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 마지막 선택과 딸의 고백..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예정된 죽음'을 하루 앞둔 조순복(1944~2023)씨는 유방암이 뼈로, 위장으로 전이되면서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며 죽음을 기약했다. 2023년 8월, 그는 의료조력사의 도움을 받아 사망했다. 조순복씨의 죽음은 단순히 개인적인 비극에 그치지 않는다. 그녀의 딸이자 작가인 남유하 씨는 엄마의 죽음을 통해 의료조력사 제도에 대한 논의를 제기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산문집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를 발간했다.남유하 작가는 책에서 엄마의 마지막 날들을 자세히 기록했다. 조순복씨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스위스로 떠나기 전, 여러 번 죽음을 고민했다. 그녀는 생전 딸에게 "책을 써도 되냐"고 물었을 때, "써야 한다"는 답을 받았다. 이로써 남유하는 엄마의 마지막을 기록하는 역할을 자처하게 되었고, 책을 통해 조순복씨의 죽음이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남 작가는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엄마의 선택을 지지하기 어려웠지만, 자칫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결국, 그녀는 스위스로 향하는 길을 막을 수 없었다. 이 과정에서 의료조력사 제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딸의 혼란도 있었지만, 조순복씨의 결정을 존중하며 따라갔다. 조순복씨는 스위스 디그니타스(Dignitas)에서 의료조력사의 도움을 받아 생을 마감했다. 스위스에서의 죽음은 단순한 끝이 아니었다. 엄마의 유해는 조순복씨의 소원대로 스위스의 아름다운 오솔길에 뿌려졌다. 이 장면은 딸 남유하 작가의 마음 속에 평생 남을 것이다.이 과정은 의학적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법적·사회적 측면에서도 논란을 일으켰다. 남 작가는 한국에서 의료조력사 제도가 허용되지 않은 점에 대해 "한국에서도 법적인 절차 없이 이와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엄마와 마지막 순간을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털어놓았다.남유하는 현재 한국존엄사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한국에서 의료조력사 제도를 합법화하는 법적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의료조력사를 선택한 엄마의 결정을 존중하며, 이를 통해 다른 이들이 불필요한 고통 없이 마지막을 맞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한국에서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아 불필요한 절차를 겪은 엄마를 보면, 다른 이들이 더 이상 이런 과정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현재, 한국에서 의료조력사 제도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2023년 12월, 척수염 진단을 받은 이명식 씨는 의료조력사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또한 '조력존엄사법'이 2022년 발의되었지만, 법무부는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남유하 작가는 "누군가가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면, 이는 결코 '생명 경시'가 아니라, '생명 존중'의 문제"라며 의료조력사 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조순복씨의 죽음은 단순히 개인적인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의 딸 남유하 작가는 엄마의 마지막 선택을 존중하며, 이 과정을 통해 한국 사회에 의료조력사 제도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그 결실이 다가올 날을 기다린다.
- '10만 관객 열광' 아이유 콘서트, 스크린X로 부활한다!
10만 관객을 열광시켰던 가수 아이유의 역사적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콘서트가 스크린에서 생생하게 부활한다. 씨지브이(CGV)는 아이유의 두 번째 콘서트 실황 영화 '아이유 콘서트: 더 위닝'을 오는 24일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지난해 9월, 아이유는 여성 가수 최초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번 영화는 '골든 티켓'을 거머쥐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던 팬들을 위해 당시 뜨거웠던 현장의 열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객석을 가득 메운 10만 명의 폭발적인 함성과 화려한 무대 연출, 아이유의 폭발적인 가창력까지, 그날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특히 이번 영화는 씨지브이의 첨단 상영 기술을 총동원해 콘서트장 그 이상의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스크린X, 4DX, 울트라 포디엑스, 아이맥스 등 모든 특별관 포맷으로 상영되며, 특히 서울 용산아이파크몰의 4면 스크린X관에서는 천장까지 스크린으로 활용, 마치 콘서트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4면 스크린X로 제작된 콘서트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영화에는 '러브 윈스 올', '홀씨', '쇼퍼' 등 지난해 발매된 미니앨범 '더 위닝' 수록곡들은 물론, '셀러브리티', '라스트 판타지', '블루밍', '라일락' 등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히트곡 무대까지 아낌없이 담겼다.아이유의 음악 인생을 총망라하는 무대들을 다시 한번 큰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개봉을 기념해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25일 씨지브이 용산아이파크몰, 26일 씨지브이 영등포에서는 아이유가 직접 무대 인사에 나서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씨지브이 영등포에서는 아이유와 조현우 공연 연출 감독이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도 진행될 예정이다.한편, 씨지브이는 지난해 9월 아이유의 첫 콘서트 실황 영화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를 국내 공연 실황 영화 최초로 아이맥스 포맷으로 개봉해 8만 7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적인 결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아이유 콘서트: 더 위닝' 역시 뜨거운 기대 속에 스크린 접수를 예고하고 있다.
- '추억의 그것'이 다시 돌아왔다... MZ세대는 레트로 '열풍'
경제 한파가 지속되면서 소비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는 2024년 11월 100.7에서 12월 88.4로 급격히 하락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더욱 굳게 닫히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유통업계와 문화산업은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마케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레트로 마케팅의 핵심은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과거 경험을 활용하는 것이다. 불확실한 현재보다 안정적이고 행복했던 과거를 떠올리게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는 단순한 향수 마케팅을 넘어 불안한 시기에 소비자들이 찾는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식품업계가 이러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가나초콜릿 50주년을 기념해 1975년, 1987년, 2002년 버전의 패키지 디자인을 재현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패키지에 ARS 번호를 삽입해 소비자들의 추억이 담긴 오디오북과 시, 노래를 들을 수 있게 한 점이다. 이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소비자와의 감성적 교감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농심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1975년 출시됐던 '농심라면'을 재출시했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문구로 당시 큰 사랑을 받았던 이 제품은, 현재 젊은 층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도 12년 전 단종된 '미노스 바나나우유'를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힘입어 다시 선보였다.영화 산업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OTT 서비스의 급성장과 영화 관람료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극장가에서는 검증된 인기작들을 재개봉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더 폴' 등 과거 흥행작들이 다시 스크린을 장식하고 있으며, '비긴어게인', '러브레터', '미드나잇인파리' 같은 감성 영화들도 재개봉 대열에 합류했다. 이러한 현상을 일컫는 '사골 영화'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관객들이 OTT로도 볼 수 있는 영화를 굳이 극장에서 관람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는 좋아하는 작품을 최상의 화질과 음향으로 다시 경험하고자 하는 욕구를 반영한다. 반면 흥행이 불확실한 신작들은 OTT 서비스에서 곧바로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극장 관람을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업계 전문가들은 "경제적 불황기에는 사람들이 과거를 더욱 아름답게 회상하는 경향이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신제품보다는 이미 성공이 입증된 제품들이 더 안전한 선택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세종문화회관, 2025 공연으로 승부수 건다!
2025년, 세종문화회관은 경제 불황 속에서도 관객들의 확실한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차별화된 레퍼토리와 신작 공연을 선보인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21일 서울 노들섬 서울시발레단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년 시즌 사업발표회'에서 "올해는 경제적 불황과 소비 심리 위축 속에서 관객들이 확실한 소비 아이템에 집중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세종문화회관은 검증된 작품과 함께 관객들의 기대를 뛰어넘을 신작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2025년 세종문화회관이 준비한 시즌 공연은 총 29편으로, 그중 86%인 25편이 예술단 작품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서울시극단의 연극 ‘퉁소소리’와 뉴욕 링컨센터에서 전회차 매진을 기록한 서울시무용단의 ‘일무’, 서울시오페라단의 ‘파우스트’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레퍼토리로 올라간다. 이 외에도 서울시합창단의 ‘핸델, 메시아’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넥스트 레벨’, 서울시발레단의 ‘캄머발레’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서울시발레단은 아시아 최초로 요한 잉거의 작품 ‘워킹 매드’와 ‘블리스’를 공연하고, 오하드 나하린의 ‘데카당스’를 아시아 초연으로 공개한다. 세계적인 안무가들의 작품과 함께, 국내 유일의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서울시발레단은 예술감독 선임을 위한 공식 기구를 구성하고, 국내외 발레계와의 협력을 통해 적합한 인물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서울시무용단은 ‘미메시스’를 공연하며, 우리의 전통을 얼마나 모방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기무간 무용수가 객원으로 참여한 '스피드'라는 작품도 무대에 올라 한국 춤의 뿌리를 변화시킨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창단 40주년을 맞아 ‘소망’을 주제로 베르디의 ‘아이다’와 ‘오페라 갈라’, 그리고 광화문광장에서 선보일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야외 오페라를 준비 중이다.서울시뮤지컬단은 한국 최초의 뮤지컬 탄생 과정을 그린 코미디 뮤지컬 ‘더 퍼스트 그레잇 쇼’를 새롭게 무대에 올린다. 또한, 서울시관현악단은 창단 60주년을 맞아 공연 ‘헤리티지’를 준비하며, 서울시극단은 연극 ‘유령’과 ‘코믹’ 등을 선보인다.세종문화회관은 단순한 공연 제공을 넘어 관객들에게 더욱 깊이 있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무대에 눕거나 앉아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청음회, 유명 요리사의 만찬을 즐길 수 있는 국악관현악단 공연 전날 이벤트 등은 공연과 미식의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의 기대를 끌어올린다.이 외에도 세종문화회관은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현대서울과 협업해 ‘해리포터 팝업 공간’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특별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관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공연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예정이다.세종문화회관은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기존의 대극장과 챔버홀 등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안 사장은 “1970년대 세종문화회관이 누렸던 예술적 입지를 다시 찾아가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더 나은 공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비전을 밝혔다.세종문화회관은 2025년 시즌을 맞아 다양한 예술 작품과 새로운 공연 경험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예술적 충족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
- '71년 전 부산'의 숨겨진 진실… 사진으로 밝혀지다!
71년 전 겨울의 부산이 한 장의 사진 속에서 되살아났다. 서울 원서동 예화랑 창덕궁점에서 열리고 있는 '임응식: 아르스 포토그라피카' 전시회는 한국 현대 다큐멘터리 사진의 거장 임응식 작가(1912~2001)의 작품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격동기를 생생하게 보여준다.2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작품은 1954년 촬영된 '부산세관'이다. 르네상스식 첨탑이 우아하게 솟은 적벽돌 건물인 부산세관을 중심으로, 당시의 삶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진흙탕 도로를 달리는 지프차와 고물 트럭, 추위를 피하려 머플러를 동여맨 채 발걸음을 재촉하는 여인, 나무지게에 가마니를 가득 실은 짐꾼의 모습은 전후 한국 사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임응식 작가는 일제강점기 우편국 직원으로 일하며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다. 해방과 한국전쟁이라는 격변기를 거치며, 그는 카메라에 담긴 8만여 장의 사진들을 통해 시대의 기록자가 되었다. 후에 대학에서 사진과 교수로 재직하면서도 그의 렌즈는 멈추지 않았고, '삶 속에 일어난 모든 현상을 표현해야 한다'는 생활주의 사진의 철학을 실천했다.이번 전시회의 백미는 1940~60년대 초창기 작품들이다. 특히 2층 전시장에서는 확대된 판형(76.2㎝×101.6㎝)으로 선보이는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다. 1946년 작품 '아침'은 꽃을 이고 가는 댕기머리 소녀들의 모습을 통해 전쟁의 상처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을 담아냈다. 1954년 부산 광복동을 배경으로 한 '신문 읽는 남자'는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1950년 작 '초연 속의 성당'은 폭격으로 파괴된 인천 성당 종탑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증언하고 있다.임응식 작가의 사진들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의 렌즈는 전쟁과 가난이라는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포착했고, 그 순간들은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특히 부산을 배경으로 한 연작들은 피난지였던 도시의 역동적인 모습과 그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거장의 시선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2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는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성찰하며,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 차인표, 삼일절 무대 선다..'거룩한 함성'서 역사 되짚는 소설가 열연
국립합창단이 오는 2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삼일절 기념 음악회 '거룩한 함성'을 개최한다.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일제강점기라는 아픔의 역사를 딛고 일어서는 한 여인의 삶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 그리고 화합의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창작 합창 음악극 형식으로, 김민아 작곡, 김숙영 대본 및 연출, 민인기 지휘로 펼쳐진다. 특히 일제강점기를 살아낸 '정옥분'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당시의 고난과 억압, 그리고 해방 후 가족과의 화해와 새로운 삶을 향한 의지를 생생하게 그려낸다.김숙영 연출은 "단순히 과거의 아픔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고난을 극복하고 화합을 이루는 인간의 강인함과 숭고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했다"며 "역사를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게 희망을 전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주인공 '정옥분' 역은 실력파 소프라노 조선형이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또한 정옥분의 손자 '최강산' 역에는 배우 차인표가 캐스팅되어 눈길을 끈다. 극 중 소설가로 등장하는 그는 과거를 되짚으며 내면의 갈등과 가족애를 진정성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이외에도 배우 김혜령, 차예준을 비롯해 국립합창단의 간판 성악가 김해인, 유송이, 김미경, 조대현 등 실력파 음악가들이 대거 출연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더한다.국립합창단의 '거룩한 함성'은 역사의 아픔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고, 동시에 우리 민족의 저력과 희망찬 미래를 노래하는 감동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합창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것' 없는 리더는 결국 실패한다...현직 CEO가 밝힌 성공의 비밀
성적, 매출, GDP 등 다양한 지표로 서열이 매겨지는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순위는 결코 영원하지 않다. 한때 세계를 주름잡던 기업이 몰락하고, 부국이 빈국으로 전락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블랙펄자산운용의 정우철 대표는 그의 저서 「리더들을 위한 통찰」을 통해 이러한 흥망성쇠의 핵심에 '리더십'이 있다고 주장한다.수년간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수많은 기업을 분석해온 저자는, 겉으로 보이는 재무제표나 실적보다 더 중요한 것이 리더의 역량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비슷한 출발선에 선 기업들의 운명이 크게 갈리는 결정적 요인으로 '리더의 힘'을 지목했다는 것이다.이는 국가 경영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저자는 국가 지도자의 역할을 고도의 전문직으로 규정하며, 한 사람의 판단이 수많은 국민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한 저성장, 기후 위기, 자국 우선주의 등의 도전 과제 속에서 리더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성공적인 조직을 이끄는 리더의 첫 번째 조건으로 '공정성'을 꼽는다. 불평등이 만연한 조직에서는 구성원들의 불만이 축적되고, 이는 결국 신뢰의 붕괴로 이어진다. 신뢰를 잃은 리더는 더 이상 존경받지 못하며, 이는 조직의 쇠퇴로 직결된다는 것이다.두 번째 핵심 요소는 '혁신'이다. 아무리 성공한 조직이라도 혁신을 멈추는 순간 정체되기 시작하며, 이는 곧 쇠퇴의 신호가 된다. 저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강한 조직을 위한 리더의 필수 역량을, 2·3부에서는 글로벌 경제 동향과 투자 전략을 다룬다. 마지막 4부에서는 한국 경제의 주축인 주요 산업들을 분석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제언을 담고 있다.특히 건설, 제철, 반도체, 자동차, 방산, 항공, 해운 등 한국의 핵심 산업들을 세세히 들여다보며, 각 산업이 직면한 도전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리더십의 역할을 상세히 설명한다. 저자는 "결국 사람이 답이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통해, 위대한 리더십이 없이는 어떤 조직도, 어떤 국가도 진정한 성공을 이룰 수 없다고 역설한다.
- 하늘 위에서 읽는 남도..김영근, 드론으로 그려낸 서정적인 풍경 오디세이
"앵글을 넘어 시선을 확장하다." 35년간 호남의 역사를 기록해 온 베테랑 사진기자 김영근이 드론이라는 새로운 눈을 통해 남도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포착, 사진전 '남도의 숨결, 드론에 담다'를 개최한다.2월 5일부터 21일까지 광주 금봉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풍경 사진을 넘어, 하늘 위에서 바라본 남도의 다채로운 얼굴과 그 안에 깃든 역사,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진하게 담아낸다.오랜 시간 남도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 온 김영근 기자에게 남도는 단순한 취재처가 아닌 영감의 원천이자 삶의 터전과도 같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드론이라는 새로운 시각 도구를 통해 남도의 익숙한 풍경 속에 숨겨진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한다.봄에는 싱그러운 생명력으로 물든 들판, 여름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 빛나는 푸른 바다, 가을에는 형형색색 물든 단풍으로 수놓아진 산, 그리고 겨울에는 고요하고 적막한 설경까지. 김영근 기자의 드론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남도의 다채로운 풍경을 놓치지 않고 예술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인간의 시선이 닿기 어려운 높은 하늘에서 바라본 풍경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웅장하면서도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만을 담는 것을 넘어, 그 안에 깃든 역사와 삶의 이야기를 함께 보여준다는 것이다. 수백 년의 시간을 품고 있는 고즈넉한 고택,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돌담길,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김영근 기자는 드론을 통해 남도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김영근 기자는 "드론을 통해 하늘에서 남도를 바라보는 순간, 마치 새로운 세상을 만난 듯한 벅찬 감동을 느꼈다"며 "이 감동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전시가 남도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그 안에 깃든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덧붙였다.한편, 1991년 한국일보를 시작으로 경향신문을 거쳐 현재 조선일보에서 활동 중인 김영근 기자는 40여 점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남도의 숨결, 드론에 담다' 전시는 광주 금봉미술관 전시 이후 2월 23일부터 3월 7일까지 전남도청 윤선도홀에서도 계속된다.
- 심술쟁이 만복이는 변할 수 있을까? 뮤지컬 '만복이네 떡집' 달콤한 앙코르
전국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뮤지컬 '만복이네 떡집'이 오는 2월 21일부터 3월 23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앙코르 공연을 개최한다. 누적 판매 160만 부를 돌파하며 초등 교과서에도 수록된 김리리 작가의 베스트셀러 동화 '만복이네 떡집'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21년 초연 이후 구리, 용인, 여주 등 전국 각지에서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2023년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공연 당시에도 '꼭 봐야하는 어린이 뮤지컬'로 입소문을 타며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만복이네 떡집'은 심술궂고 제멋대로인 만복이가 우연히 신비로운 떡집에 들어서면서 겪게 되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그린다. 떡집에서 만든 신기한 떡을 먹을 때마다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게 되는 만복이. 과연 만복이는 이 특별한 경험을 통해 철없던 모습을 버리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성장할 수 있을까.이번 공연은 원작 동화가 지닌 따뜻한 감동과 유쾌한 재미를 고스란히 담아내면서도, 환상적인 무대 연출과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 중독성 강한 뮤지컬 넘버를 통해 어린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스토리와 무대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며 공연에 몰입하게 만든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만복이와 부모님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가족 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메시지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이번 앙코르 공연은 뮤지컬 '아랑가', '번개맨', '알사탕', '위키드' 등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뮤지컬들을 제작한 최고의 제작진들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감각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 풍성한 음악이 어우러져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며, 2월 2일까지 예매하는 관객에게는 평일 60%, 주말 50%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 LA 산불 속에서도 예술의 불꽃은 꺼지지 않는다
대규모 산불로 도시 전체가 깊은 상처를 입은 LA에서 예술을 통한 회복과 연대의 메시지가 울려 퍼지고 있다. 다음 달 LA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LA'와 'LA 아트쇼'가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하며 산불 피해 복구와 예술 공동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프리즈 조직위원회는 지난 17일 "LA 산불로 인한 피해에 깊이 공감하며, 이번 사태를 극복하고 공동체와 함께 재건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 산불로 집과 작업실을 잃은 예술가들을 위해 게티재단이 조성하는 1200만 달러 규모의 'LA 예술 공동체 화재 구호 기금' 설립을 적극 지원하며 예술계 피해 복구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특히 이번 프리즈 LA에는 산불 피해를 직접적으로 경험한 예술가들의 목소리가 담겨 의미를 더한다. '이튼 산불'로 인해 작업실을 잃은 작가 켈리 아카시는 "개인의 피해를 넘어 LA 예술계 전체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행사 강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올해로 30주년을 맞는 LA 아트쇼 또한 다음 달 예정대로 개최를 확정하며 예술을 통한 공동체 회복에 힘을 보탠다. 주최 측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갤러리와 작가들로부터 '지금이야말로 공동체의 힘이 필요한 시기'라는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며 행사 강행의 배경을 설명했다.이번 프리즈 LA는 모회사인 엔데버가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발표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가고시안, 데이비즈 즈워너 등 세계적인 갤러리 101곳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가 LA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과 연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