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나잇 vs 배드나잇' 당신의 수면을 결정짓는 6가지 음식
수면은 우리 몸과 정신의 회복과 재생에 필수적인 과정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 섭취하는 음식이 수면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음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밤 시간대 식습관에는 무신경한 경우가 많다. 낮에는 건강한 식단을 철저히 지키면서도 밤에는 아무 음식이나 섭취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심각한 오해다. 실제로 취침 전 섭취하는 특정 음식들은 수면 장애를 초래하고 장기적으로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수면 전문가들은 양질의 수면이 단순히 피로 회복 차원을 넘어 뇌 기능 최적화, 면역력 강화, 성장 호르몬 분비, 심지어 체중 관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반면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정서적 불안정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당뇨병, 심혈관 질환, 비만 등 다양한 만성 질환의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수면 장애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부상하면서,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생활 습관 개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미국의 건강 전문 매체 '잇디스낫댓(Eat This, Not That!)'이 여러 수면 및 영양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취침 전 피해야 할 음식들이 존재한다. 이 음식들은 소화 과정이 길거나, 위산 분비를 촉진하거나,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성분을 함유해 숙면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전문가들이 지목한 '수면의 적' 6가지 음식을 자세히 살펴보자.1. 치즈: 풍미는 좋지만 수면에는 적신호치즈는 풍부한 맛과 영양소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식품이다. 단백질, 칼슘, 비타민 B12 등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이로운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취침 전 치즈 섭취는 수면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특히 전지방 치즈나 고지방 유제품은 소화 시간이 길어 체내에서 처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로 인해 몸은 휴식 모드로 전환하지 못하고 소화 작업에 에너지를 계속 소비하게 된다. 수면 영양학 전문가들은 "고지방 식품은 소화 과정에서 위장에 부담을 주어 불편함을 유발하고, 이는 수면 중 뒤척임이나 잦은 각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더욱이 일부 치즈에는 티라민(tyramine)이라는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뇌를 자극하고 각성 효과를 일으켜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특히 숙성된 치즈(블루 치즈, 브리, 체다, 스위스 치즈 등)에는 티라민 함량이 높아 취침 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치즈를 꼭 먹어야 한다면 모짜렐라나 리코타 같은 신선한 치즈를 소량으로 제한하고, 취침 최소 3시간 전에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2. 다크 초콜릿: 달콤한 유혹이 수면을 방해한다다크 초콜릿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고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로 인해 건강한 간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저녁 시간대, 특히 취침 직전에 다크 초콜릿을 섭취하는 것은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다크 초콜릿에는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이라는 두 가지 각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각성 상태를 유지하게 하며, 체내에서 분해되는 데 약 5~7시간이 소요된다. 일반적인 다크 초콜릿 한 조각(약 28g)에는 약 20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커피에 비해 적은 양이지만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양이다.테오브로민은 카페인과 유사한 효과를 가지고 있으나 작용 시간이 더 길어 최대 10시간까지 체내에 남아있을 수 있다. 이 성분은 기분을 좋게 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동시에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키고 수면을 방해하는 부작용이 있다. 영양 전문가들은 "다크 초콜릿을 즐기고 싶다면 오후 2시 이전에 소량으로 제한하거나, 코코아 함량이 낮은 밀크 초콜릿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3. 감귤류 과일: 상큼한 맛이 가져오는 불편한 밤과일은 일반적으로 건강에 이로운 식품으로 여겨지지만, 모든 과일이 취침 전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특히 오렌지, 레몬, 자몽과 같은 감귤류는 높은 산도로 인해 밤 시간대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감귤류에 함유된 시트르산과 같은 유기산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여 속쓰림이나 위식도 역류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누운 자세에서는 중력의 도움 없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기 쉬워 불편함이 가중된다. 소화기 전문의들은 "감귤류 섭취 후 바로 누우면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이나 목의 이물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는 수면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고 경고한다.또한 감귤류에 함유된 비타민 C는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여 일시적으로 각성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감귤류를 섭취하고 싶다면 아침이나 점심 시간에 즐기고, 취침 최소 3시간 전에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신 저녁에는 바나나, 키위, 체리와 같이 멜라토닌이나 마그네슘이 풍부해 수면에 도움이 되는 과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4. 토마토: 건강에 좋지만 밤에는 독이 되는 식품토마토는 리코펜, 비타민 C,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지만, 취침 전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토마토 역시 감귤류와 마찬가지로 산도가 높아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위식도 역류를 유발할 수 있다.특히 토마토 소스나 케첩과 같이 가공된 형태로 섭취할 경우, 첨가된 설탕이나 향신료로 인해 소화 불편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영양학자들은 "토마토 기반 소스가 들어간 파스타, 피자 등의 음식은 취침 최소 3시간 전에 먹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다면 저녁 식사에서는 토마토 사용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또한 토마토에 함유된 티라민이라는 성분은 뇌에서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촉진해 각성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잠들기 어렵게 만들거나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저녁 식사에 토마토를 꼭 포함해야 한다면, 생토마토보다는 가열 조리하여 산도를 낮추고 소량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5. 감자튀김: 바삭한 유혹이 가져오는 불면의 밤감자튀김은 바삭한 식감과 짭짤한 맛으로 많은 이들이 즐기는 간식이지만, 수면 건강에는 최악의 선택이 될 수 있다. 고온에서 기름에 튀긴 감자튀김은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아 소화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위장에 부담을 준다.수면 연구에 따르면, 고지방 식품 섭취는 수면의 질과 깊은 수면 시간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침 직전에 감자튀김과 같은 고지방 식품을 섭취하면 체내 온도가 상승하고 대사율이 증가해 수면 진입을 방해한다. 영양 전문가들은 "몸이 휴식 모드로 전환해야 할 시간에 고지방 음식을 소화하느라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면, 수면의 질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또한 감자튀김에는 나트륨 함량이 높아 체내 수분 균형을 방해하고 밤중에 갈증이나 화장실 가는 횟수를 증가시킬 수 있다. 이 역시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저녁에 감자를 먹고 싶다면 튀김 대신 구운 감자나 찐 감자를 선택하고, 기름과 소금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6. 매운 음식: 입맛은 자극하지만 수면은 방해한다매운 음식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맛이지만, 취침 전 섭취는 수면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 매운 고추에 함유된 캡사이신은 체온을 상승시키고 위산 분비를 촉진하여 소화 불편을 유발한다.수면 연구에 따르면, 체온은 수면 주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숙면을 위해서는 체온이 약간 낮아져야 한다. 하지만 매운 음식 섭취는 체온을 상승시켜 이러한 자연적인 체온 조절을 방해한다. 수면 전문가들은 "매운 음식 섭취 후 체온 상승은 수면 진입을 어렵게 만들고, 수면의 질을 낮춘다"고 말했다.
- 여성 3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침묵의 살인자'... 당신도 모르게 자라고 있다!
최근 생리량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골반 부위에 통증과 압박감이 느껴진다면 자궁근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평활근세포와 섬유모세포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가임기 여성 세 명 중 한 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부인과 질환이다. 그러나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미미하여 정기 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질환'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들어 자궁근종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여성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자궁근종으로 진단받은 환자 수는 2019년 43만5147명에서 2023년 63만8683명으로 약 46%나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40대 가임기 여성에서 발병률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김정철 교수는 "젊은 여성들의 결혼과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자궁근종이 생식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자궁근종은 비암성 종양으로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그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자궁 내막 쪽으로 자라는 '점막하 근종'은 과다 월경을 일으켜 심각한 빈혈을 초래할 수 있으며, 자궁 바깥쪽으로 자라는 '장막하 근종'은 주변 장기를 압박해 골반 통증이나 빈뇨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자궁 근육층 내에 위치하는 '근층내 근종'도 크기가 커지면 자궁 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특히 자궁근종은 여성의 생식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정철 교수는 "자궁 내강을 변형시키는 점막하 근종은 임신율을 낮추고 유산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또한 임신 중 자궁근종이 있으면 조산, 태반 조기박리, 제왕절개 분만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이라면 미리 자궁근종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자궁근종 발생의 주요 원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호르몬 변화가 많은 가임기에 자궁근종이 성장하고, 폐경 이후에는 크기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그 외에도 빠른 초경, 비만, 인종적 요인(아시아인과 아프리카계 여성에서 발병률 높음), 가족력, 환경적 요인 등이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스트레스와 환경호르몬 노출도 자궁근종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어 현대 여성들의 생활 환경이 발병률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자궁근종의 진단은 일차적으로 골반 진찰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초음파 검사는 비침습적이고 비용 효율적이어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검사법이다. 더 정밀한 평가가 필요한 경우 자궁경 검사, 생리식염수 주입 초음파, MRI 등이 활용된다. 드물게 자궁근종과 유사하게 보이는 자궁육종(악성 종양)을 감별하기 위해 조직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치료 방법은 환자의 나이, 증상의 심각도, 근종의 크기와 위치, 향후 임신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한다.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에는 정기적인 관찰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심한 출혈, 통증, 압박 증상이 있거나 불임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약물 치료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호르몬 요법, GnRH 작용제 등이 사용된다. 특히 GnRH 작용제는 일시적으로 인공 폐경 상태를 유도해 근종의 크기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만, 장기간 사용 시 골다공증 위험이 있어 사용 기간에 제한이 있다. 최근에는 선택적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조절제나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등 새로운 약물도 개발되고 있다.수술적 치료로는 자궁근종만 제거하는 '근종절제술'과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자궁적출술'이 있다. 김정철 교수는 "최근에는 최소 침습적 수술 기법의 발전으로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을 통해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술 외에도 자궁동맥색전술,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자기공명영상 유도 집속 초음파(MRgFUS) 등 비수술적 치료법도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어 환자의 상태와 선호도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졌다.자궁근종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는 에스트로겐 수치를 안정화시켜 자궁근종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또한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 섭취나 적절한 일광 노출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녹색 채소와 과일이 풍부한 식단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 손상을 줄이고 염증을 감소시켜 자궁근종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이미 자궁근종이 있는 환자라면, 철분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거나 필요시 철분 보충제를 통해 빈혈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근종의 크기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다행히도 자궁근종이 자궁육종 등 악성 종양으로 진행할 가능성은 약 0.1% 미만으로 매우 낮다. 그러나 영상 검사만으로는 두 질환을 완벽히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갑자기 크기가 빠르게 증가하거나 비정형적인 특징을 보이는 경우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김정철 교수는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며 "특별한 이유 없이 생리량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골반 통증이나 압박감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30대 이상 여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은 산부인과 정기 검진을 통해 자궁근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자궁근종은 비록 양성 종양이지만 여성의 삶의 질과 생식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성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자궁근종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정기적인 검진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해본다.
- "저속노화는 사기!" 하버드 교수가 폭로한 불편한 진실
현대 과학은 단순히 달력으로 세는 나이를 넘어 인체의 실제 노화 정도를 측정하려는 야심찬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저속 노화'라는 개념이 주목받으면서 자신의 생물학적 나이나 노화 속도를 알아보려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생물학적 나이 테스트가 시장에 등장했지만, 과학계에서는 이러한 검사들의 정확성과 해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은 인체의 노화 속도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연구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단순히 나이를 측정하는 것을 넘어 노화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미국 보건고등연구계획국은 지난해 12월 노화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검증하는 대규모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이 분야 연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노화 측정 연구의 선구자 중 한 명인 영국의 유전학자 스티브 호르바스 교수는 약 10년 전 DNA를 활용한 '노화 시계'라는 혁신적인 개념을 제시했다. 그는 7,800개의 샘플에서 DNA의 자연스러운 화학적 변화인 메틸화가 일어난 정도를 조사하고 이를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DNA의 메틸화 부위와 수가 참가자의 실제 나이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유전물질에 남은 화학적 흔적을 통해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획기적인 발견이었다.하지만 DNA 메틸화 패턴을 기반으로 한 노화 시계는 수명 예측에 있어서는 그리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 중요한 문제는 DNA의 메틸화 패턴과 개인의 건강 변화를 연결하는 명확한 메커니즘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로서는 단순히 대규모 데이터에서 발견된 통계적 상관관계일 뿐, 인과관계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은 상태다.DNA 메틸화 외에도 과학자들은 혈액 속 특정 단백질이나 대사 산물의 변화를 측정하는 접근법도 연구하고 있다. 네덜란드 라이덴대 메디컬센터의 에린 슬래그붐 교수는 질병 및 사망과 관련이 있는 혈액 속 14가지 대사물질을 기반으로 '메타보헬스(MetaboHealth)'라는 테스트를 개발했다. 이 방법은 혈액 속 물질의 변화를 통해 건강 상태의 변화뿐만 아니라 그 원인까지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DNA나 분자 바이오마커에 의존하는 대신 실제 신체기능을 직접 분석하는 접근법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엑스프라이즈 헬스스팬 프로그램은 DNA의 화학적 구성보다는 근력, 인지력, 면역 기능 등 실질적인 신체 능력에 초점을 맞춰 노화를 측정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법은 실제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건강 상태와 더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생물학적 나이와 노화 속도 검사가 대중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이러한 검사들의 결과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현재의 노화 측정 방법들은 여러 가지 한계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우선, 바이오마커의 검증이 매우 어렵다는 점이 큰 과제로 남아있다. 특정 연령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노화 바이오마커는 다른 연령대에서는 정확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40대와 50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노화 지표는 80세 노인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데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검사 자체의 신뢰성도 의문시된다. 2022년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연구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6가지 노화 시계는 동일한 샘플을 분석했을 때 최대 9년까지 결과 차이를 보였다. 이는 현재의 노화 측정 방법들이 아직 표준화되지 않았으며, 결과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또한 '생물학적 나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한 과학계의 합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다. 일부 과학자들은 노화를 '시간에 따라 기능이 상실되는 과정'으로 정의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시간에 따라 손상이 축적되는 과정'으로 이해한다. 이처럼 노화에 대한 기본적인 정의와 이해가 다양하기 때문에,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론도 연구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생물학적 나이 검사 결과가 미칠 수 있는 심리적 영향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과학자들은 "생물학적 나이 검사 결과가 실제 나이보다 낮게 나오면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여 건강 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대로 "실제 나이보다 높게 나오면 낙담하고 건강한 생활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미국 퍼시픽메디컬센터의 브라이언 첸 연구원은 노화 검사의 발전 방향에 대해 "먼저 메커니즘에 집중해 노화를 유발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화의 원인과 과정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보다 정확하고 의미 있는 노화 측정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의견이다.생물학적 나이 측정 기술은 건강 수명 연장이라는 인류의 오랜 꿈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현재의 기술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 소비자들은 시장에 나와 있는 다양한 노화 테스트의 결과를 절대적인 진리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학자들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노화의 비밀이 더 많이 밝혀지고, 보다 정확하고 유용한 노화 측정 방법이 개발되기를 기대해본다.
- 소주 몇 병이 당신을 '절름발이'로 만든다?
"일주일에 소주 4~5병 이상, 10년 넘게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고관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습니다"강동경희대병원을 비롯한 의료계는 잦은 과음이 '대퇴골두 골괴사'라는 심각한 고관절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퇴골두 골괴사는 국내 고관절 질환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며, 과거에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로 불렸다.고관절은 우리 몸의 중심에서 몸통과 다리를 연결하는 중요한 관절이다. 골반뼈의 오목한 부분(비구)과 허벅지 뼈의 윗부분(대퇴골두)이 만나 이루어져 있는데, 대퇴골두 골괴사는 바로 이 대퇴골두의 뼈 조직이 죽어가는 질환이다.대퇴골두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부위 중 하나다. 혈액 공급이 끊기면 뼈 조직은 서서히 괴사하고, 병이 진행되면 괴사된 부위가 무너지면서 뼈가 부러질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고관절 자체가 망가져 기능을 잃게 된다. 고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통증은 물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게 되며,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 낙상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은 심각한 후유증과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령층 고관절 골절 환자의 경우, 골절 발생 후 1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25%에 달하며, 2년 내 사망률은 무려 70%나 된다. 골절 자체도 문제지만,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근력과 뼈가 약해지고, 욕창, 패혈증, 폐렴 등 각종 합병증까지 동반될 수 있어 더욱 치명적이다.우리나라에서 유독 대퇴골두 골괴사 발생 빈도가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과도한 음주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아직 정확한 발병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음 외에도 스테로이드 과다 사용, 신장 질환, 루푸스(자가면역질환), 장기 이식, 통풍, 외상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40~50대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대퇴골두 골괴사를 예방하려면 위험 요인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과음은 반드시 피해야 할 요소다. 일주일에 소주 5~6병 이상, 10년 이상 꾸준히 마시면 괴사 발생 위험이 10배 가까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전영수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고, 햇볕을 쬐어 비타민D 생성을 돕는 것이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고 강조하며, "뼈 건강을 해치는 술은 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건강한 음주 습관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고관절 건강을 지켜야 한다.
- "초등학생도 색조 화장?" 우리 아이, 안전하게 화장하는 법
초등학생 10명 중 1명이 색조 화장을 하고, 화장을 하는 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은 초등학교 6학년 때 화장을 시작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에 따르면, 색조 화장을 시작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어, 자녀의 화장을 무조건 금지하기보다 안전하고 올바른 화장품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식약처 조사 결과, 초등학생의 11%, 중·고등학생의 26%가 색조 화장을 사용하고 있었다. 화장을 하는 학생들은 주로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사이에 화장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화장품 사용 정보는 주로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에게서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주변 사람(52%), 유튜브(20%), SNS(10%) 순으로, 중·고등학생은 주변 사람(36%), SNS(22%), 유튜브(19%) 순으로 정보를 얻었다.청소년기에 색조 화장품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피부 트러블이 심해질 수 있다. 색조 화장품 속 향이나 색소, 금속 등이 피부에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색조 화장품 구매 전 라벨에 표시된 성분을 참고하거나, 샘플을 귀밑 등에 먼저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다.기초 제품 성분 중에는 티트리오일, 살리실산, 아젤라익산 등이 각질 제거와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고, 비즈왁스, 올리브오일, 코코넛오일, 아보카도 오일, 페트롤라툼은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지성 피부에는 AHA, 살리실산, 아젤라익산 등이 함유된 제품이, 건성 피부에는 세라마이드, 덱스판테놀, 바셀린 등이 함유된 제품이 좋다.화장할 때는 청결하게 씻은 손으로 화장품을 사용하고, 눈과 입술에 사용하는 화장품은 친구와 공유하지 않도록 한다. 피부 표현은 얇게 한 가지 제품만 사용하고, 프라이머, 컨실러, 파우더 쿠션 등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안이다. 화장 후에는 꼼꼼히 씻어 화장품 성분이 모공을 막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드름이 많다면 오일 제품은 피하고, 자극이 적은 폼·파우더·무스형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화장품과 도구는 깨끗하게 관리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버려야 한다. 화장품은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내용물 색상이나 향취가 변하면 사용을 중단한다. 국내 제품이나 정식 수입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안전하며, 해외직구 화장품 구매 시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는 의약품안전나라를 통해 국내 사용 금지 성분 포함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 하루 5분 운동, 치매 확 줄여줘
치매 예방을 위한 신체활동이 놀라운 효과를 보였다. 주당 35분, 즉 하루 5분간 신체 활동을 한 사람은 전혀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매 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신체 활동이 기존의 기준보다 훨씬 적은 시간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다.이번 연구는 미국 존스 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이 진행한 것으로, 영국 바이오뱅크의 50만 명 이상의 건강 및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여 도출되었다. 연구 대상은 스마트워치 유형의 활동 추적기를 착용한 50세 이상의 성인 8만9667명이었으며, 연구 기간 동안 735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는 평균 4.4년 동안 진행되었고,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63세였다.이 연구에 따르면, 신체 활동량과 치매 발병 위험 간에는 뚜렷한 비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당 36분에서 70분까지 신체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치매 발병 위험이 60% 감소했으며, 71분에서 140분 사이의 운동을 한 사람들은 63%, 140분 이상 활동한 사람들은 69%나 위험이 줄어들었다. 연구 책임자인 아말 와니가퉁가 박사는 “하루에 5분만이라도 신체 활동을 늘리면 치매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이번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치매는 나이가 들면서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개선은 노인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고, 신체 활동을 증가시키는 것만으로도 치매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최근 연구에서 입증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주당 150분 이상의 중등도 운동을 권장하고 있으나, 이번 연구는 그보다 훨씬 적은 시간으로도 치매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그러나 많은 노인들이 신체적으로 허약해져 운동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허약함이란 체중 감소, 근육 감소, 활동량 저하, 균형 감각 및 보행 속도 감소, 인지 기능 저하 등을 포함하며, 이는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구에 따르면, 허약 전 단계의 사람들은 치매 발병 위험이 47% 더 높고, 완전히 허약한 사람들은 그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약한 노인이라 할지라도 조금만 신체 활동을 늘리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와니가퉁가 박사는 “이번 연구는 허약하거나 허약 전단계인 노인들조차도 적은 수준의 운동으로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신체 활동을 빠르게 걷기, 정원 가꾸기, 춤추기,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중등도 및 고강도의 활동으로 정의했다. 이러한 활동은 심박수를 높이고 호흡을 빠르게 만들어 운동 효과를 낸다. 허약한 노인들에게는 가벼운 집안일, 짧은 산책, TV를 보며 의자에 앉아 다리를 들어올리기와 같은 부드러운 근력 운동도 효과적인 신체 활동으로 간주된다.신체 활동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 이유는 뇌로 향하는 혈류를 개선하고 염증을 줄이며, 새로운 뇌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뉴런 간의 연결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또한, 운동은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의 치매 위험 요소들을 조절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부 연구자들은 규칙적인 운동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를 유발하는 유해 단백질인 타우 단백질의 축적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이번 연구는 신체 활동이 치매 예방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명확하게 입증함으로써, 노인들에게 건강한 생활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하루 5분의 운동이 치매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콜라 마시는 순간… 당신의 수명이 줄어든다!
국립암센터 연구진이 탄산음료 섭취와 사망률 간의 충격적인 상관관계를 밝혀내 전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병미·최윤주·정혜인 연구팀이 진행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탄산음료를 즐기는 사람들의 사망 위험이 최대 33.8%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는 40세에서 79세 사이의 한국 성인 12만 6856명을 대상으로 1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일주일에 단 1~3회(회당 200mL)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사망 위험이 12.5%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주 3회 이상 섭취하는 경우 사망 위험이 19%나 높아진다는 점이다.특히 남성과 흡연자 그룹에서는 이러한 위험성이 더욱 두드러졌다. 탄산음료를 즐기는 남성의 경우 사망 위험이 22.9% 증가했으며, 흡연자는 무려 33.8%까지 치솟았다. 이는 탄산음료가 특정 인구 집단에서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흥미로운 점은 한국 전통음료와의 비교 결과다. 유자차, 식혜, 매실차 등 설탕이 포함된 전통음료는 사망률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전통음료는 건강을 고려해 섭취되는 경우가 많고, 음료의 종류가 다양해 단일 카테고리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가당음료의 위험성은 장기적인 건강 영향에서 비롯된다. 지속적인 설탕 섭취는 체내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고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낮춰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는 결과적으로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김병미 암예방사업부장은 "현재 40대 이상 성인의 탄산음료 섭취 비율이 높지 않음에도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특히 "최근 청소년과 젊은 층의 가당음료 소비 증가 추세는 미래의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통해 한국 전통음료는 물론,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인공감미료 음료의 건강 영향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영양협회저널'에 게재되어 전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짜장면, 폭식해도 살 안 찌는 비결은?
대한민국 국민이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인 짜장면과 짜장라면. 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음식들을 더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영양학계에서는 면 요리를 즐기면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놀라운 방법들이 공개돼 화제다.전문가들은 짜장라면 100g에 179㎉의 칼로리와 함께 상당량의 탄수화물(29.83g), 지방(4.97g), 당류(1.52g), 나트륨(306㎎)이 포함되어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는 수치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곱빼기' 문화다. 영양학 전문가들은 "면만 곱빼기로 추가하는 것은 영양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지적한다. 대신 건강한 짜장면 식사를 위해서는 '채소 곱빼기'를 권장한다.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양파의 놀라운 효능이다. 양파에 포함된 퀘르세틴 성분은 짜장라면의 지방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또한 양파의 크롬 성분은 탄수화물 대사를 돕고 인슐린 작용을 촉진해 혈당 조절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더불어 식초의 효능도 주목할 만하다. 면 요리와 함께 식초를 섭취하면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을 수 있다. 이는 당뇨병 예방과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많은 건강 전문가들은 단무지에 식초를 뿌려 먹는 것을 추천한다.채소의 중요성도 빼놓을 수 없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는 짜장면이나 짜장라면의 단점을 상쇄시키는 효과가 있다. 성인의 하루 식이섬유 충분섭취량은 남성 25g, 여성 20g인데,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된다.특히 녹색 채소와 양배추는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면 요리를 즐길 때 채소를 충분히 곁들이면, 비만 예방은 물론 혈액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조언한다.집에서 짜장라면을 먹을 때는 덜 짠 김치, 각종 생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식당에서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양파와 단무지를 남기지 말고 모두 섭취하는 것이 현명하다.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양배추나 다른 채소를 주문하는 것도 건강을 위한 현명한 투자가 될 수 있다.이처럼 짜장면이나 짜장라면을 즐기되 '건강한 섭취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의 양을 줄이고 채소를 늘리며, 양파와 식초를 적극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는 맛있는 음식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스마트한 식사법이라 할 수 있다.
- 귀지, 제거하면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불편하고 지저분하다고 여기는 귀지가 사실은 우리 몸의 중요한 건강 지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영국의 권위 있는 청력 관리 센터 'The Hearing Care Partnership'의 수석 청력사 아시쉬 샤는 최근 귀지의 상태로 건강 이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귀지는 단순한 분비물이 아닌 우리 몸의 '조기 경보 시스템'이다. 특히 귀지의 색상 변화는 다양한 건강 문제를 암시할 수 있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정상적인 귀지는 노란색이나 연한 갈색을 띠는데, 이는 귀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신호다.하지만 진한 갈색 귀지가 발견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귀지가 장기간 축적되었다는 신호로, 현대인들의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서 자주 발견되는데, 이런 경우 전문의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가장 위험한 신호는 붉은색 귀지의 출현이다. 이는 외이도에 출혈이 발생했다는 의미로, 대부분 잘못된 귀 관리 습관에서 비롯된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면봉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출혈이 외이도염이나 중이염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는 점이다.녹색이나 하얀색 진물이 동반되는 귀지는 즉각적인 의료 조치가 필요한 경우다. 이는 곰팡이나 세균 감염을 의미할 수 있으며, 특히 악취가 동반될 경우 더욱 심각한 상황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이비인후과를 방문할 것을 권고한다.그러나 가장 놀라운 사실은 최상의 귀지 관리법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는 점이다. 귀지는 외이도귀지샘에서 생성되는 천연 보호막으로, 외부 이물질과 세균으로부터 귀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귀지의 산성 성분과 항균 물질은 자연적인 방어 시스템을 구축한다.많은 사람들이 샤워 후 귀에 들어간 물을 제거하기 위해 면봉을 사용하지만, 이는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위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귀에 들어간 물은 자연스럽게 배출되거나 마르기 때문에, 가볍게 털어내거나 차가운 바람으로 말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조언한다.다만 특정 그룹의 사람들은 예외다. 활동이 제한된 소아나 노인, 장기 와병 환자, 그리고 이미 귀 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귀지를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귀지가 과도하게 축적되어 외이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귀지는 우리 몸의 중요한 건강 지표이자 보호 시스템이다. 불필요한 제거나 관리보다는 그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현명한 관리 방법이라 할 수 있다.
- 아스파탐의 불편한 진실..'제로 음료, 심장에 치명적'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설탕 대체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최근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연구팀은 아스파탐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세포대사(Cell Metabolism)》에 실렸으며, 동물 실험을 통해 아스파탐이 동맥에 지방 플라크를 쌓고 염증 수치를 높이는 결과를 보였다고 전했다.연구팀은 아스파탐이 포함된 먹이를 12주간 생쥐에게 먹였으며, 그 결과 아스파탐 섭취군에서 동맥 내 지방 플라크 축적이 일어나고, 심혈관 건강의 지표인 염증 수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플라크는 혈관 내벽에 축적되어 혈류를 방해하고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연구팀은 아스파탐이 과도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관 내 염증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하기도 했다. 아스파탐의 단맛이 구강과 장에 존재하는 단맛 감지 수용체를 자극해 과도한 인슐린 분비를 일으키며, 이는 CX3CL1이라는 면역 신호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동맥 내 플라크 축적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아스파탐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더욱 부각시켰지만, 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멜버른 RMIT 대학의 올리버 존스 교수는 연구에 사용된 생쥐가 심장병에 취약하도록 유전자를 변형한 ApoE 변이를 갖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연구의 타당성을 의문시했다. 또한, 연구팀이 사용한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식단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스파탐의 역할을 과대평가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존스 교수는 "설탕이 들어간 음료나 단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아스파탐이 들어간 제품을 먹는 것보다 건강에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며, 아스파탐의 심혈관 위험 증가는 고지방·고설탕 식단이나 운동 부족 등 다른 위험 요소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아스파탐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은 이번 연구를 포함해 여러 연구 결과들로부터 발생했다. 특히 아스파탐의 유해성을 입증한 연구가 대부분 동물 실험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아스파탐은 음료, 과자,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가향우유 등 다양한 식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소비자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WHO와 식품안전 관련 기관들은 아스파탐이 권장량을 초과하지 않는 한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여전히 아스파탐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아스파탐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체중 1kg당 40㎎으로, 체중 68kg인 사람이 이를 초과하려면 하루에 제로 탄산음료 19캔을 마셔야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하루 약 4.9㎎/kg을 섭취하고 있어 권장량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스파탐을 섭취해야 할 사람들도 있다. 페닐케톤뇨증(PKU)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아스파탐을 섭취할 수 없다. PKU는 아스파탐의 구성 성분인 페닐알라닌을 대사할 수 없는 유전적 대사 장애로, 이들이 아스파탐을 섭취하면 페닐알라닌이 축적되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아스파탐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은 천연 감미료로 대체할 수 있는 선택지도 있다. 꿀, 메이플 시럽, 아가베 시럽, 스테비아 잎, 당밀 등이 대표적인 천연 감미료로, 아스파탐을 대신할 수 있는 자연적인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결론적으로, 아스파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권장량 내에서 섭취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스파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계속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으며, 아스파탐을 피하고자 한다면 천연 감미료를 고려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