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악한 인물"...트럼프 최측근마저 등돌린 머스크의 충격 민낯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 정치계의 새로운 실세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가 극우 성향의 행보를 보이면서 보수 진영 내부에서조차 거센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머스크를 "사악한 인물"이라고 정면으로 비난하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와의 인터뷰에서 배넌은 머스크의 백악관 접근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머스크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배경을 거론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인종차별적인 백인들을 왜 미국이 받아들여야 하느냐"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전까지 머스크의 대선 자금 지원 때문에 참아왔다는 배넌의 발언은 보수 진영 내부의 깊어가는 균열을 단적으로 보여준다.트럼프 행정부의 법무장관 물망에 올랐던 마이크 데이비스 변호사도 머스크를 향해 "선을 지키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극우 성향의 활동가 로라 루머는 머스크의 인사 정책이 'MAGA' 정신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가 엑스(구 트위터) 계정이 정지되는 일까지 벌어졌다.머스크의 독단적 행보는 국제적 논란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독일 극우정당 'AfD'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독일 정치에 개입했고, 영국에서는 키어 스타머 총리의 과거 아동성착취 사건 수사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각국 정치에 무분별하게 개입하고 있다.뉴욕타임스는 머스크가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쌓아온 신뢰를 급속도로 잃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머스크가 이끄는 '정보효율부'의 실질적 권한에 의문을 제기하며, 연방 기록에 대한 접근 권한 획득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이러한 상황은 미국 보수 진영 내부의 심각한 분열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 했던 머스크의 시도가 오히려 보수 진영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역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백악관 접근권한을 둘러싼 갈등은 향후 트럼프 행정부 운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삼각형이 사라진다"...도리토스의 70년 전통 무너뜨린 충격적 결정
세계적인 스낵 브랜드 도리토스가 70년간 고수해온 상징적인 삼각형 모양을 사각형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하면서 전 세계 팬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도리토스 영국 지사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모양"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각형 도리토스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1966년 미국 프리토레이사가 알렉스 푸드와의 협력으로 탄생한 도리토스는 멕시코풍 옥수수 칩으로, 독특한 삼각형 모양과 풍부한 시즈닝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살사 소스, 치즈 딥, 과카몰레와 함께 즐기기에 최적화된 삼각형 디자인은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자리 잡았다.이번 발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격렬했다. SNS에서는 "철 지난 만우절 농담이냐", "삼각형이 아닌 도리토스는 도리토스가 아니다", "내 삼각형을 건드리지 마라" 등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러한 반발에 도리토스 측은 "현재 연구 중인 제품 중 하나"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달 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데일리메일은 이번 변화가 영국 시장에만 국한된 것인지, 아니면 글로벌 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도리토스는 최근 새로운 맛 출시와 지방 및 소금 함량 감소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왔지만, 이번처럼 제품의 근본적인 디자인을 변경하려는 시도는 처음이다.이는 2016년 토블론 초콜릿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토블론은 특유의 삼각기둥 모양 초콜릿의 개수를 줄이는 디자인 변경을 시도했다가 소비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고, 결국 2년 만에 원래 디자인으로 복귀한 바 있다.식품 업계 전문가들은 오랜 시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제품의 디자인 변경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품의 외형은 단순한 모양새를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과 소비자들의 추억, 그리고 실용성까지 담고 있기 때문이다. 도리토스의 이번 시도가 토블론의 전철을 밟을지, 아니면 새로운 혁신의 시작이 될지 전 세계 과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 젤렌스키, 서방에 파병 호소.."북한군, 참전한 숨은 이유 있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에게 군대 파병을 요청하면서,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의 피해 상황을 공개했다. 젤렌스키는 북한과의 군사적 결탁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나약함을 증명하는 요소로 언급하며, "북한은 자국민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며, 현재까지 약 4,000명의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에 대한 우려와 그들이 겪은 피해 규모를 시사한다.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북한은 러시아와 군사적 협력을 강화해왔다. 북한은 무기, 탄약, 군사 훈련 등의 지원을 제공하며 러시아의 전쟁 기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북한군은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지원군으로 투입되어, 특히 전투병력과 미사일 관련 기술 지원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된 정보는 국제사회에서 우려를 낳았다. 북한군의 개입은 사실상 러시아의 군사적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지만, 북한군 자체가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북한의 군사적 자원이 고갈될 위험도 커졌다.현재까지 북한군이 참전한 전투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제한적이나, 우크라이나와 국제 사회는 북한의 군사적 지원을 ‘불법적인 군사 개입’으로 간주하고 비판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통해 제재를 피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서의 북한군 피해는 매우 크다. 젤렌스키는 "북한군의 전쟁 참여가 많은 북한 주민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북한 지도부는 이를 묵과하고 있지만, 전쟁의 악화로 인해 북한군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번 전쟁에 참여함으로써 국제적인 반발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의 참전이 단순히 러시아를 돕는 차원을 넘어선 직접적인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전쟁 초기부터 현재까지 북한군의 사망자는 4,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북한군 피해가 상당히 심각함을 나타낸다. 이러한 사망자 수치는 북한군의 전투 경험과 군사 능력, 그리고 전쟁의 치열함을 잘 보여준다. 북한은 자국민을 소중히 여기지 않다는 젤렌스키의 발언에서 알 수 있듯이, 북한 지도부는 자국군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보다는 전쟁에서의 목표 달성을 우선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의 개입은 단순한 군사적 지원을 넘어, 전 세계적인 안보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 북한의 군사적 개입이 계속된다면, 그로 인한 인명 피해와 국제 사회에서의 정치적 및 외교적 결과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의 군사 개입을 억제하고, 전쟁의 참상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에 와 있다.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북한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의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적인 국제적인 압박을 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또한, 전쟁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제적인 지원을 더욱 확보하기 위해서는 북한군의 전쟁 개입에 대한 강력한 반대와 외교적 노력이 중요한 시점에 접어들었다.
- 트럼프·푸틴, 조만간 통화 전망..전쟁 끝낼 카운트다운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사령탑으로 내정된 마이크 월츠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월츠는 ABC 방송에 출연해 "양자 간 전화 통화가 적어도 수일 내지 수주 안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 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영 TV도 푸틴이 이번 주에 중요한 국제 접촉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트럼프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식을 강조하며 푸틴과의 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트럼프는 9일 “푸틴과의 만남을 추진 중”이라고 발표했으며, 일부에서는 회담 장소로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같은 유럽 국가들이 거론되기도 했다.월츠는 이번 회담에서 다뤄야 할 주요 문제로 우크라이나 전선의 안정화와 병력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해결해야 협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측에 군 징집 연령을 현행 25세에서 18세로 낮추도록 촉구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월츠는 또한 “크림반도를 포함한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인을 쫓아내겠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면서, 트럼프가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발언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대응을 불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트럼프의 대외 정책에 대한 논의는 단순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그치지 않는다. 월츠는 "전 세계를 끌어들이지 않고 전쟁을 확전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며,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에 대해 한국이 미국의 개입을 원한다는 해석도 내놓았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한국이 북한 문제와 관련하여 불평을 제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이와 함께 월츠는 트럼프가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피력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는 북극 및 서반구에서의 위협을 이유로 그린란드 매입을 고려한다고 밝혔으며, 월츠는 “트럼프는 항상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두며, 우리는 그린란드인들이 독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며 무력 투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료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상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푸틴은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친러시아 성향 정부 수립"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여전히 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통제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우크라이나 영토의 완전한 회복을 주장하는 서방 국가들과의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푸틴은 최근 몇 차례 "우크라이나 문제는 러시아의 핵심 안보 문제"라며, 외교적 해결을 위한 대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그러나 그는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할 경우, 전쟁의 확전을 경고했다. 푸틴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와의 대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의 현 상태를 인정받고, 서방의 군사적 개입을 막기 위한 국제적인 지지를 확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은 여전히 격화되고 있으며, 전선에서의 희생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동부 전선을 중심으로 방어를 강화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지만, 푸틴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쟁의 승리를 주장하고 있으며, 그 어떤 외교적 해결책에도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트럼프와 푸틴 간의 정상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두 나라 간의 관계 재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의 현실적인 해결책을 강조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측의 반발과 국제 사회의 지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우크라이나에서 살고 싶어요"...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의 충격적 증언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격전지 쿠르스크에서 생포한 북한군 2명의 심문 영상을 공개했다. 포로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포로 교환을 제의했다.공개된 영상에서 얼굴에 붕대를 감은 북한군 포로는 부모님이 자신의 소재를 아는지 묻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이들은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냐는 질문에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다 좋은가요? 여기서 살고 싶어요"라고 답했으며, 당초 실전 참전이 아닌 훈련을 위해 파견된 것으로 알았다고 진술했다.생포된 북한군은 2005년생 소총수와 1999년생 저격정찰장교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보안국 아르템 테크티야렌코 대변인은 "전쟁포로들이 우크라이나어나 영어, 러시아어를 구사하지 못해 한국 국정원과의 협력을 통한 한국어 통역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젤렌스키 대통령은 "김정은이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와 북한 군인의 교환을 추진할 수 있을 경우에만 북한 군인을 김정은에게 넘겨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러시아는 북한의 군사 지원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번 북한군 포로 생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의 직접적인 개입을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로 평가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 러시아-북한 간 불법적 군사협력의 실상을 알리고, 대러시아 제재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단순한 양국 간의 분쟁을 넘어 북한까지 연루된 국제적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19세의 소총수와 25세의 저격정찰장교라는 젊은 북한군의 참전 사실이 확인되면서, 북한의 대러시아 군사 지원이 실제 전투 병력 파견 수준까지 이르렀다는 점이 드러났다. 국제사회는 이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보고 대북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전문가들은 "북한의 대외 군사협력 실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에 실제 전투병력을 파견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그동안 의심되어 왔던 양국 간의 군사협력이 구체적으로 입증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포로들의 증언을 통해 북한이 자국 군인들에게 훈련 목적이라고 속여 전쟁에 투입했다는 사실도 밝혀져, 국제법상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생포된 북한군 포로들의 인권을 보호하면서도 이들을 통해 러시아-북한 간 군사협력의 실체를 더욱 자세히 파악하려 하고 있다. 포로들이 우크라이나 잔류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국제법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 먼저 탈출한 선장, 버려진 승객들… 이탈리아판 '세월호의 악몽'
2012년 1월 13일 금요일 밤, 이탈리아 서해안에서 발생한 초대형 유람선 사고는 타이타닉호 침몰 100주년이라는 섬뜩한 우연과 함께, 한 선장의 오만과 무책임이 얼마나 처참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전 세계에 보여줬다.길이 290m, 무게 11만 4500t의 거대한 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이탈리아 북서부 사보나에서 출발해 유럽 주요 항구들을 거쳐 프랑스 마르세유로 향하던 중이었다. 4229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한 이 떠다니는 호텔은 티레니아해 토스카나 제도의 작은 섬, 질리오섬 근처에서 운명의 순간을 맞이했다.사고 당시 대부분의 승객들은 호화로운 저녁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찾아온 정전으로 유람선은 순식간에 공포의 현장으로 변했다. 식탁 위 유리잔들이 와장창 쏟아지고, 칠흑 같은 어둠이 내리덮은 선내는 아비규환이 됐다. 공포에 질린 승객들은 100년 전 타이타닉호의 비극을 떠올리며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했다.참사의 중심에는 프란체스코 셰티노(53) 선장이 있었다. 그의 오만방자한 '쇼맨십'이 4000여 명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 것이다. 질리오섬 출신인 셰티노는 섬에 사는 지인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관례처럼 섬 근처를 지날 때마다 기적을 울리곤 했다. 하지만 이날은 더 나아가 섬 해안선에서 불과 150m 거리까지 접근했고, 결국 암초와 충돌하는 참사를 일으켰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사고 전 선장이 바에서 여성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온 점이다. 음주 운항에, 무모한 쇼맨십까지 더해져 빚어낸 인재(人災)였던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셰티노는 '선장은 마지막까지 배와 운명을 함께한다'는 해상의 불문율마저 저버렸다. 그는 승객들이 아비규환 속에서 탈출하는 동안, 구명보트를 타고 가장 먼저 도망쳤다. 해안경비대의 수차례 귀환 명령도 무시한 채 택시를 타고 도주하려다 체포됐다.이 사고로 32명이 목숨을 잃었고, 셰티노는 2015년 2월 그로세토 지방법원에서 징역 16년 1개월을 선고받았다. 2급 살해, 선박 좌초, 승객 유기, 허위 통신 등 혐의가 모두 인정된 것이다. 재판부는 추가로 영구 공직 금지와 5년간의 항해 자격 정지도 명령했다.흥미로운 것은 이 사고가 타이타닉호 침몰과 여러 공통점을 지녔다는 점이다. 두 사고 모두 '13일의 금요일'에 발생했으며, 선장의 판단 실수가 결정적 원인이었다. 다만 타이타닉호 사고로 2223명 중 1517명이 사망한 데 비해, 콩코르디아호는 현대적 구조 시스템 덕분에 상대적으로 적은 인명 피해로 마무리됐다.
- 캘리포니아 산불, 사흘째 맹위..사망자 파악조차 '불가'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가 거대한 화마에 갇혔다. 지난 7일 LA 인근에서 시작된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주택가를 삼키며 사흘째 맹위를 떨치고 있다.처음 7개 지역에서 발화한 산불은 일부 진화됐지만, 여전히 5개 지역에서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특히 주택가가 밀집한 팰리세이즈와 이튼 지역의 산불은 진화율이 0%에 머물러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현지 소방 당국은 밤낮없이 진화 작업에 매달리고 있지만, 워낙 불길이 거세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소방관들이 불길에 갇혀 목숨을 잃을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도 발생했다.현재까지 주택과 상가 등 수천 채가 잿더미로 변했고, 6만 채 이상이 산불의 위협을 받고 있다. 피해 지역은 마치 영화 속 재난 현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참혹한 모습이다. 곳곳에서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으며, 타다 남은 자동차와 건물 잔해만 흉물스럽게 남아 있다.더욱 안타까운 것은 정확한 사망자 수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5명에 불과하지만, 아직 화마가 할퀴고 간 지역에 대한 수색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실제 사망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타다 남은 차량 잔해에서 시신이 발견되는 등 참혹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실종자 신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가족과 연락이 두절된 주민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생사 확인에 매달리고 있지만,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아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9일 저녁부터는 최고 시속 100km에 달하는 강풍이 다시 불 것으로 예보돼 산불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풍은 불길을 키우고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캘리포니아 주 당국은 피해 지역 주민 18만 명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리고, 학교와 체육관 등을 임시 대피소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산불의 확산 속도가 워낙 빨라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고립되거나 피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한편 캘리포니아 남부에는 50만 명에 달하는 한인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어 피해 규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 한인 단체들은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긴급 지원에 나서는 한편, 한인 사회를 향해 피해 복구를 위한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 9만 원짜리 장식장에서 발견된 '1000만 원대 명품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한 여성이 중고 가구를 구매했다가 예상치 못한 '보물'을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7일(현지 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주인공 아만다 드윗은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평소 갖고 싶었던 스타일의 장식장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는 데 성공했다.드윗이 구매한 장식장은 원래 가격의 9분의 1이라는 파격적인 할인가로 판매되고 있었다. 평소 이러한 스타일을 찾고 있었던 그녀는 망설임 없이 구매를 결정했다. 하지만 가구가 배달된 후 그녀가 맞이한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발견이었다.집으로 배달된 가구의 상태를 점검하던 중, 드윗은 서랍 안에서 고급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Hermès)와 티파니앤코(Tiffany & Co.)의 상자들을 발견했다. 에르메스 상자 안에는 개당 250달러(약 36만 원)에 달하는 '디너 플레이트' 세트와 185달러(약 27만 원) 상당의 '디저트 접시' 세트가 들어있었다. 티파니앤코 상자에서는 고급스러운 '케이크 서빙 나이프'가 발견됐다.이러한 고가의 명품 식기류를 발견한 드윗은 즉시 영상을 촬영해 증거를 남긴 후, 판매자에게 연락을 취했다. 연락을 받은 판매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는데, 알고 보니 이 물건들은 판매자 부부의 결혼을 기념하여 구매했던 특별한 주방용품들이었다. 가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서랍 안에 보관된 귀중품들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것이었다.드윗은 주저 없이 이 물건들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판매자가 물건들을 되찾으러 왔을 때 매우 감사해했다"며 "결혼을 기념하여 구매한 이렇게 아름다운 컬렉션을 잃어버렸다면 정말 마음이 아팠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사연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많은 네티즌들이 "당신의 정직함과 양심에 박수를 보낸다", "선한 행동은 반드시 보상받을 것"이라며 드윗의 행동을 칭찬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물건을 판매하기 전에 내부 확인도 하지 않은 판매자의 부주의함"을 지적하며, "그렇게 소중한 물건들을 제대로 관리했어야 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 우크라의 역습! 쿠르스크에서 탱크로 러시아군 강타
러시아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반격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이 탱크 2대, 지뢰 제거 차량 1대, 장갑 전투 차량 12대를 투입하며, 쿠르스크 인근 베르딘 마을로 진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포병과 공군을 동원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쿠르스크 지역은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가 기습적으로 점령한 이후 러시아와 북한군의 공세로 인해 전투가 이어져 온 지역이다. 이번 교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이 국경 근처에서 더욱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친러시아 성향의 군사 블로거들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치켜세우면서도 러시아군이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텔레그램 채널은 우크라이나군의 추가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양측의 긴장이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작전에 대해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은 "러시아는 여러 방향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며, 이번 작전을 "깜짝 공격"이라고 표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쿠르스크 작전이 포로 교환과 러시아 병력 분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의 진격은 여전히 강력하며, 미국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3년에 비해 지난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7배 더 진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이번 작전이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지만, 군사적 어려움과 러시아의 강력한 저항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도 강력히 맞서고 있다. 같은 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드론 103대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러시아는 수십 대의 드론을 격추했으며, 항공 안전 문제로 인해 공항 4곳의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러시아군은 쿠르스크 전선에서의 방어를 강화하며 우크라이나의 진격을 막기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친러 성향 블로거들은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군사적으로 얼마나 큰 압박을 받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전했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비판적이며,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미국의 지원 축소 가능성이 우려된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는 푸틴에 압력을 가할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지원이 지속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러시아의 공세에 맞서 국토 방어를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측이 단기적으로는 교착 상태를 벗어나기 어렵지만, 이번 반격이 전선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한다. 쿠르스크 지역의 전투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핵심 전장이자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이번 교전을 통해 상대를 약화시키고자 하지만, 이 지역에서의 충돌은 민간인 피해와 국제적 불안정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양측 모두 이번 교전을 통해 군사적·외교적 우위를 점하려 하고 있으며, 전쟁의 긴장이 향후 몇 주간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 "테러범, 車 잘못 골랐네"..테슬라, 첨단 수사망 입증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사이버트럭 폭발 사건 용의자 추적에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테슬라 차량의 양면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는 테슬라가 자랑하는 첨단 자율주행 기술은 범죄 해결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지만, 동시에 개인정보 침해라는 민감한 논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머스크는 사건 직후 테슬라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 영상과 데이터를 수사 당국에 제공했다. 이를 통해 용의자의 이동 경로와 폭발 직전 상황 등을 파악할 수 있었고, 테슬라의 정보 제공이 수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하지만 테슬라의 뛰어난 정보 수집 능력은 개인정보 침해 논란으로 이어진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능 고도화를 위해 8대의 카메라와 다수의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과 운전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수집된 정보가 어디까지, 어떻게 활용되는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실제로 지난 2021년 테슬라 직원들이 고객 차량 카메라에 녹화된 영상을 무단으로 열람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중국 정부는 보안 우려로 테슬라 차량의 데이터 해외 전송을 금지하기도 했다. 테슬라가 수집한 정보가 회사의 이익에 따라 자의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는 테슬라가 '움직이는 CCTV'라는 오명을 벗고 개인정보 보호와 기술 발전 사이의 균형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테슬라는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데이터 활용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응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