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의 감독상 받고 실직자 된다'... 토트넘이 만드는 EPL 역사상 최악의 망신
'성적 부진 해고'와 '월간 최고 지도자'. 도저히 한 사람에게 동시에 적용될 수 없을 것 같은 두 수식어가 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황당한 전망이 나왔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 내부 소식통 찰리 에클셰어의 말을 인용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이후 EPL 이달의 감독상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현재 상황은 심각하다. 그는 지난 시즌 토트넘을 리그 5위로 이끌며 유로파리그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EPL 구단을 처음 지휘하는 감독으로서는 상당한 성과였다. 이에 고무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4-2025 시즌을 앞두고 야심 찬 영입을 단행하며 리그 우승을 노린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밝혔다.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시즌 초반부터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했고, 그의 공격적인 전술은 상대 팀들에게 철저히 분석돼 역공의 대상이 됐다. 결국 토트넘은 현재 리그 13위로 추락했다. 우승은 고사하고 톱10 진입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심지어 한때는 강등권 근처까지 내려가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컵대회 성적도 참담하다. 카라바오컵은 준결승에서 리버풀에 2차전 대패를 당해 탈락했고, FA컵은 16강에서 짐을 쌌다. 유로파리그에서도 AZ 알크마르와의 1차전에서 0-1로 패배해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 승리해야만 8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이런 총체적 난국에 다니엘 레비 회장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알크마르와의 2차전에서도 패배할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즉각 경질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EPL 2월 '이달의 감독상' 후보에 올라 있다. 2월에 토트넘이 3승 1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다른 후보로는 올리버 글라스너(크리스탈 팰리스), 데이비드 모예스(에버튼), 마르코 실바(풀럼), 아르네 슬롯(리버풀) 감독이 있다. 성적만 보면 6경기 4승 2무를 기록한 슬롯 감독이 유리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수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여기서 기브미스포츠는 EPL 역사상 유례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14일 예정된 알크마르와의 2차전 패배 후 해고되고, 그 직후 발표되는 '이달의 감독상'을 받는 시나리오다. 매체는 "토트넘은 2021년 8월에도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누누 산투 감독을 3개월 뒤에 경질한 전력이 있다"고 상기시켰다.물론 이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토트넘이 알크마르를 이길 수도 있고, 슬롯 감독이 수상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트넘'과 '레비 회장'이라는 변수가 있다. 상식 밖의 일이 일상처럼 벌어지는 토트넘에서는 이런 촌극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영국 현지의 시각이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운명은 14일 알크마르전에 달려있다. 그가 극적인 승리로 위기를 모면할지, 아니면 '해고된 이달의 감독'이라는 역사에 남을 기록의 주인공이 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느 쪽이든 토트넘은 또 한 번 축구계의 이슈 메이커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 ‘실패 없는 승부사’ 손흥민, 리그 127호 골로 역사 경신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45분 동안의 경기에서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으며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토트넘은 본머스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2연패 후 무승부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이날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사용해 경기에 나섰다. 선발 명단에는 윌슨 오도베르,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 제드 스펜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케빈 단소, 페드로 포로,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포함됐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대기했으며,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중요한 선수들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경기는 초반부터 긴장감이 돌았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20초 만에 실점할 뻔했다. 로메로가 박스 앞에서 실수로 공을 내주자 이바니우송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비카리오가 손끝으로 이를 막아냈다. 이어 전반 4분에는 비수마의 실수로 또 한 번 위기를 맞았으나, 비카리오가 슈퍼세이브를 펼쳐 팀을 구해냈다. 그럼에도 본머스는 전반 42분, 케르케즈가 포로의 패스를 끊고 빠른 속도로 전진한 뒤 태버니어에게 완벽한 크로스를 올려 선제골을 기록했다. 1-0으로 본머스가 앞서며 전반이 마무리됐다.후반 시작과 동시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루카스 베리발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자리를 옮겼고, 오도베르는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후반 9분, 손흥민은 박스 왼쪽에서 두 명의 수비를 따돌리고 오른발로 슈팅을 날렸으나, 공이 수비에 맞고 굴절된 뒤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후반 18분, 손흥민은 매디슨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매디슨은 공을 더 좋은 위치에 있던 사르에게 전달했지만, 사르의 슈팅은 빗나갔다.후반 20분, 본머스는 클라위버르트의 패스를 받은 이바니우송이 칩샷으로 비카리오를 넘겨 2-0을 만들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2분 뒤 사르의 행운의 골로 추격에 나섰다. 사르의 크로스는 동료 머리를 맞고 골키퍼의 키를 넘기며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은 후반 37분, 빠른 속도로 상대 수비 라인을 뚫고 뒷공간을 침투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파넨카로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리그 7호 골을 기록했다. 경기의 최종 스코어는 2-2로 끝났고, 손흥민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이번 득점은 손흥민이 공식전 10경기 만에 터뜨린 골로, 지난 1월 호펜하임과의 유로파리그 경기 이후 44일 만의 득점이다. 리그에서는 1월 아스날전 이후 55일 만에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번 골로 프리미어리그 127골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득점 공동 16위에 올라섰다. 그는 로비 킨(126골)을 제치고,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영국의 '스탠다드'는 손흥민에게 평점 8점을 부여하며 "손흥민은 영리하게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0-1 상황에서도 감아차기로 가장 가까운 골을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토트넘 뉴스'도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주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았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보였지만, 교체 투입된 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경기 후 손흥민은 "매우 실망스럽고 좌절스럽다"며 "홈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그는 "지난 알크마르전과 오늘 전반전은 엉성했다"며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많이, 더 잘해야 한다"는 그의 말처럼, 손흥민은 팀의 정신적인 강화를 중요시하며, 자신감을 되찾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김혜성, '한국인은 강속구 못 친다'는 편견 깬다!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LA 다저스의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26)이 시범경기에서 시속 158km에 달하는 강속구를 통타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빅리그 적응의 희망을 밝혔다.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김혜성은 6회초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그동안 시범경기에서 타율 0.192(26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 1도루, 출루율 0.300, 장타율 0.308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김혜성에게 이날 경기는 메이저리그 적응에 대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특히 미국 현지 언론들이 그의 개막 로스터 합류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던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 더욱 의미가 컸다.김혜성은 이날 6회초 수비 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유격수로 교체 투입됐다. 7회말 첫 타석에서 그는 다저스가 4-7로 뒤진 상황에서 만루 찬스를 맞았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의 3⅔이닝 4실점 부진으로 경기 내내 끌려가고 있었지만, 데이비드 보테의 볼넷, 크리스 테일러의 안타, 달튼 러싱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김혜성이 상대한 투수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미첼 오타네즈였다. 오타네즈는 최고 시속 98마일(약 157.7km)의 강속구를 무기로 지난 시즌 36경기에서 1승 무패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애슬레틱스의 필승조로 활약한 강력한 우완 투수다. 메이저리그 평균 구속이 시속 150km 초반대임을 감안하면, 오타네즈는 리그 최상위권 강속구 투수로 분류된다.처음에 김혜성은 오타네즈의 강속구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했다. 초구 시속 97.8마일(약 157.4km)의 공을 흘려보낸 뒤, 98.2마일(약 158km) 직구와 85.8마일(약 138.1km)의 슬라이더에 연속 헛스윙하며 삼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내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시속 97.2마일(약 156.4km) 공과 96.4마일(약 155.1km)의 높은 쪽 직구를 연달아 걷어내며 끈질기게 버텼다.결국 김혜성은 몸쪽 깊숙이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골라낸 뒤, 몸쪽 어깨높이로 들어오는 시속 97.1마일(약 156.3km)의 직구를 통타해 깨끗한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고, 김혜성은 빠른 주력을 활용해 타구가 중견수에게 향하는 사이 1루에서 2루까지 순식간에 도달하며 2루타로 연결시켰다. 이는 KBO리그에서 보여줬던 그의 빠른 발과 주루 센스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김혜성의 활약은 9회말에도 이어졌다. 2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그는 대만 출신의 유망주 첸 종-아오 주엥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첸은 지난해 로우싱글A에서 시작해 하이 싱글A를 거쳐 더블A까지 빠른 월반을 이뤄낸 유망주로, 23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09로 인상적인 성적을 거둔 투수다. 그러나 첸이 싱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4개 구종을 고루 구사하며 아웃 카운트를 잡으려 했지만, 김혜성은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오는 공은 모두 쳐내고 바깥쪽 공은 참아내는 뛰어난 선구안을 보여주며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이날 김혜성의 활약은 최근 그의 개막전 엔트리 합류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던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김혜성은 최근 5경기에서 교체 투입이 잦아지며 두 개의 단타만 치는 데 그쳐 미국 현지에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었다. 다저스 네이션은 하루 전인 9일 "오프시즌 핵심 영입 선수인 KBO리그 4회 골든글러브 수상자 김혜성은 미국 야구의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김혜성이 시즌을 어디에서 시작할지 뿐만 아니라 마이너리그에서 MLB 경력을 시작한다면 누가 (대신) 로스터에 오를지에 대한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도 김혜성에게는 부담이었다. 다저스는 지난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이어 올해는 일본 도쿄돔에서 2년 연속 해외 개막전을 치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야구 국제화를 위해 시작한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다저스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범경기를 마무리한 뒤 일본으로 떠난다. 16~17일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치른 뒤 18일, 19일 시카고 컵스와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르는 빡빡한 일정이다.이런 상황에서 김혜성은 남은 3경기에서 추가적인 가능성을 보여줘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있다. 다행히 다저스 내부에서는 김혜성의 성장을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9일 다저블루에 따르면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은 김혜성에 대해 "분명히 어느 정도 학습 곡선이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다른 선수들이 정말 강력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믿음을 보여줬다.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김혜성이 KBO리그에서 보여준 수준의 타격 능력을 빅리그에서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속구에 대한 적응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해왔다. KBO리그의 평균 구속이 시속 140km 중반대인 반면, MLB는 시속 150km 초반대로 약 10km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혜성이 시속 158km에 달하는 강속구를 통타해 적시타를 기록한 것은 그의 적응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한편, 김혜성은 지난 오프시즌 다저스와 6년 계약 총액 3,200만 달러(약 430억원)에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4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그는 지난 시즌 타율 0.307, 23홈런, 66타점, 17도루를 기록하며 공수주 전 부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다저스는 그의 수비력과 주력, 그리고 타격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으며, 이제 그 투자의 결실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 '3승1패로 상 받고, 1패로 해고된다?' 포스테코글루의 비극적 운명
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전례 없는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주장이 제기되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최근 토트넘 구단 소식에 정통한 찰리 에클셰어의 발언을 인용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는 동시에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기묘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조명했다.에클셰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됨과 동시에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받을 수 있다"며 "그는 AZ알크마르와의 2차전에 패할 경우 경질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얻는 희한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유례없는 일로, 감독의 성과와 구단의 결정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토트넘은 지난 7일 네덜란드 알크마르 AFAS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에서 AZ알크마르에 0-1로 패배했다. 이 패배는 단순한 한 경기의 결과를 넘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력과 팀의 방향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토트넘이 이번 시즌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연이어 탈락하며 무관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유로파리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팀에게 남은 유일한 우승 희망이었기 때문이다.현재 토트넘의 리그 성적은 중하위권 수준으로 추락했으며, 팬들의 실망감과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옹호하는 여론조차도 유로파리그에서의 선전이 그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트넘이 AZ알크마르와의 2차전마저 패배할 경우, 구단 수뇌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2월 이달의 감독상 후보로 선정되었다. 리그 경기만을 기준으로 볼 때, 토트넘은 2월 한 달 동안 3승 1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비록 경기 내용이나 과정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승점을 효과적으로 쌓아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 역량을 일부 입증하는 것으로, 그가 이달의 감독상 후보에 오른 이유를 설명해준다.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2월 이달의 감독상 후보로 선정된 인물들은 올리버 글라스너(크리스탈 팰리스, 4경기 3승 1패), 데이비드 모예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5경기 2승 3무), 마르코 실바(풀럼, 4경기 3승 1패), 아르네 슬롯(리버풀, 6경기 4승 2무) 등이다. 이들 모두 2월 한 달 동안 소속 팀을 효과적으로 이끌며 인상적인 성적을 거둔 감독들이다.'기브미스포츠'는 "만일 다니엘 레비 회장이 포스테코글루를 해임하고 동시에 그가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한다면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초유의 사태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매체는 "토트넘은 2021년 8월 이달의 상을 받은 누누 산투를 단 3개월 만에 경질한 바 있다. 구단은 이례적인 상황을 다시 한번 재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이는 토트넘 구단의 독특한 운영 방식과 다니엘 레비 회장의 결단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단기적 성과와 장기적 비전 사이에서 균형을 찾지 못하는 구단의 딜레마를 드러낸다. 누누 산투 감독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토트넘은 감독의 일시적인 성과보다는 구단의 전체적인 방향성과 철학에 더 큰 가치를 두는 경향이 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 부임한 이후, '앙게볼'이라 불리는 공격적인 축구 스타일을 도입하며 팬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전술적 단조로움과 수비적 취약점이 드러났고, 이는 결과적으로 팀의 성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특히 유럽 대항전과 컵 대회에서의 조기 탈락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너먼트 운영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현재 토트넘은 리그에서의 일시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시즌 전체적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핵심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도 팀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AZ알크마르와의 2차전에서 패배할 경우, 그의 토트넘 커리어는 예상보다 빠르게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운명은 향후 몇 주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유로파리그에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리그에서도 상위권 경쟁을 이어간다면 구단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추가적인 실패가 이어질 경우, 그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아이러니한 기록의 주인공으로 남게 될 수도 있다 - 경질되는 동시에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최초의 감독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 분위기 탄 매킬로이, 비밀 병기로 PGA 챔피언 노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계 남자골프 2위인 그는 2023 시즌에 이어 2024 시즌에도 강력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이미 시즌 첫 승을 차지하며 분위기를 탄 매킬로이는, 이번에는 장비 교체라는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또 다른 승부수를 띄웠다. 플로리다주 베이힐 클럽&로지에서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티셔널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매킬로이는 새로 바꾼 장비들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매킬로이는 "공을 교체하면서 장비에도 변화를 주었다"며 "웨지를 한 개 줄이고, 백의 상단을 새롭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 테일러메이드 골프 용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전, 공을 TP5x에서 TP5로 교체한 바 있다. 이 변화로 스핀 컨트롤이 더 유연해지고,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줬다고 매킬로이는 밝혔다.특히 그는 "새 공은 짧은 아이언에서 스핀량이 많고, 3/4 스윙을 할 때 더 편안함을 느낀다"고 전하며, 이를 기반으로 피칭웨지의 로프트를 1.5도 낮추어 48도로 만들고, 54도와 60도 웨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50도 웨지를 제외했다. 과거 46도, 50도, 54도, 60도의 4개 웨지를 사용했으나, 이번에 웨지를 3개로 줄이면서 전략적인 변화가 이루어졌다. 또한, 매킬로이는 자신의 클럽 백에서 상단 구성을 새롭게 조정했다. 드라이버는 올해 나온 신제품 Qi35로 바꿨으며, 300~305야드를 실거리로 보내는 3번 우드(15도)를 장착했다. 매킬로이는 "오랫동안 실거리 300야드를 날릴 수 있는 클럽을 찾고 있었다"며, 과거 사용했던 3번 우드는 285~290야드를 보냈으나, 다른 선수들이 드라이버로 300~310야드를 보내는 상황에서 불리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특히 좁은 페어웨이가 있는 코스에서는 320야드를 날리는 그의 장타력이 부담이 될 때가 많았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킬로이는 강한 로프트의 3번 우드로 비거리를 늘렸으며, 5번 우드를 4번 우드(18도)로 교체하고, 3번 아이언을 추가해 5번 우드를 대체하게 되었다. 그는 "이제 내 백에는 260야드, 280야드, 300야드를 날리는 다양한 클럽과 드라이버까지 포함된 조합이 완성됐다"며, 티샷에서 더 많은 선택지가 생겼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매킬로이의 이 같은 과감한 클럽 구성 변화는 팬들로 하여금 이번 대회에서 그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큰 관심을 끌고 있다.매킬로이는 이 인터뷰에서 PGA 투어와 LIV 골프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PGA 투어와 LIV 골프 선수들이 한 군데로 모이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환영할 것이지만, 현재 PGA 투어의 흐름이 강하기 때문에 굳이 통합을 위한 협상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의 운영 방식 변화에 대해서도 "대안의 하나로 논의되고 있는 토너먼트 방식이 흥미를 끌겠지만, 최선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매킬로이의 장비 변화와 함께 PGA 투어의 강력한 경쟁 속에서 그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그리고 장기적으로 이 변화가 그에게 얼마나 효과적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킬로이는 이미 2024 시즌 초반에 굳건한 기량을 입증한 만큼, 이번 아널드 파머 인비티셔널을 비롯한 향후 대회에서 새로운 전략을 통해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많은 골프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 '넘사벽' 안세영, 또 27분 컷! 오를레앙 마스터스 8강 '가볍게' 안착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거침없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 8강에 가볍게 안착했다. 올 들어 12경기 연속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경기력을 과시하며 세계랭킹 1위의 위엄을 뽐냈다.안세영은 지난 6일(한국시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폰피차 쯔이끼웡(태국·39위)을 단 27분 만에 2-0(21-8, 21-4)으로 완파했다. 마치 연습 경기를 하듯 압도적인 기량 차이를 선보이며 상대를 코트 구석구석으로 몰아붙였다.1세트 초반부터 안세영은 특유의 정교한 스트로크와 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쯔이끼웡을 압도했다. 빠른 템포의 공격과 허를 찌르는 드롭샷으로 득점을 쌓아 올리며 21-8로 가볍게 기선을 제압했다.2세트에서도 안세영의 독주는 계속됐다. 쯔이끼웡은 안세영의 변화무쌍한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좀처럼 점수를 얻지 못했다. 안세영은 21-4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올 시즌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5경기)과 인도 오픈(5경기)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안세영은 이번 대회 32강전에서 운나티 후다(인도·55위)를 2-0으로 꺾은 것을 포함, 올해 치른 12경기에서 23게임을 따내는 동안 단 1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오픈 8강전은 1-0 기권승)이는 안세영이 얼마나 압도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상대 선수들은 안세영의 빈틈없는 플레이에 제대로 된 공격 한번 펼쳐보지 못하고 무너지고 있다.3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인 안세영의 8강전 상대는 세계랭킹 7위 미야자키 토모카(일본)로 결정됐다.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현재 안세영의 기세라면 충분히 승리를 기대해 볼 만하다.안세영은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마친 뒤, 다음 주인 11일부터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슈퍼 1000)에 출전한다. 전영오픈은 배드민턴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을 꿈꾸는 '꿈의 무대'다.안세영은 2년 전인 2023년 이 대회 여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안세영이 전영오픈 2연패라는 또 하나의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의 거침없는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녀의 다음 경기를 기대해 보자.
- 우리카드, 봄 배구 탈락…마지막 희망도 날아가
우리카드가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2-3(23-25, 22-25, 25-23, 25-23, 13-15)으로 패하며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경기는 우리카드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경기였으며, 승점 3점이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끝내 승점 1점만을 확보하면서,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더라도 승점 55점에 그치게 되어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현재 우리카드는 16승 17패(승점 46)를 기록하고 있으며, 3위 KB손해보험(승점 60)과의 격차가 14점으로 벌어졌다. V리그 규정상 3위와 4위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여야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므로, 우리카드의 봄 배구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이에 따라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은 이미 1위 확정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현대캐피탈과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 간의 대결로 결정됐다. 현재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은 승점 1점 차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들 간의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은 26일 열린다.우리카드의 주포인 김지한은 이날 24점을 올리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형근은 17점, 알리는 16점으로 지원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막판 집중력과 결정력에서 한국전력에 밀렸다. 블로킹 득점에서는 우리카드가 13개 대 7개로 우위를 점했으나, 상대의 저력을 이기지 못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임성진과 김동영이 각각 18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윤하준과 신영석도 각각 15점과 10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고, 이들의 활약 덕분에 한국전력은 승점 2점을 챙기며 승리를 거두었다.한편, V리그 여자부에서는 2위 정관장이 최근 주포인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의 부상 이후 기세가 꺾이고 있다. 정관장은 5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과의 6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세트 점수 0-3(17-25, 17-25, 24-26)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이번 패배로 정관장은 22승 11패(승점 60)로 3위 현대건설(승점 57)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4라운드까지 9연승을 달리며 순항하던 정관장이었지만, 부키리치의 부상으로 전력에 큰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정관장은 국내 공격수들만으로 경기를 치렀지만, 이선우와 전다빈이 각각 18점, 15점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으나, IBK기업은행의 삼각편대인 빅토리아 댄착(16점), 최정민(10점), 이소영(9점)에게 밀렸다. 특히 블로킹에서도 1-11로 크게 밀리며 전반적인 경기 흐름을 주도하지 못했다. 부키리치는 지난달 22일 GS칼텍스전에서 발목을 부여잡고 이탈했으며, 현재는 최소 4주간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부키리치의 공백은 정관장에게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으며, 그의 부상이 계속된다면 봄 배구 참가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 "농구 황제는 다르다" 르브론, NBA 최초 5만 득점 찍었다!
'킹' 르브론 제임스(40·LA 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에 길이 남을 불멸의 이정표를 세웠다.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5만 득점 고지를 최초로 정복하며 농구 황제의 위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제임스는 5일(한국시간)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펼쳐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2024-2025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4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 레이커스의 136-115 완승을 견인했다.이날 득점을 더해 제임스는 정규리그(41,871점)와 플레이오프(8,162점)를 합산, NBA 역사상 처음으로 통산 5만 득점을 넘어선 선수(50,033점)가 됐다. 2003년 NBA 데뷔 이래 22시즌 만에 이룬,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대기록이다.지난해 12월,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었음에도 제임스는 여전히 코트를 지배하고 있다. 40세 이후 28경기에서 평균 26.4점, 8.2리바운드, 8.1어시스트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쏟아내며 리그 최정상급 스타임을 증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부 콘퍼런스 2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 종전 칼 말론(37세)을 넘어 역대 최고령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제임스는 "최고의 리그에서,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이뤄낸 5만 득점은 정말 특별하고 축복받은 일"이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킹'의 활약에 힘입은 레이커스는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서부 콘퍼런스 2위(39승 21패)로 뛰어올랐다. 루카 돈치치 역시 3점슛 6개 포함 30점 15어시스트 8리바운드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제임스와 함께 승리를 합작했다.한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시카고 불스를 139-117로 꺾고 11연승을 질주, NBA 전체 승률 1위(0.836, 51승 10패)를 질주했다. 도너번 미첼(28점)과 재럿 앨런(25점 17리바운드)이 승리의 주역이 됐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스테픈 커리(28점)의 활약을 앞세워 뉴욕 닉스를 114-102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서부 콘퍼런스 6위(34승 28패)를 유지한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 이강인 출전시간 '위기'... PSG 이적 노리는 키미히의 '살벌한' 경쟁 예고
독일 프로축구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미드필더 조슈아 키미히가 프랑스 리그앙의 강호 파리 생제르맹(PSG)으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축구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소식은 독일 바이에른 내부 소식에 정통한 스포르트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가 자신의 SNS를 통해 "키미히는 이번 여름 이적을 두고 PSG로부터 진지한 제안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공식화됐다.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한국의 수비수 김민재와 함께 뛰고 있는 키미히는 구단의 상징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와 함께 팀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끝으로 키미히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그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바이에른과의 재계약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적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바이에른 뮌헨은 빈센트 콤파니 감독 부임 이후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키미히를 붙잡기 위해 재계약을 추진했으며, 키미히 역시 바이에른에 대한 충성심을 보이며 재계약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양측 간 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바이에른은 공식적으로 키미히에게 제안했던 재계약 조건을 철회한 상태이다.이러한 상황에 대해 독일 현지에서는 두 가지 설이 제기되고 있다. 하나는 바이에른이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재계약을 망설이는 키미히에게 실망해 제안을 철회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키미히와 바이에른 실무진 사이에서 합의된 사안이 구단 수뇌부에 의해 반려됐다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바이에른은 월드클래스급 선수인 키미히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는 팀 동료인 김민재에게도 좋지 않은 소식이 될 전망이다.키미히는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보스만 룰에 따라 어느 구단과도 여름 이적을 두고 협상할 수 있는 상태다. 그의 이름은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등 유럽 빅클럽들과 연결되고 있는 가운데, PSG가 깜짝 등장하며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PSG는 지난 여름부터 키미히에게 진지한 관심을 보여왔으며, 현재 매우 높은 주급을 받고 있는 키미히의 연봉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을 갖춘 클럽으로 평가받고 있다.만약 키미히가 PSG로 이적한다면, 이는 현재 PSG에서 뛰고 있는 한국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에게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이강인은 2023년 PSG에 합류한 이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2025년 들어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교체 출전 위주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키미히가 PSG에 합류할 경우,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확실한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이강인의 주전 경쟁 난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키미히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그의 합류는 PSG의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이강인을 포함한 현재 PSG 미드필더들의 출전 시간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이강인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한편, 키미히는 지난 여름 바이에른 뮌헨이 프리시즌 투어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 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인 선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당시 키미히는 "한국에서 너무 짧은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오늘 경기장에서 정말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며 한국 팬들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또한 "어제 김민재가 식당에 초대해서 다녀왔는데 거기서 한국 음식을 잘 먹고, 너무 좋았다"고 밝히며 한국 음식에 대한 호감도 드러냈다.이러한 키미히의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은 만약 그가 PSG로 이적해 이강인과 한 팀에서 뛰게 된다면 두 선수 간의 케미스트리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포지션 경쟁이라는 측면에서는 이강인에게 더 큰 도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현재 28세인 키미히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통산 382경기에 출전해 41골 10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그는 바이에른에서 8번의 분데스리가 우승, 3번의 독일컵 우승, 1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며, 독일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키미히의 이적 여부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될 전망이며, 그의 결정은 바이에른 뮌헨과 PSG, 그리고 두 팀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인 김민재와 이강인의 향후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 팬들은 키미히의 거취와 함께 한국 선수들의 활약에도 주목하고 있다.
- "월급 주세요" 김승규, 알샤바브서 훈련 거부... 사우디 리그 '고질병' 재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김승규(33)가 소속팀인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알샤바브에서 임금 체불 피해를 겪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스타 선수들을 끌어모으는 사우디 리그의 화려함 뒤에 가려졌던 고질적인 재정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4일(한국시간) 사우디 매체 '알리야디야'는 "알샤바브가 심각한 재정 위기로 선수단에 3개월 치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샤바브 1군 선수들은 밀린 급여 지급을 요구하며 3일 훈련 참가를 거부했다. 외국인 선수들은 모하메드 알만잠 구단 회장의 급여 지급 약속에도 불구하고 3개월간 임금을 받지 못해 불만을 터뜨렸고, 경영진의 약속 불이행에 항의하며 훈련에 불참했다.알만잠 회장은 최근 선수단에 3일 내 급여 지급을 약속했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않아 위기가 심화됐다. 알샤바브는 선수단뿐 아니라 스태프, 사무국 직원들의 급여 지급을 위해 약 4000만 리얄(약 159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1947년 창단된 알샤바브는 78년 역사를 자랑하는 구단으로, 체코 레전드 파벨 네드베드가 단장으로, 야닉 카라스코가 주장으로 있다. 송종국, 곽태휘, 박주영 등 한국 선수들도 거쳐 간 팀이다.김승규는 2022년 여름 알샤바브와 3년 계약을 맺고 사우디 리그에 진출, 현재까지 64경기에 출전했다. 첫 시즌 리그 최소 실점 4위를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훈련 중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 8월 복귀했으나 두 달 뒤 리그 경기 중 같은 부위에 또다시 부상을 당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사우디 구단의 임금 체불은 과거에도 빈번했던 문제다. 이천수는 2009년 알 나스르에서 뛸 당시 임금 체불을 경험하고 3개월 만에 팀을 떠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사우디는 왕자가 구단주라 임금 체불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며 "FIFA 규정상 3개월 이상 임금을 못 받으면 이적할 수 있어 나왔다. FIFA에 고소해서 돈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천수는 "사우디 선수들은 돈 달라는 얘기를 못 하고 '인샬라(신의 뜻대로)'라고만 했다"며 "돈을 줄 때는 현금으로 주기도 한다. 월급은 안 나오는데 알힐랄과 라이벌 경기에서 이기면 5천만 원을 준다고 하는 식이었다"고 덧붙였다.김승규의 임금 체불 사태는 사우디 리그의 구조적 문제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스타 선수 영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것과 달리, 기본적인 선수단 운영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러한 문제는 계속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