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무지치 베네치아니' 내한 공연.."타임머신 타고 300년 전 베네치아로"
세계적인 바로크 앙상블 ‘이 무지치 베네치아니’가 2025년 새해를 맞이해 한국을 찾는다. 오는 2월 18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은 바로크 시대의 황금기를 재현하며, 베네치아 귀족 살롱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화려한 의상과 함께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클래식과 오페라 애호가는 물론,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이 무지치 베네치아니’는 1996년 베네치아 컨서바토리 졸업생들에 의해 창단된 이탈리아의 바로크 앙상블로, ‘베네치아의 음악가들’이라는 이름 그대로 베네치아 출신의 거장들에 대한 깊은 존경을 바탕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베르디, 푸치니, 로시니 등의 작품을 비롯해, 비발디의 대표작인 ‘사계’를 포함한 바로크 시대의 유명한 아리아들을 선보이며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쳐왔다.이번 내한 공연은 오페라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공연 프로그램에는 ‘피가로의 결혼’, ‘세비야의 이발사’, ‘돈 조반니’,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오페라 아리아들이 포함된다. 이 작품들은 모두 18세기 이탈리아 오페라의 대표적인 작품들로, 관객들에게 진정한 바로크 오페라의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화려한 의상과 완벽한 하모니가 어우러지는 무대는 관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과 함께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이 무지치 베네치아니’는 음악뿐만 아니라 그들의 독특한 무대 연출로도 유명하다. 공연에서 연주자들은 18세기 베네치아 귀족들의 복식과 장신구를 착용하여 바로크 시대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재현한다. 이 무대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300년 전 이탈리아를 방문한 듯한 경험을 선사하며, 관객들은 음악과 함께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이 앙상블의 공연은 매 시즌 정기적으로 베네치아 최고의 콘서트홀인 ‘살론 카피톨라레’에서 열리며,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 앙상블의 연주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 테너, 바리톤 등과 함께 공연을 진행하여, 바로크와 오페라 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아리아들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그들의 공연은 음악 애호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끊임없이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이번 공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수원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수원SK아트리움에서 개최된다. 공연 티켓은 수원SK아트리움 공식 웹사이트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클래식과 오페라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예정이다.‘이 무지치 베네치아니’의 이번 내한 공연은 2025년 새해를 맞아 클래식 음악과 오페라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바로크 시대의 찬란한 음악을 체험하고, 오페라의 황금기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클래식 음악의 진수와 화려한 무대 연출이 어우러진 ‘이 무지치 베네치아니’의 공연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문화 행사 중 하나로 손꼽힌다.
- 300인 300색 조각의 향연, 코엑스를 수놓다
조각 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조각 축제, '제14회 서울 국제 조각페스타 2025'가 오는 2월 6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 3층 C홀에서 개최된다. 한국조각가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예술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산업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주력하며, 국내외 300여 명의 조각가들이 참여해 100여 개의 부스를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특히 이번 페스타는 예술과 산업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새로운 문화적 가치 창출을 도모하는 데 중점을 둔다. 지난해 6월부터 한 달간 진행된 국내외 작가 공모를 통해 실력 있는 작가들을 선정했으며, 참여 작가, 기업, 문화재단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예술 작품이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탐색한다.전시는 개인 부스와 단체 그룹전 형태로 진행되며, 대형 조각 작품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원로 조각가 특별전, 신진 작가 지원 특별전, 중국 청년 조각 특별전, 후원 기업 특별전 등 다채로운 특별전이 마련되어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와 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특히 올해는 신진 작가 발굴을 위해 전국 대학으로 참여 범위를 확대하여 더욱 많은 신진 작가들에게 기회의 장을 제공한다. 또한 한국 근대 조각의 선구자 김복진 선생의 예술 세계를 재조명하는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여 한국 조각의 역사적 흐름을 되짚어보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김정희 한국조각가협회 이사장은 "이번 페스타가 청년 작가들에게는 도약의 발판을, 중견 작가들에게는 새로운 영감을 얻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동시대 예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국 조각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개막식은 2월 6일 오후 5시에 개최되며, 7일 오후 3시에는 '김복진의 예술과 그 분화'의 학술 세미나가 VIP 라운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각 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페스타는 작품 감상을 넘어 예술과 산업, 그리고 문화가 소통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 취약계층 문화생활 지원 확대… 문화누리카드, 14만원으로 껑충!
경제적 어려움으로 문화생활을 누리기 힘든 취약계층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3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을 기존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도 6만 명 확대되어 총 264만 명이 혜택을 받게 될 예정이다.문화누리카드는 만 6세 이상(201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이라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는 카드이다. 문화예술, 여행, 체육 분야에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올해는 총 3,745억 원(국비 2,636억 원, 지방비 1,10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2025년 문화누리카드 발급은 2월 3일부터 11월 28일까지 진행된다. 가까운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문화누리카드 누리집(www.mnuri.kr)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기존 이용자 중 수급 자격을 유지하는 경우,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14만원이 충전된다. 자동 충전 대상자에게는 개별적으로 알림 문자가 발송되며, 주민센터, 누리집, 전화(1544-3412),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카드 사용 기한은 12월 31일까지이다. 문화누리카드는 전국 3만 2천여 개의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올해부터는 바둑과 낚시 분야 가맹점까지 확대되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영화 관람료 2,500원 할인, 도서 구매 10% 할인, 프로스포츠 경기(배구, 농구, 축구, 야구) 관람료 최대 40% 할인 등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이어진다. 이외에도 공연, 전시 관람, 악기 구입, 숙박, 놀이공원, 체육시설 이용, 스포츠용품 할인 등 문화, 여행, 체육 분야 전반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문화체육관광부는 앞으로도 문화누리카드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고, 더욱 다양한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 8년째 "전설은 계속된다" 포켓몬 GO, 식지 않는 인기 비결은?
2017년 한국에 상륙한 포켓몬 고(Pokémon GO)가 어느덧 8년차를 맞이했다. 출시 초기 전국을 휩쓴 열풍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2022년을 기점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포켓몬 고의 성공 비결은 현실과 가상을 절묘하게 결합한 게임성에 있다. GPS 기술을 활용해 실제 지역의 특성을 게임에 반영하는 방식이 특히 주목받았다. 예를 들어 물가에서는 물 속성 포켓몬이, 공장 근처에서는 전기 포켓몬이 출현하는 식이다. 이러한 특징은 단순한 게임을 넘어 도시 탐험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2022년 포켓몬 고의 부활은 SPC삼립의 포켓몬빵 재출시와 맞물려 시작됐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나이언틱은 공격적인 오프라인 이벤트 전략을 펼쳤다. 특히 2023년에는 한국 시장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다.삼성전자와의 협업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갤럭시 S24' 시리즈와 연계한 이벤트는 게임 플레이와 최신 스마트폰 기술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삼성 강남의 포켓몬 고 체육관은 트레이너들 사이에서 '성지'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K-POP과의 만남도 인상적이었다. 걸그룹 '에스파'와의 컬래버레이션은 게임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허물었다. 에스파 멤버들이 등장하는 홍보 영상과 콘서트 현장의 특별 이벤트는 젊은 층의 관심을 다시 한번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Pokémon GO Safari Zone: 인천' 행사는 송도 센트럴파크를 무대로 진행되어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 인천관광공사와 협력하여 선정한 10개의 공식 루트는 게임 플레이어들에게 인천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서울 시내 버스정류장을 활용한 '동네방네 GO GO GO!' 이벤트는 일상 속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 151개의 버스 정류장이 포켓스톱과 체육관으로 변신했고, 서울의 풍경을 담은 특별한 인게임 엽서를 제공하며 도시 탐험의 재미를 더했다.이러한 다양한 시도들은 포켓몬 고를 단순한 게임을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켰다. 특히 가족 단위의 야외 활동을 장려하고,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건전한 게임 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엄마의 마지막 선택과 딸의 고백..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예정된 죽음'을 하루 앞둔 조순복(1944~2023)씨는 유방암이 뼈로, 위장으로 전이되면서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며 죽음을 기약했다. 2023년 8월, 그는 의료조력사의 도움을 받아 사망했다. 조순복씨의 죽음은 단순히 개인적인 비극에 그치지 않는다. 그녀의 딸이자 작가인 남유하 씨는 엄마의 죽음을 통해 의료조력사 제도에 대한 논의를 제기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산문집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를 발간했다.남유하 작가는 책에서 엄마의 마지막 날들을 자세히 기록했다. 조순복씨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스위스로 떠나기 전, 여러 번 죽음을 고민했다. 그녀는 생전 딸에게 "책을 써도 되냐"고 물었을 때, "써야 한다"는 답을 받았다. 이로써 남유하는 엄마의 마지막을 기록하는 역할을 자처하게 되었고, 책을 통해 조순복씨의 죽음이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남 작가는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엄마의 선택을 지지하기 어려웠지만, 자칫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결국, 그녀는 스위스로 향하는 길을 막을 수 없었다. 이 과정에서 의료조력사 제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딸의 혼란도 있었지만, 조순복씨의 결정을 존중하며 따라갔다. 조순복씨는 스위스 디그니타스(Dignitas)에서 의료조력사의 도움을 받아 생을 마감했다. 스위스에서의 죽음은 단순한 끝이 아니었다. 엄마의 유해는 조순복씨의 소원대로 스위스의 아름다운 오솔길에 뿌려졌다. 이 장면은 딸 남유하 작가의 마음 속에 평생 남을 것이다.이 과정은 의학적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법적·사회적 측면에서도 논란을 일으켰다. 남 작가는 한국에서 의료조력사 제도가 허용되지 않은 점에 대해 "한국에서도 법적인 절차 없이 이와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엄마와 마지막 순간을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털어놓았다.남유하는 현재 한국존엄사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한국에서 의료조력사 제도를 합법화하는 법적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의료조력사를 선택한 엄마의 결정을 존중하며, 이를 통해 다른 이들이 불필요한 고통 없이 마지막을 맞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한국에서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아 불필요한 절차를 겪은 엄마를 보면, 다른 이들이 더 이상 이런 과정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현재, 한국에서 의료조력사 제도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2023년 12월, 척수염 진단을 받은 이명식 씨는 의료조력사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또한 '조력존엄사법'이 2022년 발의되었지만, 법무부는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남유하 작가는 "누군가가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면, 이는 결코 '생명 경시'가 아니라, '생명 존중'의 문제"라며 의료조력사 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조순복씨의 죽음은 단순히 개인적인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의 딸 남유하 작가는 엄마의 마지막 선택을 존중하며, 이 과정을 통해 한국 사회에 의료조력사 제도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그 결실이 다가올 날을 기다린다.
- '10만 관객 열광' 아이유 콘서트, 스크린X로 부활한다!
10만 관객을 열광시켰던 가수 아이유의 역사적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콘서트가 스크린에서 생생하게 부활한다. 씨지브이(CGV)는 아이유의 두 번째 콘서트 실황 영화 '아이유 콘서트: 더 위닝'을 오는 24일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지난해 9월, 아이유는 여성 가수 최초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번 영화는 '골든 티켓'을 거머쥐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던 팬들을 위해 당시 뜨거웠던 현장의 열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객석을 가득 메운 10만 명의 폭발적인 함성과 화려한 무대 연출, 아이유의 폭발적인 가창력까지, 그날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특히 이번 영화는 씨지브이의 첨단 상영 기술을 총동원해 콘서트장 그 이상의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스크린X, 4DX, 울트라 포디엑스, 아이맥스 등 모든 특별관 포맷으로 상영되며, 특히 서울 용산아이파크몰의 4면 스크린X관에서는 천장까지 스크린으로 활용, 마치 콘서트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4면 스크린X로 제작된 콘서트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영화에는 '러브 윈스 올', '홀씨', '쇼퍼' 등 지난해 발매된 미니앨범 '더 위닝' 수록곡들은 물론, '셀러브리티', '라스트 판타지', '블루밍', '라일락' 등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히트곡 무대까지 아낌없이 담겼다.아이유의 음악 인생을 총망라하는 무대들을 다시 한번 큰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개봉을 기념해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25일 씨지브이 용산아이파크몰, 26일 씨지브이 영등포에서는 아이유가 직접 무대 인사에 나서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씨지브이 영등포에서는 아이유와 조현우 공연 연출 감독이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도 진행될 예정이다.한편, 씨지브이는 지난해 9월 아이유의 첫 콘서트 실황 영화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를 국내 공연 실황 영화 최초로 아이맥스 포맷으로 개봉해 8만 7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적인 결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아이유 콘서트: 더 위닝' 역시 뜨거운 기대 속에 스크린 접수를 예고하고 있다.
- '추억의 그것'이 다시 돌아왔다... MZ세대는 레트로 '열풍'
경제 한파가 지속되면서 소비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는 2024년 11월 100.7에서 12월 88.4로 급격히 하락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더욱 굳게 닫히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유통업계와 문화산업은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마케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레트로 마케팅의 핵심은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과거 경험을 활용하는 것이다. 불확실한 현재보다 안정적이고 행복했던 과거를 떠올리게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는 단순한 향수 마케팅을 넘어 불안한 시기에 소비자들이 찾는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식품업계가 이러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가나초콜릿 50주년을 기념해 1975년, 1987년, 2002년 버전의 패키지 디자인을 재현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패키지에 ARS 번호를 삽입해 소비자들의 추억이 담긴 오디오북과 시, 노래를 들을 수 있게 한 점이다. 이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소비자와의 감성적 교감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농심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1975년 출시됐던 '농심라면'을 재출시했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문구로 당시 큰 사랑을 받았던 이 제품은, 현재 젊은 층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도 12년 전 단종된 '미노스 바나나우유'를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힘입어 다시 선보였다.영화 산업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OTT 서비스의 급성장과 영화 관람료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극장가에서는 검증된 인기작들을 재개봉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더 폴' 등 과거 흥행작들이 다시 스크린을 장식하고 있으며, '비긴어게인', '러브레터', '미드나잇인파리' 같은 감성 영화들도 재개봉 대열에 합류했다. 이러한 현상을 일컫는 '사골 영화'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관객들이 OTT로도 볼 수 있는 영화를 굳이 극장에서 관람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는 좋아하는 작품을 최상의 화질과 음향으로 다시 경험하고자 하는 욕구를 반영한다. 반면 흥행이 불확실한 신작들은 OTT 서비스에서 곧바로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극장 관람을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업계 전문가들은 "경제적 불황기에는 사람들이 과거를 더욱 아름답게 회상하는 경향이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신제품보다는 이미 성공이 입증된 제품들이 더 안전한 선택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세종문화회관, 2025 공연으로 승부수 건다!
2025년, 세종문화회관은 경제 불황 속에서도 관객들의 확실한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차별화된 레퍼토리와 신작 공연을 선보인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21일 서울 노들섬 서울시발레단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년 시즌 사업발표회'에서 "올해는 경제적 불황과 소비 심리 위축 속에서 관객들이 확실한 소비 아이템에 집중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세종문화회관은 검증된 작품과 함께 관객들의 기대를 뛰어넘을 신작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2025년 세종문화회관이 준비한 시즌 공연은 총 29편으로, 그중 86%인 25편이 예술단 작품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서울시극단의 연극 ‘퉁소소리’와 뉴욕 링컨센터에서 전회차 매진을 기록한 서울시무용단의 ‘일무’, 서울시오페라단의 ‘파우스트’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레퍼토리로 올라간다. 이 외에도 서울시합창단의 ‘핸델, 메시아’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넥스트 레벨’, 서울시발레단의 ‘캄머발레’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서울시발레단은 아시아 최초로 요한 잉거의 작품 ‘워킹 매드’와 ‘블리스’를 공연하고, 오하드 나하린의 ‘데카당스’를 아시아 초연으로 공개한다. 세계적인 안무가들의 작품과 함께, 국내 유일의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서울시발레단은 예술감독 선임을 위한 공식 기구를 구성하고, 국내외 발레계와의 협력을 통해 적합한 인물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서울시무용단은 ‘미메시스’를 공연하며, 우리의 전통을 얼마나 모방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기무간 무용수가 객원으로 참여한 '스피드'라는 작품도 무대에 올라 한국 춤의 뿌리를 변화시킨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창단 40주년을 맞아 ‘소망’을 주제로 베르디의 ‘아이다’와 ‘오페라 갈라’, 그리고 광화문광장에서 선보일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야외 오페라를 준비 중이다.서울시뮤지컬단은 한국 최초의 뮤지컬 탄생 과정을 그린 코미디 뮤지컬 ‘더 퍼스트 그레잇 쇼’를 새롭게 무대에 올린다. 또한, 서울시관현악단은 창단 60주년을 맞아 공연 ‘헤리티지’를 준비하며, 서울시극단은 연극 ‘유령’과 ‘코믹’ 등을 선보인다.세종문화회관은 단순한 공연 제공을 넘어 관객들에게 더욱 깊이 있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무대에 눕거나 앉아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청음회, 유명 요리사의 만찬을 즐길 수 있는 국악관현악단 공연 전날 이벤트 등은 공연과 미식의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의 기대를 끌어올린다.이 외에도 세종문화회관은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현대서울과 협업해 ‘해리포터 팝업 공간’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특별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관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공연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예정이다.세종문화회관은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기존의 대극장과 챔버홀 등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안 사장은 “1970년대 세종문화회관이 누렸던 예술적 입지를 다시 찾아가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더 나은 공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비전을 밝혔다.세종문화회관은 2025년 시즌을 맞아 다양한 예술 작품과 새로운 공연 경험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예술적 충족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
- '71년 전 부산'의 숨겨진 진실… 사진으로 밝혀지다!
71년 전 겨울의 부산이 한 장의 사진 속에서 되살아났다. 서울 원서동 예화랑 창덕궁점에서 열리고 있는 '임응식: 아르스 포토그라피카' 전시회는 한국 현대 다큐멘터리 사진의 거장 임응식 작가(1912~2001)의 작품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격동기를 생생하게 보여준다.2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작품은 1954년 촬영된 '부산세관'이다. 르네상스식 첨탑이 우아하게 솟은 적벽돌 건물인 부산세관을 중심으로, 당시의 삶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진흙탕 도로를 달리는 지프차와 고물 트럭, 추위를 피하려 머플러를 동여맨 채 발걸음을 재촉하는 여인, 나무지게에 가마니를 가득 실은 짐꾼의 모습은 전후 한국 사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임응식 작가는 일제강점기 우편국 직원으로 일하며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다. 해방과 한국전쟁이라는 격변기를 거치며, 그는 카메라에 담긴 8만여 장의 사진들을 통해 시대의 기록자가 되었다. 후에 대학에서 사진과 교수로 재직하면서도 그의 렌즈는 멈추지 않았고, '삶 속에 일어난 모든 현상을 표현해야 한다'는 생활주의 사진의 철학을 실천했다.이번 전시회의 백미는 1940~60년대 초창기 작품들이다. 특히 2층 전시장에서는 확대된 판형(76.2㎝×101.6㎝)으로 선보이는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다. 1946년 작품 '아침'은 꽃을 이고 가는 댕기머리 소녀들의 모습을 통해 전쟁의 상처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을 담아냈다. 1954년 부산 광복동을 배경으로 한 '신문 읽는 남자'는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1950년 작 '초연 속의 성당'은 폭격으로 파괴된 인천 성당 종탑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증언하고 있다.임응식 작가의 사진들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의 렌즈는 전쟁과 가난이라는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포착했고, 그 순간들은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특히 부산을 배경으로 한 연작들은 피난지였던 도시의 역동적인 모습과 그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거장의 시선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2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는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성찰하며,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 차인표, 삼일절 무대 선다..'거룩한 함성'서 역사 되짚는 소설가 열연
국립합창단이 오는 2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삼일절 기념 음악회 '거룩한 함성'을 개최한다.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일제강점기라는 아픔의 역사를 딛고 일어서는 한 여인의 삶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 그리고 화합의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창작 합창 음악극 형식으로, 김민아 작곡, 김숙영 대본 및 연출, 민인기 지휘로 펼쳐진다. 특히 일제강점기를 살아낸 '정옥분'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당시의 고난과 억압, 그리고 해방 후 가족과의 화해와 새로운 삶을 향한 의지를 생생하게 그려낸다.김숙영 연출은 "단순히 과거의 아픔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고난을 극복하고 화합을 이루는 인간의 강인함과 숭고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했다"며 "역사를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게 희망을 전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주인공 '정옥분' 역은 실력파 소프라노 조선형이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또한 정옥분의 손자 '최강산' 역에는 배우 차인표가 캐스팅되어 눈길을 끈다. 극 중 소설가로 등장하는 그는 과거를 되짚으며 내면의 갈등과 가족애를 진정성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이외에도 배우 김혜령, 차예준을 비롯해 국립합창단의 간판 성악가 김해인, 유송이, 김미경, 조대현 등 실력파 음악가들이 대거 출연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더한다.국립합창단의 '거룩한 함성'은 역사의 아픔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고, 동시에 우리 민족의 저력과 희망찬 미래를 노래하는 감동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합창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