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은 잡았지만 드레스는 '전쟁'… 한소희-전종서, 달라도 너무 다른 매력으로 부산 홀렸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은 레드카펫 위, 수많은 별들 가운데 유독 대중의 시선을 강렬하게 사로잡은 두 명의 배우가 있었다. 영화 '프로젝트 Y'로 나란히 초청받은 동갑내기 절친, 한소희와 전종서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등장하며 깊은 우정을 과시했지만, 그들이 선택한 드레스는 마치 흑과 백처럼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현장의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이날 한소희의 선택은 레드카펫의 오랜 공식을 완전히 깨부수는 파격 그 자체였다. 대부분의 여배우가 몸매를 과감하게 드러내며 관능미를 경쟁적으로 뽐내는 것과 달리, 그는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부드러운 광택이 흐르는 실버 새틴 소재의 롱 드레스는 몸의 곡선을 강조하기는커녕, 오히려 넉넉한 품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며 신체의 실루엣을 감쌌다.어깨, 허리, 다리 등 특정 부위를 노출해 시선을 끄는 일반적인 드레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디자인과 절제된 우아함은 오히려 한소희 본연의 인형 같은 미모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장치로 작용했다. 긴 웨이브 헤어와 복숭아빛 메이크업이 더해진 그의 모습은 마치 판타지 영화에서 막 걸어 나온 여신과도 같았다. 의도적으로 힘을 뺀 듯한 그의 여유로운 태도와 드레스 선택은, 노출 없이도 충분히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고, 이는 수많은 드레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결과를 낳았다. 반면, 그의 손을 잡은 전종서는 레드카펫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화려함과 관능미로 무장했다. 그는 비현실적인 몸매 라인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화이트 톤의 시스루 머메이드 드레스를 선택해 시선을 압도했다. 플라워 레이스 디테일이 더해진 드레스는 깊게 파인 네크라인과 몸을 타고 흐르는 과감한 실루엣으로 그의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한껏 부각시켰다.한소희가 신비로움과 우아함을 택했다면, 전종서는 정공법으로 자신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셈이다. 서로 다른 개성을 추구하는 두 사람의 스타일은 함께 있을 때 더욱 폭발적인 시너지를 냈다. 한 프레임에 담긴 두 사람의 모습은 각자의 매력이 얼마나 다른 결을 가지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다름'이 만들어내는 조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증명했다. 이처럼 상반된 매력으로 레드카펫을 장악한 두 사람의 모습에 온라인 반응 역시 뜨거웠다. 네티즌들은 "추구하는 스타일이 이렇게 다른데 둘 다 완벽하다", "한소희는 세상 편안해 보이는데 우아하고, 전종서는 작정하고 꾸민 모습이 너무 멋지다" 등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며 찬사를 보냈다. 영화 '프로젝트 Y'에 이어 레드카펫에서도 최고의 합을 보여준 두 사람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대중을 놀라게 할지 기대가 모인다.
- "난 걔네랑 달라"…QWER 시연, 팬과 싸우다 터져버린 '진심', 그룹 전체 '흔들'리나?
걸밴드 QWER이 야심 차게 공개한 공식 응원봉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 그룹 더보이즈가 2021년 선보인 공식 응원봉과 흡사한 확성기 모양이라는 표절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팬덤 사이에서 디자인 유사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던 중, QWER의 멤버 시연이 SNS에 남긴 글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사안은 시연의 경솔한 대응으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팀킬' 논란으로 번지며 그룹 전체를 위협하는 태풍으로 돌변했다. 시작은 순수한 기쁨의 표현이었다. 시연은 자신의 SNS에 "드디어 응원봉이 나왔다"며 "나처럼 치어리딩 한다고 확성기 던지면 안돼"라는 글을 올리며 팬들과 함께할 순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 게시물에 한 네티즌이 "선배 그룹 추억 뺏어가 놓고 되게 좋아하시네"라며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이 네티즌은 응원봉 디자인 문제를 넘어 "차라리 당신들이 되게 좋아하는 별풍선으로 하지 왜 남의 것을 가져가냐"며 QWER의 다른 멤버인 쵸단과 마젠타가 인터넷 방송 BJ 출신이라는 과거 이력까지 들춰내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았다.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자신과 다른 멤버들을 향한 무분별한 비난에 시연은 직접 등판해 대응했다. 그녀는 "옹니(언니) 저는 별풍선을 받은 적이 없어용. 제 이전 직업은 일본 아이도루(아이돌)…"라며 자신은 BJ 출신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려는 의도였을지 모르나, 이 발언은 대중에게 미묘한 파장을 일으켰다. 마치 '나는 별풍선을 받던 다른 멤버들과는 다르다'고 선을 긋는 듯한 뉘앙스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했기 때문이다. 해당 네티즌이 "아 QWER은 혼자 하시나 봐요?"라고 비꼬며 받아치자,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시연과 네티즌의 설전은 온라인 커뮤니티로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비난의 화살은 이제 응원봉 표절 의혹이 아닌 시연의 '팀킬' 발언으로 향했다. 대중들은 "자기는 아니라고 억울할 순 있지만, 같은 팀에 BJ 출신이 있는데 굳이 '난 안 받았다'고 말하는 건 경솔했다", "팀보다 자기 자신을 먼저 챙기는 모습으로 비친다", "의도와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다른 멤버들을 저격한 꼴이 됐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악플러에게 사실을 정정해준 것뿐인데 과도한 비난"이라는 옹호 의견도 있었지만, 한번 불붙은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응원봉 디자인 표절이라는 외부의 공격으로 시작된 논란은, 멤버의 미숙한 대처 하나로 그룹 내부의 팀워크를 의심케 하는 치명적인 내상으로 번진 셈이다. 소속사 타마고 프로덕션이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위기에 봉착한 QWER이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모든 이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노래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드라마·뉴스까지 눌러버린 임영웅의 '무서운' 시청률
가수 임영웅의 '미다스의 손'은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 그의 이름 석 자가 걸린 예능 프로그램 SBS '섬총각 영웅'이 드라마와 뉴스를 포함한 모든 장르의 콘텐츠를 제치고 화요일 밤의 진정한 강자로 우뚝 섰다. 단순한 팬덤의 힘을 넘어, 대중성을 완벽하게 입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것이다.지난 16일 막을 내린 '섬총각 영웅' 마지막 회는 그야말로 '임영웅 파워'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들로 가득했다. 방송가의 핵심 지표로 꼽히는 2049 시청률에서 1.2%를 기록, 당일 방영된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화려한 스토리의 드라마나 속보를 전하는 뉴스보다도 젊은 시청자들이 임영웅과 친구들의 진솔한 여정에 더 큰 매력을 느꼈다는 방증이다. 가구 시청률 역시 4.5%로 화요일 예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6.1%까지 치솟으며 마지막까지 식지 않는 열기를 증명했다. 온라인에서의 화제성도 뜨거웠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비드라마 TV-OTT 검색 반응 순위에서 3위에 올랐고,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부문에서도 TOP 5에 진입하는 등 TV와 OTT 플랫폼을 넘나드는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인위적인 설정 대신, '찐친'들의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에서 우러나오는 건강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이 있었다. 마지막 방송은 시작부터 허경환의 '웃픈' 수난시대로 포문을 열었다. 음식 재료비를 건 할리갈리 게임에서 패배한 그가 개인 카드로 20인분의 식재료를 결제하게 된 것. 특히 장을 보고 온 궤도와 임태훈이 다른 영수증과 섞어 "선물 살 게 많았다"고 너스레를 떨자, 허경환이 "99만 원 같다. 서울 가면 내용증명 보낼 것"이라며 분노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꾸밈없는 큰 웃음을 선사했다.웃음 속에서도 임영웅 특유의 다정함은 빛을 발했다. 허경환의 부탁으로 그의 어머니와 영상 통화를 하게 된 임영웅은 "콘서트에 꼭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허경환의 어머니가 "느그 엄마도 가기 힘들다더라"고 재치있게 응수하며 아들을 향해 "너는 이제 영원한 영웅"이라고 변치 않는 팬심을 드러낸 장면은 세대를 초월한 임영웅의 인기를 실감케 하며 훈훈함을 안겼다.방송의 대미는 섬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선물, 임태훈의 중식 코스 요리와 임영웅의 미니 콘서트가 장식했다. 마파두부, 유린기, 짜장면 등 정성 가득한 요리에 어르신들은 "세상에 이런 날도 있다"며 연신 감탄했고, 이어진 임영웅의 '항구의 남자', '엄마의 노래' 열창에 눈시울을 붉히며 감동의 시간을 함께했다. 모든 여정을 마친 임영웅은 "궤도 형은 나를 특별하게, 태훈이 형은 나를 평범하게 만들어주는 좋은 친구들"이라며 끈끈한 우정을 되새겼고, 방송 말미 "고향이 그리워질 때 즈음 섬총각이 찾아오겠습니다"라는 자막은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며 긴 여운을 남겼다.
- "소원 좀 빌어줘!" 김우빈, '감정 없는' 주인 수지에게 애원하는 역대급 갑을관계
올 추석, 전 세계 시청자들의 소원을 이루어 줄 단 하나의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가 찾아온다. '더 글로리', '미스터 션샤인' 등 내놓는 작품마다 신드롬을 일으킨 김은숙 작가의 신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우빈과 수지라는,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조합에 안은진, 노상현, 고규필, 이주영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가세하며 '소원 성취' 라인업을 완성,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다 이루어질지니'는 천 년의 세월을 건너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와 그의 새로운 주인이 된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 분)이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아슬아슬한 밀당을 그린 스트레스 제로 코미디다.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 존재의 이유인 '사탄' 지니와, 소원 따위는 필요 없는 '사이코패스' 가영의 만남은 그 자체로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의 서막을 알린다.공개된 캐릭터 스틸은 이러한 기대를 더욱 증폭시킨다. 멀끔하게 차려입은 채 비주얼만으로 설렘을 유발하는 지니(김우빈)는, 이내 양탄자와 양푼을 들고 비장하게 서 있는 모습으로 반전 허당미를 예고하며 폭소를 자아낸다. 그의 주인인 가영(수지)은 아름다운 외모와는 정반대의 살벌한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자동차 정비소 사장으로서의 '본업 천재' 면모를 드러내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주인공들만큼이나 흥미로운 것은 주변 인물들의 미스터리한 설정이다. 서울 청담동에서 시골 마을로 내려온 의문의 여인 미주(안은진)는 과연 어떤 비밀을 품고 있을지, 수려한 외모 뒤에 날카로운 눈빛을 숨긴 건물주 수현(노상현)의 진짜 정체가 다름 아닌 '죽음의 천사'라는 사실은 충격을 안긴다. 특히 수현은 지니와 억겁의 세월을 함께한 존재로, '사탄' 지니와 '죽음의 천사' 사이에 얽힌 오랜 서사가 극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여기에 존재만으로도 웃음을 터뜨리는 세이드(고규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귀여운 멜빵바지 차림의 그는 청풍마을의 만능 일꾼이지만, 생쥐에게서 정보를 얻어내는 모습은 영락없는 '사탄의 신수'다. 본체가 재규어이며 동물과 동시통역이 가능하다는 설정은 그가 펼칠 활약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또한, 감정이 없는 가영의 유일한 친구인 치과의사 민지(이주영)의 존재는, 두 사람이 어떻게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김은숙 작가는 이번 작품을 "올 추석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쉽고, 재밌고, 고구마 제로의, 그 무섭다는 아는 맛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라고 자신하며, "소원 좀 빌라는 사탄 지니와 소원 같은 건 안 키우는 사이코패스 가영의 창과 방패 같은 결투가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또한 "지니의 형제인 수현과 묘령의 여인 미주, 가영의 친구 민지는 아무 정보 없이 보시길 권한다"고 덧붙여, 이들의 관계에 숨겨진 비밀과 반전을 추리하는 재미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이처럼 신선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무장한 '다 이루어질지니'는 오는 10월 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현실로 만들어 줄 예정이다.
- "내 엄마가…연쇄살인마?" 아들 현타오게 만든 드라마, 정주행 열풍 불었다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그야말로 ‘괴물’ 같은 기세로 안방극장을 집어삼키고 있다. 평생을 증오한 연쇄살인마 엄마와 아들 형사의 공조수사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첫 방송 이후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하며 신드롬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지난 9월 5일,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전국 시청률 7.1%라는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며 동 시간대 1위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심상치 않은 시작은 곧바로 폭발적인 상승세로 이어졌다. 단 2회 만에 순간 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더니, 반환점을 돈 3회와 4회에서는 각각 7.3%, 7.5%를 기록하며 연이어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지상파, 종편, 케이블의 간판 드라마들이 격돌하는 토요일 밤에 이뤄낸 시청률 상승이라는 점에서 ‘사마귀’를 향한 시청자들의 충성도와 몰입감이 얼마나 높은지를 명백히 증명한다.이 열풍은 TV를 넘어 OTT 플랫폼까지 완벽하게 점령했다. 3회와 4회가 방영된 직후,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하며 그 압도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또한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발표한 9월 1주차 TV 뉴스 화제성 부문에서도 전체 1위에 오르며, 시청률과 화제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그렇다면 무엇이 이토록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것일까? 전문가와 대중은 한목소리로 ‘예측을 불허하는 충격적인 스토리’와 ‘배우들의 신들린 열연’을 꼽는다. 특히 최근 방영된 3, 4회에서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연쇄살인마 ‘사마귀’ 정이신(고현정 분)의 첫 번째 살인에 얽힌 진실이 드러나고, 그녀의 아들이자 형사인 차수열(장동윤 분)이 깊은 혼란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유력 용의자가 계속해서 바뀌는 등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롤러코스터 같은 전개는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고현정과 장동윤, 두 주연 배우가 펼치는 살얼음판 같은 연기 호흡은 물론, 모든 출연진이 보여주는 압도적인 존재감과 열연은 극의 밀도를 극한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제 막 전체 8부작의 반환점을 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제작진은 남은 4회 동안 더욱 강력하고 충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것을 자신하고 있다. 이 괴물 같은 드라마의 질주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또 어떤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갈지 대한민국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
- "선처는 없다"…박보검, 굿즈 되팔렘부터 플미 티켓까지…암표상과 전면전 선포
배우 박보검이 암표와의 전쟁에 직접 칼을 빼 들었다. 소속사의 공식적인 대응을 넘어, 스타가 직접 온라인상에 만연한 불법 거래를 추적하고 저격하는 이례적인 행보에 팬덤은 물론 대중의 시선까지 집중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건강한 팬 문화를 지키려는 아티스트의 강력한 의지가 표출된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사건의 시작은 15일 새벽, 박보검이 자신의 개인 X(구 트위터) 계정에 남긴 짧지만 단호한 메시지였다. 그는 "그건 팔면 안 돼. 진짜로 그걸 팔고 싶어?"라는 글과 함께 한 판매 게시물을 인용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박보검의 팬미팅 투어에서 입장객에게만 증정되는 비매품 굿즈(포토카드, 엽서 등) 사진과 함께 'WTS(Want To Sell, 팔고 싶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팬들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선물이 상업적 이득의 수단으로 변질되는 순간을 포착한 박보검은, 이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일침을 가한 것이다. 그의 직접적인 '검거'에 당황한 판매자는 해당 게시물을 빛의 속도로 삭제했지만, 이미 그의 '매의 눈'은 온라인상에 퍼져나가고 있었다.박보검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오는 10월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팬미팅 앙코르 공연의 암표 거래까지 직접 찾아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정가보다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 이른바 '플미(프리미엄)'를 붙여 판매되는 티켓 게시물들을 일일이 캡처해 공유한 것이다. 특히 "2층 J구역 13열", "R석 플로어층 4구역" 등 정확한 좌석 번호까지 '박제'하며, 불법 거래 시도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이는 공식 예매처인 멜론 티켓이 '불법 거래된 티켓은 주최 측의 권한으로 사전 통보 없이 취소 처리되며, 공연 당일 입장이 불가하다'고 명시한 규정을 아티스트 본인이 직접 나서서 상기시키고 집행하는 효과를 낳았다. 소속사나 주최 측의 경고문보다, 자신이 사랑하는 스타가 직접 불법 거래 좌석을 지목하는 모습은 암표상들에게는 실질적인 위협으로, 진짜 팬들에게는 든든한 보호막으로 작용했다.이러한 박보검의 행보에 팬들은 폭발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속이 다 시원하다", "내 가수가 직접 나서서 팬덤 문화를 지켜주다니 감동이다", "매의 눈으로 다 보고 있었구나", "건강한 팬덤 문화의 선두주자" 등 찬사가 쏟아졌다. 이는 단순한 인기를 넘어, 팬들과의 깊은 유대감과 소통을 중시하는 그의 진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한편,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박보검은 오는 17일 몬테레이를 시작으로 멕시코시티, 상파울루, 산티아고 등에서 팬미팅 투어를 이어가며 전 세계 팬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암표와의 전쟁을 선포한 그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블랙핑크 리사, 에미상 레드카펫 뒤집어 놓은 '파격 핑크 드레스'의 정체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K팝의 아이콘, 블랙핑크의 리사가 이제는 배우로서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으며 그녀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 현지 시간으로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성대하게 열린 제77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 리사가 모습을 드러내자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그녀는 더 이상 K팝 스타 게스트가 아닌,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배우의 자격으로 당당히 그 자리에 섰다.이날 리사의 선택은 단연코 '핑크'였다. 마치 활짝 핀 꽃잎이 몸을 감싼 듯한 우아한 디자인의 핑크빛 드레스는 그녀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예술 작품과도 같았다. 특히, 과감한 하이슬릿 디자인은 리사의 비현실적인 다리 길이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현장의 감탄을 자아냈다. 여기에 드레스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핑크빛 주얼리와 힐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일된 '핑크 룩'은 그녀의 사랑스러움과 고혹적인 매력을 동시에 극대화하며 에미상 레드카펫 역사에 길이 남을 '베스트 드레서'의 등장을 알렸다.리사가 이날 에미상에 참석한 이유는 그녀가 배우로서 첫발을 내디딘 HBO의 역작 '화이트 로투스 시즌3' 때문이었다. 극 중 '묵(Mook)'이라는 역할을 맡아 배우로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리사는, 작품의 엄청난 성공에 힘입어 주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화이트 로투스 시즌3'는 이번 에미상에서 단순한 화제작을 넘어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 잡았음을 입증했다. 작품상을 포함해 캐리 쿤, 파커 포시 등이 이름을 올린 여우조연상, 월튼 고긴스, 샘 록웰 등 쟁쟁한 배우들이 경쟁하는 남우조연상 등 연기 부문은 물론, 연출과 각본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무려 2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올해 에미상 최다 후보 지명 공동 3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으로, 리사가 배우로서 얼마나 성공적인 프로젝트에 합류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더욱 놀라운 것은 배우로서 할리우드의 중심에 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녀가 뮤지션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자신의 음악적 세계관을 집대성한 첫 정규 앨범 'Alter Ego'를 발매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증명해 보였고, 현재는 블랙핑크 완전체로서 월드투어를 소화하며 전 세계 팬들과 만나고 있다.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 그리고 이제는 할리우드 배우라는 새로운 타이틀까지. 한계 없는 도전을 이어가는 리사의 행보는 그녀가 단순한 스타를 넘어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에미상 레드카펫 위, 가장 빛나는 별이 된 리사의 다음 챕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재벌집 며느리'가 이번엔 '시한부 친구'로…박지현, '인생캐' 경신 예고
'천의 얼굴'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배우 박지현(1994년생)이 또 한 번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하며 대중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넷플릭스 신작 시리즈 '은중과 상연'을 통해 20대부터 40대까지, 20년에 달하는 세월의 간극을 뛰어넘는 도전에 나선 것이다. 특히 지난 8일 공개된 짧은 티저 영상 속에서 완벽한 40대 중년 여성으로 분한 그의 모습은 "진짜 40대인 줄 알았다"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작품 공개 전부터 이미 연기력에 대한 신뢰를 입증했다.오는 9월 12일 공개를 앞둔 '은중과 상연'은 일생에 걸쳐 서로를 가장 동경하고 사랑했지만, 동시에 가장 치열하게 질투하고 미워했던 두 친구의 복잡다단한 관계를 조명하는 작품이다. 박지현은 극 중 '천상연' 역을 맡아 배우 김고은(류은중 역)과 애증이 얽힌 깊이 있는 워맨스를 선보인다.박지현이 연기하는 '천상연'은 남부러울 것 없는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정작 자신이 결코 가질 수 없는 특별한 무언가를 지닌 친구 '은중'을 평생에 걸쳐 부러워하고 동경하는 인물이다. 상연은 어떤 이유로 십여 년 전 멀어졌던 은중의 삶에 다시 나타나, 자신의 삶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해달라는 충격적인 부탁을 건넨다. 이 설정은 박지현이 그려낼 캐릭터가 마주한 삶의 무게와 절박함을 암시하며, 그가 우정과 죽음이라는 극적인 갈림길 위에서 어떤 섬세한 감정선을 그려낼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이번 작품에서 박지현의 연기가 더욱 기대되는 지점은 단순히 20년의 세월을 연기한다는 것을 넘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캐릭터의 내면과 외면을 입체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다. 20대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모습부터 삶의 풍파를 겪어낸 40대의 고단함까지, 스타일링의 변화는 물론 목소리 톤, 눈빛, 표정 하나하나에 세월의 깊이를 담아내야 하는 고난도의 연기다.이미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시리즈는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우정'이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다룬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선 보편적인 공감대를 자극할 것임을 시사했다.그의 이러한 자신감은 그동안 쌓아온 탄탄한 필모그래피에서 비롯된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야망 넘치는 며느리, '재벌X형사'의 열혈 형사, '유미의 세포들'의 매력적인 경쟁자 등 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인물로 완벽히 변신하며 '도화지 같은 배우'라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영화 '히든페이스'에서는 극한의 상황에 놓인 인물의 짙은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증명한 바 있다. 이처럼 장르를 불문하고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드는 그의 연기력이 '은중과 상연'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어떻게 만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우리들의 발라드' 심사위원 차태현, '이것' 하나만 보겠다고 선언해 '파장'
'K팝스타'의 신화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SBS의 야심작, '우리들의 발라드'가 첫 방송을 앞두고 심사위원단의 파격적인 출사표를 공개하며 가요계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30년 경험으로 실력보다 매력을 보겠다"는 배우 차태현의 폭탄선언과, "진심 없는 기교는 의미 없다"는 뮤지션 크러쉬의 냉철한 심사 기준이 정면으로 부딪히며, 벌써부터 프로그램의 향방에 대한 뜨거운 설전이 오가고 있다.'우리들의 발라드'는 단순히 노래 잘하는 기계를 뽑는 기존의 오디션 문법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자리한 '인생 발라드'를 2025년의 감성으로 재해석할 새로운 목소리를 찾는 여정이다. 평균 나이 18.2세의 풋풋한 참가자들이 무대에 오르고, 무려 150명으로 구성된 '탑백귀' 군단이 집단 지성의 힘으로 K-발라드의 미래를 발굴한다는 점에서부터 신선함을 안긴다.논란의 불씨를 지핀 것은 심사위원단의 상반된 심사 기준이었다. '국민 배우'이자 연예계 잔뼈 굵은 베테랑 차태현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매력이 있는 친구를 선호한다"며 운을 뗐다. 그는 "30년 동안 이쪽 일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친구를 뽑겠다"고 단언했다. 이는 완벽한 고음이나 화려한 테크닉보다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스타성'을 최우선으로 보겠다는,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과감한 선언이었다.반면, 레드벨벳 조이와의 공개 열애로도 잘 알려진 '감성 뮤지션' 크러쉬는 정반대의 지점을 짚었다. 그는 "저는 목소리와 태도에서 진정성과 진심을 가장 먼저 본다"고 강조했다. "기교나 스킬은 시간이 해결해 주지만, 자기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낼 수 있는 힘은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그의 말은, 차태현의 '매력론'과는 결이 다른, 아티스트의 '내면'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기준이었다. 크러쉬는 "누군가의 노래를 들을 때 그 사람의 삶과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순간이 있다. 저의 모든 감각을 깨워주는 그 울림이 제 기준에서는 '원석'의 빛"이라며, 기교만 앞세운 무대에는 가차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이처럼 '30년 짬바'의 현실 감각과 '뼛속 아티스트'의 진정성 추구가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프로그램은 '경쟁'과 '점수'라는 오디션의 오랜 공식을 과감히 버렸다고 선언했다. 심사위원 9인의 한 표와 150명 '탑백귀'의 한 표가 동일한 가치를 지니는 '완전 민주주의' 투표 방식은, 소수의 전문가가 아닌 대중의 귀와 마음이 최종 승자를 결정짓는 파격적인 시스템이다. 크러쉬 역시 "결과보다는 과정이, 점수보다는 감동이 더 중요한 무대"라고 증언하며, 이 프로그램이 단순한 서바이벌이 아닌, 한 편의 성장 드라마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K팝스타' 제작진과 SM엔터테인먼트라는 '오디션 명가'의 만남, 그리고 차태현의 '매력'과 크러쉬의 '진심' 사이에서 과연 대중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우리들의 발라드'가 던진 이 흥미로운 질문은 올가을 가요계 최고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 박정민, 시각장애인 부친 언급하며 보인 '반전' 모습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여 온 배우 박정민이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가슴 아픈 가족사와 자신의 무지했던 과거를 고백하며 대중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그는 시각장애를 가진 아버지의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시설의 의미조차 모르고 살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깊은 부끄러움을 드러냈다.지난 6일,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의 채널에는 '긴급속보 : 배우 박정민 시각장애인 되다'라는 다소 파격적인 제목의 영상이 공개되었다. 영상 속에서 박정민은 유튜버 김한솔과 함께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칠흑 같은 암실에서 만나 진솔한 대화를 시작했다.사실 박정민은 출판사 '무제'의 대표로서 오디오북 '첫 여름, 완주'를 제작하는 등 이전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의미 있는 행보를 보여왔다. 그는 "시각장애인분들을 위한 책을 만들면서, 이분들과 직접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을 간절히 했다"면서도 "혹시나 나의 제안이 실례가 될까 봐 마음을 접고 있었다"며 '원샷한솔'과의 만남을 오랫동안 고대해왔음을 밝혔다.마침내 성사된 만남에 박정민은 "오랫동안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느낌"이라며 안도감을 표했다. 그리고 이내, 그가 왜 이토록 시각장애인 유튜버와의 만남을 갈망했는지에 대한 진짜 이유를 조심스럽게 꺼내놓았다. 그는 "사실 저희 아버지도 시각장애인이시다"라고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이어 그는 더욱 놀라운 사실을 털어놓았다. "아버지가 단 한 번도 저에게 길바닥에 깔린 점자블록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것이라고 말씀해주신 적이 없다. 저는 그 노란색 블록이 도대체 왜 있는지 작년에 처음 알았다"고 고백한 것이다. 박정민은 "솔직히 말하면, 그전까지는 그저 '왜 있는 걸까' 하고 무심코 지나쳤다. 캐리어를 끌고 갈 때 '드르륵'거리는 소리와 함께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다"며 비장애인으로서 느꼈던 솔직한 감정을 토로했다.그는 자신의 무지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너무나 부끄러웠다. 우리 아버지도 그런 분인데, 나는 아들로서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구나 싶었다"며 깊은 자책감을 드러냈다. 그의 솔직한 고백에 유튜버 김한솔 역시 "사실 저도 캐리어를 끌고 가다 점자블록에 걸리면 '아잇' 하고 짜증을 낼 때가 있다"고 공감하며, 비장애인들이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상황임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이날 두 사람은 암실에서 컵라면을 끓여 먹는 특별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김한솔이 "시각장애인이 끓여준 라면은 처음 드셔보시죠?"라고 묻자, 박정민은 "처음이다"라고 답했다. "아버지가 라면을 안 끓여주시냐"는 순수한 질문에 박정민은 "내가 아버지에게 '아버지, 나 라면 좀 끓여줘요' 하면 우리 아버지 쓰러지신다, 이 사람아"라고 유쾌하게 받아치며,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농담으로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배우로서, 또 한 사람의 아들로서 전한 박정민의 용기 있는 고백은 많은 이들에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