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은 도박' 외치던 민주당, 이재명 취임 후 '디지털자산' 찬양으로 180도 급선회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여권의 시각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2021년 문재인 정부 시절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인정할 수 있는 화폐가 아니라 가상자산"이라며 암호화폐의 화폐성을 부정했지만, 최근 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가상자산이라는 이름이 부정적"이라며 "디지털자산"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스테이블코인의 지급결제수단 활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 현물ETF 제도화, STO(토큰증권) 법제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러한 공약 실현을 위해 당시 선대위 디지털자산위원장이었던 민병덕 의원이 주도적 역할을 맡고 있다. 민 의원은 최근 미국의 '지니어스법(GENIUS Act)' 통과를 언급하며 "미국은 분명히 외환거래법상 외환 거래로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쓰라고 압박할 것"이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를 위해 민 의원은 지난달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ICO 허용 등을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STO 법제화를 위한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 비트코인 현물ETF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함께 '디지털자산 3법'으로 불리며, 민주당은 8월 중 국회 정무위에서 STO·ETF 법안부터 처리할 계획이다.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은 암호화폐의 투기성에 주목하는 부정적 입장이었다. 2018년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암호화폐 거래 금지와 거래소 폐쇄 계획을 발표했다가 번복해 시장 혼란을 초래했고,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021년 제도권 내 보호책 요구마저 거부했다. 여권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는 과거 노무현 정부 때 '바다이야기' 사건 트라우마가 남아 있어 암호화폐 투자는 도박이라는 인식의 틀에 갇혀 있었다"고 설명했다.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지사 시절부터 암호화폐 법제화에 적극적이었다. 2022년 대선 후보 시절 암호화폐거래소를 방문해 "민주당과 정부가 가상자산 발행을 원천적으로 중지하고 없는 것처럼 부정하려고 해서 가상자산 시장의 발전이 지체된 점에 대해 문제가 있었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피할 수 없다면 앞서가는 것이 우리 국민과 투자자를 보호할 유일무이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이러한 인식 변화는 최근 4년간 급증한 국내 암호화폐 투자 열풍과도 맞닿아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취급액은 2021년부터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직장인, 대학생, 주부 등 다양한 계층이 코인 투자에 참여하면서 정치권도 '코인 표심'에 주목하게 됐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니어스법을 지지하는 등 국제적 흐름도 국내 법제화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패권에 맞선 국내 통화주권 확보라는 '대의'가 논의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STO에는 자본시장법상 지분증권과 같은 수준의 규제를 적용하고, 스테이블코인은 지급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에서도 김은혜 의원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준비하고 있어 여야 모두 암호화폐 법제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다만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의 유효성과 환율정책의 통제력이 약화할 수 있다"며 민간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것이 남은 과제다. 이에 대해 민병덕 의원은 "쓰나미가 몰려오는데 통화정책의 주도권을 갖고 논쟁하는 건 조각배 안의 다툼과 같은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의 경제적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 소비쿠폰 '이것'만 하면 최대 5만원 더 받는다
전례 없는 팬데믹과 이어지는 고물가, 고금리 기조 속에서 국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내수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 국내 주요 카드사들 역시 자발적으로 추가 쿠폰 지급 이벤트를 마련하며 소비 진작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단순한 현금성 지원을 넘어, 국민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려는 다각적인 접근 방식으로 평가된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카드사 주도의 추가 쿠폰 지급 이벤트는 총 25억 원 규모의 자체 예산을 투입하여 마련된 것으로, 국민들에게 예상치 못한 '숨겨진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이벤트 참여 방식은 매우 간편하다. 오는 8월 31일까지 카드사를 통해 발급받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모두 소진하기만 하면,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자동으로 추첨 대상에 포함된다. 총 31만 명이라는 상당한 규모의 당첨 인원을 선정하여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며, 구체적으로는 1만 명에게 5만 원, 10만 명에게 1만 원, 그리고 20만 명에게 5천 원 상당의 추가 소비쿠폰이 지급될 계획이다. 이처럼 다양한 금액대의 쿠폰을 지급함으로써 더 많은 국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이 추가 쿠폰 또한 기존 소비쿠폰과 동일하게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 가맹점과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하도록 제한되어, 대기업이 아닌 골목상권과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정책적 목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흥미로운 점은 이번 추가 소비쿠폰 지급 이벤트가 대대적인 광고나 홍보 없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정부가 카드사들에게 소비쿠폰 관련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데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불필요한 경쟁과 과열된 홍보를 지양하고, 오직 소비 진작이라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려는 정부와 금융권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비록 공식적인 홍보는 없지만, 입소문과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소식이 확산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이 '조용한 혜택'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오히려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대감을 높이는 효과를 낳고 있다.한편,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1차 소비쿠폰 신청은 오는 9월 12일까지 계속된다. 신청 초기에는 시스템 과부하를 방지하고 원활한 접수를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요일제가 시행되었으나, 지난 26일부터는 이러한 제한 없이 모든 국민이 자유롭게 소비쿠폰 지급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전환되어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이어서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 10만 원이 추가 지급되는 2차 소비쿠폰은 9월 22일부터 신청이 개시될 예정이다. 1차와 2차 소비쿠폰 모두 오는 11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어, 국민들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계획적인 소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이러한 소비쿠폰 지급과 카드사들의 추가 지원은 단순히 국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을 넘어, 위축된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고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가져다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와 금융권의 유기적인 협력이 침체된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되기를 많은 이들이 염원하고 있다.
- 美, 관세협상서 韓 홀대..일본은 깎아주고 한국엔 ‘노쇼’ 통보
한미 양국이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일주일 앞두고 벌인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고위급 ‘2+2 통상협의’는 무산됐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만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실무 협상을 벌였으나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이번 협상은 다음 달 1일 발효 예정인 상호관세 조치를 앞두고 열린 것으로, 한국 정부는 조선,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 제조업 협력을 근거로 자동차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협상 테이블에서 양측은 "호혜적인 타결 방안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구체적인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종료됐다.애초 한미 양국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하는 ‘2+2 협의’를 계획했다. 하지만 베선트 장관은 출국 직전 협상을 일방적으로 취소했고, 구 부총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1시간 반을 앞두고 급히 발길을 돌려야 했다. 미국 측은 취소 사유로 ‘일정 충돌’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협상이 지연되는 사이 미국은 협상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최근 일본과의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며 한국에도 유사한 조건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일본과의 합의를 통해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10%포인트 인하했고, 특히 자동차 관세는 절반 수준인 12.5%까지 낮췄다. 이를 통해 일본은 미국에 총 5,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함께 반도체, 에너지, 의약품, 핵심광물 분야 시장을 적극 개방했다. 또한,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와 알래스카 LNG 사업 투자도 포함됐다. 이 같은 일본의 양보성 제안은 사실상 미국에 유리한 구조였으며, 현재 미국은 이 기준선을 한국에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모양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한국 측에 4,000억 달러 수준의 투자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사실상 일본과 유사하거나 그 이상의 조건을 받아들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한편 러트닉 장관은 김정관 장관과의 회담 직전 CNBC 인터뷰에서 “한국이 일본의 합의문을 읽으며 욕설을 내뱉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한국과 일본은 서로를 견제하는 관계”라고 발언해 논란을 낳았다. 이는 미국이 한일 간 경쟁 구도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으로, 한국 정부의 협상력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는 평가다.관세 유예 종료일이 임박하면서 향후 협상 전망도 불투명하다. 현재 한미 양측은 조속한 추가 협의를 약속했지만, 물리적으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타결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과의 협상이 이미 마무리된 상황에서 한국만 미합의 상태로 남기기는 미국에도 부담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일본과 이미 합의한 상황에서 한국과만 타결하지 못한 채 관세를 발효하는 것은 미국 입장에서도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양국이 막판 극적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진단했다.정부는 오는 일주일간 남은 협상 창구를 최대한 활용해 국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타결점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사이 관세 충돌로 인한 산업계 피해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양국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고 상호 윈윈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남은 시간이 관건이다.
- 재택근무자들 사이에서 은밀하게 퍼지는 '데스크테리어 신드롬'의 실체는?
최근 자신만의 취향을 반영한 공간 연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무·학습 공간에도 개성을 더하는 '데스크테리어(Desk + Interior)'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기능적인 책상 환경을 넘어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을 반영한 공간으로 재구성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현상이다.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이케아 코리아는 오는 8월 19일까지 홈오피스 솔루션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이케아의 멤버십 프로그램인 '이케아 패밀리'와 '이케아 비즈니스 네트워크'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소비자들은 전국 이케아 매장뿐만 아니라 공식 온라인몰, 모바일 앱, 그리고 원격 주문 서비스인 '헤이 전화 주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할인 행사에 포함된 주요 품목들은 데스크테리어 트렌드에 맞춰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고려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특히 사용자의 신체 조건에 맞게 높이 조절이 가능한 '밋손' 책상은 장시간 작업에도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게이머들을 위한 '맛크스펠' 게이밍 의자는 인체공학적 설계로 장시간 착석에도 불편함을 최소화했다.사무용품과 각종 소품을 정리하기 위한 수납 솔루션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알렉스' 서랍유닛은 넉넉한 수납공간으로 책상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게 해주며, '리사토르프' 정리대는 각종 사무용품을 효율적으로 분류하고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스코타트' 연장코드는 다양한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현대 작업 환경에 필수적인 아이템으로, 책상 위에 깔끔하게 배치할 수 있어 실용성과 미관을 동시에 충족시킨다.이케아는 데스크테리어를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들 외에도 작업 중 간식으로 즐기기 좋은 푸드 제품들도 할인 행사에 포함시켰다. 매장 내 식품 코너인 '스웨디시 푸드 마켓'에서는 이케아 멤버 전용가로 다양한 간식을 제공한다. 견과류와 말린 과일로 구성된 '문스비트'는 건강한 간식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이며, 과일과 채소로 만든 '롱루르' 스무디는 바쁜 작업 중에도 영양을 챙길 수 있는 실용적인 음료다.이번 이케아의 홈오피스 솔루션 할인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일상화되면서 더욱 중요해진 개인 작업 공간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만의 취향과 필요에 맞는 데스크테리어를 구성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실용적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일상 속 작은 공간에서도 만족감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집 사기 겁난다’ 수도권 아파트값, 기대심리 ‘뚝’
2025년 7월, 전국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 심리가 크게 꺾인 가운데 소비자심리는 오히려 4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초강력 대출 규제 발표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둔화가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친 반면, 소비 개선과 수출 호조가 전반적인 경제 심리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5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9로 집계되며 전월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2년 7월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16포인트 떨어졌던 이후 최대 낙폭이다. 특히 이 지수는 3월(105)부터 6월(120)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주택가격전망 C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넘으면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해당 지수의 장기평균은 107로, 상승 기대가 항상 우세한 편”이라며 “최근 아파트 가격이 정체 또는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지표도 이에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이러한 하락세는 지난 6월 27일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의 영향이 크다. 초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확대 등으로 인해 대출 여건이 급격히 위축되자 실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들썩였던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도 한풀 꺾이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전반적으로 식은 것으로 보인다.한편,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예상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5월(2.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석유류 가격의 상승 전환과 함께 가공식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증가한 것이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동일했고, 5년 후 기대치도 0.1%포인트 오른 2.5%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이 48.0%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공공요금(42.2%), 석유류제품(32.7%), 공업제품(32.7%) 순이었다. 전월 대비로 보면, 석유류에 대한 응답 비중이 12.0%포인트 급등한 반면,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은 각각 3.5%포인트, 2.8%포인트 감소했다.반면 소비자심리는 크게 개선됐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로 전월보다 2.1포인트 상승하며 석 달 연속 100을 상회했다. 이는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CCSI는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전망 등 6개 항목을 종합해 산출되며, 100을 초과하면 소비자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특히 구성 지표 중 ‘현재경기판단’은 86으로 12포인트나 급등하며 202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폭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이후 회복세가 컸던 2020년 11월(14포인트 상승) 이후 최대치다. ‘현재생활형편’ 역시 2포인트 상승해 2018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인 94를 나타냈으며, ‘소비지출전망’도 1포인트 오른 111로 집계됐다. 다만 ‘생활형편전망’(101)과 ‘가계수입전망’(102)은 전월과 동일했고, ‘향후경기전망’은 1포인트 하락한 106을 기록했다.금리 수준에 대한 소비자 전망도 변화가 있었다. 이달 금리수준전망 CSI는 95로 전월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기준금리 동결 기조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잇달아 인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지수는 지난 4월(96) 이후 최고치로, 대출금리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이 반영된 결과다.한국은행은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장기평균을 웃돌고 있어,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향후 소비 회복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은 규제로 인해 주춤한 반면, 전반적인 소비 심리는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경제지표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 Z세대 지갑 여는 마법의 단어는 '한정판'...편의점 업계의 '팬덤 장악' 전략
편의점 업계가 셀럽과의 협업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시리즈화하며 팬덤 기반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증된 컬래버레이션을 재출시하거나 품목을 다양화함으로써 충성도 높은 Z세대 소비층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이다.CU는 최근 지드래곤(GD)과 협업한 '피스마이너스원과 하이볼' 시리즈의 세 번째 제품 '데이지 하이볼'을 출시했다. 이 시리즈는 첫 제품인 '블랙 하이볼'이 출시와 동시에 한정 수량 8888캔이 CU 앱 포켓CU에서 단 1초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두 번째 '레드 하이볼'도 팝업스토어에서 매일 한정 수량이 소진되며 인기를 이어갔고, 세 번째 '데이지 하이볼'은 사전예약 개시 3시간 만에 6만캔이 판매되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이 시리즈는 CU 상품 중 역대 최단 기간 완판, 주류 최고 일매출 갱신 등 여러 신기록을 세우며 팬덤 마케팅의 위력을 입증했다.GS25는 지난해에 이어 넥슨게임즈의 모바일 RPG '블루 아카이브'와 두 번째 협업을 진행 중이다. 작년 3개월 한정으로 출시됐던 '블루 아카이브 빵'은 300만개가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었고, 동봉된 띠부띠부 씰을 모으기 위한 품절 대란까지 일으켰다. 올해 재출시된 '블루 아카이브 빵' 7종은 출시 6일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개를 돌파하며 지난해보다 3배 빠른 판매 속도를 보였다.GS25는 빵뿐만 아니라 도시락·스낵 등으로 컬래버 품목을 확대하고, 전국 6개 특별 매장에서 한정 굿즈를 판매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작년 컬래버 기간 동안 게임 팬들이 모여 씰을 공유하는 문화가 형성된 점에 착안해, 특별 매장을 '팬 모임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GS리테일 관계자는 "게임·아티스트 등 인기 IP와의 컬래버레이션에 수집형 콘텐츠 요소를 결합했을 때 고객 반응이 폭발적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브랜드, 팬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협업 상품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CU도 셀럽 마케팅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개인 유튜브를 통해 팬덤을 확장하고 있는 배우 안소희가 직접 기획에 참여한 뉴질랜드산 와인 '쉬머'를 30일 단독 출시할 예정이다. 이전에도 샤이니 키, 인디밴드 이들스, 걸밴드 QWER 등과 주류 콜라보를 진행하며 셀럽 마케팅을 강화해왔다.K팝 아이돌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와의 협업도 활발하다. CU는 TXT의 정규 4집 '별의 장: TOGETHER' 콘셉트를 반영한 '별모아 스낵' 4종을 출시하고,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앨범 구매 시 한정판 포토카드 증정 및 영상통화 팬사인회 응모 기회를 제공하는 등 팬덤을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셀럽은 대중적인 인기를 유도하는 방법을 잘 아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을 단순히 모델로 기용하는 대신 직접 기획단계에 참여시킴으로써 '팬덤 파워'는 물론 셀링포인트 발견 등 실질적인 제품력 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편의점 업계의 이러한 셀럽 협업 마케팅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시리즈화, 품목 다양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팬덤 확보와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Z세대를 중심으로 한 수집형 상품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은 앞으로도 이러한 마케팅 전략이 더욱 강화될 것임을 시사한다.
- 시간 걸리던 세탁기 청소, 이젠 1시간 반이면 끝? 삼성 초음파의 마법
세탁기 하단의 배수구를 열자 시커먼 오수와 함께 찌든 먼지가 쏟아져 나왔다. 전자 내시경으로 들여다본 세탁기 내부는 오물과 곰팡이로 뒤덮여 충격을 안겼다. 구매 5년 차 드럼 세탁기의 적나라한 민낯이었다. 자체적인 내부 청소가 사실상 불가능한 세탁기 구조는 이러한 위생 문제를 고질적으로 유발해왔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서비스가 업계 최초로 '세탁기 초음파 세척 서비스'를 전격 시행하며 주목받고 있다.지난 17일, 세탁기 세척을 위해 방문한 삼성전자서비스 엔지니어의 트렁크는 초음파 진동기와 내시경 등 전문 장비들로 가득했다. '세탁기 초음파 세척'은 이름 그대로 초음파 진동 장비를 세탁기에 연결하여 내부를 청소하는 혁신적인 방식이다. 세탁기 내부에 물을 가득 채운 뒤 강력한 초음파 진동을 발생시켜 세탁조 곳곳에 들러붙은 묵은 오물을 내부에서부터 효과적으로 떨어뜨린다. 이때 함께 투입된 세척제에 초음파가 닿으면 미세한 거품이 생성되고 사라지는 '캐비테이션 효과'가 발생하는데, 이는 냄새 제거와 살균까지 동시에 가능하게 하여 세척 효과를 극대화한다.서비스는 '진단', '청소', '조립'의 3단계로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먼저 엔지니어는 10여 가지 항목을 꼼꼼히 체크하며 해당 세탁기가 초음파 세척에 적합한지 진단한다. 오염도가 심각하거나 일부 구형 모델의 경우 분해 청소가 권장될 수 있다. 초음파 세척 대상으로 판별되면 세탁기에 물을 채우고 세정제를 투입한 뒤 약 20분간 초음파 진동을 가한다. 이와 동시에 세제함 등 분해가 가능한 부속품들은 엔지니어가 직접 분리하여 고압수로 깨끗하게 세척한다. 엔지니어는 초음파 세척의 가장 큰 장점으로 꿉꿉한 곰팡이 냄새 제거와 현저히 떨어진 세척력 개선 효과를 꼽았다.이 '초음파 세척 서비스'는 삼성전자서비스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독자적인 상품이다. 2022년 서비스 기술 경진대회에서 자사 엔지니어의 기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이 서비스는 기존 세탁기 청소 방식의 한계를 극복했다. 과거에는 세탁기를 청소하려면 모든 부품을 일일이 분해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분해된 부품들이 넓은 공간을 차지하거나 가정집 주변이 오염되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청소에만 4시간 이상이 소요되어 고객과 엔지니어 모두에게 큰 부담이었다.하지만 초음파 세척은 총 소요 시간이 1시간에서 1시간 30분가량으로 대폭 단축되었다. 늘어놓아야 할 부품도 상대적으로 적어 공간 제약이 크게 줄어든 것도 장점이다. 세척이 진행되는 동안 치과 스케일링 기구 작동과 유사한 소음이 발생하지만, 이는 전체 세척 시간 중 20분 정도로 길지 않아 불편함이 적다.삼성전자서비스는 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삼성 AI 구독클럽'과 연계하여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방문케어 상품 가입 고객에게 구독 기간 중 1회 제공되었으나, 이제는 구독 기간 중 연 1회 제공으로 서비스 혜택이 더욱 강화되어 더 많은 소비자들이 깨끗하고 위생적인 세탁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 8월이 더 걱정..7월 무역 성적표 ‘빨간불’
올해 7월 중순까지 우리나라의 수출 실적이 반도체와 승용차의 견조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중국·미국 등 주요 교역국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6월 한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던 수출 증가세가 7월 들어 다시 꺾이며 반등세가 일시적인 것이었는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2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4년 7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수출액은 총 36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3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올해는 조사기간 중 조업일수가 15.5일로, 지난해보다 하루 적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1~~10일 수출은 일평균 기준 9.5% 증가세를 보였지만, 20일까지는 그 폭이 절반 이하로 줄며 증가세가 둔화됐다.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16.5%↑), 승용차(3.9%↑), 선박(172.2%↑)이 실적을 이끈 반면, 석유제품(-17.5%), 자동차 부품(-8.4%)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DR5의 수요 증가,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국가별 수출 실적은 중국(-5.9%), 미국(-2.1%)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이는 양국의 조업일수 감소와 더불어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유럽연합(3.0%↑), 베트남(1.1%↑), 대만(29.9%↑) 등지로는 수출이 증가해 전체적인 감소폭을 일부 상쇄했다. 7월 수입액은 같은 기간 동안 356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4.3%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수출이 수입을 소폭 앞질렀다. 수입 품목에서는 기계류(6.6%↑), 반도체 제조장비(28.3%↑)가 증가했고, 원유(-11.6%), 가스(-6.2%), 반도체(-0.6%)는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EU(8.6%↑), 일본(0.9%↑), 대만(0.5%↑)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미국(-28.4%), 중국(-0.01%)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6월에는 수출이 598억 달러로 전월 대비 4.3% 증가하며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49억 7000만 달러로 11.6%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자동차 수출 역시 63억 달러를 기록해 6월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반도체는 지난 3월부터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수출도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6월 수입은 507억 2000만 달러로 3.3% 증가했고,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90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9월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무역 흑자였다.다만, 8월 수출 전망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 관세 부과를 8월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대미 수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7월 수출의 일시적 감소인지 추세 전환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반도체와 승용차의 견조한 수출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관세 부과 여부가 향후 수출 실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수출 감소가 단기적 변수인지, 글로벌 무역 환경 악화에 따른 구조적 변화인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맞는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 죽고 난 뒤 내 재산은 누구 차지? 중산층도 몰려드는 '유언대용신탁' 열풍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유언대용신탁 잔액이 올 상반기 기준 3조7663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8793억원이었던 잔액이 5년도 채 되지 않아 4.3배나 증가한 것이다. 가입 기준이 완화되면서 올해는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 10억원 이상이던 가입 최소 금액이 최근 1000만원까지 낮아지면서 고액자산가 위주에서 중산층으로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다.유언대용신탁은 금융기관이 고객과 생전에 신탁계약을 맺고 재산을 관리하다가 고객 사망 시 사전 계약대로 자산을 이전해주는 금융상품이다. 유언장이 자필 증서나 증인 같은 엄격한 요건을 충족해야 하고 내용 변경 시마다 새로 작성해야 하는 반면, 유언대용신탁은 유언장과 같은 법적 효력을 갖추면서도 생전에 재산을 운용할 수 있고 계약서 수정만으로 내용 변경이 가능해 편리하다.또한 유언대용신탁은 상속자 사망 후 자산을 받을 사람을 미리 지정하거나 상속인이 물려받는 시점을 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고령층 고액자산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에는 시중은행들이 고령화 추세에 맞춰 일반 고객을 겨냥한 '보급형'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주요 타깃은 50~60세 중산층 이상으로, 상속재산 관련 법적 분쟁이 늘면서 건강할 때 재산 승계 문제를 정리하려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치매 등으로 인지 능력이 저하될 것을 우려해 미리 신탁에 가입하려는 움직임도 커졌다. 특히 자녀가 없는 1인 가구의 관심도 크게 늘었는데, 이는 사후 재산 정리를 맡길 사람을 찾기 어려운 상황 때문이다.유언대용신탁에는 현금(금전), 유가증권, 부동산 등을 맡길 수 있지만, 상품에 따라 재산별 가입금액이 다르다. 예를 들어 NH농협은행의 대중형 신탁은 금전 기준 5000만원 이상이면 가입 가능하지만, 유가증권·부동산 등은 합산 금액이 1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하나은행의 100세신탁처럼 금전 기준 100만원 이상인 소액신탁도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보수 체계도 은행마다 다양하다. 신한은행은 계약 시 맡긴 재산에서 0.2%, 사후 재산 이전 시 0.3%를 수수료로 받는다. 농협은행은 기본보수로 0.3%를 책정했고,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가입 시점에는 보수가 없지만 고객 사망 후 각각 신탁잔액의 0.1%와 1%를 집행보수로 받는다.신탁 자금은 주로 주식, ELB, ETF, 정기예금 등에 투자되며, 운용·관리 과정에서 추가 보수가 발생할 수 있어 사전에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원금보장 상품이 아니므로 손실 발생 시 상속 재산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객 사망 후에는 신탁계약이 종료되고 사전 지정한 귀속 권리자에게 재산이 이전되지만, 이때는 일반 상속과 마찬가지로 10~50%의 상속세율이 적용되며 별도 세제 혜택은 없다.유언대용신탁의 잠재 시장인 상속재산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07년 5조8000억원이었던 국내 상속재산은 지난해 44조5000억원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1인 가구 증가 추세도 신탁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인 가구는 800만3000가구로 사상 처음 800만 가구를 넘어섰으며, 2050년에는 972만6000가구로 전체의 4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은행 업계는 이러한 추세를 바탕으로 유언대용신탁을 고령층 자산관리 기능 강화와 새로운 수익 사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 출시 2달 만에 600만 캔 '완판'... 지드래곤이 만든 술에 세계가 열광한다!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이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종합주류 제조업체 부루구루와 지드래곤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16일, 홍콩과 대만에 1차로 수출된 수십만 캔의 물량이 출시 직후 모두 완판되어 재주문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현지 유통 채널에서는 추가 입고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제품 출시 직후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특히 대만에서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하기 위해 폭우 속에서도 편의점 30곳을 돌아다니거나, 물류 차량 도착 시점을 공유하며 매장 앞에서 대기하는 등 열성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SNS에 올라오는 구매 인증샷과 시음 후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국내 시장에서도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의 인기는 뜨겁다. 지난 4월부터 CU 편의점을 통해 2종의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해 불과 두 달 만에 600만 캔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부루구루는 세 번째 제품인 '피스마이너스원 데이지 하이볼'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부루구루는 글로벌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해외 출시국을 연내 2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드래곤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 시장을 무대로 건강한 주류 문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한편, CU는 지드래곤의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외에도 걸밴드 QWER 와인, 샤이니 키의 킵 칵테일, 인디밴드 후원 이들스 라거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셀럽과의 주류 콜라보레이션을 강화하고 있다.BGF리테일 주류팀의 장인혜 MD는 "셀럽 콜라보 와인 프로젝트를 통해 와인을 보다 감각적이고 트렌디하게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소비자들이 쉽고 즐겁게 와인을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주류 라인업도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번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의 글로벌 시장 성공은 K-팝 스타의 영향력이 음악을 넘어 소비재 시장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지드래곤이라는 글로벌 스타의 브랜드 파워가 주류 시장에서도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 시 K-팝 스타와의 협업이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부루구루와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더 많은 국가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드래곤의 글로벌 팬덤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도 셀럽과의 협업을 통한 주류 판매 전략이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