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인표, 삼일절 무대 선다..'거룩한 함성'서 역사 되짚는 소설가 열연
국립합창단이 오는 2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삼일절 기념 음악회 '거룩한 함성'을 개최한다.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일제강점기라는 아픔의 역사를 딛고 일어서는 한 여인의 삶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 그리고 화합의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창작 합창 음악극 형식으로, 김민아 작곡, 김숙영 대본 및 연출, 민인기 지휘로 펼쳐진다. 특히 일제강점기를 살아낸 '정옥분'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당시의 고난과 억압, 그리고 해방 후 가족과의 화해와 새로운 삶을 향한 의지를 생생하게 그려낸다.김숙영 연출은 "단순히 과거의 아픔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고난을 극복하고 화합을 이루는 인간의 강인함과 숭고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했다"며 "역사를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게 희망을 전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주인공 '정옥분' 역은 실력파 소프라노 조선형이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또한 정옥분의 손자 '최강산' 역에는 배우 차인표가 캐스팅되어 눈길을 끈다. 극 중 소설가로 등장하는 그는 과거를 되짚으며 내면의 갈등과 가족애를 진정성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이외에도 배우 김혜령, 차예준을 비롯해 국립합창단의 간판 성악가 김해인, 유송이, 김미경, 조대현 등 실력파 음악가들이 대거 출연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더한다.국립합창단의 '거룩한 함성'은 역사의 아픔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고, 동시에 우리 민족의 저력과 희망찬 미래를 노래하는 감동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합창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것' 없는 리더는 결국 실패한다...현직 CEO가 밝힌 성공의 비밀
성적, 매출, GDP 등 다양한 지표로 서열이 매겨지는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순위는 결코 영원하지 않다. 한때 세계를 주름잡던 기업이 몰락하고, 부국이 빈국으로 전락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블랙펄자산운용의 정우철 대표는 그의 저서 「리더들을 위한 통찰」을 통해 이러한 흥망성쇠의 핵심에 '리더십'이 있다고 주장한다.수년간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수많은 기업을 분석해온 저자는, 겉으로 보이는 재무제표나 실적보다 더 중요한 것이 리더의 역량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비슷한 출발선에 선 기업들의 운명이 크게 갈리는 결정적 요인으로 '리더의 힘'을 지목했다는 것이다.이는 국가 경영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저자는 국가 지도자의 역할을 고도의 전문직으로 규정하며, 한 사람의 판단이 수많은 국민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한 저성장, 기후 위기, 자국 우선주의 등의 도전 과제 속에서 리더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성공적인 조직을 이끄는 리더의 첫 번째 조건으로 '공정성'을 꼽는다. 불평등이 만연한 조직에서는 구성원들의 불만이 축적되고, 이는 결국 신뢰의 붕괴로 이어진다. 신뢰를 잃은 리더는 더 이상 존경받지 못하며, 이는 조직의 쇠퇴로 직결된다는 것이다.두 번째 핵심 요소는 '혁신'이다. 아무리 성공한 조직이라도 혁신을 멈추는 순간 정체되기 시작하며, 이는 곧 쇠퇴의 신호가 된다. 저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강한 조직을 위한 리더의 필수 역량을, 2·3부에서는 글로벌 경제 동향과 투자 전략을 다룬다. 마지막 4부에서는 한국 경제의 주축인 주요 산업들을 분석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제언을 담고 있다.특히 건설, 제철, 반도체, 자동차, 방산, 항공, 해운 등 한국의 핵심 산업들을 세세히 들여다보며, 각 산업이 직면한 도전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리더십의 역할을 상세히 설명한다. 저자는 "결국 사람이 답이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통해, 위대한 리더십이 없이는 어떤 조직도, 어떤 국가도 진정한 성공을 이룰 수 없다고 역설한다.
- 하늘 위에서 읽는 남도..김영근, 드론으로 그려낸 서정적인 풍경 오디세이
"앵글을 넘어 시선을 확장하다." 35년간 호남의 역사를 기록해 온 베테랑 사진기자 김영근이 드론이라는 새로운 눈을 통해 남도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포착, 사진전 '남도의 숨결, 드론에 담다'를 개최한다.2월 5일부터 21일까지 광주 금봉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풍경 사진을 넘어, 하늘 위에서 바라본 남도의 다채로운 얼굴과 그 안에 깃든 역사,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진하게 담아낸다.오랜 시간 남도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 온 김영근 기자에게 남도는 단순한 취재처가 아닌 영감의 원천이자 삶의 터전과도 같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드론이라는 새로운 시각 도구를 통해 남도의 익숙한 풍경 속에 숨겨진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한다.봄에는 싱그러운 생명력으로 물든 들판, 여름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 빛나는 푸른 바다, 가을에는 형형색색 물든 단풍으로 수놓아진 산, 그리고 겨울에는 고요하고 적막한 설경까지. 김영근 기자의 드론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남도의 다채로운 풍경을 놓치지 않고 예술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인간의 시선이 닿기 어려운 높은 하늘에서 바라본 풍경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웅장하면서도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만을 담는 것을 넘어, 그 안에 깃든 역사와 삶의 이야기를 함께 보여준다는 것이다. 수백 년의 시간을 품고 있는 고즈넉한 고택,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돌담길,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김영근 기자는 드론을 통해 남도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김영근 기자는 "드론을 통해 하늘에서 남도를 바라보는 순간, 마치 새로운 세상을 만난 듯한 벅찬 감동을 느꼈다"며 "이 감동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전시가 남도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그 안에 깃든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덧붙였다.한편, 1991년 한국일보를 시작으로 경향신문을 거쳐 현재 조선일보에서 활동 중인 김영근 기자는 40여 점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남도의 숨결, 드론에 담다' 전시는 광주 금봉미술관 전시 이후 2월 23일부터 3월 7일까지 전남도청 윤선도홀에서도 계속된다.
- 심술쟁이 만복이는 변할 수 있을까? 뮤지컬 '만복이네 떡집' 달콤한 앙코르
전국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뮤지컬 '만복이네 떡집'이 오는 2월 21일부터 3월 23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앙코르 공연을 개최한다. 누적 판매 160만 부를 돌파하며 초등 교과서에도 수록된 김리리 작가의 베스트셀러 동화 '만복이네 떡집'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21년 초연 이후 구리, 용인, 여주 등 전국 각지에서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2023년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공연 당시에도 '꼭 봐야하는 어린이 뮤지컬'로 입소문을 타며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만복이네 떡집'은 심술궂고 제멋대로인 만복이가 우연히 신비로운 떡집에 들어서면서 겪게 되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그린다. 떡집에서 만든 신기한 떡을 먹을 때마다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게 되는 만복이. 과연 만복이는 이 특별한 경험을 통해 철없던 모습을 버리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성장할 수 있을까.이번 공연은 원작 동화가 지닌 따뜻한 감동과 유쾌한 재미를 고스란히 담아내면서도, 환상적인 무대 연출과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 중독성 강한 뮤지컬 넘버를 통해 어린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스토리와 무대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며 공연에 몰입하게 만든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만복이와 부모님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가족 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메시지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이번 앙코르 공연은 뮤지컬 '아랑가', '번개맨', '알사탕', '위키드' 등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뮤지컬들을 제작한 최고의 제작진들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감각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 풍성한 음악이 어우러져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며, 2월 2일까지 예매하는 관객에게는 평일 60%, 주말 50%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 LA 산불 속에서도 예술의 불꽃은 꺼지지 않는다
대규모 산불로 도시 전체가 깊은 상처를 입은 LA에서 예술을 통한 회복과 연대의 메시지가 울려 퍼지고 있다. 다음 달 LA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LA'와 'LA 아트쇼'가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하며 산불 피해 복구와 예술 공동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프리즈 조직위원회는 지난 17일 "LA 산불로 인한 피해에 깊이 공감하며, 이번 사태를 극복하고 공동체와 함께 재건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 산불로 집과 작업실을 잃은 예술가들을 위해 게티재단이 조성하는 1200만 달러 규모의 'LA 예술 공동체 화재 구호 기금' 설립을 적극 지원하며 예술계 피해 복구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특히 이번 프리즈 LA에는 산불 피해를 직접적으로 경험한 예술가들의 목소리가 담겨 의미를 더한다. '이튼 산불'로 인해 작업실을 잃은 작가 켈리 아카시는 "개인의 피해를 넘어 LA 예술계 전체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행사 강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올해로 30주년을 맞는 LA 아트쇼 또한 다음 달 예정대로 개최를 확정하며 예술을 통한 공동체 회복에 힘을 보탠다. 주최 측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갤러리와 작가들로부터 '지금이야말로 공동체의 힘이 필요한 시기'라는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며 행사 강행의 배경을 설명했다.이번 프리즈 LA는 모회사인 엔데버가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발표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가고시안, 데이비즈 즈워너 등 세계적인 갤러리 101곳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가 LA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과 연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당신이 모르는 '주주 특권의 민낯'...전문가들 입 다물게 한 진실
주주가 회사의 주인이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상식이다. 하지만 이 '상식'을 현실에 적용해보면 흥미로운 모순이 드러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삼성전자의 주주라고 가정해보자. 회사의 '주인'인 당신이 삼성전자 직영점에서 마음에 드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그냥 가져간다면 어떻게 될까? 놀랍게도 당신은 즉시 절도범으로 체포될 것이다.이러한 역설적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그 스마트폰의 진정한 소유자가 주주가 아닌 '삼성전자'라는 법인이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주주=회사 소유자'라는 등식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재산권의 본질은 해당 재산을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권리에 있다. 물론 주주들은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경영진을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하지만 일반적인 재산권과 달리, 주주는 회사의 불법 행위나 채무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다. 회사가 파산하더라도 주주의 책임은 투자한 금액으로 제한된다.이처럼 주주는 회사에 대해 완전한 재산권을 갖지 못하면서도, 동시에 단순한 채권자보다는 강력한 권한을 행사한다. 저자는 이러한 독특한 관계를 '재산권과 계약권의 이종교배'라고 정의한다. 주주들은 회사를 마치 자신의 소유물처럼 통제하면서도, 그에 따른 책임은 법인이라는 추상적 존재에 전가하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이 문제는 최근 상법 개정안을 둘러싼 논쟁에서 더욱 첨예하게 부각되고 있다. 현재 '이사의 충실 의무' 범위를 주주에게까지 확대하자는 제안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얼핏 보면 당연해 보이는 이 제안은 사실 회사의 본질과 주주의 지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과연 회사는 주주만을 위해 존재하는가?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권리는 어떻게 보호되어야 하는가? 법인이라는 추상적 존재에 부여된 특별한 지위는 정당한가? 이러한 질문들은 여전히 전 세계 학계에서 뜨거운 논쟁거리로 남아있다. 앞으로 전개될 상법 개정 논의는 이러한 근본적 질문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이를 도서 '금융과 회사의 본질'이 다루고 있다.
- 6만 명 열광시킨 '록의 향연',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최우수 문화관광축제 선정
뜨거운 열정과 폭발적인 사운드로 대한민국을 록의 향취에 물들이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최우수 문화관광축제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15일 부산시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문화체육관광부는 매년 전국의 문화관광축제를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우수 축제를 선정한다. 인지도, 유동인구 증가율, 총소비 증가율 등 다양한 지표를 기반으로 평가가 이루어지며, 올해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비롯해 임실N치즈축제, 고령대가야축제 등이 최우수 축제의 영예를 안았다.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록 음악 축제로, 매년 삼락생태공원에서 펼쳐지는 뜨거운 열기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의 록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데 이어, 행사 기간을 2일에서 3일로 확대하며 역대 최대 규모인 6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국내외 최정상급 78개 록 밴드가 선사하는 폭발적인 무대는 물론, 전체 관람객 중 79%에 달하는 타지인 관람객 비율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서울, 부산, 대구에서 진행된 '로드투부락(Road to BU-ROCK)'은 축제 분위기를 사전에 조성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뿐만 아니라 사상구 주민들이 축제 운영에 직접 참여하고 지역 특색을 살린 이색 먹거리를 선보이는 등 지역 상생을 위한 노력도 빛을 발했다.김현재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이번 수상을 발판 삼아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음악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독창적인 콘텐츠 개발과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20년 저력' 부산국제록페스티벌, '2024 최우수 문화관광축제' 선정 쾌거
20년 역사의 한국 대표 록 페스티벌,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하 부산록페)'이 드디어 대한민국 최고 축제 반열에 올랐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록페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2024년 최우수 문화관광축제'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쟁쟁한 지역 축제들을 제치고 무려 1200:1의 경쟁률을 뚫고 이룬 쾌거다.부산록페는 2000년 처음 개최된 이후 국내외 내로라하는 록 뮤지션들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국내 최장수 록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작년에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3일간 개최하며 6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뜨거운 현장의 열기는 고스란히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졌다는 평가다.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 지역과 상생하는 축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록페는 지역 주민들을 축제 운영 요원으로 참여시키고 부산의 특색을 살린 먹거리 부스를 직접 운영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특히 부산의 대표 음식인 밀면, 돼지국밥은 물론 산더미 어묵, 아귀 강정, 새우 탕탕 파전 등 축제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신메뉴들은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부산록페의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은 '돼갈후(돼지갈비 후라이드)'는 SNS 상에서 화제가 되며 꼭 먹어봐야 할 축제 음식으로 등극하기도 했다.부산시는 이번 최우수 축제 선정을 계기로 부산록페를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음악 축제로 발돋움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현재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앞으로도 독창적인 콘텐츠 개발과 안정적인 축제 운영을 통해 부산록페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올해 최고 뮤지컬은 나야 나! '일 테노레',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한국 뮤지컬의 한 해를 빛낸 작품과 예술인들을 기리는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13일에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영광의 대상은 일제강점기 속 오페라에 대한 꿈을 펼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 '일 테노레'에게 돌아갔다.'일 테노레'는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를 꿈꾸는 '윤이선'과 그의 주변 인물들의 열정과 사랑, 그리고 시대적 아픔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한국 오페라 선구자 '이인선'의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허구적 상상력을 더한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들의 성장 서사, 아름다운 오페라 아리아가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가다.대상 수상의 영광과 함께 '일 테노레'의 주역 '윤이선' 역을 맡은 배우 홍광호는 남자주연상을 수상하며 저력을 입증했고, '일 테노레'의 음악을 담당한 작곡가 윌 애런슨 또한 작곡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수상 소감을 통해 "어려운 시대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일 테노레'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작품으로 남기를 바란다"며 "나아가 한국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주기 위해 브로드웨이 진출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한편 이번 시상식에서는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하데스타운'이 여자주연상(김수하), 여자조연상(최정원), 남자신인상(김민석) 등 총 6개 부문을 석권하며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이 외에도 '디어 에반 핸슨', '홍련', '컴프롬어웨이', '그레이트 코멧' 등 다양한 작품들이 각 부문에서 수상하며 한국 뮤지컬의 저력과 다양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 예술의전당 2025, 끝판왕 라인업 공개
예술의전당이 2025년 한 해를 맞아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 중에서도 오페라와 발레 등 주요 공연은 예술의전당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먼저, 예술의전당은 오는 5월 25일, 29일, 31일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The Rising World: 물의 정령’을 세계 초연한다. 이 작품은 한국의 전통적인 물의 정령과 물시계라는 소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2막, 120분 길이의 영어 오페라로, 총 3회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적 지휘자인 스티븐 오즈굿이 지휘를 맡고, 스페인 테아트로 레알의 저스틴 웨이가 연출을 맡아 작품의 품격을 높였다. 또한 소프라노 황수미,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로빈 트리츌러 등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의 독특한 분위기에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이어서 7월 19일부터 27일까지 유니버설발레단과 함께하는 ‘백조의 호수’가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또한,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는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간판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갈라’가 무대를 장식한다. 이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발레 작품을 통해 예술의전당을 찾는 관객들에게 고품격 발레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8월 23일부터 24일에는 ‘SAC 오페라 갈라’가 진행된다. 이 공연은 지휘자 홍석원이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연출가 엄숙정이 함께 하여 오페라의 매력을 한층 더 쉽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다. 클래식과 오페라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대시킬 수 있는 공연으로 기대를 모은다.뿐만 아니라, 예술의전당은 한일수교 60주년을 맞아 11월 14일부터 23일까지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을 CJ토월극장에서 선보인다. 이 연극은 1969년 일본 간사이 지방을 배경으로 재일교포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일본 신국립극장과의 문화예술 교류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자유소극장에서는 4월 5일부터 5월 11일까지 연극 ‘랑데부’와 7월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 10월 ‘2025 리:바운드 축제’가 이어져 다양한 연극적 요소를 통해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음악당에서는 월드스타시리즈와 앙상블시리즈, 현대음악시리즈 등 80여 회의 기획공연과 교향악축제, 국제음악제 등 다양한 음악적 무대가 펼쳐진다.특히 월드스타시리즈는 3월 29일 콘서트홀에서 ‘르네 야콥스와 B’Rock 오케스트라의 헨델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10월에는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선우예권 무대, 11월에는 체코 4중주 현악단 ‘파벨 하스 콰르텟’의 초청공연이 예정돼 있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큰 호응을 받을 전망이다.또한, 예술의전당은 5월 22일부터 한가람미술관에서 ‘마르크 샤갈 특별전’을 개최하며, 9월 20일부터는 ‘세잔&르누아르, 근대를 개척한 두 거장’ 전시도 예정되어 있다. 7월 11일부터는 서울서예박물관에서 ‘평보 서희환 특별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 전시들은 예술의전당을 찾는 관객들에게 미술적 영감을 제공하고, 다양한 예술적 깊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은 “2025년에는 더욱 수준 높은 예술 프로그램과 함께, 더 많은 분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만나고 특별한 감동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예술의전당은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종합적으로 선보이며, 한국 예술계의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립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