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 총알 쏟아지는 전쟁터서 “우크라 포로는 테러리스트” 선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쿠르스크주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전례 없이 군복을 입고 직접 전장을 찾은 푸틴 대통령의 모습이 공개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된 쿠르스크 영토를 완전히 해방하라"고 지시하며 강력한 군사적 의지를 표명했다.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 전투 사령부를 방문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는 푸틴 대통령이 군복을 입고 지도를 펼친 채, 전선의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이 담겼다. 푸틴은 "쿠르스크에서 적을 패배시키는 임무가 완수된 뒤, 완벽하게 이 지역을 해방하고 국경을 따라 보안 구역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쿠르스크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고 러시아군과 싸운 자들은 테러리스트로 간주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 포로들에 대해 범죄 수사를 시작했다고 경고했다.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전선에서 6만 7천 명 이상의 병력과 용병을 잃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군은 이미 1100㎢ 이상의 영토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5일 동안 24개 마을과 259㎢의 영토를 되찾은 점을 강조하며 "반격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러시아 특수부대가 가스관 내부에서 약 15㎞를 이동해 우크라이나군의 방어망을 뚫었다고 언급하며, 이 작전이 러시아군의 공세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의 쿠르스크 방문은 전례 없는 이례적 행보로 해석된다. 전쟁 초기부터 푸틴 대통령은 전장을 직접 찾은 적이 없으며, 이번 방문은 돌발 일정으로 전해졌다. 푸틴의 방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0일 휴전 방안에 합의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푸틴이 쿠르스크를 방문함으로써 러시아군이 전선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대로 휴전안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나타냈다고 보고 있다.한편 푸틴은 최근 휴전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1월까지 휴전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던 푸틴은 이제 휴전안에 조건부로 동의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미국이 요청한 30일 휴전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휴전 논의에 열린 자세를 보였다. 미국은 러시아가 30일 휴전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압박하고 있어, 향후 전개될 상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하루 1만명 몰려드는 'AI 성지'... 주민 700명 시골마을의 아비규환
중국 생성형 AI '딥시크'의 성공으로 창업자 량원펑(40)의 고향인 작은 시골 마을이 하루아침에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 잔장시 우촨에 위치한 '미리링' 마을은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700여 명의 주민이 조용히 살아가는 평범한 농촌이었다.그러나 딥시크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이 한적한 마을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특히 올해 춘절(음력설) 기간인 1월 29일부터 2월 12일까지는 매일 1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마을을 찾았다. 일부 관광객은 량원펑의 고향을 보기 위해 무려 200km 거리를 운전해 왔다고 현지 매체 난두하오에 증언했다.량원펑은 이 마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마친 뒤 우촨1중학교에서 공부했다. 2002년에는 중국의 명문대학인 저장대학교에 진학하며 성공 가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의 부모는 모두 미리링 초등학교 교사였으며, 현재 그의 고향집에는 할아버지가 혼자 살고 있다.춘절 기간 동안 량원펑도 고향을 찾아 동창생들과 축구를 즐기는 모습이 목격됐지만, 그 외의 행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우촨 곳곳에는 그의 귀성을 환영하는 초대형 풍선 간판과 붉은색 현수막이 내걸려 마치 국가적 영웅을 맞이하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이 작은 마을이 갑작스럽게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단순 관광 목적이 아닌 라이브 방송과 사진 촬영을 위한 인파도 대거 몰렸다. 심지어 풍수지리 전문가들까지 등장해 량원펑이 살았던 주택의 위치가 '성공을 부르는 명당'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관광객들의 행태는 때로 상식을 벗어나기도 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일부 방문객들은 량원펑이 살던 집과 인근 지역을 돌아다니며 나뭇잎, 돌멩이, 심지어 흙까지 '행운의 부적'처럼 주워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중국에서 성공한 인물과 관련된 모든 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문화적 현상을 보여준다.하지만 갑작스러운 관광객 급증에 준비가 되지 않은 미리링 마을의 열악한 인프라는 방문객들의 불만을 사기 시작했다. 700여 명이 살던 낙후된 시골 마을이 하루아침에 관광지가 되면서 주차 공간, 화장실, 식당 등 기본적인 시설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이에 시 당국은 지난달 중순부터 마을 개보수 작업에 착수했다. 정확한 예산 규모와 담당 부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도로 확장, 29채 주택의 외벽 보수, 낡은 건물 철거, 나무 심기 등 대대적인 환경 개선 사업이 진행 중이다.'량원펑 효과'로 인한 미리링 마을의 변화는 중국 사회에서 AI 기술과 그 창업자들이 얼마나 큰 영향력과 인기를 얻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 시골 출신 엔지니어의 성공이 그의 고향 마을을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킨 이 현상은, 중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국가적 열망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 위트코프 특사, 푸틴과의 비밀 협상 돌입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 특사가 이번 주 후반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이는 우크라이나 협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회담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정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10일(현지 시간), 액시오스와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위트코프 특사가 이번 주 후반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하나로, 중동 외에도 러시아를 오가며 우크라이나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에도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3시간 동안 면담했으며, 러시아에 구금된 미국인 석방 협상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플로리다 마이애미를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향하며, 11일에는 UAE의 모하메드 빈 자이드 대통령을 만난 후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위해 카타르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후 카타르에서 12일 칼리드 빈 칼리파 알타니 총리를 접견하고 13일에는 러시아로 향할 계획이다. 다만 카타르에서의 협상 상황이나 푸틴 대통령의 일정에 따라 위트코프 특사의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이번 러시아 방문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고위급 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으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협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도착해 우크라이나 측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우크라이나 측은 안드리 예르막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끌고 있다. 이는 지난달 28일에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백악관 회담에서 발생한 파행 이후 성사된 회담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휴전 협정을 여러 차례 위반했다고 지적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접근 방식에 우려를 표했다. 그 후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하고 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도 가능한 빨리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후 젤렌스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백악관에서 있었던 모든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1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한 안보 프로토콜, 영토 문제, 공공시설 계획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복잡한 문제가 아니다. 테이블에 모든 문제를 올려놓고 각자 기대치를 투명하게 밝힌 후 어떻게 타협할 수 있을지 논의를 시작하면 된다"고 강조했다.한편, 위트코프 특사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에 대한 논의가 진전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소식통은 이번 방문이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협정 체결 가능성, 러시아의 협상 참여 등을 논의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상 관련 조건부 일시 휴전 합의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위트코프 특사의 러시아 방문과 사우디아라비아 회담에서의 진전 여부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푸틴 대통령, 그리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한자리에 모이는 미-러-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가능성을 언급하며, 위트코프 특사의 방문이 평화 협상에 중요한 기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중요한 서한을 받았다"고 언급하며, 그 내용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악관에서의 논쟁 이후 공개적으로 사과는 하지 않았지만, 사과 편지를 보낸 것은 "진전"이라고 평가됐다. 이번 위트코프 특사의 방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시작될 중요한 기회로, 국제사회가 그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 취업 못하는 너네가 문제지" 베이징대 출신 인플루언서의 '갑질 조롱'에 中 청년들 폭발
중국의 8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스타 인플루언서 양마오웨(羊毛月)가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을 향한 조롱성 발언으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그는 "취직이 정말 그렇게 어렵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베이징대학 석사 출신, 우한대학 박사 출신이라는 등의 사람들이 취직을 못한다며 질질 짜는데, 아무도 관심 없다"며 비웃었다.'베이징대학 미련한 돼지'(北大笨猪)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해온 양마오웨는 자신의 베이징대 학벌을 적극 활용해 인지도를 쌓았다. 그는 틱톡 동영상에서 "베이징대학에 내리는 눈은 어떨까요?"라며 교정 풍경을 보여주는 등 명문대 출신이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이 '베이징대 출신' 타이틀은 그가 8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양마오웨는 20초 내외의 동영상 한 편당 약 32만35만위안(약 6400만7천만원)을 벌어들이는 '재벌급' 인플루언서였다. 그런 그가 "00후(2천년 이후 태어난 세대) 세대들은 직장 문화나 질서를 새로 정비하겠다고 하지 않았나요? 근데 어떻게 직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죠?"라며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을 조롱하자, 중국 사회에 분노의 불길이 치솟았다.이에 맞서 한 중앙재경대학 석사 출신 여성은 자신의 고단한 취업 현실을 담은 영상으로 반박했다. "나는 베이징에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4시간 동안 지하철을 타고, 아침 7시에 나가서 밤 11시나 12시가 돼야 월 3천위안(약 60만원)짜리 낡은 원룸으로 돌아와요. 월세와 식비를 제외하면 한 달에 1천2천위안(약 20만40만원)밖에 남지 않아요. 이런 상황에서도 버텼는데, 회사가 월급을 주지 못해 결국 나와야 했어요. 이게 다 내가 노력을 안 해서인가요?"그녀는 "2025년 대학 졸업생 수는 1222만 명이고, 석사·박사 졸업생의 취업률은 33%에 불과하다"며 취업난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당신은 나처럼 하루도 직장 생활을 해본 적 없고, 나와 같은 배경을 갖고 태어났다면 과연 베이징대에 갈 수 있었을까요?"라고 반문하며 양마오웨의 특권적 배경을 비판했다.논란이 확산되자 양마오웨는 사과 영상을 올렸지만 이미 늦었다. 환구시보 등 관영 매체까지 그를 비판하고 나섰고, 구독자 수는 100만 명 이상 줄어들었으며, 광고주들도 줄줄이 계약을 파기했다. 결국 그의 계정은 폐쇄됐다.더욱이 이 과정에서 양마오웨가 자신의 학력을 과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베이징대학 출신이라고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학부는 다른 대학을 나왔고 대학원만 베이징대에서 마쳤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게다가 베이징대 입학도 예술 특기생으로서 가산점을 받아 좀 더 쉽게 들어갔다는 증언이 나왔다.이 사건은 중국 사회의 심각한 취업난과 학벌 중심 사회의 모순을 여실히 보여준다. 최근 중국에서는 한국의 경쟁 사회를 분석한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괴물이 된 이십대의 자화상'(오찬호 지음)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 이는 중국 청년들이 처한 상황이 한국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한 중국 누리꾼은 "중국 대학은 자기 이익만을 쫓고 극대화하려는 '세련되고 정교한 이기주의자들'을 양성하고 있다"며 현 교육 시스템을 비판했다.중국 문화잡지 '신주간'은 "모두가 왜 뛰는지 목적도 이유도 모르고 무조건 달리다가 절벽에서 함께 떨어져 죽는 모습은 단순히 한국 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 침체와 경쟁 심화가 이어지는 오늘날 세계에 경종을 울리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양마오웨 사건은 결국 극한 경쟁 속에서 특권층이 약자를 조롱하고, 그에 대한 사회적 반발이 폭발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 뉴욕 증시 폭락에 백악관, '긴장 마라' 일축
2025년 3월 10일, 뉴욕 증시가 급락한 원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확실한 관세 정책과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08%, S&P 500 지수는 2.70%, 나스닥 지수는 4.00% 하락하며 큰 폭의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테슬라, 알파벳,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의 주가는 2%에서 15%까지 급락하며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이 총 7740억 달러(약 1129조 원) 가량 증발했다. 테슬라는 하루 동안 15.4% 하락하며 큰 충격을 주었다.증시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달 간 중국, 멕시코, 캐나다 등 여러 국가와의 무역 관계에서 관세를 부과하거나 유예하는 등 변화무쌍한 결정을 내리며 시장에 큰 불안을 안겨줬다. 이로 인해 글로벌 경제 및 무역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증시 급락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며 이를 해명하려 했다. 백악관의 한 당국자는 “주식시장의 단기적인 반응과 우리가 업계로부터 얻은 정보에는 큰 차이가 있다”라며,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미칠 영향에서 업계의 의견이 주식시장의 반응에 비해 확실히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즉,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는 트럼프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정책이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백악관의 또 다른 성명에서 쿠시 데사이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산업계 리더들은 미국 우선주의 경제 공약인 관세, 규제 완화, 미국산 에너지의 해방 등을 지지하며 수천 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수조 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의 정책이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한 발언이었다.한편, 백악관의 경제 수장인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1분기 경제 관련 수치는 일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2분기에는 감세 영향과 함께 경제가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해셋 위원장은 경제가 향후 극도로 활발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정부가 최근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감세 및 규제 완화 등 장기적인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미국의 재계 리더들과 회동을 가지며 증시 하락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월가의 주요 은행 및 기업의 CEO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 회의는 백악관이 증시 하락에 대해 진화하고, 기업들의 불안을 해소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위한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의 경제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일부 기업인들은 이를 기회로 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CEO로서 "테슬라 주가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장기적으로는 괜찮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테슬라가 정부의 효율성 증대 정책에 따라 낭비와 부패를 없애고 있다고 주장하며, 연방 기관 지출 절감과 대규모 인력 해고 등을 통해 하루 40억 달러를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머스크는 "현재 정부효율부에 100명 이상의 인력이 있으며, 향후 200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1조 달러의 절감 목표를 언급했다. 그는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날이 8번 있었고, 급등한 날도 있었다며, 이번 하락이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하지만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1분기 판매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테슬라 주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UBS그룹과 베어드는 테슬라의 1분기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며, 판매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테슬라 차량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와 관련된 시위와 공격이 증가하고 있어, 머스크와 테슬라에 대한 정치적 논란도 증폭되고 있다.이번 증시 급락은 트럼프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맞물려 발생한 사건이었다. 백악관은 이를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경제 효과로 해석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초래하더라도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에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은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려는 백악관의 의지를 보여준다.
- '이민자 가정 출신' 조 샐다나, 오스카 트로피 들고 트럼프에 '선전포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에밀리아 페레즈' 출연으로 올해 주요 시상식을 휩쓸었던 그녀는 예상대로 오스카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조 샐다나는 수상 소감을 이어가며 "1961년 이곳에 이민 온 우리 할머니가, 스페인어로 노래하고 연기해 상을 받은 내 모습을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며 이민자에 대한 적대감이 심화된 미국 사회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였다.도미니카 출신 부모 밑에서 태어난 조 샐다나는 할리우드에서 꾸준히 활동해왔지만, '에밀리아 페레즈'에서 보여준 연기는 그녀의 커리어에서 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녀는 영화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하려는 멕시코 마약왕을 돕는 변호사 역할을 맡았으며, 뮤지컬 장르에 맞게 뛰어난 노래와 춤 실력도 선보여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다.이날 시상식에서는 남우조연상 역시 수상이 예상됐던 '리얼 페인'의 키에란 컬킨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나 홀로 집에'로 유명한 맥컬리 컬킨의 동생으로, 어린 시절 형과 함께 '나 홀로 집에'에 아역배우로 출연하며 데뷔한 배우다. 키에란 컬킨은 수상 소감에서 형 맥컬리를 언급하며 "형이 내게 연기의 길을 열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단순한 영화 축제를 넘어 정치적 메시지가 곳곳에 담긴 행사였다. 특히 트럼프 정권의 이민 정책과 국제 관계에 대한 비판이 여러 참석자들의 발언을 통해 우회적으로 표현됐다. 진행자 코넌 오브라이언은 개막 멘트에서 "전 세계 10억 인구가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고 있다"며 스페인어, 프랑스어, 아랍어 등 다양한 언어로 인사말을 건네며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편집상을 시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배우 대릴 한나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지원을 축소하려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슬라바 우크라이나"(우크라이나에 영광을)라고 외쳐 객석에서 큰 박수를 받았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줄이려는 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반대 의사 표명으로 해석됐다.이날 시상식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영화인들이 참석해 할리우드의 다양성을 보여줬다. 특히 라틴계, 아시아계, 아프리카계 등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가진 후보들이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이는 할리우드가 점차 다양성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한 영화 평론가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단순히 영화적 성취를 축하하는 자리를 넘어, 미국 사회의 정치적 분열과 이민자에 대한 처우 문제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평론가는 "조 샐다나의 수상은 이민자 출신 배우들에게 큰 희망을 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덧붙였다.시상식이 끝난 후 조 샐다나는 기자회견에서 "내 수상이 단지 개인적인 성취를 넘어 많은 이민자 가정의 아이들에게 꿈을 줄 수 있길 바란다"며 "예술은 국경을 초월하는 힘이 있고, 그 힘으로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진 미국 사회에서 할리우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보여준 자리였다. 특히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강조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배타적 정책에 대한 할리우드의 집단적 저항이 엿보이는 순간이었다.
- 미국산 싹 다 치워라! 캐나다 인구 75%가 동참한 '미국 제품 퇴출 운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외교정책과 관세 부과 조치에 반발해 캐나다와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 제품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번 불매운동은 단순한 소비자 차원을 넘어 지방정부와 기업들까지 가세하며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BBC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관세 정책에 대응해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불매운동이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지받고 있다는 사실이다.캐나다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주지사는 지난 4일 주 내 모든 주류 매장에서 미국산 주류를 철거하도록 공식 지시했다. 이는 단순한 상징적 조치가 아닌 실질적인 경제적 타격을 주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온타리오주의 이러한 움직임에 퀘벡주, 매니토바주, 브리티시컬럼비아주도 동참하면서 불매운동은 캐나다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이들 네 개 주의 인구를 합치면 약 3,000만 명으로, 캐나다 전체 인구의 75%에 달한다. 이는 미국 기업들에게 무시할 수 없는 시장 규모다. 특히 주류 산업의 경우, 캐나다는 미국 주류 수출의 주요 시장 중 하나로, 이번 조치로 인한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소비자들의 참여도 적극적이다. 캐나다의 여러 카페에서는 '아메리카노' 대신 '캐나디아노'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미국에 대한 반감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이름 변경을 넘어 일상 속에서 미국에 대한 저항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동이다.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캐나다산 제품을 선택하라"며 자국민들에게 애국 소비를 촉구했다. 이는 정부 수반이 공식적으로 불매운동을 지지한 것으로, 미국과 캐나다 간 외교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미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은 캐나다를 넘어 멕시코와 중남미, 그리고 유럽으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중단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미국의 대표적 기업인 테슬라에 대한 반대 시위와 불매운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유럽연합(EU)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와 일방적인 외교 정책은 국제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며 "유럽 시민들의 자발적인 불매운동은 이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설명했다.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불매운동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될 경우, 미국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코카콜라,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글로벌 브랜드들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불매운동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가능성이 크다.한 국제 무역 전문가는 "미국 기업들의 글로벌 매출 중 상당 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이번 불매운동이 확산될 경우 실질적인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결국 미국 경제와 일자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이러한 불매운동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미국 상공회의소와 주요 기업들은 우려를 표명하며 정부에 외교적 해결책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머스크, 스타링크 중단 경고..폴란드 외무 "피해자 위협"
미국과 폴란드 외교 수장들이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서비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온라인에서 공개 설전을 벌였다. 발단은 머스크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빠른 종식을 촉구하며 스타링크의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서 시작됐다. 9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스타링크 시스템은 우크라이나군의 중추다. 내가 스타링크를 끄면 우크라이나의 전선 전체가 붕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전 세계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머스크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및 정보 지원을 중단하면서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겠다는 발언이 이어지자, 논란은 미국과 폴란드 외교 수장 간의 충돌로 번졌다. 폴란드 외무장관인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는 엑스를 통해 "연간 5천만 달러(약 724억원)에 달하는 우크라이나의 스타링크 이용료는 폴란드가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침략의 피해자를 위협하는 윤리적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스페이스X가 신뢰할 수 없는 업체로 드러난다면 다른 공급업체를 찾아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시코르스키 장관의 발언에 대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즉각 반박하며 "거짓말이다. 아무도 스타링크를 끊겠다고 우크라이나를 위협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어 루비오 장관은 "스타링크가 없었다면 우크라이나는 오래 전에 전쟁에서 패배했을 것이고, 지금 러시아군은 폴란드 국경에 와 있을 것"이라며 폴란드에 대한 비판을 비꼬았다. 머스크 또한 시코르스키 장관에게 "꼬마(small man)는 조용히 있으라"며 "스타링크의 대안은 있을 수 없다"고 직격하며 논란에 가세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다른 엑스 사용자와의 논쟁에서 "스타링크는 절대 단말기를 끄지 않을 것"이라며 차단할 의도가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그는 "스타링크 없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모든 통신을 파괴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의 전선이 붕괴했을 것"이라며 그저 상황을 설명했을 뿐 차단을 고려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한편, 시코르스키 장관은 루비오 장관을 향해 "양국이 합동으로 제공하는 중요한 인터넷 서비스를 우크라이나군이 믿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해줘서 감사하다"고 글을 올리며 논쟁을 마무리하려 했다. 그러나 이 논란은 미-폴란드 관계와 스타링크의 역할에 대한 더 깊은 고민을 남겼다.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광물 협정'을 논의하면서 스타링크 서비스 접근 차단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서 압박을 가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낳았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기 시작하면서 러시아는 최근 일주일 새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루비오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여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및 광물 협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논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게 만들었다.
- 美, 오락가락 관세 정책..캐나다 "보복관세" 계속 유지
캐나다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추가 관세 면제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제품에 대한 일부 보복 관세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간의 자유무역협정(USMCA)에 적용되는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한 달 동안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정부는 4월 2일까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두 번째 보복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지만, 300억 캐나다 달러(약 30조 원) 규모의 1차 보복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25%의 관세를 부과했던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새로운 유예 조치를 발표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로, 캐나다의 보복 관세가 일부 연기되었음을 의미한다. 도미니크 르블랑 캐나다 재무장관은 6일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캐나다산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캐나다는 4월 2일까지 125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두 번째 보복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캐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만을 계속 제기하며,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보복 관세 부과는 여전히 유효한 상태로 유지됐다.캐나다는 지난 4일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25% 관세 부과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으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 정부는 1550억 캐나다 달러(약 157조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했다. 이 중 30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한 1차 보복 관세는 즉시 시행되었고, 나머지 125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는 3월 2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까지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유예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캐나다는 2차 보복 관세 부과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캐나다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를 비판하며, 모든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철폐를 촉구하고 있다. 온타리오주 더그 포드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시행하고 철회하는 방식으로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영구적으로 관세 위협을 철회할 때까지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타리오주에서는 전력 요금을 25% 인상할 계획도 밝혀졌으며, 이는 미국으로 송전되는 전력 요금에 적용된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데이비드 에비 주지사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캐나다는 미국의 관세가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상업용 트럭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임을 밝혔으며, 이는 추가적인 압박을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캐나다 시민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분노를 표하며,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에 나섰다. 온타리오주 출신의 존 리드케는 "캐나다 국민은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분노하고 있으며, 다시는 미국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들은 "미국의 관세는 불합리하고 타당하지 않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캐나다 국민의 감정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한편, 멕시코는 9일 부로 적용할 예정이었던 대미 보복 관세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멕시코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4월 2일까지 미국과의 무역에서 USMCA에 준수하는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이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앞으로도 미국과의 교역에 있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멕시코와 캐나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불만을 여전히 가지고 있으며, 완전한 관세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이번 유예 조치는 단기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유예 조치는 일시적인 것일 뿐, 4월 2일부터 본격적인 관세 부과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는 상호관세 부과의 첫 단계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북미 무역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을 안고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보복 조치와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나토 본부 울린 'K-방산' 찬사...폴란드 대통령, "유럽은 한국에게 배워야"
벨기에 브뤼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를 찾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한국산 무기의 우수성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며 유럽 방위산업의 분발을 촉구해 이목을 끌었다.6일(현지시간) 두다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폴란드가 미국과 함께 한국산 무기를 대거 도입한 배경을 설명하며 한국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그는 "한국 파트너들이 굉장한 최신 무기를 수개월 안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며 한국산 무기 도입 이유를 간결하게 밝혔다. 이는 무기 인도까지 수년이 소요된다는 유럽 방산업체들의 현실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부분이다.두다 대통령은 폴란드가 구매한 K2 전차,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등을 직접 언급하며 "주문 후 배송까지 1년"이라는 점을 강조, 한국 방산 기술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부각했다.이러한 발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내 안보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신속한 전력 증강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폴란드는 지난해 GDP 대비 4.12%를 국방비로 지출, 나토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이 비율이 4.7%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방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두다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력 경험을 토대로 유럽 방위산업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진단하고, 자체적인 생산 능력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유럽 방위산업)의 잠재력을 다시 구축해야 한다"며 "이는 폴란드뿐 아니라 나토 전체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유럽 내 안보 불안 지속이라는 현실 속에서, 유럽 각국이 자체적인 방위력 강화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특히,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유럽 방위산업의 문제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자성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한국은 2022년 폴란드와 역대 최대 규모의 무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두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한국 방산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유럽 국가들과의 방산 협력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단순한 무기 구매 경험을 넘어, 유럽 안보 환경 변화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미래를 위한 제언을 담은 두다 대통령의 발언은, 유럽 방위산업 재건 논의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