 각종 SNS와 블로그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퍼글러는 'Funny(재미있는)'와 'Ugly(못생긴)'의 합성어로, 기존의 귀여움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 괴상함이 오히려 MZ세대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가는 모습이다.국내 온라인몰에서 9,900원~13,000원대에 판매되지만, 애니가 소유한 '래빗핑크' 키링 등 희귀 컬러나 한정판은 중고거래에서 3만 원 이상의 웃돈이 붙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까지 불사하며 퍼글러를 구하려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같은 그룹 멤버 우찬의 '민트 퍼글러' 키링 정보까지 공유하며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2018년 영국에서 처음 출시된 퍼글러는 국내에서는 비교적 최근 유행을 타기 시작했음에도, 여론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퍼글러' 언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025% 급증했다. 온라인에서는 "퍼글러 리셀 시작되겠네", "애니와 같은 색상은 벌써 품절" 등의 반응과 함께 "라부부 놓친 사람은 퍼글러라도 잡아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퍼글러의 열풍은 불과 얼마 전 전 세계를 휩쓸었던 또 다른 '괴물 인형' 라부부(Labubu)를 자연스럽게 연상시킨다. 홍콩 아티스트 카싱 룽이 만든 라부부는 토끼처럼 긴 귀에 찡그린 눈썹, 삐죽삐죽 튀어나온 이빨이 특징인 동화 속 요괴 캐릭터다. 블랙핑크 리사, 데이비드 베컴, 리한나 등 글로벌 셀럽들의 인증샷을 타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일부 한정판은 중고 거래에서 100만 원을 넘기고 단 한 점뿐인 131cm 초기 모델은 약 2억 원에 낙찰되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가치를 형성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셀럽들의 인증샷과 함께 품절 사태가 이어졌고, 팝마트 공식몰에서는 출시될 때마다 매진을 기록하며 '못생김'이 가진 독특한 매력을 증명했다.이처럼 '못생긴' 캐릭터들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기존의 아름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자신만의 개성과 독특함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획일화된 미의 기준에서 벗어나 'B급 감성'과 '키치' 문화를 즐기는 MZ세대의 특성이 이들 괴물 인형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퍼글러와 라부부의 성공은 앞으로도 패션 및 캐릭터 시장에서 '못생김'이 가진 잠재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 몰락' 대학생이 선택한 '일하고 싶은 기업' 판도 뒤집혔다!
SK하이닉스가 2025년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1위에 등극했다. 인크루트가 22년째 실시해온 이 조사에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3위로 밀려났다.이번 조사는 구직 중인 대학생 1176명을 대상으로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170개 기업(지주사, 금융사, 공기업 제외)에 대한 선호도를 측정했다. SK하이닉스는 7.1%의 득표율로 지난해보다 무려 8계단이나 상승하며 정상에 올랐다. 대학생들이 SK하이닉스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66.7%)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계의 실적 개선과 함께 우수한 처우가 젊은 구직자들에게 강한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2위는 CJ ENM이 차지했다. 6.7%의 득표율로 지난해 5위에서 3계단 상승했다. CJ ENM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우수한 복리후생'(41.8%)이 가장 많이 꼽혔다. 특히 CJ ENM은 여성 구직자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인기(8.5%)를 누렸으며, 인문·사회·상경·교육 전공자들(9.6%)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분야의 성장세가 젊은 인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2023년과 202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5.4%의 득표율로 3위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를 선택한 대학생들 역시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41.3%)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4위는 네이버(4.7%)로, 지난해보다 두 계단 하락했다.5위는 CJ제일제당(3.1%)이 차지했으며, 현대차와 카카오가 공동 6위(2.6%)에 올랐다. 8위는 LG전자(2.2%), 삼성물산과 오뚜기가 공동 9위(1.8%)를 기록했다. 특히 오뚜기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이번 조사 결과는 대학생 구직자들의 기업 선호도가 다양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반도체, 엔터테인먼트, 식품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인재 유치 경쟁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급여와 복리후생 같은 실질적인 처우가 기업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또한 CJ ENM이 여성 구직자와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은 점은 취업 시장에서 성별과 전공에 따른 선호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업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고려해 타깃 인재층에 맞는 채용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인크루트의 이번 조사는 2025년 하반기 공채를 앞두고 실시됐으며, 22년 동안 이어온 이 조사는 대학생들의 취업 선호도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참고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 전략을 재정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취준생들이 꼽은 2025년 취업 시장 '최악의 재앙'
2025년 상반기 취업 시장은 극심한 구직난으로 구직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 상반기 체감 구직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3.1%가 '구직난이 심화했다'고 답했다. 반면 '예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14.9%에 그쳤으며, '구직난이 완화됐다'는 응답은 고작 2.0%에 불과했다.구직난을 체감하는 주된 이유로는 '채용 공고가 적거나 없어서'(55.5%,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서 '양질의 일자리 부족'(35.4%), '높은 지원 경쟁률'(34.1%), '기업별 채용 인원 감소'(33.9%), '서류 탈락 횟수 증가'(31.6%) 등이 구직 어려움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는 전반적인 채용 시장의 위축과 함께 취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하반기 취업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구직자들의 시각은 비관적이다. 응답자의 48.9%는 '구직난이 여전할 것 같다'고 답했으며, 38.4%는 '더욱 심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완화될 것 같다'는 낙관적인 응답은 12.7%에 그쳤다. 이는 구직자 10명 중 약 9명이 하반기에도 취업난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구직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는 '기업 경영 환경 악화'(53.5%,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내수 진작 어려움'(45.8%), '관세전쟁 등 불안정한 국제정세'(34.9%), '일자리 창출 정책의 효과 부족'(33.6%), '경쟁자들의 높아지는 역량과 스펙'(29.3%) 등이 언급됐다. 이는 국내외 경제 상황과 정책적 요인, 그리고 취업 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이러한 구직난에 대응하기 위해 구직자들은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가장 많은 응답자가 선택한 방법은 '눈높이를 낮춰 입사지원'(53.1%, 복수응답)과 '지원 횟수 증가'(52.2%)였다. 또한 '자격증 등 스펙 향상에 집중'(34.0%), '인턴 등 실무 경험 쌓기'(11.6%), '해외 취업 모색'(7.9%) 등의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람인 관계자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급한 마음에 희망 직무나 보유 역량과 벗어나는 '묻지마 지원'은 지양해야 한다"며 "취업 목표에 맞는 직무 역량과 경험 등 기업들이 최근 인재들에게 요구하는 능력을 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어려운 취업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고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다.결국 올해 취업 시장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며, 하반기에도 큰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전망이다. 구직자들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의 취업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눈높이 조정과 지원 횟수 증가와 같은 단기적 대응과 함께, 스펙 향상과 실무 경험 축적 등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 '가상자산은 도박' 외치던 민주당, 이재명 취임 후 '디지털자산' 찬양으로 180도 급선회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여권의 시각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2021년 문재인 정부 시절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인정할 수 있는 화폐가 아니라 가상자산"이라며 암호화폐의 화폐성을 부정했지만, 최근 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가상자산이라는 이름이 부정적"이라며 "디지털자산"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스테이블코인의 지급결제수단 활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 현물ETF 제도화, STO(토큰증권) 법제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러한 공약 실현을 위해 당시 선대위 디지털자산위원장이었던 민병덕 의원이 주도적 역할을 맡고 있다. 민 의원은 최근 미국의 '지니어스법(GENIUS Act)' 통과를 언급하며 "미국은 분명히 외환거래법상 외환 거래로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쓰라고 압박할 것"이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를 위해 민 의원은 지난달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ICO 허용 등을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STO 법제화를 위한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 비트코인 현물ETF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함께 '디지털자산 3법'으로 불리며, 민주당은 8월 중 국회 정무위에서 STO·ETF 법안부터 처리할 계획이다.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은 암호화폐의 투기성에 주목하는 부정적 입장이었다. 2018년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암호화폐 거래 금지와 거래소 폐쇄 계획을 발표했다가 번복해 시장 혼란을 초래했고,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021년 제도권 내 보호책 요구마저 거부했다. 여권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는 과거 노무현 정부 때 '바다이야기' 사건 트라우마가 남아 있어 암호화폐 투자는 도박이라는 인식의 틀에 갇혀 있었다"고 설명했다.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지사 시절부터 암호화폐 법제화에 적극적이었다. 2022년 대선 후보 시절 암호화폐거래소를 방문해 "민주당과 정부가 가상자산 발행을 원천적으로 중지하고 없는 것처럼 부정하려고 해서 가상자산 시장의 발전이 지체된 점에 대해 문제가 있었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피할 수 없다면 앞서가는 것이 우리 국민과 투자자를 보호할 유일무이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이러한 인식 변화는 최근 4년간 급증한 국내 암호화폐 투자 열풍과도 맞닿아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취급액은 2021년부터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직장인, 대학생, 주부 등 다양한 계층이 코인 투자에 참여하면서 정치권도 '코인 표심'에 주목하게 됐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니어스법을 지지하는 등 국제적 흐름도 국내 법제화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패권에 맞선 국내 통화주권 확보라는 '대의'가 논의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STO에는 자본시장법상 지분증권과 같은 수준의 규제를 적용하고, 스테이블코인은 지급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에서도 김은혜 의원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준비하고 있어 여야 모두 암호화폐 법제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다만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의 유효성과 환율정책의 통제력이 약화할 수 있다"며 민간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것이 남은 과제다. 이에 대해 민병덕 의원은 "쓰나미가 몰려오는데 통화정책의 주도권을 갖고 논쟁하는 건 조각배 안의 다툼과 같은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의 경제적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 소비쿠폰 '이것'만 하면 최대 5만원 더 받는다
전례 없는 팬데믹과 이어지는 고물가, 고금리 기조 속에서 국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내수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 국내 주요 카드사들 역시 자발적으로 추가 쿠폰 지급 이벤트를 마련하며 소비 진작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단순한 현금성 지원을 넘어, 국민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려는 다각적인 접근 방식으로 평가된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카드사 주도의 추가 쿠폰 지급 이벤트는 총 25억 원 규모의 자체 예산을 투입하여 마련된 것으로, 국민들에게 예상치 못한 '숨겨진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이벤트 참여 방식은 매우 간편하다. 오는 8월 31일까지 카드사를 통해 발급받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모두 소진하기만 하면,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자동으로 추첨 대상에 포함된다. 총 31만 명이라는 상당한 규모의 당첨 인원을 선정하여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며, 구체적으로는 1만 명에게 5만 원, 10만 명에게 1만 원, 그리고 20만 명에게 5천 원 상당의 추가 소비쿠폰이 지급될 계획이다. 이처럼 다양한 금액대의 쿠폰을 지급함으로써 더 많은 국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이 추가 쿠폰 또한 기존 소비쿠폰과 동일하게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 가맹점과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하도록 제한되어, 대기업이 아닌 골목상권과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정책적 목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흥미로운 점은 이번 추가 소비쿠폰 지급 이벤트가 대대적인 광고나 홍보 없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정부가 카드사들에게 소비쿠폰 관련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데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불필요한 경쟁과 과열된 홍보를 지양하고, 오직 소비 진작이라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려는 정부와 금융권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비록 공식적인 홍보는 없지만, 입소문과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소식이 확산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이 '조용한 혜택'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오히려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대감을 높이는 효과를 낳고 있다.한편,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1차 소비쿠폰 신청은 오는 9월 12일까지 계속된다. 신청 초기에는 시스템 과부하를 방지하고 원활한 접수를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요일제가 시행되었으나, 지난 26일부터는 이러한 제한 없이 모든 국민이 자유롭게 소비쿠폰 지급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전환되어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이어서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 10만 원이 추가 지급되는 2차 소비쿠폰은 9월 22일부터 신청이 개시될 예정이다. 1차와 2차 소비쿠폰 모두 오는 11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어, 국민들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계획적인 소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이러한 소비쿠폰 지급과 카드사들의 추가 지원은 단순히 국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을 넘어, 위축된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고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가져다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와 금융권의 유기적인 협력이 침체된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되기를 많은 이들이 염원하고 있다.
- 美, 관세협상서 韓 홀대..일본은 깎아주고 한국엔 ‘노쇼’ 통보
한미 양국이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일주일 앞두고 벌인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고위급 ‘2+2 통상협의’는 무산됐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만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실무 협상을 벌였으나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이번 협상은 다음 달 1일 발효 예정인 상호관세 조치를 앞두고 열린 것으로, 한국 정부는 조선,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 제조업 협력을 근거로 자동차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협상 테이블에서 양측은 "호혜적인 타결 방안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구체적인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종료됐다.애초 한미 양국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하는 ‘2+2 협의’를 계획했다. 하지만 베선트 장관은 출국 직전 협상을 일방적으로 취소했고, 구 부총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1시간 반을 앞두고 급히 발길을 돌려야 했다. 미국 측은 취소 사유로 ‘일정 충돌’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협상이 지연되는 사이 미국은 협상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최근 일본과의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며 한국에도 유사한 조건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일본과의 합의를 통해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10%포인트 인하했고, 특히 자동차 관세는 절반 수준인 12.5%까지 낮췄다. 이를 통해 일본은 미국에 총 5,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함께 반도체, 에너지, 의약품, 핵심광물 분야 시장을 적극 개방했다. 또한,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와 알래스카 LNG 사업 투자도 포함됐다. 이 같은 일본의 양보성 제안은 사실상 미국에 유리한 구조였으며, 현재 미국은 이 기준선을 한국에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모양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한국 측에 4,000억 달러 수준의 투자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사실상 일본과 유사하거나 그 이상의 조건을 받아들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한편 러트닉 장관은 김정관 장관과의 회담 직전 CNBC 인터뷰에서 “한국이 일본의 합의문을 읽으며 욕설을 내뱉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한국과 일본은 서로를 견제하는 관계”라고 발언해 논란을 낳았다. 이는 미국이 한일 간 경쟁 구도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으로, 한국 정부의 협상력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는 평가다.관세 유예 종료일이 임박하면서 향후 협상 전망도 불투명하다. 현재 한미 양측은 조속한 추가 협의를 약속했지만, 물리적으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타결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과의 협상이 이미 마무리된 상황에서 한국만 미합의 상태로 남기기는 미국에도 부담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일본과 이미 합의한 상황에서 한국과만 타결하지 못한 채 관세를 발효하는 것은 미국 입장에서도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양국이 막판 극적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진단했다.정부는 오는 일주일간 남은 협상 창구를 최대한 활용해 국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타결점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사이 관세 충돌로 인한 산업계 피해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양국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고 상호 윈윈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남은 시간이 관건이다.
- 재택근무자들 사이에서 은밀하게 퍼지는 '데스크테리어 신드롬'의 실체는?
최근 자신만의 취향을 반영한 공간 연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무·학습 공간에도 개성을 더하는 '데스크테리어(Desk + Interior)'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기능적인 책상 환경을 넘어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을 반영한 공간으로 재구성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현상이다.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이케아 코리아는 오는 8월 19일까지 홈오피스 솔루션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이케아의 멤버십 프로그램인 '이케아 패밀리'와 '이케아 비즈니스 네트워크'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소비자들은 전국 이케아 매장뿐만 아니라 공식 온라인몰, 모바일 앱, 그리고 원격 주문 서비스인 '헤이 전화 주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할인 행사에 포함된 주요 품목들은 데스크테리어 트렌드에 맞춰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고려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특히 사용자의 신체 조건에 맞게 높이 조절이 가능한 '밋손' 책상은 장시간 작업에도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게이머들을 위한 '맛크스펠' 게이밍 의자는 인체공학적 설계로 장시간 착석에도 불편함을 최소화했다.사무용품과 각종 소품을 정리하기 위한 수납 솔루션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알렉스' 서랍유닛은 넉넉한 수납공간으로 책상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게 해주며, '리사토르프' 정리대는 각종 사무용품을 효율적으로 분류하고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스코타트' 연장코드는 다양한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현대 작업 환경에 필수적인 아이템으로, 책상 위에 깔끔하게 배치할 수 있어 실용성과 미관을 동시에 충족시킨다.이케아는 데스크테리어를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들 외에도 작업 중 간식으로 즐기기 좋은 푸드 제품들도 할인 행사에 포함시켰다. 매장 내 식품 코너인 '스웨디시 푸드 마켓'에서는 이케아 멤버 전용가로 다양한 간식을 제공한다. 견과류와 말린 과일로 구성된 '문스비트'는 건강한 간식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이며, 과일과 채소로 만든 '롱루르' 스무디는 바쁜 작업 중에도 영양을 챙길 수 있는 실용적인 음료다.이번 이케아의 홈오피스 솔루션 할인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일상화되면서 더욱 중요해진 개인 작업 공간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만의 취향과 필요에 맞는 데스크테리어를 구성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실용적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일상 속 작은 공간에서도 만족감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집 사기 겁난다’ 수도권 아파트값, 기대심리 ‘뚝’
2025년 7월, 전국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 심리가 크게 꺾인 가운데 소비자심리는 오히려 4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초강력 대출 규제 발표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둔화가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친 반면, 소비 개선과 수출 호조가 전반적인 경제 심리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5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9로 집계되며 전월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2년 7월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16포인트 떨어졌던 이후 최대 낙폭이다. 특히 이 지수는 3월(105)부터 6월(120)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주택가격전망 C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넘으면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해당 지수의 장기평균은 107로, 상승 기대가 항상 우세한 편”이라며 “최근 아파트 가격이 정체 또는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지표도 이에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이러한 하락세는 지난 6월 27일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의 영향이 크다. 초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확대 등으로 인해 대출 여건이 급격히 위축되자 실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들썩였던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도 한풀 꺾이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전반적으로 식은 것으로 보인다.한편,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예상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5월(2.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석유류 가격의 상승 전환과 함께 가공식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증가한 것이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동일했고, 5년 후 기대치도 0.1%포인트 오른 2.5%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이 48.0%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공공요금(42.2%), 석유류제품(32.7%), 공업제품(32.7%) 순이었다. 전월 대비로 보면, 석유류에 대한 응답 비중이 12.0%포인트 급등한 반면,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은 각각 3.5%포인트, 2.8%포인트 감소했다.반면 소비자심리는 크게 개선됐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로 전월보다 2.1포인트 상승하며 석 달 연속 100을 상회했다. 이는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CCSI는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전망 등 6개 항목을 종합해 산출되며, 100을 초과하면 소비자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특히 구성 지표 중 ‘현재경기판단’은 86으로 12포인트나 급등하며 202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폭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이후 회복세가 컸던 2020년 11월(14포인트 상승) 이후 최대치다. ‘현재생활형편’ 역시 2포인트 상승해 2018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인 94를 나타냈으며, ‘소비지출전망’도 1포인트 오른 111로 집계됐다. 다만 ‘생활형편전망’(101)과 ‘가계수입전망’(102)은 전월과 동일했고, ‘향후경기전망’은 1포인트 하락한 106을 기록했다.금리 수준에 대한 소비자 전망도 변화가 있었다. 이달 금리수준전망 CSI는 95로 전월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기준금리 동결 기조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잇달아 인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지수는 지난 4월(96) 이후 최고치로, 대출금리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이 반영된 결과다.한국은행은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장기평균을 웃돌고 있어,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향후 소비 회복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은 규제로 인해 주춤한 반면, 전반적인 소비 심리는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경제지표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