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수, 홍명보 정조준 "포옛이 국대였다면? 전북 보니 답 나오지"
올 시즌 K리그1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거스 포옛 감독의 '전북 현대 매직'이 엉뚱하게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을 향한 날 선 비판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 전 국가대표 공격수 이천수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포옛 감독의 성공을 조명하며, 만약 그가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면서 축구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전북은 리그 3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20승 6무 4패, 승점 66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김천상무와의 승점 차가 무려 17점에 달해, 사실상 리그 우승은 확정적이며 언제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만이 관심사로 남은 상황이다. 여기에 코리아컵 결승까지 진출하며 '더블'까지 노리고 있으니, 포옛 감독의 지도력은 절정에 달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문제는 포옛 감독이 과거 홍명보 감독과 함께 국가대표팀 감독 최종 후보군에 올랐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시작된다.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그는 "포옛 감독이 좋은 재료(선수)를 가지고도 성적을 내지 못하던 팀에 가서 단기간에 팀을 완벽하게 정리했다"고 극찬하며, "이러니 '우리가 (홍명보 감독 대신) 포옛 감독을 선임했다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상 포옛 감독의 눈부신 성과가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이천수의 주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프로팀보다 자금이나 코칭 스태프 구성 등에서 훨씬 자유로운 국가대표팀의 환경을 언급하며 "그렇다면 '포옛 감독의 국가대표팀은 어땠을까?'라는 물음표가 당연히 붙는다"고 강조했다. 전북에서의 성공이 곧 국가대표팀에서의 성공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물론 이러한 주장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진행자는 "클럽팀 운영과 국가대표팀 운영은 성격이 완전히 다르며, 모든 것은 결과론적인 해석일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포옛 감독이 대표팀을 맡았을 때도 지금처럼 추앙받을 수 있었을지에 대해서는 큰 물음표가 남는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포옛 감독이 K리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일수록, 축구 팬들의 상상과 아쉬움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으며, 이는 고스란히 홍명보호에 대한 무언의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내년 신인 드래프트에 '진짜'가 나타났다… MLB 67홈런 거포의 등장
2026년 KBO 신인 드래프트는 한마디로 '혼돈' 그 자체였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가 일찌감치 북일고의 우완 에이스 박준현을 낙점한 것을 제외하면, 이후의 모든 순번에서 예측을 뒤엎는 파격적인 선택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전체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NC 다이노스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을 호명한 순간, 드래프트 현장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변의 바람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는 3순위로 유신고 외야수 오재원을, 두산 베어스는 6순위로 마산용마고 외야수 김주오를 지명하며 또 한 번 현장을 놀라게 했다. 강력한 1순위 후보로 거론되다 팔꿈치 부상으로 가치가 급락한 경기항공고 투수 양우진이 8순위에서야 LG 트윈스의 부름을 받은 것은 이번 드래프트의 예측 불허했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처럼 역대급 이변이 속출하며 막을 내린 드래프트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야구계의 시선은 벌써 다음 해를 향하고 있다. 2027년 드래프트에는 올해의 판도를 뒤흔든 고교 유망주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핵폭탄급 변수'가 등장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을 활약한 빅리거, 최지만이다.최지만은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동산고 졸업 후 KBO 리그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직행했던 그는, 관련 규정에 따라 국내 복귀 시 2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야 한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 중인 그는 2027년 2월 소집해제 예정으로, 유예 기간 규정과 맞물려 2027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 자격을 얻게 된다. 1991년생인 그가 KBO 무대를 밟게 될 2027년에는 만 36세가 되지만, 그의 이름값과 경력은 모든 우려를 잠재울 만큼 압도적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67홈런, 특히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이던 2019년에는 19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빅리그 무대에서도 정상급 파워를 과시했던 검증된 거포라는 사실은 KBO 구단들에게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다.물론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나이와 병역으로 인한 2년여의 실전 공백은 분명한 약점이다. 하지만 KBO에는 성공적인 선례가 있다. 추신수는 2021년, 만 39세의 나이로 KBO에 복귀했음에도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고 이듬해 SSG의 통합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물론 빅리그에서의 위상이나 공백기 없이 곧바로 합류했다는 점에서 추신수와 최지만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최지만이 공백기 동안 몸을 잘 만들고 빠르게 실전 감각을 회복한다면, 추신수 못지않은 임팩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과연 최지만은 2027년 신인 드래프트의 모든 판을 뒤흔드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고질적인 거포 부재에 시달리는 팀이라면, 그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서는 상상 이상으로 빠를지도 모른다.
- 최대어 추락이 만든 나비효과…예측불허 드래프트 속 '소신 지명' 빛난 한화, 미래를 선택했다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현장에 예상치 못한 파격과 소신이 공존했다. 강력한 투수 유망주들이 즐비해 '투수 왕국'으로 불리는 한화 이글스가 전체 3순위라는 높은 지명권을 투수가 아닌 야수에게 사용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리틀 정수빈'으로 불리는 유신고의 천재 중견수 오재원(18)이었다. 1순위로 북일고의 파이어볼러 박준현이 예상대로 키움의 품에 안겼지만, 2순위 지명이 유력했던 경기항공고 양우진이 팔꿈치 부상으로 미끄러지면서 드래프트 현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모두의 시선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NC 다이노스로 쏠렸고, NC가 투수가 아닌 유신고 3루수 신재인을 호명하는 순간 장내는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술렁임은 곧이어 한화의 선택이 발표되자 더욱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투수진 보강이 아닌, 팀의 미래를 책임질 중견수를 선택하는 강수를 둔 것이다. 이는 문동주, 김서현, 정우주, 황준서 등 이미 리그 최상급으로 평가받는 젊은 투수 유망주들을 다수 확보한 한화이기에 가능한, '투수 왕국'의 자신감이 돋보이는 행보였다. 오랫동안 팀의 약점으로 지적받아 온 외야, 특히 중견수 포지션을 확실하게 보강하겠다는 구단의 명확한 의지가 담긴 선택이었다.오재원은 1학년 때부터 야구 명문 유신고의 주전 자리를 꿰찬 천재 타자다. 지난해에는 유일한 2학년으로 U-18 청소년 대표팀에 승선했고, 올해는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177cm, 76kg의 다부진 체격에 우투좌타인 그는 정교한 컨택 능력과 폭발적인 스피드, 그리고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5툴 플레이어에 가까운 재능을 지녔다. 특히 3학년 들어서는 타율 0.442, 32도루, 장타율 0.653을 기록하며 타격에서도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교 통산 성적은 OPS 1.102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다.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오재원은 "이렇게 빨리 지명될 줄은 몰랐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메이저리거 배지환을 롤모델로 꼽으며, LG 박해민과 유신고 선배인 두산 정수빈의 영상을 보며 배운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어떤 방향을 지향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어 그는 "인성부터 길러 좋은 선수가 되겠다. 한화 이글스를 위해 제 한 몸 바쳐서 노력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이글스 팬들의 마음에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투수 왕국의 자신감 있는 선택과 천재 야수의 만남이 과연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한화 이글스의 미래를 향한 청사진이 더욱 선명해지는 순간이었다.
- "이 선수가 우리한테 올 줄이야"…LG 단장도 '상상 못 한' 역대급 행운, 대체 누구길래?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현장이 예상치 못한 술렁임으로 가득 찼다. 전체 1, 2순위 지명이 유력시되던 '초고교급 재능' 경기항공고 투수 양우진이 8번째 순번까지 밀려 내려왔고, 이 행운의 주인공은 바로 LG 트윈스였다.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이번 드래프트는 2024년 구단 순위의 역순으로 진행되었으며, 8번째 지명권을 가진 LG는 마치 짜기라도 한 듯이 자신들의 차례를 기다려 최고의 선물을 품에 안았다.올해 11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구위를 뽐낸 양우진은 드래프트 이전부터 모든 구단의 스카우팅 리스트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던 명실상부한 최대어였다. 하지만 드래프트를 코앞에 두고 전해진 '오른 팔꿈치 피로골절상' 소식은 모든 판도를 뒤흔든 결정적인 변수였다. 당장의 즉시 전력감을 원했던 앞선 순번의 구단들은 부상에 대한 리스크를 외면하지 못하고 차례로 양우진을 지나쳤다. 키움부터 두산에 이르기까지, 7개 구단이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동안 LG의 스카우팅 팀과 프런트는 초조함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끼며 상황을 예의주시했다.마침내 LG의 차례가 되자, 차명석 단장은 망설임 없이 양우진의 이름을 호명했다. 단상에 오른 차 단장은 "우리가 운이 좋은 것 같다. 이 선수가 우리 순번까지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기쁨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부상이라는 위험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양우진이 가진 잠재력과 가치를 훨씬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이자, 사실상 '로또'에 당첨된 것과 다름없는 심경을 대변하는 말이었다. 다른 팀들이 주저했던 리스크를, LG는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로 받아들인 것이다.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양우진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단상에 올랐다. 그는 "이렇게 빠른 순번에 뽑아주신 LG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신을 지도해준 감독과 코치진, 그리고 묵묵히 뒷바라지를 해준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대목에서는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부상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을 그였지만, 소감 발표 내내 그의 목소리에는 자신감과 새로운 출발에 대한 설렘이 가득했다.그는 "1순위로 꼽혔던 만큼, 내년부터 팬분들이 기대하시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부상에 대한 우려를 실력으로 잠재우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의 반짝이는 두 눈은 LG 트윈스의 미래를 밝힐 새로운 에이스의 등장을 예고하는 듯했다.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오히려 더 큰 기회를 잡게 된 양우진이 LG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어떤 투구를 펼쳐 보일지 벌써부터 팬들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17승 0패 '무적' 폰세, 왜 LG만 만나면 작아지나?
2025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의 향방을 가를 운명의 3연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지는 1위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은 사실상의 우승 결정전으로, 시즌 내내 야구 팬들의 심장을 뛰게 했던 두 팀의 마지막 자존심 대결에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경기 차로 턱밑까지 추격당한 선두 LG와 무서운 기세로 역전 우승을 노리는 한화,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이 단두대 매치에 최정예 선발진을 총출동시키며 그야말로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를 예고했다.먼저 포문을 연 것은 선두 수성의 의지를 불태우는 LG의 염경엽 감독이다. 그는 일찌감치 한화와의 3연전을 겨냥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음을 공표했다. 염 감독은 "9월 초에 이미 모든 계산을 마쳤다"고 자신하며, "한화전에 우리 1,2,3선발을 차례로 투입하기 위해 로테이션을 조정해왔다. 톨허스트, 치리노스, 임찬규가 순서대로 나설 것"이라고 선발 라인업을 전격 공개했다. 이는 단순한 예고를 넘어, 반드시 이 3연전에서 우승 헹가래를 치르겠다는 강력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염 감독의 자신감은 투수들의 압도적인 상대 전적에서 비롯된다. 8월에 합류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1.54라는 경이로운 성적으로 LG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톨허스트는 아직 한화를 상대한 적이 없어 '비밀병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원투펀치의 한 축인 치리노스는 한화전 2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로 극강의 모습을 선보였으며, 특히 '한화 킬러'라는 별명이 붙은 임찬규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2라는 만화 같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심지어 시즌 첫 등판이었던 한화전에서는 데뷔 첫 완봉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LG로서는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카드 3장을 모두 꺼내 든 셈이다.이에 맞서는 2위 한화의 기세도 하늘을 찌른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의 파죽지세를 달리며 LG를 3경기 차까지 압박한 한화 역시 현재의 선발 로테이션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류현진, 폰세, 문동주라는 리그 최강의 선발 트로이카를 내세울 수 있다. 17승 무패, 평균자책점 1.70에 탈삼진 신기록(236개)까지 갈아치우며 KBO 리그를 평정한 '무결점 에이스' 폰세가 선봉에 설 전망이다. 다만, 리그를 지배한 그에게도 LG는 껄끄러운 상대였다. 올 시즌 LG전 2경기에서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유독 고전했던 기억은 변수로 남아있다. 하지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존재는 한화에게 천군만마와 같다. 류현진은 폰세와 달리 LG를 상대로 더욱 강력한 모습을 뽐냈다. 3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95라는 압도적인 투구로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여기에 젊은 피 문동주 역시 LG전에서 강했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어, 한화는 리그 최강의 에이스, 살아있는 전설, 그리고 젊은 영건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으로 역전 우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려 하고 있다. 창과 방패의 대결을 넘어, 창과 창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이번 역대급 선발 대전에서 과연 어느 팀이 최후의 승자가 되어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야구 팬들의 심박수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 10경기 무승의 늪…결국 터졌다, '카스트로프의 족쇄' 세오아네 감독 전격 경질
'홍명보호의 신성' 옌스 카스트로프(21)의 독일 분데스리가 도전기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 그를 철저히 외면하던 소속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헤라르도 세오아네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결국 경질됐다. 이는 카스트로프에게 족쇄와도 같았던 힘든 시간을 끝내고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묀헨글라트바흐 구단은 16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오아네 감독과 즉시 결별한다"고 발표하며 축구계에 충격을 안겼다. 롤란트 피르쿠스 스포츠 담당 이사는 "리그 10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면서 세오아네 감독과 함께 반등할 수 있다는 믿음을 잃었다"며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칼을 빼 든 이유를 명확히 밝혔다. 분데스리가의 유서 깊은 명문 구단이 리그 16위까지 추락하고, 패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자 수뇌부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이러한 감독 경질이라는 극약 처방은, 그라운드보다 벤치를 더 많이 지켜야 했던 카스트로프에게는 '변수'이자 '기회'다. 세오아네 감독 체제에서 카스트로프의 입지는 처참할 정도였다. 지난 시즌 후반기 무릎 인대 부분 파열이라는 큰 부상에서 회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오아네 감독은 그에게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았다. 올 시즌 컵대회와 리그를 포함해 팀이 치른 4경기에서 카스트로프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30분에 불과했다.이는 이미 독일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재능임을 증명했고, 심지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어 선발로 출전하며 45분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임을 스스로 입증했기에 더욱 아쉬움이 큰 대목이었다. '국가대표 주전급 선수'를 벤치에만 앉혀두는 감독의 선택에 팬들의 의문과 불만은 커져만 갔다.이런 상황에서 최근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카스트로프가 A매치 차출로 인해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식의 악담을 퍼부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그를 외면하던 사령탑이 팀을 떠나게 되면서, 이러한 억측과 비난은 하루아침에 의미를 잃게 되었다.물론 사령탑의 교체가 무조건적인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새로 부임할 감독의 눈에 띄기만 한다면, 카스트로프의 출전 시간은 극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2003년생의 젊은 피인 그가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잠재력을 폭발시킨다면, 이는 선수 개인의 성장은 물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도 엄청난 호재가 될 것이다. 굴욕의 시간을 보낸 카스트로프가 감독 교체라는 바람을 타고 비상할 수 있을지, 그의 험난했던 첫 시즌에 마침내 서광이 비치고 있다.
- 이게 말이 돼?… 손흥민 보려고 5만명 몰리자, 상대팀이 벌인 '역대급 결단'
단 한 명의 선수를 보기 위해, 홈팀이 자신의 안방을 버리고 4배나 더 큰 경기장을 빌리는 전례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 주인공은 바로 '캡틴' 손흥민(33, LAFC)이다. 그의 발끝에서 터져 나온 선제골과 함께, 경기장 안팎에서 벌어진 이 기이하고도 놀라운 현상은 단순한 축구 선수를 넘어선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서 손흥민의 위상을 명백히 증명했다.사건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경기에서 일어났다. 이날 LAFC는 손흥민의 선제골에 힘입어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를 4-2로 꺾고 서부 콘퍼런스 5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스코어보드가 아닌 관중석과 경기장 그 자체에 있었다.원래 이 경기는 새너제이의 홈구장인 1만 8천 석 규모의 페이팔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온다'는 소식 하나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 새너제이 구단은 손흥민을 직접 보기 위해 몰려들 엄청난 인파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 무려 6만 8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홈구장, 리바이스 스타디움으로 경기장을 급하게 변경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무려 5만 978명의 관중이 들어차며 새너제이 구단 역사상 홈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텅 비어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거대한 NFL 경기장의 관중석 대부분이 손흥민을 보기 위한 팬들로 가득 찬 것이다. '스포팅뉴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MLS에서 리오넬 메시 외에 이 정도의 티켓 파워와 영향력을 보여준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며 경악과 찬사를 동시에 보냈다.이러한 '손흥민 효과'는 비단 새너제이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LAFC의 홈경기는 물론, 시카고, 댈러스, 보스턴 등 손흥민이 방문하는 모든 도시에서 경기 티켓이 매진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미국 전역에 퍼져 있는 한인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의 플레이를 직접 보고 싶어 하는 수많은 아시아계 팬들이 결집한 결과다.MLS 사무국 역시 이 현상을 크게 반기고 있다. 리그 관계자는 "손흥민이 가는 곳마다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특히 미국에 거주하는 동양인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MLS의 팬층을 더욱 넓고 다양하게 만들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리오넬 메시 영입에 이어 또 다른 흥행 대박을 터뜨린 것에 대한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제 단순한 스타 플레이어를 넘어, 미국 축구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손흥민이 '불' 붙이자 해트트릭 폭발…LAFC 새 역사 쓴 부앙가, "손케 듀오? 이제 '흥부' 시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또 한 번 손흥민의 이름 아래 들썩였다.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해리 케인과 함께 '손케 듀오'로 유럽을 호령했던 그가, 이제는 LAFC의 동료 드니 부앙가와 함께 '흥부 듀오'라는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두 선수가 뿜어내는 파괴적인 시너지는 단순한 승리를 넘어, 미국 축구계에 새로운 역사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그 서막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올랐다. 이날 경기장에는 무려 5만 978명의 관중이 들어차며 산호세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손흥민 효과'가 만들어낸 장관이었다. 그리고 손흥민은 그를 보기 위해 모인 수많은 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린 지 단 53초 만이었다.좌측면을 허문 아르템 스몰야코프의 낮은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하자, 최전방에 포진해 있던 손흥민은 침착하게 오른발로 공의 방향을 바꿔놓으며 골망을 갈랐다. 이 득점은 LAFC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빠른 골로 기록되며, 그의 미국 무대 연착륙을 알리는 축포가 되었다.손흥민이 쏘아 올린 신호탄은 '흥부 듀오'의 파괴적인 공격력에 불을 붙였다. 그 불길을 이어받은 것은 부앙가였다. 손흥민의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LAFC는 전반 9분과 12분, 부앙가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났다. 부앙가는 상대 수비 라인을 완벽히 무너뜨리는 움직임과 골 결정력을 과시하며 전반 초반에만 멀티골을 완성, 경기의 향방을 결정지었다.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후반 막판인 42분, 부앙가는 또다시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 세 번째 골로 그는 LAFC 소속 통산 93골을 기록, 클럽의 전설 카를로스 벨라와 함께 구단 최다 득점자 반열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손흥민이 시작하고 부앙가가 마무리한 이날의 4-2 완승은 두 선수의 파트너십이 얼마나 위력적인지를 증명하는 무대였다.미국 현지 언론은 경악에 가까운 찬사를 쏟아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부앙가가 벨라의 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을 조명하며 "그는 이제 MLS 역사에 길이 남을 공격수"라고 극찬했다. 동시에 손흥민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과거 펠레의 뉴욕 코스모스나 최근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사례를 제외하면 미국 축구에서 보기 드문 현상"이라며 그의 존재감이 클럽을 넘어 리그 전체의 위상을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 역시 "손흥민은 언제나 빠르고 강력하며 위협적이다. 부앙가 또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라며 "두 선수가 함께 뛸 때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힘이 커진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이번 승리로 LAFC는 서부 콘퍼런스 5위 자리를 지키며 4위 시애틀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포스트시즌 홈 어드밴티지가 주어지는 4위권 진입을 눈앞에 둔 것이다. '손케 듀오'의 영광을 재현하며 미국 무대를 뒤흔들고 있는 '흥부 듀오'. 그들의 발끝에서 LAFC와 MLS의 새로운 역사가 쓰이고 있다.
- '나폴리 영광' 재현할까? 벤치 신세 전락한 김민재, '밀라노 형제' 러브콜 받고 세리에 A 리턴 임박
불과 1년 전, 이탈리아 세리에 A를 정복하며 '철기둥'이라는 영광스러운 별명을 얻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축구 인생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지 단 한 시즌 만에 그의 입지는 급격히 흔들리고 있으며, 이제는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되어 방출 명단에 올랐다는 충격적인 소식까지 전해졌다.김민재의 시련은 예고된 것이었다.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새 시즌을 맞이한 뮌헨은 수비의 핵으로 요나탄 타를 영입했고, 기존의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견고한 중앙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김민재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보이지 않았다. 올 시즌 개막 후 치러진 5경기 중 그가 선발로 나선 것은 DFB 포칼컵 경기가 유일했으며, 최근 2경기는 아예 벤치조차 지키지 못하고 결장했다. 한때 '혹사 논란'이 불거질 정도로 모든 경기를 소화했던 그가 이제는 '경기 감각 저하'를 걱정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24'는 김민재의 거취에 대한 구체적인 소식을 보도하며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매체는 독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김민재가 뮌헨에서 더 이상 핵심 전력이 아니며, 구단으로부터 1월 이적을 허락받았다"고 전했다. 콤파니 감독 역시 그의 이적을 승인했으며, 뮌헨 구단이 김민재의 방출을 결심했다는 것이다.뮌헨이 이처럼 냉정한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새로운 선수 영입을 위한 자금 확보 계획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일 '빌트'지에 따르면, 뮌헨은 라이프치히의 수비수 카스텔로 뤼케바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그의 이적료로 예상되는 6000만 유로(약 890억 원)를 마련하기 위해 김민재를 매각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뮌헨이 책정한 김민재의 이적료다. 2년 전 나폴리에 4200만 유로(약 623억 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며 영입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그의 절반 수준인 2000만~2500만 유로(약 297억~371억 원)의 제안만 들어와도 그를 내보낼 것이라고 매체는 전망했다.'철기둥'의 행선지로는 그에게 최고의 영광을 안겨주었던 세리에 A 무대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밀라노 형제'로 불리는 인터밀란과 AC밀란이 잠재적인 후보로 거론된다. 인터밀란은 기존 수비 자원의 이탈에 대비한 대체자로, AC밀란은 수비진 강화를 위한 즉시 전력감으로 김민재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것이다.벤치에 머무르며 힘든 시간을 보내기보다, 자신을 증명했던 무대로 돌아가 주전으로 활약하며 경기력을 회복하는 것이 김민재 개인에게는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뮌헨에서의 주전 경쟁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지금,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으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민재가 다가오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현명한 선택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모든 시선이 그의 발끝에 쏠리고 있다.
- 비 오는데 "제발 경기하게 해주세요"?…1위 노리는 한화가 하늘만 쳐다보는 소름 돋는 이유
가을의 문턱, 프로야구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파죽지세로 2위까지 치고 올라온 한화 이글스가 마침내 선두 LG 트윈스의 턱밑까지 추격하며 KBO리그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들의 거침없는 질주 앞에 예상치 못한 거대한 암초가 나타났다. 상대 팀이 아닌, 야속하게 내리는 '가을비'가 바로 그것이다.상황은 그야말로 극적이다. 한화는 지난 9일과 10일, 사직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각각 9-1, 13-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연승을 거두며 팀의 사기를 하늘 끝까지 끌어올렸다. 마운드와 타선의 완벽한 조화는 흡사 가을의 기적을 예고하는 듯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선두를 달리던 LG가 KT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면서 두 팀의 승차는 불과 3.5경기까지 좁혀졌다. 9월 들어 5승 1패의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한화와, 3승 3패로 주춤하는 LG의 상반된 흐름은 '이대로 끝날 순 없다'는 한화 팬들의 희망에 불을 지폈다.이 절호의 기회에 한화는 12일, 홈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로 '최고의 먹잇감' 키움 히어로즈를 불러들였다. 한화는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12승 1패라는, 거의 천적에 가까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연승의 기세를 이어가고 LG와의 격차를 더욱 좁히기 위한 최고의 대진인 셈이다. 심지어 이날 선발 투수로는 팀의 '에이스' 코디 폰세가 예고되어, 그야말로 승리를 위해 모든 판이 깔린 듯 보였다.그러나 하늘이 시샘하는 것일까. 대전 지역에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라운드에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거대한 방수포가 내야를 완전히 뒤덮었고, 선수들은 실내에서 훈련을 이어가며 초조하게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물론 강수량이 1mm 수준으로 많지 않고, 최신 시설을 자랑하는 한화생명볼파크의 배수 능력이 워낙 뛰어나기에 현재로서는 경기가 강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문제는 '만약'이다. 만약 이 경기가 비로 인해 취소된다면, 한화는 그야말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마주하게 된다. 규정에 따라 경기는 예비일인 15일 월요일에 재편성되는데, 이렇게 되면 한화는 주말 키움과의 3연전이 월요일까지 이어지고, 곧바로 광주 KIA 원정(16~18일), 수원 KT 원정(19~20일)으로 이어지는 '지옥의 8연전'을 치러야 한다.이는 단순히 체력적인 부담을 넘어, 1위 추격의 가장 중요한 동력인 '선발 로테이션'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변수다. 8연전을 소화하려면 에이스 폰세를 무리하게 4일 휴식 후 등판시키거나, 계산이 서지 않는 대체 선발 카드를 꺼내 들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다. 잘 맞춰 돌아가던 톱니바퀴가 단 한 번의 우천 취소로 인해 완전히 꼬여버릴 수 있는 것이다.한화에게 오늘 경기는 단순한 1승 그 이상이다. 상승세를 타고 1위와의 격차를 좁힐 절호의 기회이자, '지옥의 8연전'이라는 덫을 피할 유일한 방법이다. 그렇기에 한화 선수단과 팬들은 비에 젖은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야속한 하늘을 향해 "제발 경기를 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