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매디슨과 함께 맨유 격파..리그 상승세 타다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2024-25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5라운드에서 열린 이 경기는 1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에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토트넘은 1-0으로 승리하며 맨유를 꺾고, 리그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두었다.이 승리로 토트넘은 9승 3무 13패, 승점 30점을 기록하며 리그 12위에 올라섰다. 반면, 맨유는 2연패를 기록하며 8승 5무 12패, 승점 29점으로 리그 15위에 머물게 되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강등권과의 차이를 넓히며, 중위권 경쟁을 이어갔다.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전반 9분, 맨유는 중요한 기회를 잡았다. 호일룬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토트넘의 골키퍼 비카리오가 이를 막아냈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가르나초가 오른발로 감아차기 슛을 날렸지만, 역시 비카리오가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토트넘은 이 위기를 잘 넘기고 전반 13분에 첫 골을 터뜨렸다. 벤탄쿠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이 이를 받아 왼발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슛은 마즈라위에 맞고 뒤로 흘렀고, 베리발이 빠르게 반응해 왼발로 슛을 시도했으나, 오나나 골키퍼가 막아냈다. 세컨드 볼이 매디슨에게 향했고, 매디슨은 이를 놓치지 않고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전반 22분, 맨유는 또 다른 기회를 만들었지만, 페르난데스가 가르나초에게 찔러준 패스를 받은 가르나초가 슛을 날렸으나 골대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고, 26분에는 매디슨이 중원에서 공을 잡고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동료들을 살핀 뒤 텔에게 패스를 내줬고, 텔이 슛을 시도했으나 오나나 골키퍼가 이를 막아냈다.후반 초반에도 경기는 계속해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텔은 두 차례 슛을 시도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맨유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가르나초의 두 차례 슛도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5분,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고 중앙으로 파고들며 슛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혀 골문을 벗어나게 되었다.이후 양 팀은 여러 차례 공방을 펼쳤으나 결국 득점 없이 경기는 종료되었다. 토트넘은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중요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토트넘의 승리는 그들의 리그 순위 상승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강등권에서의 탈출을 위한 중요한 승리를 거둔 셈이다.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87분 동안 활약하며 기회 창출 4회, 슛 3회 등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3번의 드리블 시도 중 2번을 성공시키며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볼 경합에서도 7번 맞붙어 4번을 승리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 KBO 외국인 선수들, 복귀 임박..소크라테스·하트 다시 돌아오나?
KBO리그의 대체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이미 KBO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카일 하트가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두 선수는 각각 공격과 투수 부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으며, KBO리그 복귀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소크라테스는 KIA 타이거즈에서의 3시즌을 마친 후, KIA와 재계약이 불발되며 떠나게 됐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소크라테스는 KIA에서 409경기, 타율 0.302, 63홈런, 270타점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특히 2023시즌에는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으로 KIA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KIA는 소크라테스 대신, 메이저리그 출신의 패트릭 위즈덤과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KIA는 위즈덤과 계약을 마친 후, 소크라테스의 보류권을 풀어주었고, 소크라테스는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 KBO리그 다른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를 이미 구성한 상태였고, 소크라테스는 이적할 기회를 놓쳤다. 대신 그는 대체 외국인 선수가 필요할 때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게 되었다.소크라테스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낮다고 보인다. 그는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윈터리그를 뛰며 경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대만프로야구의 제안을 거절했다. 가족 문제를 이유로 해외 진출보다는 KBO리그 복귀를 고려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그의 경험과 나이(33세)는 KBO리그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가오는 시즌에 복귀 가능성이 크다.한편, 투수 카일 하트도 대체 외국인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하트는 2023시즌 NC 다이노스에서 26경기에 등판해 13승 3패, 157이닝, 182탈삼진, 평균자책점 2.69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는 탈삼진왕과 평균자책점 2위, 다승 3위에 올라 리그를 평정했다. NC는 하트를 붙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하트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으며 계약을 고민했다. 하트는 결국 미국으로 돌아가 메이저리그에서 재기를 노렸으나, 메이저리그 팀들과 계약에 성공하지 못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2025시즌 연봉은 100만 달러(약 14억원)로 다소 적은 금액에 계약을 체결한 하트는 사실상 마지막 메이저리그 도전이라 볼 수 있다.하트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어려워질 경우, 그는 KBO리그로 복귀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NC 다이노스는 그가 KBO리그로 돌아오기를 원한다면 더 나은 대우를 약속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트는 안정적인 환경을 원할 경우 KBO리그 복귀를 고려할 수 있다.소크라테스와 하트 외에도 키움 히어로즈 출신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 두산 베어스 출신 좌완 브랜든 와델, kt 위즈 출신 좌완 웨스 벤자민 등이 대체 외국인 선수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브랜든은 현재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들 외국인 선수들은 모두 KBO리그에서 검증된 실력을 가진 선수들로, 다음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KBO리그의 각 구단들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신중하게 선발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 소크라테스와 하트 같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를 영입한다면, 팀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의 KBO리그 복귀 여부와 함께, 향후 외국인 선수 영입이 리그의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코뼈 골절' 조현우, 수술대 올랐다..김판곤 감독 "복귀는 서두르지 않아"
울산 HD의 '수호신' 조현우가 코뼈 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홈 개막전을 앞두고 당한 불의의 부상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16일 김판곤 울산 감독은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5 1라운드 FC안양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조현우의 부상 경과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김 감독은 "조현우 선수의 부상은 코뼈 골절이다. 단순 골절이 아니라 약간 조각이 생긴 골절이라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조현우는 지난 12일 태국 부리람의 창아레나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 원정 경기 도중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상대 선수와 강하게 충돌하면서 코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은 것이다.당시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었다. 조현우는 울산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며 여러 차례 선방을 기록했지만, 후반전 중반 상대 공격수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코 부위에 큰 충격을 받았다. 고통을 호소하던 조현우는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고, 정밀 검진 결과 코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김판곤 감독은 조현우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일반적으로 안와 골절의 경우, 독일 같은 해외 리그에서는 수술 후 1주일 정도 휴식을 취하고 바로 경기에 투입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언급하면서도, "(우리 팀은) 선수 본인의 심리적인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조현우 선수가 심리적으로 완전히 편안해질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주고 기다릴 생각"이라며 조급하게 복귀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김판곤 감독의 이러한 발언은 평소 선수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단순히 경기력 회복뿐만 아니라, 선수의 심리적인 안정까지 고려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 전력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울산 구단에 따르면 조현우는 이날(16일) 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이에 따라 안양과의 홈 개막전에는 백업 골키퍼인 문정인이 선발 출전하여 울산의 골문을 지켰다. 문정인은 "현우 형의 갑작스러운 부상 소식에 매우 안타까웠다. 하지만 팀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골문을 지키겠다"며, "현우 형이 하루빨리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조현우의 부상 이탈은 울산에게 큰 전력 손실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김판곤 감독의 신중한 선수 관리와 문정인을 비롯한 동료 선수들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이어진다면, 울산은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K리그 정상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반격 시동 나선 윤이나, 사우디서 3언더파 질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겼던 윤이나가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특히, 티샷 정확도와 그린 적중률을 끌어올리며 본래의 기량을 되찾은 모습이다.지난 7일(현지시간) 윤이나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LPGA 투어 파운더스 컵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첫날 경기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2타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으나, 최종 합계 4오버파 146타를 기록하며 공동 94위에 머물러 아쉽게 컷 탈락을 당했다.LPGA 투어 데뷔전에서 컷 탈락이 나올 수도 있는 결과이지만, 경기 내용은 다소 우려스러웠다. 윤이나는 1라운드에서 14번의 티샷 중 단 4번만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며 28.57%의 페어웨이 적중률을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는 티샷 비거리가 210야드로 감소하는 등 드라이버 활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2라운드 페어웨이 적중률도 43%에 그쳐 최하위권 수준이었다.윤이나는 KLPGA 투어에서 장타와 정확성을 겸비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2023년 KLPGA 시즌 동안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60야드를 넘겼으며, 페어웨이 안착률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LPGA 투어 데뷔전에서는 이러한 강점이 전혀 발휘되지 못했다. 이는 클럽 변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까지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를 사용했던 그는 LPGA 진출을 앞두고 드라이버부터 아이언까지 테일러메이드 장비로 교체했다. 하지만 장비 적응 과정에서 방향성과 거리 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며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그러나 윤이나는 LPGA 파운더스 컵 컷 탈락 이후 곧바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 출전했고, 대회 첫날부터 경기력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윤이나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공동 20위에 올랐다. 이는 단독 선두인 이소미와 불과 4타 차이였다.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페어웨이 안착률을 71.42%(14번 중 10번)까지 끌어올리며 파운더스 컵 때보다 훨씬 안정적인 티샷을 선보였다. 또한, 그린 적중률도 94.4%(18번 중 17번)를 기록하며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선보였다. 다만, 원 퍼트로 마무리한 횟수가 4차례밖에 되지 않아 타수를 더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은 LET 대회이지만, 총상금이 500만 달러(약 72억 원)로 LPGA 투어 주요 대회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한다. 이에 따라 L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과 K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까지도 대거 참가하는 대회다. 500만 달러의 상금 규모는 여자 골프 대회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며, 세계적인 선수들이 경쟁하는 무대가 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소미가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소미는 “컨디션이 매우 좋다. 작년에는 샷에 문제가 있었지만, 동계 훈련 동안 집중적으로 개선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 효과가 잘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지난해 KLPGA 투어 이벤트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김민선이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작년 LPGA 투어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여자 골프 역사상 가장 많은 상금(400만 달러, 약 58억 원)을 수령했던 태국의 지노 티띠꾼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KLPGA 투어 신인상 랭킹 2위를 기록한 이동은도 3언더파 69타로 윤이나와 공동 20위에 자리했다.세계 랭킹 3위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랭킹을 보유한 인뤄닝(중국)은 3오버파 75타를 치며 공동 95위로 밀려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윤이나는 KLPGA 투어에서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석권하며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시즌 총상금 12억1천141만5천715원을 기록하며 상금왕에 올랐고, 대상 포인트 535점, 평균 타수 70.05타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2024년 LPGA 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그러나 LPGA 데뷔전에서 고전하면서 적응 과정이 필요함을 보여줬다.하지만 이번 사우디 대회에서 윤이나는 경기력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향후 LPGA 투어에서의 활약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티샷의 정확성이 크게 개선되었고, 그린 적중률도 높아져 경기 감각을 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며 상위권 도약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LPGA 투어 진출 첫해를 맞은 윤이나가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골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클럽 적응과 퍼팅 감각이 더욱 개선된다면 LPGA 무대에서도 빠르게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피겨 프린스’ 차준환, 남자 싱글 최초 금빛 승리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차준환(고려대)이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을 만들었다.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은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총 187.60점을 기록했다. 세부 항목으로는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 88.58점을 얻었다. 앞서 열린 11일 쇼트프로그램에서는 94.09점을 기록해, 최종 총점 281.69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차준환은 272.76점을 기록한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는 한국 피겨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싱글에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거머쥔 순간이었다.차준환의 금메달은 단순히 개인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에서 남자 싱글 선수가 동계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국은 그동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아이스댄스와 여자 싱글에서만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1999년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 조가 아이스댄스 동메달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을,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여자 싱글 금메달을 획득한 전례가 있었다.차준환의 금메달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든 요소 중 하나는 그의 부상 이력이다. 지난해 11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차준환은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프리스케이팅을 기권하며 큰 위기를 겪었다. 당시 부상은 그의 피겨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고, 차준환은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부상 여파로 프로그램 난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연기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4회전 단독 점프 2개를 포함하는 등, 기술적인 난도를 줄이며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연기를 선택했다.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은 첫 번째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성공시킨 뒤, 두 번째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도 문제없이 뛰어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연결 점프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곧이어 트리플 악셀을 무난히 뛰며 안정감을 보였다. 차준환은 스텝 시퀀스를 레벨4로 연기하며 고도의 기술적 완성도를 선보였고,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를 차례대로 소화하며 기세를 올렸다.마지막으로 차준환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코레오 시퀀스를 포함한 피겨 특유의 예술적 요소를 가미하여 연기를 마무리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의 연기 배경 음악은 ‘광인을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였으며, 차준환은 이 음악에 맞춰 감정을 실은 연기를 펼쳤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플라잉 카멜 스핀과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감, 금메달을 확정지었다.차준환의 금메달은 그에게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는 한국 피겨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기록될 것이다. 그동안 한국 피겨는 여자 싱글과 아이스댄스에서 주로 두각을 나타내었고, 남자 싱글에서의 성과는 다소 미비했기 때문이다. 이번 금메달은 차준환 개인의 노력과 실력, 그리고 한국 피겨의 발전을 증명하는 중요한 성과로 남을 것이다.차준환의 금메달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함께 출전했던 김현겸(한광고)은 쇼트프로그램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프리스케이팅을 기권했다. 김현겸의 부상은 아쉬운 결과를 초래했지만, 차준환의 성공적인 금메달 획득은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밝은 미래를 더욱 확신하게 만든다.차준환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부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연기로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국제무대에서의 가능성을 더욱 입증했다. 향후 차준환이 더욱 발전하고, 한국 피겨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날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 "제2의 인생 찾아 은퇴"... '배구계의 20년 전설, 마지막 선택
한국 배구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배구 여제'로 불리는 김연경(37·흥국생명)이 현역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알렸다.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약 20년간 이어온 찬란한 여정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의 3-1 역전승을 이끈 직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통해 은퇴 결심을 전격 발표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짧지만 강한 울림을 남긴 선언이었다.이날 발표는 최근 있었던 복선과 맞닿아 있다. 지난 9일 김해란의 은퇴식에서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했던 발언이 단순한 농담이 아닌 진심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김연경은 "더 일찍 알려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남은 경기들을 팬들과 함께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은퇴 결정은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단이었다. 2년 전에도 은퇴를 고려했으나,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 패배 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현역을 이어왔다. 이번에는 "제2의 인생을 위한 적절한 시기"라는 판단 하에 구단과의 협의도 마친 상태다.놀라운 점은 은퇴를 앞둔 3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시즌 총 521득점으로 전체 6위, 국내 선수 중에서는 1위를 기록 중이며, 공격 성공률 45.36%(2위), 퀵오픈 성공률 54.59%(1위) 등 주요 기록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김연경의 은퇴 소식에 배구계는 물론 한국 스포츠계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다.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이미 국가대표에서 물러난 그였지만, 프로리그에서도 그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흥국생명 구단은 "김연경 선수의 뜻을 존중한다"면서도, 남은 시즌 동안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의 마지막 시즌이 우승으로 장식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금메달 땄는데, 이런 대접'… 한국 체육계 민낯 폭로한 귀화 선수
한국 바이애슬론의 새 역사를 쓴 예카테리나 압바쿠모바(34)가 금메달의 이면에 숨겨진 충격적인 내막을 고백했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바이애슬론 첫 금메달을 획득한 그는 소속팀과의 갈등으로 출전이 무산될 뻔했던 아찔한 순간을 털어놨다.러시아 출신의 압바쿠모바는 2017년 한국으로 귀화한 후, 한국 바이애슬론의 간판 선수로 활약해왔다. 11일 중국 헤이룽장성 야부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여자 7.5km 스프린트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하지만 이 영광스러운 순간 이면에는 뼈아픈 사연이 있었다. 압바쿠모바는 소속팀인 전남체육회가 지난해 11월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을 금지했다고 폭로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로 인해 티모페이 랍신, 알렉산드로 스타로두베츠 등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들이 대회 출전 기회를 완전히 놓쳤다는 점이다.압바쿠모바는 "소속팀의 결정은 아무런 설명이나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며 "내 경력과 직업, 팀, 급여 등 모든 것을 걸고 선발전 출전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선택"이었다고 회상하며, 당시 겪었던 극심한 스트레스를 토로했다.이에 대해 전남체육회는 바이애슬론연맹의 갑작스러운 선발전 방식 변경에 항의하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연맹이 기존 5차례 선발전을 무시하고 새로운 평가전을 추가한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는 것이다. 반면 바이애슬론연맹은 실전 스키 기량을 평가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맞섰다.압바쿠모바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 바이애슬론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특히 신병국 감독, 김종민 전 연맹회장, 이혁렬 현 연맹회장의 지원이 없었다면 현재의 성과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앞으로의 길도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아시안게임 이후 소속팀이 사라질 것 같다"는 우려를 표명한 그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향한 도전 의지를 다졌다. "한국을 위해 최고의 결과를 가져오겠다"는 그의 결연한 의지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29년 만에 깨진 기록… 린스둥, 싱가포르 씹어먹고 최연소 세계 1위까지!
중국의 '탁구 신동' 린스둥(19)이 마침내 세계 최정상에 우뚝 섰다. 19세라는 어린 나이에 세계랭킹 1위를 석권하며 탁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12일 국제탁구연맹(ITTF)이 발표한 2월 남자부 세계랭킹에 따르면, 린스둥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WTT 싱가포르 스매시에서 거둔 3관왕의 여세를 몰아 종전 2위에서 한 계단 상승, 당당히 1위 자리를 꿰찼다.특히 이번 1위 등극은 린스둥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더욱 의미가 크다. 만 19세 9개월 24일의 나이로 세계 정상에 오른 린스둥은 1996년 1월 '탁구 레전드' 공링후이(중국)가 세운 20세 2개월 22일의 기록을 무려 29년 만에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리틀 판전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린스둥은 일찍이 탁구 천재로 주목받았다. 1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최연소로 하이난성 대표로 발탁된 것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17세의 나이로 중국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세계청소년선수권 4관왕에 오르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그리고 마침내 2025년, 린스둥은 WTT 싱가포르 스매시에서 남자 단식은 물론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까지 모두 제패하며 자신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특히 남자 단식 결승에서 팀 선배이자 세계적인 선수인 량징쿤을 4-2로 꺾으며 거침없는 패기를 보여주었다.한편, 한국 선수들의 경우 희비가 엇갈렸다.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은 싱가포르 스매시 여자 단식 16강 탈락의 여파로 랭킹이 한 계단 하락한 10위를 기록했다. 반면 남자 탁구 간판 장우진(세아)은 남자 단식 8강 진출에 힘입어 랭킹이 한 계단 상승한 12위에 자리했다.
- '피겨 프린스' 차준환, 동계아시안게임서도 통했다! 쇼트 2위 '씽씽'
'피겨 간판' 차준환(24·고려대)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시즌 베스트를 경신하며 2위에 올랐다. 1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한다.11일 차준환은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0.58점, 예술점수(PCS) 43.51점, 총점 94.09점을 기록, 시즌 베스트를 달성했다. 1위는 103.81점을 받은 일본의 카지야마 유마가 차지했다. 3위는 82.89점을 받은 중국의 다이 다이웨이에게 돌아갔다.차준환은 16명의 선수 중 마지막 순서로 은반에 올랐다. 검은 의상을 입고 '이매진 드래곤스'의 '내추럴'에 맞춰 강렬한 분위기 속에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또한 깔끔하게 소화하며 기술적으로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트리플 악셀에서 수행점수에서 약간의 감점을 받았지만, 차준환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남은 연기를 이어가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마지막 스핀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관중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경기 후 차준환은 "국제종합경기라 긴장했지만, 쇼트 프로그램을 잘 마무리해서 만족스럽다"며 "남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도 나 자신에게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는 것은 영광스럽고 즐거운 일"이라며 "준비한 모든 것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쇼트프로그램 1위 카지야마와의 점수 차는 9.72점으로, 프리스케이팅에서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만 하다. 지난 시즌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차준환이 이번 대회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함께 출전한 김현겸(19)은 총점 58.22점으로 10위를 기록했으며, 북한의 로영명은 68.51점으로 6위에 올랐다. 차준환의 프리스케이팅 경기는 오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 강정호가 LA에서 차린 비밀 아카데미의 진실은?
'타격의 마법사' 강정호가 LA에서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출신 강정호(37)는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운영 중인 야구 아카데미를 통해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어가고 있다.12일(한국시간) 강정호는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KIA 타이거즈를 깜짝 방문했다. LA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캠프장에서 이범호 감독과 나성범, 조상우 등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훈련 현장을 지켜봤다.강정호의 아카데미는 이미 KBO리그에서 '부활 프로젝트'의 대명사가 됐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이다. 2023년 고작 10홈런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그는 강정호의 지도 아래 기술을 재정비했고, 이듬해 29홈런을 터뜨리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선수들이 직접 영상을 보내올 만큼 간절함이 크다"는 강정호의 말처럼, 그의 아카데미는 이제 KBO리그 선수들의 필수 코스가 됐다. 김재환, 박세혁(NC), 김대한, 공민규(삼성) 등 많은 선수들이 그의 문을 두드렸다.특히 강정호는 미국에서 습득한 과학적인 훈련 방식을 한국 선수들에게 전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두산의 유망주 김대한에 대해서는 "타격 메커니즘 전체를 재정립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세세한 코칭을 진행했음을 밝혔다.차세대 메이저리거로 주목받는 김도영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 수준이라면 메이저리그 진출은 확실하다"면서도 "시즌을 위한 확실한 루틴 정립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덧붙였다.강정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LA에 스포츠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미국의 우수한 훈련 환경을 활용해 선수들의 성장 과정을 단축시키고 싶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통산 46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타자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그가, 이제는 후배들의 성장을 돕는 멘토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현재 그의 아카데미는 단순한 기술 전수를 넘어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까지 케어하는 종합 트레이닝 센터로 발전하고 있다. 선수들이 보내온 영상을 일일이 분석하고 피드백하는 등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