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서 보기 드문 기회" 이우환, 70년대부터 현재까지 작품 한자리에
아트스페이스와이가 2월 19일부터 3월 26일까지 이우환 작가의 특별 기획전 '점·선·면, 인생의 여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거장 이우환 화백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특별전에서는 이우환 작가를 대표하는 '선(線)' 시리즈와 함께 '바람', '조응' 시리즈는 물론, 수채화와 드로잉 작업까지 다양한 작품 40여 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197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대표작들을 통해 작가의 예술적 변천사와 철학적 사유를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이우환 작가는 1970년대부터 점과 선을 이용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점과 선의 조합을 넘어, 공간과 자연, 그리고 시간과의 관계를 탐구하며 깊은 철학적 성찰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여백의 미를 강조하며 동양적인 사유를 현대미술에 접목한 선구자로 꼽힌다.아트스페이스와이 관계자는 "이우환 작가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해 온 만큼, 국내에서 그의 작품을 가까이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이번 전시는 이우환 작가의 예술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그의 작품이 지닌 철학적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197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의 대표작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만큼, 미술 애호가뿐만 아니라 예술계 전반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이번 전시는 이우환 작가의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의 흐름을 짚어보고, 그의 예술적 철학이 우리 삶에 던지는 메시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관련 자세한 내용은 아트스페이스와이 갤러리 공식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음악으로 토닥토닥..세계적 뉴에이지 그룹 '어쿠스틱 카페' 대구에서 만나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뉴에이지 그룹 '어쿠스틱 카페(Acoustic Cafe)'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내한 공연을 개최한다.21일 대구동구문화재단 아양아트센터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바이올리니스트 츠루 노리히로(Tsuru Norihiro), 첼리스트 아야코(Ayako), 피아니스트 니시모토 리에(Nishimoto Rie) 3인조로 구성된 어쿠스틱 카페의 섬세하고 따뜻한 연주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어쿠스틱 카페는 클래식 음악의 우아함과 뉴에이지 음악의 서정성을 절묘하게 결합한 독창적인 음악 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연주를 넘어, 듣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한 따뜻한 선율과 아름다운 하모니를 통해 깊은 감동과 긴 여운을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이번 대구 공연에서는 어쿠스틱 카페의 대표곡들을 폭넓게 만나볼 수 있다. 잔잔하면서도 웅장한 'Last Carnival',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Long Long Ago', 희망찬 미래를 노래하는 'Hope for Tomorrow' 등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명곡들이 연주될 예정이다.특히, 어쿠스틱 카페 공연의 백미로 꼽히는 즉흥 연주 코너는 이번에도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객들로부터 즉석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즉흥 연주는, 어쿠스틱 카페의 뛰어난 연주 실력과 예술적 감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뿐만 아니라, 이번 공연에서는 오리지널 곡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어쿠스틱 카페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무대가 펼쳐진다. 클래식 명곡들은 물론, 팝, 뉴에이지, 뮤지컬 넘버, 그리고 영화 OST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들이 어쿠스틱 카페 특유의 클래시컬한 편곡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이는 어쿠스틱 카페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아양아트센터 관계자는 "어쿠스틱 카페의 음악은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감동을 전하는 '힐링 음악'과 같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많은 분들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마음의 평안을 얻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어쿠스틱 카페의 내한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감동, 그리고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는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지드래곤의 추천 도서..고립 탈출 바이블 `리커넥트` 출간
재단법인 청년재단이 고립·은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도서 '리커넥트(부제: 누구나 한 번은 혼자가 된다)'를 출간했다. 이번 도서는 고립과 은둔에 대한 사회적 공감 형성을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으며, 재단은 2018년부터 고립·은둔 청년의 회복과 사회 자립을 돕기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을 진행해왔다.이번 도서 출간에는 뮤지션 지드래곤이 명예이사장으로 활동하는 '저스피스재단'이 공동 기획자로 참여했으며, 11년간 상담가로 활동해온 장재열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책은 누구나 인생의 다양한 순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고립'을 조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연결의 힘'을 강조한다.'리커넥트'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고립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고립의 개념을 설명하고, 2부에서는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고립을 겪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분석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이 고립을 겪고 있을 때 이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저자는 고립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신과의 연결'을 강조하며, 스스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타인과의 연결을 통해 건강한 회복력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책에서는 독자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하루 10분 내에 적용할 수 있는 11가지 '리커넥팅 테라피'를 제안한다. 이를 통해 환경의 제약 없이 고립에 압도되지 않는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장재열 작가는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100여 명의 고립·은둔 경험자를 직접 인터뷰하며,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책에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혼자가 된 할아버지, △해외 생활과 육아로 인해 자신을 잃어가는 대학 동기,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해 타인과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청년, △고립된 자녀를 두고 방법을 몰라 자책하는 어머니 등 다양한 사례가 등장한다. 이는 고립을 경험한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인의 시선에서도 고립 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저자는 "고립을 막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 고립된 순간이 찾아오더라도 나와 함께할 사람은 '나'라는 깨달음이 중요하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은 나 자신이 가장 다정한 친구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뮤지션 지드래곤은 추천사를 통해 "음악 또한 누군가에게 손길이 되어 닿기를 바라듯, 이 책 또한 그 손과 닮았으면 좋겠다"며 "이 세상에 고립이 퍼지는 대신 사랑과 평화가 퍼져나가기를 바라며 이 책을 권한다"고 전했다.청년재단 박주희 사무총장은 "재단은 2018년부터 고립·은둔 청년을 지원하며, 고립과 은둔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와 주변인, 그리고 사회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저스피스재단과 함께 책을 기획한 이유도 이러한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책을 통해 고립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이해하고, 독자들이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어려움을 겪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청년재단은 '리커넥트' 출간을 기념해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에 재단 강의장에서 장재열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를 개최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청년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도서 '리커넥트'는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 "상상 초월" 흑인 여성 예수 등장..캐스팅 소식에 갑론을박 '격돌'
영화 '위키드'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할리우드 배우 신시아 에리보(38)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예수 역으로 파격 캐스팅되어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18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에리보가 오는 8월 1일부터 3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볼에서 열리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공연에 예수 역으로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할리우드 볼 역시 에리보를 "에미상, 그래미상, 토니상 수상자이자 오스카상 후보에 세 번 지명된" 실력파 배우로 소개하며, 팀 라이스의 가사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음악이 어우러진 상징적인 뮤지컬의 귀환을 예고했다.이번 캐스팅으로 에리보는 예수를 연기하는 최초의 흑인 여성이 되었다. 에리보 본인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번 여름은 조금 바쁠 예정"이라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1971년 브로드웨이 초연에 앞서 콘셉트 앨범으로 먼저 발매되어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예수의 생애 마지막 7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1973년에는 노만 주이슨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제작되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영국 왕립연극학교 출신인 에리보는 2015년부터 2년간 브로드웨이 뮤지컬 '컬러 퍼플'에서 셀리 역을 맡아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다. 이 작품으로 2016년 토니상 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과 그래미상 뮤지컬 앨범상을 거머쥐며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해 개봉한 뮤지컬 영화 '위키드'에서는 주인공 엘파바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으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11월에는 '위키드' 시즌2인 '위키드: 포 굿' 개봉을 앞두고 있다.에리보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대담하고 감동적인 선택"이라며 새로운 해석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신성모독", "예수가 흑인 여성인 적은 없었다", "그리스도에 대한 조롱" 등 격렬한 반대 의견도 쏟아졌다.하지만 에리보는 2020년 여성만으로 구성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콘셉트 앨범에서 막달라 마리아 역을 맡아 인기 넘버 'I Don't Know How to Love Him'을 훌륭하게 소화한 바 있다. 당시 앨범에서 예수 역은 백인 여성 모건 제임스가 맡았었다. 이러한 전례를 들어 이번 캐스팅에 대한 논란이 지나치게 과열되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이번 캐스팅은 전통적인 성 역할과 인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파격적인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에리보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어떤 새로운 예수를 보여줄지, 그리고 이 작품이 어떤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환갑 넘어 '꽃길 걷는' 시니어 모델들의 '패션' 반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이 패션계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패션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시니어 모델들이 패션 업계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케이플러스 소속 시니어 모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패션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시니어 모델 시장의 급성장은 글로벌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와 함께 중장년층의 구매력이 상승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같은 연령대 모델들이 주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와 공감대 형성은 시니어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구매 동기를 제공한다.지난 14일 강남 모나코스페이스에서 열린 이용범 디자이너의 컬렉션은 시니어 모델들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무대였다. 정교한 테일러링과 현대적 럭셔리를 접목한 이번 컬렉션에서 시니어 모델들은 젊은 모델 못지않은 카리스마와 프로페셔널리즘을 선보였다.특히 주목받은 박지영은 베이지톤 수트와 짧은 컷트 머리, 스모키 메이크업의 완벽한 조화로 런웨이를 장악했다. 최근 2025 FW 서울패션위크에서도 맹활약한 그는 Z세대 모델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니어 모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글로벌 무대를 누비는 이수진의 활약도 눈부시다. 화이트 수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프로페셔널한 워킹을 선보인 그는, 상해와 대련 패션위크 참가 경력까지 보유한 글로벌 시니어 모델이다. 그의 성공은 나이를 초월한 재능과 열정이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JTBC '끝사랑'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해진 우형준은 이번 무대에서 브라운 코트 차림으로 등장해 자연스러운 포징과 워킹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전직 대기업 건설사 임원 출신인 박윤섭은 트레이드마크인 풍성한 수염과 블랙 수트의 조화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SBS 슈퍼모델 더그레이스 본선 진출자 안성엽은 도전적인 핑크 수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니어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들의 성공은 단순한 개인의 성취를 넘어 시니어 모델이라는 직업이 지속 가능한 커리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패션계의 다양성 추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시니어 모델들은 젊은 모델들이 표현하기 힘든 깊이 있는 감성과 인생 경험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패션 산업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있다. 이들의 성공은 나이를 뛰어넘는 도전과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시니어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 "흡입력 최강" 오페라 '윙키'.. 위험한 진실을 파헤친다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 창작오페라 윙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현대 사회의 윤리적 이슈와 감정을 정교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오페라는 인간과 인공지능(AI) 로봇 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특히 육아를 맡은 AI 로봇이 가족 내 비극을 일으킨다는 설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작품의 주인공인 '윙키'는 가정용 인공지능 로봇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젊은 부부를 대신해 가사를 돌보고 아기를 돌보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어느 날 아기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 부부는 윙키를 고발하게 되며, 오페라는 윙키가 형사에게 취조받는 과정 속에서 밝혀지는 가족의 숨겨진 비밀을 풀어나간다. 이 과정에서 '알고리즘'이라는 의인화된 인공지능이 등장하여, 윙키와 대립을 벌이게 된다.윙키는 AI와 인간의 윤리적 갈등을 다룬 작품으로, 특히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얻을 만한 주제를 제공한다. 공혜린 작곡가는 이 작품을 통해 엄마와 아이의 돌봄 노동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지며, 로봇에게 아기를 맡긴 '아내'의 죄책감과 로봇의 의무적인 '무조건적인 모성애'를 이야기한다. 이 작품은 사회적, 윤리적 이슈를 오페라라는 예술 장르로 풀어내어, 관객들에게 깊은 사고를 유도한다.공혜린 작곡가는 오페라 윙키에서, 등장인물의 감정을 음악적으로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윙키가 형사에게 취조받는 장면에서 로봇다운 기계적인 음악과 아기의 죽음을 슬퍼하는 인간적인 음악의 변화를 섬세하게 처리했다. 또한, 이 오페라는 다양한 악기를 활용하여 감각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하프와 첼레스타, 윈드차임 등의 악기들이 주는 효과는 극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며, 극적인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작곡가는 각 인물의 심리를 음악으로 풀어내며,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이 오페라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연출의 탁월함이다. 연출가 양수연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붙은 10개 장면 무대를 빠르게 전환하며, 각 장면의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특히 윙키와 알고리즘이 대립하는 장면에서 연출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며, 이 장면은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극의 몰입도는 관객들로부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렇게 몰입이 잘 되는 창작오페라는 처음이다"는 평을 들으며 매우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음악과 연기 면에서도 오페라는 완벽을 추구했다. 윙키 역의 소프라노 장은수, 아내 역의 소프라노 김수정, 남편 역의 테너 유슬기, 형사 역의 바리톤 서진호 등 주역들은 모두 캐릭터에 맞는 목소리와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였다. 특히 윙키와 알고리즘 간의 대립은 이 작품의 중요한 축을 이루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코리아쿱오케스트라는 지휘자 박인욱의 지휘 아래, 공혜린의 음악을 완벽하게 구현하며 관객들의 몰입을 도왔다. 또한, 연합합창단은 주역들과 함께 노래를 주고받으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고, 그들의 합창 장면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윙키'는 단순한 오페라를 넘어, 사회적, 윤리적 질문을 던지며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었다. 이 오페라는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인간과 로봇 간의 관계,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를 진지하게 탐구하며, 감정과 음악, 연기가 절묘하게 결합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윙키의 성공적인 공연은 향후 창작오페라와 공연예술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더욱 많은 관객들이 이 작품을 접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2024 겨울, 광장은 극장이었다.. 탄핵의 서사, 젊은 눈으로 기록되다
지난 겨울,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탄핵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는 국민들을 충격과 혼란에 빠뜨렸다. 이후 두 달여간 이어진 탄핵 정국 속에서 광장과 거리는 분노와 환희, 좌절과 희망이 뒤섞인 거대한 무대가 되었다.서울 청운동 사진공간 류가헌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123 호외 내일에게 오늘 여기를'는 바로 그 뜨거웠던 현장의 기록이다.20~40대 젊은 다큐 사진가 16명은 계엄령 선포 직후부터 탄핵안 통과, 윤석열 체포와 구속기소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현장 한가운데서 셔터를 눌렀다. 이들이 포착한 106장의 사진들은 탄핵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각자의 신념을 표출했던 개인들의 얼굴, 그들의 몸짓,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전시는 단순히 탄핵 찬반 시위의 모습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김흥구, 남준, 노순택, 문서진, 박광묵, 박민석, 성남훈, 임안나, 아그네스리, 이청, 정운, 주용성, 최요한, 최형락, 황예지, 허란 작가는 저마다의 시선으로 탄핵 정국을 바라본다.어둠 속에서 응원봉 불빛에 의지해 서로에게 기대어 있는 두 여성의 모습, 탄핵 지지 집회 대열 앞에서 힘차게 깃발을 휘두르는 여성의 모습은 탄핵 정국에서 20~30대 여성들이 보여준 저력을 보여준다. 한편, 대통령 관저를 사수하려는 듯 경찰 앞에서 분노에 찬 손가락질을 하는 남성의 모습은 탄핵 반대 진영의 절박함을 드러낸다.특히, 젊은 작가들의 시선은 기성세대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이들은 거대한 군중 속에서도 개인의 감정과 이야기에 집중하며, 시위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깃발이나 응원봉 같은 소품들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마치 한 편의 연극처럼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관람객들은 사진 속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에서 그날의 긴장감과 뜨거운 열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류가헌 박미경 관장은 "이번 전시는 SNS를 넘어 조용한 전시장이라는 공간에서 탄핵 정국의 기록을 공유하고, 우리 사회의 현실을 냉정하게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진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미래를 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123 호외 내일에게 오늘 여기를' 전시는 3월 2일까지 이어진다. 탄핵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젊은 세대의 시각으로 기록한 이번 전시는 2024년 겨울, 대한민국이 마주했던 현실과 그 속에서 살아 숨 쉬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 AI가 몰라본 K컬처의 진짜 매력! '국가브랜드업 전시회'에서 확인하세요
대한민국을 세계에 제대로 알리고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2025 국가브랜드업 전시회'가 20일 문을 연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우리가 바로 디지털 외교 사절단"을 주제로 25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지하보도 나들길에서 개최된다.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생성형 AI 시대 '미디어 외교'의 중요성을 집중 조명한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생성형 AI가 학습하는 데이터 중에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왜곡하는 정보도 많기 때문이다. 전시회는 경복궁, 한복, 첨성대 등에 대한 AI 검색 정보 오류 사례를 보여주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여 왜곡된 정보 바로잡기에 나선다.또한, 일제강점기라는 어둠 속에서도 빛났던 독립운동가들을 '대한민국 홍보대사'로 조명하여 그들의 숭고한 정신과 활약을 재조명한다. 호머 헐버트 박사, 헤이그 특사, 안중근 의사, 주시경 선생 등 우리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전시회에서는 한국의 문화유산과 역사적 인물을 비롯해 외국인 독립운동가, 반크의 글로벌 한국 홍보대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특히, 국내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 'ZEP'에 구축된 전시관에서는 관람객들이 가상공간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이와 더불어 디지털 메타버스 외교관을 포함해 연간 약 2천 명의 청년들과 함께 디지털 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반크의 활약상도 소개된다. 역사, 문화, 관광, 외교, 교육 등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청년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정보 주권을 수호하며 미디어 외교를 선도하는 연합뉴스의 기사와 영상도 함께 전시된다.전시회 개막식은 20일 오후 3시에 열리며, 개막식에 앞서 '제12기 청년 공공외교대사 발대식'과 박기태 반크 단장의 특강이 진행될 예정이다.
- "내 가수 보러 왔어요" 아이돌 무대 삼킨 뮤지컬 'K뮤지컬' 열까?
화려한 무대와 퍼포먼스, 탄탄한 스토리까지 갖춘 한국 뮤지컬이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케이팝 스타들이 뮤지컬 무대로 활발히 진출하면서 뮤지컬 시장에도 팬덤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내 가수'의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 해외 팬들의 '원정 관람'이 줄을 이으면서 'K팝' 못지않은 'K뮤지컬' 시대를 기대하게 한다.실제로 최근 예술의전당, 샤롯데씨어터, LG아트센터 등 주요 뮤지컬 공연장에서는 NCT 도영, 슈퍼주니어 규현, 김준수, 마마무 솔라 등 아이돌 스타들의 출연작에 해외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공연 관람뿐 아니라 좋아하는 배우의 얼굴이 담긴 굿즈를 구매하고, 공연장 인근에 위치한 카페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팬덤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온라인 티켓 판매 업체 조사 결과 지난해 뮤지컬 해외 구매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이돌 스타의 뮤지컬 진출이 해외 팬덤의 한국 뮤지컬 시장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하지만 국내 뮤지컬 시장이 해외 팬 유치라는 기회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언어 장벽이다. 일부 작품에서 외국어 자막 서비스나 안내 직원 배치 등의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지만, 대부분 일시적인 경우에 그치고 있다.뮤지컬 팬들은 "한국어를 몰라도 좋아하는 배우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적이지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면 훨씬 몰입도 높은 관람이 될 것"이라며 자막 서비스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또 뮤지컬 티켓 구매 방식이나 규모 등에 대한 신뢰할 만한 통계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데이터 분석 없이는 해외 팬들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한 공연 관계자는 "언어 장벽을 낮추는 자막 제공은 K콘텐츠 열풍에 힘입어 해외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사 관계자 역시 "아이돌 팬덤 유입은 작품 팬덤 형성과 국내 문화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정교한 타깃 마케팅을 위한 통계 시스템 마련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K팝에 이어 K뮤지컬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해외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와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체계적인 시스템과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K뮤지컬이 가진 저력을 십분 발휘한다면 세계 무대를 사로잡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 2억뷰 웹툰 '세이렌', 2026년 뮤지컬 대작으로 탄생!
카카오페이지의 인기 웹툰 '세이렌:악당과 계약 가족이 되었다'가 2026년, 뮤지컬로 화려하게 부활한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쇼노트를 통해 웹툰 '세이렌'을 창작 뮤지컬로 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2026년 4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 공연을 목표로 제작에 돌입하며, 뮤지컬계 '믿고 보는' 최고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웹툰 '세이렌'은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원작으로, 현재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노블코믹스로 연재되며 2억 2천만 뷰라는 기록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대로 악마의 힘을 물려받는 발렌타인 대공과 그의 저주를 풀 유일한 열쇠인 세이렌이 시간을 거슬러 서로를 구원하는 로맨스 판타지물로,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뮤지컬 '세이렌'은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바탕으로 웅장하고 아름다운 음악, 화려한 무대 연출을 더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4년이라는 긴 제작 기간을 거쳐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제작진 라인업 또한 화려하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 웅장한 음악으로 사랑받는 이성준 작곡가와 뮤지컬 '유진과 유진', '비밀의 화원'으로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을 선보인 김솔지 작가가 극본과 음악을 맡았다. 연출은 뮤지컬 '하데스타운', '레드북' 등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소영 연출, 안무는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멤피스'의 이현정 안무가가 참여해 기대감을 높인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세이렌' 뮤지컬 제작을 통해 IP 밸류체인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세이렌'은 카카오엔터 오리지널 IP의 작품성과 흥행성, 국내 최고 창작진, 쇼노트의 제작 노하우가 결합된 프로젝트"라며 "올해 일본에서 뮤지컬로 제작된 '이태원 클라쓰'를 비롯해, 카카오엔터는 앞으로도 IP를 다양한 포맷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