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적의 생존' 델타항공 전복 사고, 사망 0명의 비결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착륙 도중 델타항공 여객기가 전복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여객기는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며 거대한 불길을 일으켰고, 결국 기체가 완전히 뒤집혔다. 하지만 탑승객 80명 전원이 기적적으로 생존하며 극적인 구조 작전이 펼쳐졌다. 사고는 이날 오후 2시 13분쯤 발생했다. 공항 CCTV와 목격자들의 영상에 따르면, 착륙하던 항공기는 활주로를 벗어나면서 급격히 기울었고, 이내 밑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이후 기체가 완전히 뒤집히면서 승객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승객이었던 피트 칼슨은 캐나다 C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안전벨트 덕분에 완전히 거꾸로 매달린 상태였다”며 “내가 직접 벨트를 풀기 전까지 꼼짝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승객인 존 넬슨 역시 CNN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이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서 머리가 바닥을 향한 채 뒤집혀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적적인 생존 배경에 대해 항공기의 견고한 설계와 구조대 및 승무원들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을 꼽았다. 영국 크랜필드 대학 항공 부문 책임자인 그레이엄 브레이스웨이트 교수는 “활주로에서 기체가 완전히 뒤집혔음에도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은 항공기 설계와 안전 시스템, 그리고 구조팀의 대처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좌석이 바닥에서 쉽게 분리되지 않도록 설계된 점, 강력한 안전벨트 시스템, 충격을 완화하는 부드러운 좌석 표면 등이 승객들의 생존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승객들은 안전벨트 덕분에 크게 다치지 않았으며, 사고 직후 서로의 벨트를 풀어주며 탈출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승무원들의 침착한 대응도 사고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고 직후 SNS에는 승무원들이 뒤집힌 기내를 돌아다니며 “모든 것을 놔두고 비상구로 나가라”고 외치는 영상이 공유됐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의 소방서장도 언론 브리핑에서 “구조대가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한 덕분에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며 “대부분의 승객이 구조대 도착 전 이미 자발적으로 대피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구조대원들은 비상구에서 빠져나오는 승객들을 도왔으며, 일부 승객들은 서로를 부축하며 탈출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이스웨이트 교수는 “승무원들이 ‘안전벨트를 풀어주세요’와 같은 짧고 명확한 지시를 내린 것이 혼란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사고로 인해 21명의 승객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중상을 입은 2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다음 날 오전 퇴원했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 최고경영자(CEO)인 데버러 플린트는 “이러한 기적적인 결과는 공항에 있던 영웅적인 구조대원들과 승무원들의 신속한 대응 덕분”이라며 “공항 비상 대응팀은 몇 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승객들을 신속히 구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며, 당국은 기체 결함 및 기상 조건 등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안전한 항공 설계와 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사고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지만, 승객과 승무원, 구조대원들의 신속한 판단과 협력 덕분에 ‘기적의 생존’으로 남게 됐다.
- 이집트, 3500년 만에 파라오가 깨어났다!
이집트 관광유물부가 19일(현지시간) 고대 이집트 제18왕조 4대 파라오 투트모스 2세의 무덤을 발견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전 세계 고고학계가 흥분에 휩싸였다. 이는 1922년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이 발굴된 이후, 온전한 형태의 파라오 무덤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투트모스 2세(재위 기원전 1492년~1479년 추정)는 그 유명한 투탕카멘의 6대조 할아버지다. 그는 이복 누이이자 강력한 권력을 휘둘렀던 하트셉수트 여왕과 결혼했다. 투트모스 2세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이집트를 통치했지만, 누비아와 시나이 반도에서 일어난 반란을 진압하는 등 군사적 업적을 남겼다.무덤 입구는 2022년 이집트 남부 룩소르의 '왕들의 계곡' 서쪽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발굴 초기에는 하트셉수트 여왕의 무덤으로 이어지는 통로로 추정됐지만, 이집트 고고학 발굴팀은 끈질긴 탐사 끝에 놀라운 비밀을 밝혀냈다. 무덤 내부에서 투트모스 2세의 이름이 새겨진 항아리 조각들과, 그의 왕비였던 하트셉수트 여왕의 이름이 새겨진 비문이 발견된 것이다. 이는 무덤의 주인이 투트모스 2세임을 확증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다.이번 발견은 이집트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고고학적 발굴 프로젝트의 쾌거로 평가받는다.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이후, 정치적 혼란과 잇따른 테러 등으로 이집트 관광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이집트 정부는 고대 유적 발굴과 복원에 박차를 가하며, 관광산업 부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지난해 157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이집트는 올해 18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이번 투트모스 2세 무덤 발견이 고대 이집트 문명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고, 더 많은 관광객을 이집트로 끌어들이는 '황금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발굴을 통해 투트모스 2세 시대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트셉수트 여왕과의 관계, 당시의 권력 구조와 사회상, 장례 의식 등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앞으로 무덤 내부의 추가적인 발굴과 정밀 조사를 통해 더 많은 유물을 확보하고, 투트모스 2세 시대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하루 3시간 더 일하는 아내들"... 세계가 주목한 한국의 '비극'
202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클로디아 골딘 하버드대 교수가 한국의 충격적인 저출산 현상의 근본 원인을 이같이 지적했다.워싱턴포스트(WP)의 헤더 롱 칼럼니스트는 골딘 교수의 '아기와 거시경제' 논문을 인용하며, 전 세계적 저출산 현상의 핵심에 '남성들의 변화 거부'가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의 사례는 이러한 문제의 가장 극단적인 예시로 지목됐다.골딘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급격히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의 가사노동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시대착오적 성역할 고착화'가 저출산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특히 충격적인 것은 한국의 현실이다. 2023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이는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최저치다. 이면에는 한국 여성들이 하루 평균 3시간이나 더 많은 가사노동을 떠안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골딘 교수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에 주목했다. 불과 반세기 만에 농업국가에서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도약한 한국은 여성의 사회진출도 급속도로 이뤄졌다. 하지만 남성들의 인식은 이러한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여성은 집안일을 해야 한다"는 구시대적 사고방식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다는 것이다.이러한 현상은 다른 '최저출산 국가'들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일본과 이탈리아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하루 3시간 이상 더 많은 가사노동을 부담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의 출산율은 1.3% 수준에 머물러 있다.반면 스웨덴과 같이 남녀 간 가사노동 시간 차이가 1시간 미만인 국가들의 출산율은 상대적으로 높다. 미국, 덴마크,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이른바 '저출산 국가'들의 출산율은 1.6%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골딘 교수는 "급격한 경제성장은 사회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현실에 적응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며 "이는 결국 사회 구성원들을 현실의 벽으로 밀어붙이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경고했다.하버드대 최초의 여성 종신직 교수이자, 여성으로서는 세 번째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골딘 교수의 이번 연구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성역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 '아이돌 팬심' 이 부른 국제 망신..한국 여성, 후쿠오카공항서 직원 폭행 혐의
일본 후쿠오카공항에서 한국인 여성이 세관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되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단순한 해외여행 중 돌발 상황이 아닌, '아이돌 사진 촬영' 을 둘러싼 무리한 행동이 빚어낸 사건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19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은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에서 발생한 한국인 여성 A씨의 '공무집행방해' 혐의 체포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대인 A씨는 지난 17일 오후 8시 20분경, 수하물 검사 구역 부근에서 한국인 남성 아이돌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었다.문제는 해당 구역이 보안 및 승객 안전을 위해 사진 촬영이 엄격히 금지된 곳이라는 점이다. A씨의 행동을 목격한 30대 세관 직원 B씨는 즉시 촬영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A씨는 제지에 불응하며 오히려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결국 B씨의가슴을 팔꿈치로 가격하는 물리적 폭력을 행사했다.A씨의 돌발 행동에 주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다른 직원들이 나서 A씨를 제지한 후 경찰에 인계했다. 현재 A씨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일본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구금된 상태에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소명해야 하는 상황이다.일본 언론은 A씨가 "촬영 금지 구역인지 몰랐다" , "폭행은 하지 않았다" 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A씨의 '아이돌 사진 촬영'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인 관광객의 일부 무분별한 행동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공장소에서의 규칙 준수 의식 부재와 공권력에 대한 안일한 인식이 또 한 번 국제적 망신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주후쿠오카 한국 총영사관은 사건 발생 직후 일본 경찰 측에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A씨에게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은 공공장소에서의 공무집행방해에 대한 처벌 수위가 매우 높은 국가라는 점에서 A씨는 혐의가 인정될 경우 상당한 법적 책임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중국산이 삼킨 내 일상..내 정보, 中 알고있다?
중국산 IT 기기, 당신의 일상을 엿보고 있다? 딥시크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중국발 '감시 포비아'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로봇청소기, IP카메라 등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제품들이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은 가운데, 이들 기기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가성비'라는 달콤한 유혹을 가진 중국산 제품은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해킹이나 느슨한 보안 규정으로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렇게 유출된 정보가 민주적 통제를 받지 않는 중국 당국에 의해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데이터 보안법을 통해 자국 기업이 수집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중국산 제품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경고한다.로봇청소기는 단순 청소 기능을 넘어 집안 곳곳을 누비며 정보를 수집하는 '감시자'로 전락할 수 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로보락'을 비롯해 다수의 제품에 IP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어 해킹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보안과 안전을 위해 설치하는 IP카메라는 아이러니하게도 개인정보 유출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국내 설치된 IP카메라의 80%가 중국산이며, 과거 사생활 영상 정보가 중국 웹사이트에 공개된 사례도 있다.중국 티피링크(TP-Link)의 인터넷 공유기는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터넷 공유기 해킹은 곧바로 컴퓨터, 스마트 가전 등 연결된 모든 기기의 해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위험성이 크다.스마트폰의 중국산 앱은 사용자 몰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투명 앱'의 온상으로 지목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설치되어 사진, 위치 정보 등을 빼내가는 악성 앱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보안'과 '가격' 사이, 현명한 선택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제품을 무조건 배척할 수는 없지만, 도입 과정에서 철저한 보안 검증과 지속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성비'라는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소중한 개인정보를 넘겨주는 일이 없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 할리우드, 여성은 웃고 유색인종은 운다
할리우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애넌버그 포용정책 연구소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할리우드 흥행작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 주연 또는 공동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면에는 또 다른 불균형이 도사리고 있었다.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박스오피스 상위 100편 중 54편에서 여성이 주역을 맡았다. 이는 2023년 30편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로, 할리우드 역사상 처음으로 성평등이 실현된 해로 기록됐다. '위키드'의 신시아 에리보,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안야 테일러 조이 등이 이끈 작품들이 흥행에 성공하며 여성 주연의 상업성을 입증했다.특히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도 여성 캐릭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인사이드 아웃2'와 '모아나2'는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여성 중심 서사의 대중적 호응을 확인시켰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할리우드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진전의 이면에는 또 다른 불균형이 존재한다. 유색인종이 주연을 맡은 작품은 전년 37편에서 25편으로 급감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유색인종 여성이 주연인 작품이 고작 13편에 그쳤다는 점이다. 미국 전체 인구의 41.6%가 유색인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심각한 대표성 결여로 볼 수 있다.스테이시 L. 스미스 박사는 "여성 주연 영화의 상업성이 입증됐다"면서도 "이는 DEI 정책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관객들은 여성과 유색인종 모두의 이야기를 원한다"며 "둘 중 하나만 선택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할리우드의 '절반의 성공'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여성 대표성은 역사적 진전을 이뤘지만, 인종적 다양성은 오히려 후퇴했기 때문이다. 캐서린 네프 연구원은 "특히 유색인종 여성의 대표성 확보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제 할리우드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 성평등이라는 첫 번째 산을 넘어섰지만, 진정한 다양성의 실현이라는 더 높은 산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 반격 준비 나선 유럽.. 우크라이나 협상서 버림받아
유럽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사실상 배제되면서, 유럽 지도자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유럽은 미국과 러시아 주도의 협상에서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을 위한 비상회의를 소집했다. 17일(현지 시각) 파리에서 열린 비공식 회의에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모였다. 회의에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의 정상들과 NATO 사무총장, EU 집행위원장, EU 정상회의 의장도 참석했다. 이 회의는 유럽의 안보를 위협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에서 유럽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유럽을 배제하고 미국과 러시아 간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협상 주도권을 쥐고 있어, 유럽은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 회의에서는 유럽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와 전후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 방안, 파병 등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유럽의 불안감은 미국의 입장에서 명확하다. 미국은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유럽은 협상에서 배제된 채 '경찰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미국의 키스 켈로그 대통령 특사는 유럽에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위한 방안과 파병 계획 등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유럽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협상 테이블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결 과정에서 유럽이 방위비를 증액하고 군사적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는 유럽이 안보를 책임지는 데 있어 충분한 경제적 투자와 군사적 지원을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압박은 유럽 내에서도 논쟁을 일으켰다. 유럽의 주요 외교관들은 유럽이 공동의 대응을 위한 실질적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뤼터 NATO 사무총장은 유럽이 더 유의미한 제안을 내놓지 않으면, 향후 협상에서 발언권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유럽이 나토 내에서 더 큰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이 안보 문제에서 협력해야 하며, 외부의 적에 맞서기 위해서는 동맹 간의 분열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은 현재 미국과의 협력이 중요한 시점에 있지만, 동시에 독립적인 군사적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하지만 유럽은 미국의 요구대로 방위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유럽 내에서도 방위비 증액에 대한 내부적인 갈등이 존재하며, 미국은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후 지원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 각국은 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잭 와틀링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 연구원은 유럽이 군사적 강화를 위해 돈을 쓰는 것에 대한 의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현재 상황에서 유럽은 미국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방위비 증액과 군사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이 유럽 내 독자적인 군대를 창설해야 할 때가 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한, 유럽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방위비 증액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재앙적인' 종전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현재 유럽은 미국의 요구에 맞서 구체적인 군사적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이달 23일 총선 이후 유럽의 방위비 증액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향후 유럽의 역할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 전까지 휴전을 확보하고자 하며, 유럽이 이에 따른 적극적인 군사적 지원책을 내놓지 않으면, 우크라이나가 '재앙적인' 종전 합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이번 회의와 관련해 유럽의 리더들은 내부적으로 빠르게 결정해야 할 중요한 사안들이 많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결과 그 이후의 안보 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아니면 미국의 요구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우리 아들 X예요~" 머스크는 왜 아들 자랑에 푹 빠졌을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다섯 살 아들 X를 데리고 백악관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X와 동행했다. X는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오줌 마려워요!"라고 외치거나 머스크의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리는 등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다. 머스크는 X를 목말 태우고 질의응답을 하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백악관의 귀염둥이 등장"이라며 X의 순수한 모습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한편, "아들을 이미지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X의 친모이자 머스크의 전 여자친구인 그라임스는 "아이가 공손하게 행동해 다행이지만, 대중에 노출되는 건 원치 않았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사실 머스크의 'X 사랑'은 남다르다. 평소 자녀들의 사생활을 철저히 비밀에 부쳐왔던 머스크지만, X에게만큼은 예외였다. 2021년에는 한 살배기였던 X를 무릎에 앉힌 채 스페이스X 온라인 회의에 참석해 화제를 모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각종 공식 행사에 X를 대동하고 있다.미 언론은 머스크가 '출산 장려'라는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X를 공개 석상에 데리고 다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11명의 자녀를 둔 다둥이 아빠로, 공개적으로 출산을 장려하는 발언을 해왔다. 그는 "출산율 저하는 국가적 비상사태"라며 "가능한 한 많은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뉴욕타임스는 "머스크는 인구 감소가 인류 멸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 '출산 지상주의자'"라고 분석했다.특히 머스크는 아들 X에게 유독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임스는 "X는 머스크의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며 "머스크가 X를 모든 곳에 데려간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X는 머스크를 닮아 로켓과 우주에 관심이 많다"며 부자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 인수 당시에도 중요한 회의에 X를 데리고 참석했으며, 그의 트위터 임시 사무실에는 아이를 위한 놀이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머스크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개인의 자유'라는 옹호론도 존재하지만, 어린 아들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X가 앞으로 머스크의 '출산 장려' 캠페인의 상징으로 더욱 활용될지, 아니면 평범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北 김여정 남편, '키 180cm 미남' 군 간부였다?
북한 권력 서열 2인자로 불리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결혼 생활과 가족관계에 대한 새로운 증언이 공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탈북 외교관 출신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김여정 부부장의 남편과 직접 마주친 경험을 상세히 전했다.류 전 대사대리의 증언에 따르면, 2014년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어머니 고용희의 묘소를 참배하던 중 뜻밖의 만남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묘소에서 마주친 김여정 부부장의 남편은 군복 차림의 준수한 외모를 가진 인물이었으며, 키는 180cm에 육박했다고 한다. 특히 류 전 대사대리는 "이전에 본 김여정의 결혼식 사진 속 남편과 동일 인물임을 즉시 알아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김여정 부부장의 남편이 북한군 총정치국 조직부 군단지도과 부부장이라는 고위직을 맡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들의 인연은 김일성종합대학교 특설반에서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북한 최고의 엘리트 교육기관에서 맺어진 인연이 결혼으로 이어진 것이다.최근 들어 김여정 부부장의 가족관계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신년 경축 공연 영상에서 김 부부장이 남녀 아이의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국가정보원은 해당 아이들이 김 부부장의 자녀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면밀히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북한 전문가들은 이번 증언이 김여정 부부장의 사생활과 북한 권력 내부의 혼인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이자 여동생인 김여정의 배우자가 군부 고위직을 맡고 있다는 사실은 북한 권력 구조의 특성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된다.한편, 북한 고위층의 사생활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어 이와 관련된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다. 김여정 부부장의 결혼과 출산설은 수년간 꾸준히 제기됐으나, 북한 당국은 이에 대해 어떠한 공식 확인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트럼프의 배신, 우크라 버리고 푸틴과 손 잡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협상이 개시되기도 전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가능성을 일축하고 영토 회복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협상이 러시아에 유리한 방향으로 흐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종전 이후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겠지만, 그 지원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우리는 양측 협상팀이 즉각 협상을 시작하도록 합의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약 90분간 통화했다고 확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상황과 분쟁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 행위를 조속히 중단하고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찬성했고, 푸틴 대통령은 분쟁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직접 통화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인 2022년 2월 이후 3년 만이며,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의 대화는 트럼프의 첫 번째 임기였던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그 역시 푸틴 대통령처럼 평화를 이루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누구보다도 평화를 원한다"며 "우리는 러시아의 침략을 중단하고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이루어내자’"고 밝혔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종전의 조건으로 제시했던 나토 가입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두 정상과의 통화 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모든 영토를 되찾을 가능성도 낮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자금을 "어떤 형태로든" 회수할 계획도 내비쳤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사이에는 대서양이 있지만, 유럽은 가까이 있다. 그런데도 미국이 유럽보다 더 많은 돈을 우크라이나에 쏟아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는 천연자원, 석유, 가스가 있으며 미국은 지원금에 대한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역시 이에 동의했으며, 앞으로 추가적인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지만 반드시 보장된 형태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의 광물 매장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베센트 장관이 두 나라 간 안보 및 경제적 파트너십에 관한 문서를 제시했으며, 오는 14~15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협정을 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종전 구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이제 미국 국경 안보와 중국 견제에 집중할 것이며,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안보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현실적인 결과라고 믿지 않는다"며 나토 가입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한 "지속 가능한 평화 협정에는 전쟁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강력한 안보 보장이 포함되어야 하지만, 미군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 없이 유럽이 독자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한편,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이번 종전 협상을 계기로 다시 회복될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해 "아마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만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가 미국을 방문하고 내가 러시아를 방문하는 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회동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만약 올해 양국 간 상호 방문이 성사된다면,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12년 만이다. 미국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2013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G20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찾았을 때였다.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개시되었지만, 우크라이나가 어느 정도의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협상할 뜻이 없음을 밝힌 상태다. 또한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분쟁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단순한 휴전이 아니라 러시아의 요구 조건을 끝까지 관철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독일, 프랑스, 폴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및 유럽연합(EU)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키이우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