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피부 위 '초대받지 않은 손님' 사마귀, 만지지 마세요!
따뜻한 봄철을 맞아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이와 함께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 감염 우려도 커진다. 특히 사마귀는 단순 굳은살이나 티눈으로 오인하기 쉬우며,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우유리 교수는 "기온 상승으로 바깥 활동이 많아지면서 땀, 마찰, 미세한 피부 손상 등으로 사마귀 감염 위험이 증가한다"며 "티눈이나 각질로 잘못 알고 자가 처치하기보다는 조기에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사마귀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가 피부의 미세한 상처나 균열을 통해 침투하여 상피세포를 비정상적으로 증식시키면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이다. 감염 후 수개월이 지나서야 눈에 띄는 경우가 많아 감염 시점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티눈이나 굳은살과 증상이 유사하여 자가 진단 후 방치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병변이 확산하거나 악화하기도 한다. 주로 손과 발에 잘 생기지만 얼굴, 몸통, 두피 등 신체 모든 부위에 나타날 수 있다.사마귀는 전염성 피부 질환이다. 직접적인 피부 접촉뿐 아니라 수건, 신발, 양말, 매트 등 물건을 통한 간접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와 청소년은 감염에 더 취약하며, 가족 간 전염도 쉽게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병변이 발견되면 가족 구성원에게 알리고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사마귀 진단은 대개 임상적 소견만으로 가능하다고 우유리 교수는 설명했다. 하지만 티눈이나 굳은살과 유사하여 구별이 어렵거나 병변의 성격이 모호한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리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우 교수는 특히 사마귀의 경우 각질층을 살짝 제거했을 때 내부에 점처럼 보이는 검은색 혈관(점상 출혈)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특징이 사마귀를 의심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덧붙였다.사마귀는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손으로 긁거나 뜯는 행위는 병변을 악화하고 다른 부위로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법은 냉동치료, 약물치료, 전기소작법, 레이저치료, 면역요법 등이 있다. 치료는 병변 위치, 크기, 수, 환자의 연령, 면역 상태 등을 고려하여 결정된다. 냉동치료는 액화질소로 병변 조직을 얼렸다 해동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제거하는 치료법으로 사마귀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된다.사마귀 완치율은 60~7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력이나 생활 습관에 따라 약 20%는 재발할 수 있어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소아의 경우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도 하지만 통증이나 감염 확산 우려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특히 발바닥처럼 체중이 실리는 부위에 생기면 보행이 불편할 수 있고, 손이나 얼굴 등 노출 부위에 발생하면 미용상의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 치료하는 것이 좋다.우 교수는 사마귀가 전염성이 높은 질환임을 지적하며, 병변을 만지거나 긁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수건, 슬리퍼 등 개인 생활용품을 분리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효과적인 사마귀 예방법으로 면역력 유지를 꼽으며,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봄철 야외 활동 시에는 피부 건강 관리에도 유의하여 사마귀 감염을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양치질 333법칙'의 오류... 당신의 치아가 망가지고 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양치질 333법칙'을 철칙처럼 배워왔다. 하루 3번, 식사 후 3분 이내, 3분 동안 양치질을 해야 한다는 이 원칙은 마치 구강 건강의 황금 법칙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치의학계에서는 이 오랜 상식을 뒤엎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식사 직후 양치질이 오히려 치아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다.미국의 건강·생활 전문 매체 '롤링아웃(Rolling Out)'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식사 후 우리 입 안은 산성 환경으로 변하게 된다. 특히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이나 오렌지, 토마토, 식초가 포함된 음식을 섭취했을 때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문제는 이렇게 산성화된 상태에서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아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에나멜(법랑질)'이 약해진다는 점이다.에나멜은 우리 치아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가장 중요한 방어막이다. 이 에나멜이 산성 환경에서는 일시적으로 부드러워지는데, 이때 양치질을 하면 칫솔모가 부드러워진 에나멜을 손상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에나멜이 다시 단단해지기 위해서는 식사 후 최소 30분에서 6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특히 산성도가 높은 음식이나 음료, 예를 들어 오렌지 주스, 커피, 와인, 탄산음료 등을 섭취한 후에는 더 오랜 시간인 1시간 정도 기다린 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치아 건강에 더 유익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이러한 주장은 단순한 이론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 치의학 아카데미 연구팀이 실시한 3주간의 실험에서도 이 사실이 입증되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탄산음료를 마신 후 서로 다른 시간대에 양치질을 하도록 지시했다. 그 결과, 음료 섭취 후 20분 이내에 양치질을 한 그룹이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양치질을 한 그룹보다 치아 표면 손상이 현저히 더 크게 나타났다.그렇다면 식사 후 입 안이 산성화되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양치질 전에 입안의 산도를 낮추는 방법을 권장한다. 따뜻한 물이나 녹차로 입안을 가볍게 헹구는 것만으로도 산성도를 중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후 충분한 시간이 지난 다음 양치질을 하면 치아 손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이러한 연구 결과는 우리가 평생 믿어온 구강 관리 상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양치질 자체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여전히 하루 3번, 3분간의 양치질은 구강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다만 그 타이밍을 조금 늦추는 것이 치아 보호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이제 우리는 '식후 3분 이내' 대신 '식후 30분~1시간 후'라는 새로운 양치 시간을 기억해야 할지도 모른다. 특히 산성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한 후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평생 우리가 믿어온 상식이 뒤집어지는 순간이지만, 이는 더 건강한 치아를 위한 변화일 것이다.결국 구강 건강을 위한 가장 현명한 방법은 식사 후 바로 양치질을 하기보다는 물로 입을 헹구고,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에 꼼꼼하게 양치질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은 습관의 변화가 우리의 치아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지켜줄 수 있을 것이다.
- 당신이 몰랐던 고양이 '입속 지옥'... 치료 안 하면 생명까지 위협!
고양이는 6살이 넘으면 치과 질환의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놀랍게도 6살 이상 고양이의 85%가 치주 질환을 앓고 있다는 충격적인 통계가 있다. 문제는 고양이들이 아파도 이를 숨기는 본능이 있어 보호자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치과 질환이 심각해지면 전신마취를 동반한 치료가 불가피해지므로, 조기 발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치주 질환은 크게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된다. 초기 단계인 치은염은 잇몸에만 염증이 생기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염증이 치아 뿌리까지 확산되는 치주염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되면 치아가 흔들리거나 심한 경우 빠질 수도 있다. 이러한 질환의 주요 원인은 치석이다. 치석이 쌓이면서 세균이 번식하고, 이 세균이 잇몸 깊숙이 침투해 염증을 유발한다.고양이 치주 질환의 주요 증상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입에서 나는 심한 구취는 가장 흔한 신호다. 또한 잇몸에서 출혈이 발생하거나, 고양이가 딱딱한 사료를 피하고 부드러운 음식만 찾는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식사 중 갑자기 사료를 떨어뜨리거나 통증을 느끼는 듯한 모습도 나타난다. 입을 비정상적으로 자주 벌리거나, 평소와 달리 얼굴을 만지려 하면 피하는 행동도 치과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더 미묘한 증상으로는 식욕은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체중이 점점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 또한 고양이가 턱을 어딘가에 부딪치는 듯한 이상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이 역시 치과 통증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6살 이상의 고양이는 치석이 많이 축적되어 있어 치주 질환 발생률이 현저히 높아진다.치료 방법은 염증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 단계에서는 전문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상태가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염증이 심하게 진행되었거나 치아가 이미 흔들리는 상태라면 해당 치아의 발치가 불가피하다. 모든 치과 치료는 고양이의 안전을 위해 전신마취 상태에서 진행되며, 치료 후에는 항생제 처방과 진통제 투여가 병행된다. 치료 이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꾸준한 구강 관리가 필수적이다.예방이 최선의 치료법이므로, 어린 시절부터 고양이에게 양치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고양이의 입 주변을 자주 만져주며 거부감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 다음 단계로 손가락에 고양이용 치약을 묻혀 치아 겉면을 가볍게 닦아주는 연습을 한다. 이러한 자극에 고양이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칫솔을 치아와 잇몸 경계 부위에 45도 각도로 기울여 대고 작은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문질러준다.이상적으로는 하루에 한 번 양치질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양치 후에는 간식을 주어 양치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어금니는 고양이가 입을 다물고 있어도 닦을 수 있으므로, 억지로 입을 벌리려고 시도할 필요는 없다.고양이의 치주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고양이에게 심각한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치아 손실로 인한 영양 섭취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수의사 검진과 함께 가정에서의 꾸준한 구강 관리가 반려묘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필수적이다.
- 릴리 '먹는 비만약' 임상 성공에 경쟁사들 '충격'
글로벌 제약사 릴리(Eli Lilly)가 경구용 비만 치료제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 임상 3상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발표하며 비만약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최근 암젠과 화이자 등 주요 경쟁사들이 유사 제품 개발을 중단한 상황에서 나온 성과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릴리는 17일(현지시간)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임상 3상 시험 'ACHIEVE-1'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시험에서 오포글리프론은 40주 투약 후 최고 용량군에서 평균 7.9%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으며, 당화혈색소(A1C) 수치도 평균 1.3~1.6%p 감소시켰다. 전체 참가자의 65% 이상이 당뇨병 진단 기준(6.5%) 이하로 A1C 수치를 낮추는 데 성공했다.이번 성과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비만 치료제가 주사제에서 경구제로 진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릴리의 '제프범' 같은 주사형 제품들은 뛰어난 효과에도 불구하고 주사 기피와 복약 부담으로 접근성에 한계가 있었다. 오포글리프론은 하루 1회 복용하는 알약 형태로,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환자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주목할 점은 경쟁사들이 잇따라 경구형 GLP-1 치료제 개발을 포기한 상황에서 릴리만이 유일하게 성공적인 3상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이다. 화이자는 간 독성 우려로 '다누글리프론' 개발을 중단했고, 암젠도 'AMG 786' 개발을 철회했다. 이로써 오포글리프론은 현재로선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3상에 성공한 경구형 GLP-1 비만 치료제가 됐다.릴리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 하반기 미국 FDA를 비롯한 글로벌 규제당국에 비만 치료 적응증으로 허가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며, 2026년에는 당뇨병 적응증 승인도 추진한다. 비만 환자 대상의 또 다른 3상 시험 'ATTAIN-1' 결과도 올해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데이비드 A 릭스 릴리 회장 겸 CEO는 "Achieve-1은 당뇨병과 비만 환자에서 오르포글리프론의 안전성과 효능을 조사하는 7건의 3상 임상시험 중 첫 번째 연구"라며 "올해 추가 데이터 공개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비만 치료제 시장은 최근 몇 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제약업계의 새로운 블록버스터 영역으로 부상했다. 오포글리프론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다면, 주사 형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접근성을 제공함으로써 시장 규모를 한층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릴리는 이미 주사형 GLP-1 치료제 제프범으로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데, 오포글리프론까지 상용화된다면 주사제와 경구제를 모두 보유한 유일한 기업으로서 비만 치료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을 주사에서 경구제로 전환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으며,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 MRI도 못 찾는 암, 색깔로 찾아낸다!... 한국 과학자들의 세계를 놀라게 한 발견
국내 연구진이 형광물질을 활용해 간암 세포와 정상 간세포를 색깔로 구분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존 영상 검사로 발견하기 어려웠던 초기 간암을 정확히 진단하고, 수술 과정에서 암 조직만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게 도와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포스텍은 17일, 장영태 화학과·융합대학원 교수팀과 하형호 순천대 약대 교수팀이 중국 린이대, 난방과기대 연구팀과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색깔로 간암을 식별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 12월 16일 국제 학술지 'ACS 센트럴 사이언스'에 게재되어 과학계의 주목을 받았다.간은 우리 몸에서 영양소를 저장하고 독소를 해독하는 핵심 장기로, 간암은 초기에 발견해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현재는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같은 영상 검사와 혈액 검사를 통해 간암을 진단하고 있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수술 시 암 조직과 정상 조직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암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건강한 조직까지 과도하게 제거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8000개 이상의 형광물질을 철저히 조사했다. 그 결과, 간암 세포에만 특이적으로 달라붙어 초록빛을 발하는 'cLG(cancerous Liver Green)'와 건강한 간세포에서만 빨간빛을 내는 'hLR(healthy Liver Red)'이라는 두 가지 형광물질을 선별하는 데 성공했다.이 두 형광물질의 작용 원리는 각각 다른 생체 표적에 기반한다. cLG는 간암 세포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FATP2'라는 지방산 운반 단백질과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반면 hLR은 건강한 간세포에 많이 분포하는 'SMPD1'이라는 효소와 결합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연구팀은 이 두 형광물질을 함께 사용했을 때, 간암 조직과 정상 조직의 경계가 놀라울 정도로 명확하게 구분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기존의 MRI나 CT로는 발견이 어려웠던 작은 크기의 초기 간암도 이 기술을 통해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장영태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간암 진단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뿐만 아니라, 수술 중에도 형광을 따라가며 암 조직만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이 기술이 실제 임상에 적용된다면, 간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기 간암을 더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게 되면 조기 치료가 가능해지고, 수술 시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 조직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연구팀은 앞으로 이 기술의 임상 적용을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며, 간암 외에도 다른 종류의 암에도 유사한 원리를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할 예정이다.
- 눈 주변 이상 징후, 알고 보니 심장병 전조?
고지혈증은 일반적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상태를 의미하며, 심장병, 뇌졸중, 말초혈관질환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질환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어 많은 환자들이 자신의 건강 이상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의 안과 전문의가 눈 주변에 나타나는 고지혈증의 징후에 대해 주의를 당부해 이목을 끌고 있다.영국 매체 서레이 라이브(Surrey Live)는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의 안과 전문 클리닉 'VisionMD Eye Doctors' 소속 전문의이자 안과 건강 정보 플랫폼 'Eye Facts'의 창립자인 사야 나고리(Saya Nagori) 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지혈증이 눈에 미치는 영향과 그 징후를 보도했다. 나고리 박사는 "고지혈증은 단지 심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눈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눈에 나타나는 특정 신호들은 신체 내부의 이상을 드러내는 경고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지혈증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여전히 혈액검사지만, 눈에 나타나는 외적인 변화들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사야 나고리 박사가 소개한 고지혈증의 주요 안과적 징후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잔텔라스마(Xanthelasma)'다. 이는 눈꺼풀 주변에 노란 지방 침착물이 생기는 증상으로, 고지혈증 환자에게서 흔히 관찰된다. 콜레스테롤이 혈관 외부 조직으로 빠져나와 피부 아래에 쌓이면서 발생하며, 보통 미용상 문제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닌 고지혈증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지표일 수 있다.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가 높을수록 잔텔라스마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거울로 눈꺼풀 주위를 확인했을 때 평평하고 노란 지방 덩어리가 보인다면 콜레스테롤 수치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두 번째 신호는 '각막혼탁(Corneal Arcus)'이다. 이는 각막의 가장자리에 회색이나 파란색 고리가 생기는 현상으로, 각막 주변의 미세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되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고령층에서 더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45세 이하의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할 경우 고지혈증이 이미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증상 역시 시각적으로는 뚜렷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다.세 번째 징후는 시야 흐림이나 번쩍임 같은 시각적 이상 증상이다. 특히 홀렌호르스트 플라크(Hollenhorst plaque)로 알려진 콜레스테롤 찌꺼기가 눈 속의 작은 혈관에 쌓일 경우 이런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눈 내부의 혈류를 방해해 시야에 변화가 생기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로, 단순한 피로나 안구 건조와 혼동되기 쉬우나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정밀 검진이 필요하다. 더불어 고지혈증은 이 외에도 다양한 망막 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호주 안과 연구센터와 멜버른대학교의 2008년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심막막정맥폐쇄증(망막 중심 정맥이 피떡에 의해 막히는 질환) 환자의 고지혈증 발병률은 일반인보다 약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결국 고지혈증의 확실한 진단은 혈액검사에 의해 이루어진다. 혈액검사에서는 ▲총 콜레스테롤 수치,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림),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좋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를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고지혈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나고리 박사는 "눈에 나타나는 변화도 몸이 보내는 중요한 이상 신호이므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눈에 이상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라면, 조기에 혈액검사와 안과 검진을 병행하여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지혈증은 조용히, 그러나 서서히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외적으로 드러나는 변화가 드물지만, 눈은 그나마 이런 변화를 알아챌 수 있는 신체 부위 중 하나다. 평소 거울을 통해 눈 주변의 상태를 관찰하고 이상 징후가 있다면 빠르게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 생선 자주 먹은 초딩들, 말썽 덜 피워
아동기의 어패류 섭취가 인지 기능 발달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행동 발달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연구팀은 대규모 장기 관찰 연구를 통해 어린 시절의 식습관과 신경계 발달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생선 섭취가 아동의 사회적 행동과 정서 안정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해당 연구는 영국의 대표적 부모-자녀 관찰 연구인 ALSPAC(Avon Longitudinal Study of Parents and Children)의 데이터를 활용해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약 6000명의 식사 섭취량과 지능지수(IQ) 데이터를, 약 1만 5000명의 식사 섭취량과 행동발달점수(SDQ) 데이터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분석 결과, 아동기 어패류 섭취는 IQ 점수와는 뚜렷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SDQ 지표에서는 두드러진 차이를 보였다.SDQ는 아동의 정서 및 행동 문제를 평가하기 위한 표준화된 도구로, 정서적 증상, 과잉행동, 교우관계 문제, 사회적 행동 등을 측정한다. 연구에 따르면 주당 190g 이상 어패류를 섭취한 아동은 행동 문제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았고, 특히 사회적 행동 점수는 높았다. 반면, 생선을 전혀 먹지 않는 아동의 경우 7세 기준으로는 부정적 행동과 사회적 행동 문제의 발생 위험이 각각 35%, 25% 더 높았으며, 9세가 되면 그 수치는 각각 43%, 30%까지 상승했다. 이는 행동 문제가 단지 일시적일 수 있는 유아기 이후에도 식습관이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연구팀은 특히 어패류 섭취가 권장량에 미치지 못하는 아동군에서 행동 문제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행동 발달에 어려움을 보인 아동들의 평균 생선 섭취량은 주당 123g으로, 이는 영국 보건당국이 7세 아동에게 권장하는 190g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이들은 생선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집단과도 유사한 행동 문제 패턴을 보였으며, 이는 어패류 섭취 부족이 아동의 정서 안정과 사회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이러한 결과는 어패류에 함유된 주요 영양 성분과도 무관하지 않다. 특히 생선에는 신경세포막을 구성하고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돕는 **오메가-3 지방산(DHA, EPA)**, 단백질, 비타민 D, 셀레늄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이 중에서도 DHA는 뇌세포 발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태아기와 유아기뿐 아니라 아동기와 청소년기에도 뇌 기능 유지와 정서적 안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PA 역시 염증 조절과 기분 안정에 도움을 주며, 일부 연구에서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생선 섭취에 대한 권장 기준이 마련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동의 성장과 두뇌 발달을 위해 주당 섭취량을 ▲1~2세는 100g ▲3~6세는 150g ▲7~10세는 250g 이하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면서 동시에 수은이나 카드뮴 같은 중금속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한 상한선이다. 특히 7~10세 아동의 경우, 평일 하루 한 끼에 구운 고등어 한 토막(약 45g)만으로도 주당 권장 섭취량을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생선의 건강 효과를 강조하면서도, 섭취 방법과 종류에 따라 영양 효과와 안전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지적한다. 가령 등푸른 생선인 고등어, 꽁치, 연어 등은 오메가-3 함량이 높아 특히 추천되며, 조리 시 튀김보다 구이나 찜 요리를 통해 영양소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수은 축적이 적은 작은 생선을 중심으로 섭취를 유도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설명이다.이번 연구는 아동기의 식습관이 단순한 영양 섭취를 넘어서 장기적인 행동 양식과 정서적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를 이끈 브리스톨대 측은 “인지 능력은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생선 섭취 하나만으로 IQ 향상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행동 양식과 정서 안정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정책적·교육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생선 섭취가 인지 기능과 무관하다는 이번 결과는 오히려 기존의 과도한 기대를 조정하고, 아동 발달을 위한 균형 잡힌 식단의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아이들의 행동 문제를 예방하고, 또래와의 긍정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을 증진시키는 데 있어 식습관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켜준다.
- 생선 껍질이 당신의 피부를 살린다... 화상환자들이 몰랐던 '동태탕의 비밀'
우리가 흔히 식탁에서 만나는 대구와 명태가 이제 의학계의 혁신적인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스위스 연방재료과학기술연구소(EMPA) 연구팀이 이 한류성 어류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인공피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를 주도한 공창 웨이 박사는 "대구, 명태, 해덕 등 차가운 바다에서 서식하는 물고기에서 추출한 젤라틴을 특수 가공하여 인공피부 제작에 적합한 하이드로젤로 변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드로젤은 수분을 다량 함유할 수 있는 고분자 네트워크 구조의 물질로, 인체 조직과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의료용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인체에서 가장 큰 기관인 피부는 체중의 약 15%를 차지하며, 외부 병원균과 탈수, 극한 기온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피부암, 만성 상처, 자가면역성 피부병 등 다양한 피부 질환의 발병 원인과 효과적인 치료법은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연구팀은 실제 인간 피부와 유사한 모델을 개발하여 다양한 피부 질환을 시뮬레이션하고 치료법을 연구하고자 했다.웨이 박사팀이 개발한 기술의 핵심은 물고기 젤라틴을 특수 가공하여 만든 '비팽창성 하이드로젤'이다. "일반적인 하이드로젤은 물을 흡수하면 크게 부풀어 오르는 특성이 있어 3D 프린팅 후 정확한 형태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개발한 기술은 대구 등의 물고기에서 추출한 젤라틴을 교차결합 방식으로 처리해 부풀어 오르지 않는 하이드로젤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소재는 3D 프린터로 정밀하게 피부세포를 인쇄할 수 있어 실제 피부와 매우 유사한 인공조직 제작이 가능합니다."연구팀이 개발 중인 인공피부 모델은 단순한 피부 대체재를 넘어, 실제 피부의 복잡한 구조를 정밀하게 재현한다. 표피와 진피층은 물론, 이들 사이의 표피-진피 접합부(기저막)까지 포함하고 있어 실제 피부의 기능과 특성을 거의 완벽하게 모방할 수 있다. 연구팀은 물고기 젤라틴 기반 하이드로젤과 고분자 가공기술인 일렉트로스피닝을 결합해 이 목표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기술의 또 다른 주목할 점은 물고기 젤라틴이 가진 생체적합성이다. 웨이 박사는 "물고기는 인간과 진화적으로 더 먼 거리에 있기 때문에, 물고기 젤라틴은 소나 돼지 같은 포유류에서 추출한 젤라틴보다 면역반응을 훨씬 적게 일으킵니다. 또한 질병 감염의 위험도 현저히 낮아 의료용 소재로서 큰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이 기술은 인공피부 모델 개발뿐만 아니라 실제 환자의 상처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다. 웨이 박사는 "물고기 젤라틴으로 만든 하이드로젤은 상처 드레싱 재료로도 탁월합니다. 기존 제품보다 더 균질하고 안전할 뿐만 아니라, 환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모양, 두께, 강도로 정확히 조정할 수 있어 맞춤형 치료가 가능합니다."라고 강조했다.현재 연구팀은 인공피부 모델의 개발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으며,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화상 환자의 피부 이식, 만성 상처 치료, 피부질환 연구 등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는 이번 연구가 식품 산업의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적 의료기술 개발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피부 SOS! 가려움증, 방치하면 큰일나요!
건조한 날씨에 피부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충분한 보습과 순한 바디 제품 사용은 필수. 가려움증이 심해지면 긁게 되고, 상처와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인구의 약 10%가 겪는다는 가려움증, 그 원인과 해결책을 알아본다.샤워 후 온몸이 붉어졌다면 뜨거운 물이 문제다. 뜨거운 물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심하면 피부가 벗겨지기도 한다. 미지근한 물로 짧게 샤워하는 습관을 들이자.습진의 가장 흔한 형태인 아토피성 피부염은 가려운 부위가 건조하고 붉어지며, 감염 시 작은 요철이 생긴다. 수분 보충이 가장 중요하며, 따갑고 거친 소재의 옷과 뜨거운 물 샤워는 피해야 한다. 심할 경우 국소 스테로이드 요법이나 항히스타민제 치료를 병행한다.비누 속 화학 물질은 피부의 자연 오일을 제거해 건조하고 거칠게 만든다. 비누 향이나 염료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알코올 성분 클렌징 제품도 피하고, 세라마이드나 히알루론산 성분이 들어있는 순한 제품을 사용하자. 설거지 시에는 장갑을 착용하는 것도 잊지 말자.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감염, 알레르기, 피부 질환 등으로 발진이 생길 수 있다. 붉은 반점이 작게 생겼다 사라지는 건 괜찮지만, 온몸에 발진이 일어나거나 열이 동반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봄철 건조한 공기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흡연자나 고령자는 더욱 취약하다. 피부 표면이 거칠어지고 갈라지거나 각질이 일어나는 것이 특징. 하루 3~4번 보습 크림을 충분히 발라주고, 샤워 시간을 줄이는 등 노력해도 개선되지 않으면 병원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비누 염료, 메탈 시계 줄, 고무장갑 등 피부에 닿는 물질에 대한 반응으로 접촉성 피부염이 나타날 수 있다. 과거에 괜찮았더라도 안심은 금물. 물집과 함께 피부가 갈라지고 뻣뻣해지며 빨개지고 부어오른다면 병원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진통제, 항생제, 설파제, 정신 질환 치료제 등 특정 약물 복용 후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의사와 상의하여 약을 바꾸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피부 세포가 빠르게 성장해 각질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건선이 나타난다. 피부 표면이 비늘로 덮인 것처럼 보이고 붉어지며 가렵고 아프기도 하다. 증상 정도에 따라 바르는 약, 복용 약, 복합 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임신 중 혈중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면 가려워질 수 있다. 특히 임신 후기에 갑자기 심한 가려움 증상이 생기면 담당의와 상의해야 한다.만성 신장병이나 간 질환은 노폐물과 독소 배출을 방해하여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근본적인 질환 치료와 함께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걱정, 불안, 스트레스는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고 우울증은 건선으로 인한 가려움을 심화시킬 수 있다. 강박 장애로 너무 자주 손을 씻는 것도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가려움증은 원인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필요하다. 가벼운 가려움증은 보습으로 완화할 수 있지만, 심한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당신이 고혈압인 진짜 이유는 OO 부족 때문!
고혈압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단순히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보다 칼륨과 나트륨의 섭취 비율을 조절하는 것이 혈압 관리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것이다.캐나다 워털루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연구에서 고혈압 환자들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동시에 칼륨 섭취를 늘리는 식이 전략이 혈압 조절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바나나, 브로콜리 등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단순히 소금을 제한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의 교신 저자인 아니타 레이튼 교수는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식단에 추가하면 단순히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 것보다 혈압을 낮추는 데 훨씬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많은 고혈압 환자들이 소금 제한에만 집중하던 기존 접근법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결과다.전 세계 성인의 30% 이상이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이는 뇌졸중과 관상동맥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만성콩팥병, 심부전, 부정맥, 치매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연구팀이 개발한 수학적 모델이다. 이 모델은 나트륨에 대한 칼륨의 비율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게 해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이 폐경 전 여성보다 고혈압에 걸리기 쉽지만, 칼륨/나트륨 섭취 비율을 높이면 남성의 고혈압 위험이 크게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의 제1 저자인 멜리사 슈타트 연구원은 인류의 식이 습관 변화에 주목했다. "초기 인류는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었기 때문에 우리 몸의 조절 시스템은 칼륨이 많고 나트륨이 적은 식단에 가장 잘 적응하도록 진화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는 현대 서양식 식단이 나트륨은 높고 칼륨은 낮은 경향이 있어, 산업화된 사회에서 고혈압이 더 흔하게 발견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칼륨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바나나, 브로콜리, 고추 등이 있다. 이러한 식품들을 일상 식단에 적극적으로 포함시키면 혈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서 동시에 칼륨 섭취를 늘리는 균형 잡힌 접근법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 메시지다.이번 연구 결과는 권위 있는 학술지인 '미국 생리학-신장생리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Renal Physiology)'에 게재되었으며, 제목은 "Modulation of blood pressure by dietary potassium and sodium: sex differences and modeling analysis"이다.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 환자들의 식이 지침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단순히 소금을 줄이라는 기존 권고에서 나아가,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도록 권장하는 방향으로 지침이 보완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