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는 속도만 바꿔도 다이어트 효과적
최근 음식을 천천히 섭취하는 것이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식사량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다시 한번 강조되었다. 이는 다이어트와 건강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방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더하여, 일본 후지타 보건대학 임상영양학과 카츠미 이즈카 교수 연구팀은 "느린 음악이나 느린 리듬으로 작동하는 메트로놈 소리를 들으며 식사하면 음식 섭취 속도가 느려져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뉴트리션(Nutrients)》에 게재되었으며, 음악을 통한 식사 속도 조절이 비만 예방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뒷받침하고 있다.이 연구에서는 20세에서 65세 사이의 건강한 일본 성인 33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피자 한 조각을 제공하고, 식사 중 다양한 조건에서 그들의 행동을 측정했다. 식사 시간, 씹는 횟수, 씹는 속도, 한 입 크기 등을 측정하며, 실험 참가자들은 헤드폰을 착용하고 서로 다른 속도의 메트로놈 소리나 음악에 노출되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음악이나 메트로놈 소리에 노출될 때, 그들의 식사 속도와 습관이 어떻게 변하는지 분석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별에 따라 식사 시간과 씹는 횟수에서 차이가 있었다. 여성 참가자들은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식사 시간이 길었으며(8분 42초 vs 6분 18초), 씹는 횟수와 전체 한입 횟수도 더 많았다(107회 vs 80회). 하지만 씹는 속도는 성별에 관계없이 비슷했다. 이러한 결과는 여성들이 더 오래 씹고 더 많은 횟수로 음식을 섭취한다는 점에서 식사 습관에서 차이를 나타내었다.연구팀은 분당 40회의 느린 메트로놈 소리를 들었을 때 참가자들의 식사 시간이 유의미하게 늘어나는 현상을 발견했다. 피자 한 조각을 먹는 시간이 여성은 약 6분 38초, 남성은 약 2분 46초 연장된 것이다. 이는 참가자들이 음식을 씹는 횟수를 늘리고, 씹는 속도를 느리게 하며, 한 입 크기를 줄이는 등의 변화를 보였기 때문이었다. 느린 리듬이 식사 행동에 미친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반면, 분당 80회와 160회의 빠른 리듬에서는 식사 시간이 다소 연장되긴 했지만, 분당 40회의 느린 리듬에서 나타난 효과는 그에 비해 크지 않았다. 이 연구의 주요 발견은, 느린 음악이나 메트로놈 소리가 식사 속도를 늦추고, 이로 인해 포만감을 더 오래 느끼게 하여 자연스럽게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비만 예방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는 별다른 비용이나 복잡한 장비 없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실용적이다.이즈카 교수는 연구 결과에 대해 "음식의 섭취 속도를 늦추는 것은 비만을 예방하는 간단하고 실효성 있는 전략"이라며, "이 방법은 비용이 들지 않으며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향후 다양한 음식과 식사 환경에서 이 방법의 실효성을 더욱 검증하고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 연구는 기존의 식사 속도와 포만감, 그리고 비만과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더욱 심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많은 사람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음식을 빠르게 섭취하며 과식이나 불규칙한 식습관을 경험하지만, 이 연구는 식사 속도를 조절하는 간단한 방법이 비만을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 특히, 빠른 식사로 인한 과식을 자주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이 연구는 또한 다양한 식사 환경에서 음악이나 메트로놈 소리를 활용하여 식사 속도를 조절하는 방법이 효과적인 다이어트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느린 리듬의 음악이나 메트로놈 소리를 들으며 식사를 하면, 그만큼 음식을 천천히 씹게 되어 자연스럽게 과식을 방지하고, 포만감을 느끼며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체중 관리뿐만 아니라, 식사 후의 소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또한, 이러한 방법은 식사 외에도 다양한 일상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전략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식사 외에도 업무나 공부, 운동 등 여러 상황에서 리듬이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 감안할 때, 이 연구는 더 넓은 범위에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결론적으로, 이번 연구는 음식 섭취 속도를 조절하는 간단한 방법이 비만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느린 음악이나 메트로놈 소리를 들으며 식사하는 것이 비만을 예방하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방법은 건강한 식습관을 유도하는 데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
- '숨만 쉬어도 위험하다'... 산불 연기가 당신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영덕, 안동 등 인근 지역까지 확산되면서 광범위한 지역이 유해한 연기로 뒤덮였다. 이 산불 연기는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심각한 건강 위협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산불 연기는 단순히 불편한 냄새나 시야 방해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연기 속에는 초미세먼지를 비롯한 다양한 독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폐 깊숙이 침투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퍼질 수 있다. 특히 아이들, 임산부, 노인, 그리고 당뇨병이나 천식 같은 만성 질환자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더 심각한 문제는 산불이 주택가나 차량, 가구 등을 태울 경우다. 이때 페인트, 플라스틱, 가구 내장재 등에서 납, 석면, 비소와 같은 독성 화학물질이 추가로 방출된다. 이러한 물질들은 현재까지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한국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봄철과 산불 발생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대기질 악화가 더욱 심각하다. 국립환경과학원과 기상청은 대형 산불 발생 시 대기질 경보를 발령하지만, 실시간 정보 접근성이나 지역별 대응 체계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시민들은 '에어코리아'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 미세먼지 농도와 산불 연기 확산 예측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대기질지수(AQI)가 100을 넘으면 민감군에게 유해하며, 150을 초과하면 일반인에게도 위험한 수준이다. 그러나 현재 사용되는 측정 장비는 납, 석면, 화학 연기와 같은 고독성 물질은 측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치가 낮게 나온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고다.산불 연기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생활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우선, 가능한 한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외출을 자제하고, 창문과 문틈은 물에 적신 수건이나 테이프로 차단해야 한다. 공기청정기나 에어컨 사용 시에는 반드시 '외부 공기 유입 차단' 모드나 '순환 모드'로 설정해야 한다.실내 청소 시에는 물걸레를 이용해 먼지를 닦아내고, 진공청소기는 HEPA 필터가 장착된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 일반 진공청소기는 오히려 먼지를 다시 공기 중으로 날릴 위험이 있다. 또한 집안에서 창문이 없는 방을 '청정 공간'으로 설정하고 HEPA 필터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단, 오존을 발생시키는 이온형 공기청정기는 사용을 피해야 한다.실내에서도 촛불, 향초, 프라이팬 조리, 스프레이 사용, 흡연 등은 실내 오염을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반드시 N95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일반 마스크나 천 마스크는 초미세먼지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염이 있으면 마스크가 얼굴에 밀착되지 않아 효과가 떨어지므로, 가능한 한 면도를 하는 것이 좋다.전문가들은 "산불 연기를 장기간 흡입하면 건강한 사람도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새롭게 발병할 수 있다"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모든 사람은 산불 연기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건강하다고 방심하지 말고 연기가 느껴지거나 대기질이 나쁘다는 예보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실내 생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산불 진화가 계속되는 동안, 주민들은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적절한 대응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 역시 산불 연기의 위험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더욱 힘써야 할 때다.
- 당뇨 걱정 덜어줄 망고, 혈당 조절의 새로운 열쇠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연구에서, 달콤하고 향긋한 열대 과일인 망고가 제2형 당뇨병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내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망고 섭취가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혈당 조절 및 인슐린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중요한 발견을 포함하고 있다. 연구는 미국 국립 망고 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는 2025년 3월 글로벌 학술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되었다. 연구팀은 20세에서 60세 사이의 과체중 및 비만 성인 48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은 매일 2컵(약 300g)의 신선한 망고를 4주 동안 섭취하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동일한 칼로리의 이탈리안 아이스크림을 섭취하게 했다.연구 결과, 망고 섭취 그룹은 인슐린 감수성이 유의미하게 개선되었으며, 혈중 인슐린 농도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망고 섭취군은 체중 증가 없이 당 대사 기능이 향상되어, 망고가 대사 건강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연구팀은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는 것은 제2형 당뇨병 예방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망고가 당뇨병 예방에 유익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이 연구를 주도한 인디카 에디리싱헤(Indika Edirisinghe) 교수는 “신선한 망고를 식단에 추가하는 것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이는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은 망고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들이 인슐린 기능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망고에는 비타민 C, 베타카로틴, 폴리페놀 등의 성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는데, 이 성분들이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어 인슐린 기능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제2형 당뇨병은 신체가 인슐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으로,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고지방·고당분 식단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질환은 잘 관리하지 않으면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혈당 조절을 돕는 식이 요법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망고 섭취가 체중 증가 없이 인슐린 기능을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이는 망고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망고가 당도가 높다는 점에서 체중 증가나 혈당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연구팀은 망고를 섭취한 그룹에서 체중 변화가 없었고, 대조군에서는 소폭의 체중 증가가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망고가 천연 당분을 포함하고 있지만, 과다 섭취를 피하면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과일 섭취에 대해 가지는 고민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정보도 제공되었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들은 과일 섭취가 혈당 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걱정을 한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망고와 같은 과일이 혈당 조절을 돕고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연구진은 “망고와 같은 과일은 설탕 섭취를 줄이면서도 혈당 조절을 개선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전문가들은 망고가 당뇨병에 좋은 음식으로 인정되지만, 과다 섭취는 피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망고는 천연 당을 포함한 탄수화물이므로, 하루 1~2컵 정도의 섭취가 적당하며, 다른 단백질이나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혈당 상승 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과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탄수화물 균형이 깨져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정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마지막으로,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가 당뇨병 환자들에게 유익한 식이 전략을 제시하고 있으며, 과일이 반드시 배제될 필요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망고는 설탕을 줄이고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일로, 당뇨병 환자들도 적절한 양을 섭취하며 달콤함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망고의 혈당 조절 효과를 더욱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향후 당뇨병 예방 및 관리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 약 먹으면서 '이 과일' 절대 안 됩니다!
약이나 영양제를 복용할 때는 '무엇을 먹느냐'만큼 '무엇과 함께 먹느냐'도 중요하다. 같은 약이라도 함께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약효가 달라지거나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 종류의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고령층은 음식과의 궁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령층에서 가장 흔히 복용하는 '혈압약'은 특정 음식과 함께 먹으면 위험할 수 있다. 자몽에 함유된 '나린진' 성분은 간의 약물 분해 기능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약의 대사 속도가 느려지면 체내 약물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권장 복용량보다 과다 복용한 것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자몽뿐 아니라 포도, 레몬, 라임과 같은 유사 과일도 주의해야 한다.또한 혈압약을 복용할 때는 바나나와 토마토 같은 칼륨이 풍부한 식품도 피해야 한다. 혈압약은 체내 칼륨 농도를 높이는 작용을 하는데, 이미 칼륨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칼륨 과다증을 유발할 수 있다. 칼륨 과다증은 근육 약화와 심혈관 이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위험하다.'우울증약'을 복용 중이라면 커피와 술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우울증약과 커피를 함께 마시면 카페인이 중추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해 불안감과 긴장감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알코올 역시 우울증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함께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항생제' 복용 시에는 요구르트와 우유를 함께 마시는 것을 피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항생제가 장내 유익균까지 죽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유산균이 함유된 음료와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요구르트와 우유에 포함된 칼슘이 항생제와 결합하여 오히려 유익균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항생제 복용이 끝난 후에 요구르트와 우유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꼭 필요한 경우에는 최소 2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섭취해야 한다.속쓰림을 완화하는 '제산제'를 복용할 때는 오렌지주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오렌지주스의 산성 성분이 위를 자극하여 복통이나 설사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비약'을 복용할 때는 우유를 함께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변비약이 알칼리성인 우유와 만나면 약물의 보호막이 손상되어 대장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약효가 감소하거나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알레르기약'을 복용할 때는 과일주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자몽주스, 오렌지주스, 사과주스 등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알레르기약 성분의 흡수를 방해하고 약효를 저하시킬 수 있다. '골다공증약'을 복용 중이라면 커피, 콜라, 홍차와 같은 음료를 자제해야 한다. 이러한 음료들은 신장의 칼슘 배설을 증가시켜 골다공증 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탄산음료에 함유된 인 성분은 골다공증약과 함께 섭취하면 매우 해롭다.영양제 역시 되도록 우유, 커피, 술, 탄산음료와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을 따로 준비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가까이 있는 음료와 약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간에 부담을 주거나 영양제의 효과를 감소시킬 가능성이 높다.약이나 영양제를 복용할 때는 항상 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특정 약물과 음식의 상호작용에 대해 미리 알아두고 주의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현명한 방법이다.
- 미세먼지, 단순 오염 아닌 암 유발자… 마스크가 생명줄
봄철이 되면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기록하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 미세먼지는 단순히 대기 오염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건강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입자가 매우 작아 피부와 호흡기를 통해 쉽게 침투하며,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황사보다 입자가 작아 코로 들이마셔도 걸러지지 않고 폐로 바로 들어가며, 이로 인해 호흡기 면역 기능이 저하된다. 감기, 가래,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은 물론, 장기간 노출 시 폐렴 위험도 두 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연구팀은 폐렴으로 입원한 노인의 혈액에서 미세먼지가 검출된 사례를 발표하며, 미세먼지가 호흡기 감염과 폐 질환의 주요 요인임을 강조했다.심혈관 질환도 미세먼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미국 뉴욕대 연구에 따르면, 대기 오염이 심한 지역의 사람들은 경동맥이 좁아질 가능성이 24% 더 높다. 경동맥이 좁아지면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며, 혈전 형성 가능성도 높아진다. 뉴질랜드 연구팀은 실내외 대기 오염이 뇌졸중 발병에 각각 16~17% 정도 기여한다고 분석했다.피부와 눈 건강도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미세먼지 속 화학 물질은 결막염, 각막 궤양 등 눈병을 유발하며, 피부로 침투해 아토피, 탈모 등의 피부 질환을 악화시킨다. 미세먼지 입자는 모공보다 작아 피부를 통해 그대로 흡수되며, 피부 면역력을 저하시킨다.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암 발생 위험 또한 높아진다. 영국 버밍엄대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제곱미터당 10마이크로그램 증가할 때마다 암 발생률이 22% 증가했다. 특히 간암, 담관암, 췌장암 등의 위험이 크게 높아졌으며, 여성은 유방암, 남성은 폐암 발생률이 각각 80%, 36% 증가했다. 연구팀은 미세먼지가 염증과 면역 반응을 유발해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심각성을 고려할 때,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개인의 주의와 함께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노력도 절실하다.
- 설탕, 아이 성장 막는 '보이지 않는 살인자'
성장기 아이들이 설탕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면 혈중 성장 호르몬 농도가 일시적으로 급격히 감소한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단 음식을 즐겨 먹는 아이들의 최종 키가 예상보다 최대 6.4cm까지 작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대만 매체 ET투데이에 따르면, 소아내분비과 전문의 왕루팅은 "비만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뿐 아니라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는 보이지 않는 살인자"라고 경고했다. 특히 "설탕 과다 섭취는 성장 호르몬을 억제하고 성장판이 닫히는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학술지 '신경내분비학'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인체가 설탕을 섭취한 후 약 23시간 동안 혈중 성장 호르몬 농도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왕루팅은 실험을 통해 "아이에게 체중 kg당 1.75g의 포도당을 경구 복용하게 한 후 혈액을 검사했을 때, 당분 섭취 후 23시간 안에 성장호르몬 농도가 급격히 떨어져 거의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아졌다"고 밝혔다.더 충격적인 것은 독일에서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197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다. 당화혈색소(HbA1c)가 높은 그룹의 최종 성인 신장은 예측된 최종 신장보다 평균 약 3cm, 최대 6.4cm까지 작았다. 이는 고당분 식단이 어린이의 정상적인 성장 호르몬 분비를 방해해 성장과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다.왕루팅은 "단 것을 좋아하는 어린이는 인슐린 농도가 조기에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1(IGF-1)의 생체 이용률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춘기 진행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성조숙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과도한 인슐린과 성장 호르몬은 천적"이라고 강조하며 "인슐린이 너무 많이 증가하면 성장 호르몬이 억제될 뿐만 아니라 성장판의 조기 폐쇄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상적인 성장 속도는 4세 이상의 어린이가 연간 평균 46cm, 사춘기 이후에는 연간 814cm까지다. 왕루팅은 "1년에 4cm 미만으로 자라거나 신장 백분위 수가 3% 미만이면 내분비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하이키한의원 잠실점 이승용 원장도 최근 칼럼을 통해 소아 비만과 성조숙증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인슐린 저항성 증가로 IGF-1의 분비가 늘어나면 사춘기 진행을 촉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사춘기가 조기에 시작되면 성장판이 조기에 닫히게 되고 결국 최종 키가 작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이를 예방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탄산음료나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과 채소가 균형 있게 포함된 식단을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스마트폰과 TV 시청 시간을 하루 2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매일 1시간 이상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특히 성장호르몬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분비되므로, 이 시간에 깊은 숙면을 취하는 것이 키 성장과 사춘기 조절에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이승용 원장은 "비만과 성조숙증은 단순한 성장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최종 키와 평생 건강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부모들이 아이의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몸 갉아먹는 저탄고지 다이어트의 실체.."단백질까지 태워"
저탄고지(低炭高脂, low carb-high fat) 다이어트는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고 지방을 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 다이어트를 지속하면 탄수화물을 통한 포도당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간과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대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은 주로 혈당을 유지하여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거나 기본적인 생명 유지 활동에 쓰이며,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은 해당 근육을 움직일 때 주로 소모된다.뇌는 체중의 2%를 차지하지만 하루 섭취 칼로리의 20%를 소비할 정도로 에너지 소모가 많은 기관이다. 포도당은 뇌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작용하며, 혈당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저혈당 상태가 발생해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탄수화물 공급이 중단되고 글리코겐으로부터의 포도당 공급마저 줄어들면, 간에서는 지방이나 단백질을 이용해 포도당을 생성하는 '포도당 신생 합성'(gluconeogenesis) 과정이 활성화된다. 우선 지방에서 나온 글리세롤이 포도당으로 전환되지만, 이는 뇌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탄수화물 공급이 중지된 후 2~3일 동안은 근육 단백질이 분해되어 아미노산을 이용한 추가적인 포도당 생산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단백질은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단백질 보존을 위한 또 다른 메커니즘이 작동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지방 분해로 생성된 케톤체가 뇌혈관 장벽을 넘어 뇌의 대체 에너지원으로 활용된다.뇌뿐만 아니라 근육, 심장, 신장 등 대부분의 신체 기관들은 포도당 대신 케톤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간과 적혈구는 예외적으로 케톤을 이용할 수 없고, 오직 포도당만을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몸은 지속적으로 근육 단백질을 분해하여 포도당을 생산하는 과정을 유지하게 된다. 글리코겐의 저장량은 일정한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성인 남성(70kg 기준)의 경우 간에는 약 100g, 근육에는 약 400g이 저장될 수 있다. 이를 열량으로 환산하면 약 2,000kcal로, 성인의 하루 권장 에너지 섭취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저장된 글리코겐이 모두 소진되면 체중이 약 1.5~2kg 감소하는데, 이는 글리코겐이 저장될 때 함께 보유한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저탄고지 다이어트 초기에는 이러한 글리코겐 감소와 수분 배출로 인해 체중이 급격히 줄어드는 효과를 보인다. 또한, 케톤체는 신장에서 재흡수되지 않는 음이온으로 작용하여 염분과 함께 추가적인 수분 배출을 유도하는 이뇨 작용을 일으킨다. 그러나 장기간 키토시스 상태가 지속되면 근육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체중 감소가 더욱 가속화된다. 즉, 저탄고지 다이어트로 인해 체중이 감소하는 것은 체내 수분과 단백질 손실이 주된 원인으로, 실제로 불필요한 체지방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이러한 이유로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단기간 급격한 체중 감량이 필요한 운동선수들에게는 유용할 수 있으나, 일반적인 다이어트 방법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이는 체중 감량의 본질적인 목표인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근육 손실과 대사 저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학적 관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권장되지 않는 방식이다. 결국,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일시적인 체중 감량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마츠시게 유타카 "나처럼 건강하게 먹방하려면? 걷고, 요가하라"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자신의 건강 관리 비법을 공개해 화제다. 드라마 속 대식가 캐릭터와는 달리 실제로는 소식가인 그가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건강 관리법은 바로 '걷기'와 '요가'다.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의 '살롱드립2'에 출연한 마츠시게 유타카는 MC 장도연으로부터 건강 관리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장도연은 "'고독한 미식가'를 시즌 20 넘게 보고 싶다"며 마츠시게의 건강을 걱정했고, 이에 마츠시게는 자신의 건강 유지 비결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고독한 미식가'에서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 역을 맡은 마츠시게 유타카는 매회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는 '먹방' 연기를 선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소식을 즐기는 그는 마른 체형을 유지하기 위해 요가를 배운다고 밝힌 바 있다. 2012년부터 10년 넘게 '고독한 미식가'를 통해 먹방을 선보이면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마츠시게 유타카처럼 꾸준히 걷는 것은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걷기 운동은 근육 내 당분과 혈액 속 포도당을 에너지로 사용하게 하여, 결과적으로 지방을 연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연구에 따르면, 주 2~3회 이상 약 12km를 걷는 것만으로도 체질량지수가 평균 0.23kg/㎡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걷기는 근력 강화와 균형 감각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걸을 때 하체 근육이 지속적으로 사용되며, 특히 대퇴근, 엉덩이 근육, 장딴지 근육 등이 발달한다. 또한, 뇌에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여 혈류를 개선하고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연구에 따르면, 빠르게 걷는 것은 느리게 걷는 것보다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요가는 유연성을 기르고 균형 잡힌 몸매를 만드는 데 효과적인 운동이다. 다양한 자세를 통해 몸을 바르게 세우고, 자율신경을 조절하여 균형 감각을 향상시킨다. 복식 호흡을 통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세포와 조직에 영양분을 원활하게 공급한다.인도 카르나타카 굴바르가 의과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요가는 전신 근력 강화, 지구력 증가, 체지방 감소에 효과가 있다. 6개월 동안 태양경배자세를 수행한 실험 결과, 참가자들의 근력과 지구력이 증가했으며, 체지방률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마츠시게 유타카가 실천하는 걷기와 요가는 특별한 장비나 비용 없이도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건강 관리법이다. '고독한 미식가'처럼 맛있는 음식을 즐기면서도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면, 오늘부터 걷기와 요가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 소고기보다 콜레스테롤 낮다!...당신이 양고기를 먹어야 하는 충격적 이유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양꼬치와 맥주'는 이제 대중적인 조합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 누린내와 생소함으로 인해 거부감이 있던 양고기가 이제는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음식으로 변모했다. 그렇다면 양고기가 가진 영양학적 가치는 무엇일까?양고기는 저칼로리, 저지방, 고단백이라는 세 가지 장점을 모두 갖춘 우수한 육류다.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는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애용해왔으며,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지방 함량이 현저히 낮다. 특히 주목할 점은 혈관 질환의 주범으로 알려진 콜레스테롤 함량이 육류 중 가장 낮다는 것이다. 또한 양고기에 포함된 지방의 절반 이상이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되어 있어 오히려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양고기의 가장 큰 영양학적 강점은 풍부한 비타민 B12 함량이다. 비타민 B12는 적혈구 생성을 촉진하고 신경 손상을 예방하는 핵심 영양소로, 결핍 시 우울증, 위장관 기능 저하, 성장 발달 지연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양고기는 원기회복을 위한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또한 양고기에는 철분, 칼슘, 인, 아연과 같은 필수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스트레스 완화, 불면증 개선, 정서 안정에도 효과적이다. 성인 하루 권장 철분 섭취량이 12mg인데, 양고기 1인분(200g)만으로도 이 중 30% 이상을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은 특히 철분 결핍이 흔한 현대인에게 큰 이점이다.그러나 양고기를 소고기처럼 레어나 미디엄 레어로 덜 익혀 먹는 것은 안전할까?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국내에 수입되는 양고기는 엄격한 검역 과정을 거쳐 안전성이 확보된 것들이기 때문에 기생충 발생 사례는 거의 보고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축산물안전정책과는 "기생충 예방은 물론,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균 오염이나 변질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양고기를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고한다.양고기는 영양가가 높고 건강에 유익한 육류지만, 안전한 섭취를 위해서는 충분히 가열하여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꼬치와 맥주의 인기가 계속해서 높아지는 가운데, 양고기의 영양학적 가치를 제대로 알고 즐긴다면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매일 5천 보 더 걸으면 뇌가 젊어진다?...노화를 역전시키는 놀라운 비밀
건강관리를 위해 하루 1만 보 걷기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최적의 건강 상태를 위해서는 1만5000보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단순한 운동량의 차이가 아닌, 인체의 대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임계점'으로 주목받고 있다.'세계의 날' 웹사이트에서 소개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 1만5000보 걷기는 운동 효과를 넘어 신체의 연료 소모 방식을 변화시키며, 이러한 변화는 운동이 끝난 후에도 지속되는 대사 적응을 만들어낸다. 구체적으로는 휴식 중에도 칼로리 소모가 증가하고, 뇌 혈류가 최대 15%까지 증가해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원활해지며 노폐물 제거 효율이 높아진다.또한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하고 렙틴 민감도가 향상되는 등 호르몬 균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복부 지방과 관련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감소하고 아디포넥틴이 증가하면서 체지방 관리에도 효과적이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해마 부피 증가로 인한 인지기능 개선 효과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해마 부피가 규칙적인 걷기를 통해 유지되면서 노령층의 기억력과 인지기능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는 것이다.메이요 클리닉의 마이클 젠슨 박사는 "인간의 몸은 현대인보다 훨씬 더 많이 움직이도록 설계됐다"며 "우리 조상들은 생존을 위해 매일 1만5000~2만 보를 걸었고, 우리 몸은 여전히 이 수준의 활동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이론은 2017년 영국 워릭대학교 연구팀이 스코틀랜드 우편집배원 11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입증됐다. 하루 평균 1만5000보를 걷거나 7시간 이상 서 있는 참가자들의 건강상태가 가장 양호했으며,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트리글리세라이드, 허리둘레, BMI 등 다양한 건강 지표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이들은 신진대사 기능이 정상적이었고 심장질환 발생 가능성도 현저히 낮았다.전문가들은 매일 1만5000보 걷기가 단순한 건강 유지를 넘어 '건강에 대한 복리 투자'와 같다고 평가한다. 이는 당장의 체중 감량이나 체력 향상뿐 아니라, 장기적인 대사 건강과 인지기능 유지에 지속적인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 연구결과는 2017년 3월 '국제비만저널'에 게재되어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