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의 배신, 우크라 버리고 푸틴과 손 잡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협상이 개시되기도 전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가능성을 일축하고 영토 회복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협상이 러시아에 유리한 방향으로 흐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종전 이후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겠지만, 그 지원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우리는 양측 협상팀이 즉각 협상을 시작하도록 합의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약 90분간 통화했다고 확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상황과 분쟁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 행위를 조속히 중단하고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찬성했고, 푸틴 대통령은 분쟁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직접 통화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인 2022년 2월 이후 3년 만이며,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의 대화는 트럼프의 첫 번째 임기였던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그 역시 푸틴 대통령처럼 평화를 이루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누구보다도 평화를 원한다"며 "우리는 러시아의 침략을 중단하고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이루어내자’"고 밝혔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종전의 조건으로 제시했던 나토 가입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두 정상과의 통화 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모든 영토를 되찾을 가능성도 낮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자금을 "어떤 형태로든" 회수할 계획도 내비쳤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사이에는 대서양이 있지만, 유럽은 가까이 있다. 그런데도 미국이 유럽보다 더 많은 돈을 우크라이나에 쏟아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는 천연자원, 석유, 가스가 있으며 미국은 지원금에 대한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역시 이에 동의했으며, 앞으로 추가적인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지만 반드시 보장된 형태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의 광물 매장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베센트 장관이 두 나라 간 안보 및 경제적 파트너십에 관한 문서를 제시했으며, 오는 14~15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협정을 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종전 구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이제 미국 국경 안보와 중국 견제에 집중할 것이며,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안보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현실적인 결과라고 믿지 않는다"며 나토 가입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한 "지속 가능한 평화 협정에는 전쟁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강력한 안보 보장이 포함되어야 하지만, 미군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 없이 유럽이 독자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한편,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이번 종전 협상을 계기로 다시 회복될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해 "아마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만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가 미국을 방문하고 내가 러시아를 방문하는 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회동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만약 올해 양국 간 상호 방문이 성사된다면,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12년 만이다. 미국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2013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G20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찾았을 때였다.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개시되었지만, 우크라이나가 어느 정도의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협상할 뜻이 없음을 밝힌 상태다. 또한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분쟁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단순한 휴전이 아니라 러시아의 요구 조건을 끝까지 관철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독일, 프랑스, 폴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및 유럽연합(EU)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키이우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 트럼프, 푸틴·젤렌스키와 담판..우크라전쟁 종전 협상 '물꼬'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쇄 전화 통화를 갖고 즉각적인 종전 협상 시작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3년 가까이 이어지며 백만 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전쟁이 중대 전환점을 맞을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약 1시간 30분 동안 전화 통화를 가졌다. 이는 3년 만에 성사된 미·러 정상 간 통화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중동 정세, 에너지, 인공지능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됐다.곧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통화를 갖고 양국이 즉시 종전 협상에 돌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두 정상과의 통화가 매우 좋았고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며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위한 평화 협정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국 정상 모두 평화적 해결 의지를 피력하며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능한 한 빨리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고,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SNS를 통해 "평화를 달성할 기회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향후 종전 협상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 이끌 예정이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은 3년 가까이 이어지며 양국에서 120만 명에 달하는 사상자를 낳았다.이번 합의가 3년간 이어진 전쟁의 고통을 끝낼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갈등의 불씨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국제사회는 이번 종전 협상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눈이 안 와서… 솜을 뿌렸습니다"... 中발 '충격적 관광 사기' 실체
중국의 한 관광마을이 '가짜 눈' 조성으로 물의를 빚으면서, 중국의 무분별한 관광개발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청두시 충라이시에 위치한 난바오산 관광구는 '눈 마을' 조성 실패로 영업을 중단하는 수모를 겪었다.이번 사태는 춘절 연휴를 앞두고 시작됐다. 난바오산 관광구는 기상예보를 근거로 대대적인 '설경 관광지' 홍보에 나섰다. SNS와 현지 매체를 통해 배포된 홍보물에는 새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전통가옥들과 목조 건물들이 동화 속 마을처럼 아름답게 펼쳐진 모습이 담겼다. 특히 지붕 위로 소복하게 쌓인 눈과 설경이 어우러진 풍경은 많은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하지만 예상과 달리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자연 강설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마을 운영진은 황당한 결정을 내린다. 온라인으로 대량의 솜을 구매해 비눗물과 함께 인공 설경을 연출한 것이다. 지붕과 나무, 길가 곳곳에 솜을 설치하고 비눗물을 뿌려 눈이 쌓인 듯한 효과를 연출했다.춘절 당일인 지난달 29일 개장한 '가짜 눈 마을'은 즉각적인 반발에 부딪혔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방문한 관광객들은 조잡한 인공 설경에 큰 실망감을 표했다. 특히 SNS에서는 "눈은 가짜지만 추위는 진짜", "티켓값만 진짜인 사기 관광지"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청두시 관광당국은 조사에 착수했고, 난바오산 관광구에 가짜 설경 철거를 명령했다.이번 사태는 중국의 농촌관광 개발 정책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현재 중국 각지에서는 농촌 소득 증대를 위해 관광산업 육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성공 사례를 무분별하게 모방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하얼빈의 유명 관광지인 설향마을을 따라 하려다 실패한 이번 사례는 그 대표적 예시로 꼽힌다.전문가들은 "지역의 고유한 특성과 자연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관광상품화를 추진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진정성 있는 관광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난바오산 관광구는 현재 영업을 잠정 중단하고 재정비에 들어갔으며, 향후 관광지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성폭행 시도" 임신부 기차 던져… '악마' 보석 석방에 인도 '경악'
인도에서 달리는 기차 안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끔찍한 범죄가 발생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임신 4개월의 여성이 성폭행을 시도하는 남성에게 저항하다 기차 밖으로 던져져 결국 유산까지 하는 비극을 겪었다. 끔찍한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상습범죄자를 보석 석방한 사법 시스템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지난 6일 인도 타밀나두주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피해 여성 A씨(36)가 어머니를 만나러 가던 길에 벌어졌다. A씨는 오전 6시 40분경 열차 여성칸에 탑승했고, 다른 승객들이 모두 내린 오전 10시 15분경 홀로 남게 되었다. 이때 흉악범 헤마라즈(31)가 해당 칸에 들어와 30여분 간 주변을 살피다 A씨에게 접근해 성폭행을 시도했다.A씨는 임신 사실을 알리며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헤마라즈는 A씨의 손을 부러뜨리는 등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 A씨의 저항이 계속되자 헤마라즈는 그녀를 끌고 가 기차 밖으로 밀어버렸다. 이 끔찍한 장면은 열차 내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되었다.A씨는 지역 주민들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손과 다리 골절, 머리 부상과 함께 결국 아이까지 유산하는 아픔을 겪었다.경찰 조사 결과, 헤마라즈는 지난해 4월 여성 살인 혐의로 체포되었으나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22년에도 열차 승객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이번 사건으로 인도 사회에서는 여성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인도 당국은 뒤늦게 남성의 여성칸 출입 제한, 경찰 인력 증원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사법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가자지구는 내 것'...요르단 국왕 앞에서 막말 쏟아낸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200만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강제 이주를 공개적으로 주장해 국제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1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의 회담 자리에서 나온 이 발언은 중동 정세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트럼프는 "미국이 가자지구를 차지하고 관리할 것"이라며 "전쟁으로 황폐화된 이곳을 우리가 소중히 여기며 지켜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현지 주민들의 운명에 대한 그의 발언이었다. 그는 "가자지구 주민들도 그곳에 머물길 원치 않는다"며 "요르단과 이집트 등 주변국으로 이전되면 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특히 트럼프는 이러한 계획이 인종청소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200만 명은 그리 많은 숫자가 아니다"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이는 국제법상 강제이주 금지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발언으로, 국제사회의 강력한 비판이 예상된다.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이날 회담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집트가 준비 중인 제안을 기다려보자"며 즉답을 피했고, "모든 관련국의 이익을 고려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가자지구의 중증 환자 어린이 2000명을 수용해 치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트럼프는 이전에 요르단과 이집트가 팔레스타인 난민 수용을 거부할 경우 원조 삭감으로 압박하겠다고 위협했었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는 "자금 지원을 무기로 삼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계획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전 요르단 외무장관 마르완 무아셔는 NPR과의 인터뷰에서 이 계획이 1994년 요르단-이스라엘 평화협정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요르단의 경우, 이미 전체 인구 110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팔레스타인계인 상황에서 추가적인 난민 수용은 국가 정체성과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요르단 왕실은 자국이 사실상의 팔레스타인 대체 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이른바 '요르단 팔레스타인 대안 국가론'에 강력히 반대해왔다. 이는 하쉼 왕조의 정통성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요르단 의회가 팔레스타인 난민의 정착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 '인질 안 풀면 끝장'… 네타냐후, 섬뜩한 최후통첩 던졌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이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5일 정오를 최후통첩 시한으로 제시하며 하마스에 인질 석방을 최종 요구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중동 정세가 다시 한번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다.11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안보내각 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영상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15일 정오까지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휴전은 종료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완전히 궤멸될 때까지 전면적인 군사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언급하며 "혁명적인 구상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제시한 가자지구 장악 및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 계획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스라엘군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네타냐후 총리의 성명 발표 직후, 군 당국은 예비군을 포함한 추가 병력 배치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15일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전면전에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이번 사태의 발단은 하마스의 인질 석방 연기 결정이다. 하마스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민간인들에게 발포하고 인도주의적 구호품의 전달을 방해하는 등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15일로 예정되어 있던 인질 석방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인 대응을 보였다. 그는 "15일 정오까지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으면 휴전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그 이후에는 온갖 지옥이 쏟아질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국제 사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대립이 다시 격화될 경우,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더욱 심각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교전으로 이미 수만 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전면전 재개는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스라엘과 미국의 강경한 입장이 맞물리면서, 향후 중동 정세가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15일이 가자지구 사태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트럼프, 슈퍼볼서 스위프트 한방 먹여..'MAGA는 용서 안 해'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가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2024-25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제59회 슈퍼볼 결승전을 관람하던 중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와 동시에 같은 경기장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이는 스위프트가 지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공개 지지한 것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장녀 이방카 트럼프, 손자 테오도르, 차남 에릭 트럼프와 그의 아내 라라 트럼프 등과 함께 슈퍼볼을 관람했다. 경기 전 미국 국가 연주가 시작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거수 경례하는 모습이 경기장 대형 스크린에 비쳤고, 관중들은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다. 일부 야유 소리도 있었지만 환호에 묻혀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한편, 같은 날 CBS뉴스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53%를 기록했다.반면 테일러 스위프트는 하프타임 공연 전 대형 스크린에 잡혔을 때 야유를 받았다.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동행자를 힐끗 쳐다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스위프트가 경기장을 찾은 이유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에서 뛰고 있는 남자친구 트래비스 켈스를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스위프트는 어릴 때부터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팬이었다. 그는 켈스와 2023년 9월부터 연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경기가 끝난 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자신이 환호받는 장면과 스위프트가 야유받는 장면을 대비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조롱했다. 그는 또 별도의 게시물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보다 더 힘든 밤을 보낸 유일한 사람은 테일러 스위프트뿐이었다. 그는 경기장에서 야유를 받았다. '마가'(MAGA, Make America Great Again) 지지자들은 가차 없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반응은 스위프트가 민주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과 관련이 깊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음악현대화법에 서명한 덕분에 스위프트가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2024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대신 민주당의 해리스 전 부통령을 지지한 것은 의리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스위프트는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젊은 유권자들에게 정치적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고, "그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이날 열린 슈퍼볼 결승전에서는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NFL 역사상 최초로 3연패를 달성하려 했으나,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40대 2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스위프트 외에도 유명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호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 배우 브래들리 쿠퍼, 팝 가수 비욘세와 제이-지가 현장을 찾았다.한편, 트래비스 켈스는 경기 전 "만약 우리가 3연패를 달성하면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청혼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지만, 팀이 패배하면서 그의 청혼 계획은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관한 것에 대해 그는 "대통령이 누구든 간에 경기장에 오는 것은 큰 영광이다. 세계 최고의 나라 대통령이 직접 관람하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다"고 밝혔다.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프트를 조롱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고, 스위프트는 관중들에게 야유를 들으며 자신의 연인과 응원하는 팀이 패배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고 보도했다.
- NASA가 인정한 '소행성 지구 충돌'... 충돌확률 2주 만에 2배 폭증
지구를 향해 접근 중인 소행성 '2024 YR4'의 충돌 가능성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천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추가 관측을 통해 충돌 확률이 0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 시점에서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조언했다.지난해 12월 발견된 이 소행성은 길이가 40~90m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NASA와 ESA의 관측 데이터에 따르면, 2032년 12월 22일 지구 충돌 가능성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월 29일 1.3%였던 충돌 확률은 2월 1일 1.7%로 상승했다가 2일에는 1.4%로 소폭 하락했으나, 2월 6일 2.3%, 7일 2.2%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NASA 제트추진연구소 근지구물체연구센터의 데이비드 파르노키아 연구원은 "충돌 확률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적인 관측을 통해 소행성의 궤도가 더 정확히 파악될수록 충돌 확률은 오히려 0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소행성의 궤도 추적과 충돌 확률 계산은 NASA 근지구물체연구센터와 ESA 산하 이탈리아 근지구물체조정센터가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첨단 '자동 궤도 역학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소행성의 다양한 예상 궤도를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소행성이 처음 발견됐을 때는 궤도 예측의 불확실성이 높아 충돌 확률이 다소 높게 나타날 수 있으며, 관측이 거듭될수록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충돌 확률도 함께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한다.만약 2024 YR4가 실제로 지구와 충돌한다면 그 파괴력은 핵폭발에 준하는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비록 현재로서는 실제 충돌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되지만, 이례적으로 높은 초기 충돌 확률로 인해 NASA와 ESA는 이 소행성의 움직임을 특별히 주시하고 있다.파르노키아 연구원은 "어떠한 위험도 간과할 수 없다는 원칙하에 2024 YR4에 대한 지속적인 관측과 분석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구 방어 차원에서 잠재적 위험을 지닌 천체에 대한 과학계의 신중한 접근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천문학계는 이번 사례를 통해 지구 근접 천체 감시 시스템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게 됐다고 평가한다. 비록 당장의 위험은 크지 않더라도, 우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비의 필요성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된 것이다.
- 바이든은 금지했는데… 트럼프의 '무차별' 환경 학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장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바이든 정부의 환경 정책을 정면으로 뒤집는 조치로, 미국의 환경 정책이 또다시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 "상어가 바다를 헤치며 음식을 먹는 동안 플라스틱이 상어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 이 발언은 즉각 환경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았으며, 해양생태계에 대한 과학적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이번 행정명령은 바이든 정부가 추진해온 친환경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포괄적인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었다. 2027년까지 식품 서비스 분야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2035년까지는 전 연방주에서 완전 폐지한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이는 빨대뿐만 아니라 일회용 식기, 포장재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환경 정책이었다.환경보호청(EPA)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매년 수십억 개의 플라스틱 빨대가 사용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해양으로 유입되어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이러한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종이 빨대 등 생분해성 대체품 사용을 적극 권장해왔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시절부터 일관되게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옹호해왔다. 그는 선거 운동 기간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종이 빨대는 효과가 없다"며 실용성을 강조했고, 환경 규제가 기업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주장해왔다.산업계는 이번 행정명령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미국 플라스틱 산업협회는 "과도한 환경 규제로 인한 기업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환경보호의 후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린피스 미국 지부는 "해양생태계 파괴를 가속화할 위험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미국의 환경 정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국제사회가 플라스틱 오염 감축을 위해 협력하는 시점에서,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의 정책 후퇴는 글로벌 환경 보호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중국의 반격..美 수입품에 10~15% 보복관세 부과
중국 정부가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가운데, 양국 간의 무역 갈등은 한층 격화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주재 대사관을 통해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10~15%의 추가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과 같은 문제를 이유로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반응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중국은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 15%, 석유, 농기계, 대형차와 픽업트럭 등에는 10%의 관세를 적용할 계획이다.트럼프 대통령은 1일 서명한 행정명령을 통해, 상대국이 보복 조치를 취할 경우 관세 인상폭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중국을 향한 추가 관세는 이미 시행 중이었다. 트럼프는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보복 가능성에 대해 "괜찮다"며 큰 우려를 보이지 않았으나, 이후 중국과의 대화는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콩의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지도부가 빠른 대화를 지양하며 세부 의제를 정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위급 통화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신중함을 보였다고 전했다.이번 보복 관세 발효는 중국과 미국 간의 2차 무역전쟁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재 중국의 입장이 1차 무역전쟁 당시보다 더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과거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제품 비중이 약 21%에 달했으나, 지난해 상반기에는 그 비중이 12.7%로 줄어들었다. 에 따라 중국은 트럼프의 공격에 더 쉽게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인다. HSBC의 프레데릭 뉴먼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2년 간 중국 기업들이 수출 가격을 경쟁자들에 비해 많이 낮추었고, 이번 10% 관세는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0% 관세가 전부라면 많은 투자자들이 큰 걱정 없이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더 큰 무역 제한의 서곡일 수 있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무역 적자는 2024년 9184억 달러(약 1325조 원)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국과의 무역 적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2954억 달러에 달했다. 트럼프는 이번 보복 관세와 관련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2020년 1차 미중 무역합의에서 중국이 약속한 추가 구매량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USTR은 4월 1일까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양국 간의 추가적인 무역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보복 관세가 당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양국 간의 추가적인 조치가 이어지면 글로벌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보복이 미국의 주요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 양국 간의 무역 전쟁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무역전쟁이 악화될 경우, 이는 두 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