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자기 덕후들, 심장 잡아..무등산 분청사기 전시실, 2년 만에 역대급 재개관
잊혀져 가던 무등산 자락의 분청사기 역사가 첨단 기술과 예술의 옷을 입고 화려하게 부활한다. 2년간의 긴 잠에서 깨어난 '무등산 분청사기 전시실'이 오는 28일, 드디어 시민들에게 그 문을 활짝 연다.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은 26일, "국가유산 광주 충효동 요지의 보존과 무등산 분청사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998년 건립된 전시실이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한다"고 밝혔다.이번 재개관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분청사기라는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시민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의 야심 찬 프로젝트다. 전시실은 크게 세 공간으로 나뉘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면, 충효동 가마터의 대표 유물 '어존(魚尊)'을 모티브로 한 웅장한 조형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물고기의 역동적인 모습은 무등산 분청사기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듯하다. 바로 옆에는 가마터 발굴 현장의 토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모형이 전시되어, 분청사기에서 백자로 변화하는 도자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준다.실감 공간은 이번 재개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최첨단 영상 기술을 통해 분청사기 제작 과정을 생생하게 재현,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 과거 도공들의 작업 현장을 엿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흙을 빚고, 유약을 바르고, 가마에 불을 지피는 모든 과정이 눈앞에 펼쳐지며, 분청사기의 탄생 과정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체험 공간에서는 분청사기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보물로 지정된 '분청사기 상감 경태5년명 이선제 묘지(墓誌)'의 귀환 스토리와 '분청사기 마상배(馬上杯)' 발굴 비화가 투명 디스플레이 영상으로 펼쳐져, 역사 속 인물들과 함께 호흡하는 듯한 감동을 선사한다.특히, 재개관을 기념하여 12월 14일까지 열리는 특별전 '분청, 새로움을 잇다'는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다. 충효동 가마터 출토 분청사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50여 점의 작품들은,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물고 분청사기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한다.임찬혁 광주역사민속박물관장은 "이번 재개관은 무등산 분청사기라는 광주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소개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롭게 태어난 전시실이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무등산 분청사기 전시실은 매주 화요일~일요일(월요일 휴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자세한 정보는 광주역사민속박물관 홈페이지(www.gwangju.go.kr/museu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봄, 무등산 자락에서 펼쳐지는 분청사기의 아름다운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 '노벨상 작가도 분노했다!' 한강·김초엽 등 문학계 대표 414명의 탄핵 촉구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부커상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베스트셀러 작가 김초엽 등 한국 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 414명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피소추인 윤석열의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의 한 줄 성명'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 성명에는 구병모, 김애란, 김연수, 김혜순, 박상영, 백희나, 신형철, 윤성희, 은희경, 이수지, 장강명, 장류진, 최은영, 황정은 등 국내 정상급 소설가, 시인, 문학평론가들이 대거 참여했다.각 작가들은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파면을 요구했다. 김초엽 소설가는 "제발 빠른 파면을 촉구합니다. 진심 스트레스 받아서 이 한 줄도 못 쓰겠어요. 빨리 파면 좀!"이라며 절박함을 드러냈고,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은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습니다.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입니다"라고 강조했다.특히 많은 작가들이 12월 3일 사태를 언급하며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판결을 촉구했다. 김애란 소설가는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판결을 촉구합니다. 시민들과 함께 법의 최저선을 지켜주십시오"라고 요구했으며, 황인찬 시인은 "12월 3일 이후 상식과 정의의 시계가 멎었다. 멈춘 시간을 흐르게 하라.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일부 작가들은 더 강한 어조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나희덕 시인은 "무도한 윤석열과 검찰 권력에게 더 이상 이 나라를 맡겨둘 수 없다. 헌법재판소는 내란 수괴를 즉시 파면하라!"고 주장했고, 박서련 소설가는 "윤석열은 우리 민주주의의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 목이 백 개라도 모자라다. 단 한 번의 파면을 더 늦출 이유는 없다"고 비판했다.정보라 작가는 "내란 수괴 처단하고 평등사회 건설하자"라는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남겼으며, 조남주, 최은영, 황정은 소설가는 한 목소리로 "윤석열 파면하라"고 촉구했다.이번 성명을 기획한 서효인 시인은 "헌재의 파면 선고 지연 상황에서 작가들이 각자 한 줄씩 써 모은 긴급한 문학적 선언"이라고 설명했다.같은 날 한국작가회의는 서울 광화문에서 전국 문학인 2,487명의 명의로 긴급 시국선언을 개최했다. 이들은 "윤석열의 계엄령 선포는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이며 헌재의 조속한 판결이 필요하다"며 "헌재가 신속한 결정을 내려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인 송경동 시인은 윤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며 지난 11일부터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성명은 문학계를 넘어 예술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윤석열 대통령 파면 요구의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앞두고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작가들의 대거 참여는 이번 사태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 관심사로 부상할 가능성을 시사한다.작가들은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 회복과 헌법 수호라는 공통된 가치를 강조하며, 헌법재판소가 정치적 고려보다 국민의 뜻과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판결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 뮤지컬 '적벽', 환상적 콜라보로 20대 관객 사로잡아
국립정동극장의 판소리 뮤지컬 ‘적벽’이 3월 13일 성공적으로 개막했다. 이 공연은 한국 고전문학인 판소리 ‘적벽가’의 이야기 흐름을 기반으로, 판소리와 현대무용을 결합하여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고전 ‘삼국지’ 속 가장 유명한 전투인 ‘적벽대전’을 소재로 하여 3세기 한나라 말엽의 위‧한‧오나라가 치열하게 벌인 세력 다툼을 박진감 넘치는 장면 연출과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풀어내고 있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판소리의 깊이를 현대적인 무대 연출과 결합하여, 한국 고전의 매력을 새로운 방식으로 선보인다.‘적벽’은 그동안 공연의 상징인 부채 이미지와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를 관객들이 직접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공연 팬들은 팬아트 공모전을 통해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수상작을 공연과 함께 홍보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갔다. 이는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깊은 애정과 참여를 이끌어낸 결과였다. 이처럼 ‘적벽’은 전통 공연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팬덤 문화를 만들어왔고, 그로 인해 작품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이 공연의 또 다른 특징은 관객들의 자연스러운 추임새 소리다. 일반적으로 공연 중에는 소리를 내면 안 된다는 통념을 깨고, ‘적벽’은 관객들이 추임새를 자유롭게 넣는 것을 장려한다. 이는 공연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어주며, 관객들이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국립정동극장은 SNS를 통해 추임새를 넣으며 공연을 즐기는 팁을 영상으로 소개, 관객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공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관객들은 이로 인해 공연과 하나 되어 작품을 더 깊이 체험하게 된다. ‘적벽’은 관객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공연으로, 공연이 끝난 후 특별한 이벤트인 ‘싱어롱 데이’를 준비했다. 4월 2일과 4월 3일에 한정하여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커튼콜 종료 후 배우와 관객이 함께 ‘도원결의’ 넘버를 부르는 행사다. 당일 관람하는 관객들에게는 붉은색 핑거 라이트가 제공되며, 관객들은 배우들과 함께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도원결의’를 따라 부르며 마치 콘서트에 온 것 같은 생동감 넘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참여형 이벤트는 관객들에게 공연을 더 가까이 느끼게 하고, 공연 후에도 그 여운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해준다.국립정동극장의 정성숙 대표이사는 “‘적벽’은 2025년 개관 30주년 기념의 해를 맞이하여 극장의 대표 레퍼토리 공연으로 야심 차게 준비한 작품”이라며, “이번 공연은 ‘적벽’이 앞으로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으며, 음악, 무대, 의상, 영상, 춤 등 많은 요소를 리뉴얼하여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공연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함께, ‘적벽’이 앞으로 더 넓은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힘쓸 계획임을 시사한다.‘적벽’은 삼국지의 가장 유명한 전투인 ‘적벽대전’을 배경으로 한다. 이 전투는 위나라의 조조가 한나라를 통일하기 위해 남하하면서, 오나라의 손권과 조조의 군대가 대치한 사건을 그린다. 무대에서는 전쟁의 치열함과 복잡한 정치적 관계를 다채롭게 묘사하며, 각각의 인물들이 겪는 내적 갈등과 외적 전투가 중심 이야기로 펼쳐진다. 특히, 이 작품은 판소리의 요소를 접목시켜 그 당시 인물들의 감정을 더욱 강조하며, 한국의 전통적인 음악과 현대적인 무대 디자인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무대를 선보인다.관객들의 후기에 따르면, ‘적벽’은 그 독창적인 무대와 몰입도 높은 음악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와 판소리의 깊이가 잘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팬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공연 문화도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젊은 관객들이 판소리를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적벽’은 4월 20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되며, 전통 공연의 새로운 변화를 경험하고 싶은 관객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적벽’은 고전적인 한국 문학과 현대적인 공연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전통과 현대가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이다.
- 고흐의 붓질을 80㎝ 앞에서…대전시립미술관 특별전 개최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명작들이 대전시립미술관에서 베일을 벗는다. 오는 25일부터 6월 22일까지 90일간 열리는 **‘2025 세계유명미술특별전-불멸의 화가 반 고흐’**는 네덜란드 크륄러 뮐러 박물관의 고흐 컬렉션 중 엄선된 유화 39점과 드로잉 37점 등 총 76점을 선보인다.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추정 가치만 1조 1600억 원에 달한다. 작품들은 방탄 소재 상자에 밀봉된 상태로 대전시립미술관에 도착했으며, 관계자들은 포장을 풀고 손상 여부를 철저히 점검한 뒤 작품을 배치했다. 특히 관람객들이 고흐의 붓질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유화 작품은 최대 80㎝ 거리까지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치됐다.전시장은 고흐의 생애와 예술적 변화를 따라 네덜란드, 파리, 아를, 생레미, 오베르 쉬르 우아즈의 다섯 시기로 구분되었다. 각 시기별 대표작으로는 초기작 ‘감자 먹는 사람들’, 파리 시기의 ‘자화상’, 아를 시기의 ‘씨 뿌리는 사람’, 생레미 시기의 ‘슬픔에 잠긴 노인’, 마지막 시기인 오베르 쉬르 우아즈의 ‘착한 사마리아인’ 등이 포함됐다.미술관은 작품에 익숙하지 않은 관람객도 고흐의 주요 작품과 예술적 변화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고흐의 내면과 화풍 변화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흐의 작품은 물감을 두껍게 덧입히는 임파스토 기법으로 유명하다. 미술관은 관람객들이 이 입체적 붓질을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목재 보호대를 설치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차단봉 대신 목공 구조물을 활용해 관람객과 작품 간의 접근성을 높였다.윤미향 대전시립미술관장은 "고흐의 작품은 강렬한 색감, 역동적인 붓터치와 함께 인간적인 감정이 깊이 배어 있다"며 "그림 속 외로움, 열정, 희망 등 모든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윤 관장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고흐가 그림을 그릴 당시의 감정과 삶의 배경을 떠올리며 작품을 보면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다"며, 각 시기별 작품의 화풍과 색감 변화를 비교하며 감상할 것을 추천했다.이번 전시는 고흐의 예술 세계를 깊이 탐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그의 삶과 예술적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고흐의 붓질과 색감 속에서 그의 열정과 고뇌, 희망을 가까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대전시립미술관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고흐의 예술적 유산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에게 세계적인 명화를 감상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뚝섬에서 터지는 청춘의 멜로디! '2025 한강 대학가요제'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5월 24일 오후 7시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에서 열리는 '2025 한강 대학가요제'의 참가자 접수를 3월 24일부터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가요제는 순수 창작곡을 중심으로 한 대학생들의 음악 경연으로, 최근 양산되고 있는 K-POP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청년 문화·예술 축제로 주목받고 있다.지난해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열린 제1회 '한강 대학가요제'는 관람객들로 행사장이 가득 찰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최대 2200석 규모의 협소한 장소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 행사 장소를 1만석 규모의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로 옮겨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참가를 희망하는 대학생(팀)은 네이버폼 및 구글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시 자작곡 음원 파일과 라이브 영상 각 2개, 재·휴학 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선착순 300팀을 대상으로 1, 2차 예선을 진행하며, 1차 예선은 4월 11일, 2차 예선은 4월 26일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열린다.1차 예선에서는 제출된 음원과 영상을 바탕으로 음악 전문가들이 30팀을 선정한다. 이후 2차 예선에서는 현장 퍼포먼스를 통해 작곡가 김형석 등 심사위원 5명이 창작성, 실연성, 잠재력 등을 평가해 본선 무대에 오를 최종 10팀을 선발한다.본선은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에서 진행되며, 현장 공연은 전국 단위 방송과 서울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및 녹화 방송으로 송출된다. 본선 진출 10팀의 사전 인터뷰와 준비 과정은 5월 17일부터 '한강 대학가요제'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되며, 가요제 당일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도 상영된다.서울시는 본선 이후에도 참가자들이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내 방송, 대학교 축제, 각종 페스티벌 출연 기회를 지원할 계획이다.올해 가요제는 200㎡ 규모의 대형 무대와 300인치 LED 스크린 등으로 더욱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본 공연 전에는 드론 쇼를 통해 관객들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2회째를 맞는 '한강 대학가요제'가 서울시를 대표하는 청년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음악을 향한 열정이 있는 대학생들이 많이 참여해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서울시는 '한강 대학가요제'를 통해 청년 음악인 발굴과 함께 한강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문화 축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동국대가 53년간 비공개로 보관한 '반구대 암각화' 탁본의 놀라운 디테일
"동국대 조사팀이 12월 25일 무렵에 천전리 암각화와 하류 계곡 조사를 할 텐데 참관하고 싶은 분은 같이 가세요."1971년, 당시 젊은 연구자였던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의 제안으로 시작된 여정은 한국 고고학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그해 10월 역사학회 월례 발표회에서 '울산 반구동 서석, 천전리 암각화의 특징과 성격'을 주제로 발표를 마친 후, 문 교수는 김정배(현 고려대 명예교수)와 이융조(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 두 교수와 함께 현장 조사를 떠났다.크리스마스 당일인 12월 25일 아침, 30대 초반의 세 연구자는 배를 타고 나섰다. 그들이 도착한 곳에서 발견한 것은 문 교수가 '반질반질 윤기 나는 암벽'이라 회상한 바위에 새겨진 춤추는 사람들, 바다거북, 새끼를 등에 태운 고래 등의 그림이었다. 이것이 바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될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의 발견 순간이었다.그로부터 53년이 지난 지금, 이 '세기의 발견' 당시 반구대 암각화를 먹으로 떠낸 탁본이 드디어 대중에게 공개된다. 동국대 박물관은 반구대 암각화 탁본을 포함해 총 13점의 탁본을 소개하는 특별전 '보묵천향(寶墨天香)―보배로운 먹, 하늘의 향기'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에 공개되는 반구대 암각화 탁본은 1972년 3월 동국대 박물관 조사단이 제작한 것으로, 발견 직후의 생생한 모습을 담고 있다. 문명대 교수가 저술한 '울산 반구대 암각화' 책에 따르면, 당시 조사단은 현장 사진을 찍고 건탁(乾拓) 방식으로 탁본을 제작했다. 건탁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 고형묵(固形墨)을 종이 위에 문질러 파이지 않은 부분에 먹이 묻게 하는 방법이다.이번 전시의 백미인 반구대 암각화 탁본에는 작살에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 다양한 동물 그림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반세기 전 조사단이 섬세하게 먹을 두드린 흔적을 통해 당시의 발견 열기를 느낄 수 있다.특히 올해는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해로, 이번 전시의 의미가 더욱 크다. 박물관 측은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그림"이라며 "발견 당시 탁본을 통해 선사시대 생활상과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전시에서는 반구대 암각화 탁본 외에도 다양한 문화재 탁본을 만나볼 수 있다. 경기도 유형문화유산 '석수동마애종' 탁본, 조선 경종(재위 1720∼1724)이 묻힌 의릉 표석 탁본 등 흑과 백, 두드림으로 완성한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또한 해외에 있는 통일신라 범종의 탁본, 개성 현화사비 탁본, 삼막산 동종 탁본 등도 함께 전시되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전달한다.동국대 박물관 관계자는 "그동안 조사·연구했던 다양한 탁본을 중심으로 동국대 박물관의 학술 연구 역사를 되짚을 수 있는 자리"라고 이번 전시의 의의를 설명했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시대의 문화유산을 탁본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5월 9일까지 계속된다.반구대 암각화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과 당시의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약 7,000~3,500년 전 신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고래 사냥 장면을 묘사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으로 평가받으며, 이번 탁본 전시를 통해 그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석유, 전쟁, 그리고 예술" 김아영 '플롯, 블롭, 플롭'展
시각예술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김아영의 신작 개인전 '플롯, 블롭, 플롭'(Plot, Blop, Plop)이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21일부터 6월 1일까지 개최된다. 김아영은 현실의 사건을 바탕으로 가상의 시공간을 창조하는 독창적인 작가로, 사변적 픽션(Speculative Fiction)이라는 비평적 영역을 개척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김아영의 예술적 탐구와 상상력이 어떻게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서사를 창조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번 전시의 중심 작품은 약 28분 분량의 영상 작품인 '플롯, 블롭, 플롭'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구획, 방울, 퐁당'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석유를 소재로 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플롯'은 중동 지역의 석유 자원을 다루는 역사적 사건과 그 의미를 담고 있으며, '블롭'은 석유의 점성을 상징하고, '플롭'은 석유 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와 파동을 시각과 청각적으로 구현한다. 김아영은 석유를 단순한 물질적 자원 이상의 문화적, 정치적 상징으로 변환시켜, 이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층위의 이야기를 풀어낸다.영상 속 이야기의 중심은 1970년대 석유 자원의 무기화와 관련된 지정학적 이슈에서 시작된다. 원유 가격이 세 배 이상 상승하는 사건을 계기로, 한 한국 건설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이는 한국과 기업에게는 중동 시장 진출이라는 성과를 의미하지만, 그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 특히 그들의 가족들에게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잠정적 이별'을 뜻한다. 이 아파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세워졌으며, 그 안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역사의 물결을 보여준다. 석유 자본의 형성과 이동, 한국 기업들의 중동 진출, 석유 파동, 걸프전, 난민 문제 등 다층적인 역사적 사실이 겹쳐져, 하나의 복합적 서사를 형성한다.김아영은 이 작품을 통해 현대사의 '거시사'와 '미시사'를 동시에 조망한다. 역사책에서는 단 한 줄로 설명되는 '건설사의 중동 진출'이지만, 그 구절 속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숨어 있으며, 김아영은 이를 상상력과 예술을 통해 복원한다. 이 작품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 현장에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그 현장에 참여한 사람들의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을 탐구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작가의 아버지의 경험과 기억, 그리고 그가 오랜 기간에 걸쳐 수집한 자료와 현장 방문, 그리고 만나온 인물들의 인터뷰가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요소들은 영상을 더욱 몰입감 있게 만들어주며, 관객들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영상의 마지막 장면에서 사막의 모래바람 속에 서 있는 젊은 아버지와 그에 맞춰 흐르는 영가풍의 노래는, 근현대사를 살아온 가족들, 더 나아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 대한 작가의 헌사로 해석될 수 있다.김아영은 그의 예술적 성과를 인정받아 여러 차례 주요 상을 수상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미래상(2024)과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골든 니카상(2023)을 수상한 그는, 지난달에는 LG 구겐하임 어워드에도 선정됐다. 그의 작품은 영국 테이트 미술관, 오사카국립미술관, 프랑스 국립현대미술콜렉션, 샤르자 아트 파운데이션, 카디스트 재단, 서호주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그의 예술은 국제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김아영의 '플롯, 블롭, 플롭' 전시는 단순한 미디어 아트의 전시가 아니라, 근현대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상상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이번 전시는 그가 역사적 사건을 개인의 경험과 감정으로 풀어내며, 관객에게 더 깊은 성찰을 유도하는 독특한 예술적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전시 기간 동안 많은 이들이 이 작품을 통해 역사와 예술, 그리고 현실과 가상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쌓을 것으로 기대된다.
- '잠들면 아이들이 죽는다'... 이틀 밤 새워 300명 구한 위조범
1944년 프랑스 파리의 좁은 다락방. 19살의 아돌포 카민스키는 자신의 뺨을 때리며 잠을 쫓았다. 그의 손끝에서는 유대인 어린이 300명의 생명을 구할 위조 신분증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사흘 안에 900장이 넘는 출생신고서, 세례 증명서, 식량 배급 카드와 어른들의 신분증을 완성해야 했다. 하루 50개도 버거운 작업량이었지만, 아이들의 목숨이 달린 일 앞에 선택지는 없었다.이틀 밤을 새우며 작업하던 중 그는 탈진해 쓰러졌지만, 의식을 되찾자마자 다시 작업대로 돌아갔다. 결국 그가 완성한 위조 서류들 덕분에 유대인 어린이들은 나치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카민스키의 딸 사라가 쓴 '어느 레지스탕스 위조범의 생애'는 이런 아버지의 놀라운 일생을 기록한 책이다. 1925년 아르헨티나에서 러시아계 유대인 가정에 태어난 카민스키는 어린 시절부터 '서류'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체감했다. 그의 가족은 러시아 혁명 이후 프랑스에서 추방되어 아르헨티나로 떠났다가, 1930년대 초반에야 프랑스로 돌아올 수 있었다. 5살 어린 나이에 그는 한 장의 서류가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는 현실을 목격했다.초등학교만 졸업한 카민스키는 13살부터 세탁·염색 공장에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도왔다. 이때 배운 염색과 탈색 기술이 훗날 그의 위조 작업에 결정적인 밑바탕이 되었다. 1943년, 그의 가족은 수용소로 끌려갔다가 아르헨티나 영사의 청원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친구들은 모두 죽고 자신만 살아남은 사실에 깊은 죄책감을 느낀 카민스키는 레지스탕스의 부탁으로 위조 신분증 제작을 시작했다.그는 여권, 신분증, 결혼증명서 등 나치의 추적을 피하는 데 필요한 모든 서류를 완벽하게 위조했다. 그의 기술은 레지스탕스 네트워크에서 소문이 퍼져 주문이 쇄도했고, 그는 개인적인 삶과 꿈을 포기한 채 오직 사람들을 구하는 일에만 전념했다.놀라운 점은 카민스키의 위조 작업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도 30년 가까이 계속됐다는 사실이다. 팔레스타인에 새 조국을 건설하려던 유대인, 프랑스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알제리인, 베트남 전쟁에서 탈영한 미군 병사, 남미의 정치적 망명자 등 1만여 명이 그의 위조 여권으로 목숨을 구했다. 그는 이 모든 일을 무보수로 했으며, 어떤 대가도 요구하지 않았다.카민스키에게 위조 작업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저항의 수단이었다. 그는 "위조범으로서 내 삶은 끝없는 저항의 연속이었다. 나치즘이 패퇴한 후에도 나는 불평등, 분리 정책, 인종 차별, 불의, 파시즘, 독재에 저항해 왔다"고 말했다. 그에게 위조는 불의한 세상에 맞서는 무기였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헌신이었다."더 나은 세상은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라고 믿었기에 가능한 한 힘을 보탰던 것이다. 그러한 세상이 오면 더 이상 위조범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카민스키의 이 말은 그가 꿈꾸던 세상,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다. 그는 자신의 특별한 기술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선물했고, 역사의 어두운 시기에 인류애의 등불을 밝혔다.
- 발 구르면 축제 시작! 국내 유일 탭댄스 축제 '서울'서 개최
4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이 탭댄스의 열기로 가득 찬다. 한국 탭댄스 1세대 김길태 예술감독과 마포문화재단이 함께하는 국내 유일의 프로 탭댄스 축제, 제7회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이 그 주인공이다.리듬과 발의 움직임이 핵심인 '리듬 탭댄스'와 영화, 뮤지컬로 친숙한 '시어터 탭댄스'. 이 두 가지 매력을 모두 만끽할 기회! 뮤지컬, 콘서트, 토크쇼, 경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탭댄스와 만나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4월 2일, 탭댄스 댄스컬 '카펜터스'가 축제의 화려한 서막을 연다. 건설 현장 목수들의 이야기가 록 사운드, 탭댄스 안무와 어우러져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낸다.4월 3일, 타임 탭댄스 컴퍼니의 '리얼 타임'은 탭댄서들의 일상과 진솔한 이야기를 영상과 무대로 풀어낸다. 4월 4일, 코리아 탭 오케스트라의 '탭 인 재즈'는 30여 명의 신예 탭댄서들이 20세기 초 미국 대중문화를 풍미했던 재즈와 탭댄스의 환상적인 조합을 선보인다.4월 5일, '서울 탭 바이브'는 탭댄스 중심의 버라이어티 쇼다. 뮤지컬 배우 박은성의 사회로, 개성 넘치는 탭댄서들을 만나는 음악 토크쇼가 펼쳐진다. 탭댄스의 기원인 아이리시 댄스, 한국 대표 탭댄서 유숭열, 그리고 중국과 홍콩 탭댄서들의 콜라보 무대까지!4월 6일, 축제의 대미는 '오버텐 탭댄스 콘테스트'와 '제4회 서울 탭댄스 콩쿠르'가 장식한다. 10살 이상 나이 차이의 2인 1조 팀들이 펼치는 '오버텐 탭댄스 콘테스트'에는 일본 팀을 포함, 23팀이 참가한다. 2022년 시작된 국내 최초 탭댄스 콩쿠르인 '서울 탭댄스 콩쿠르'에는 작년 일본 탭퍼 하나 엘리자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올해도 일본과 홍콩에서 5명의 탭퍼가 참가해 국제적인 경쟁을 예고한다.마포문화재단은 이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탱고 아르헨티나'(4월 22일), '스윙 댄스-더 라스트 댄스'(9월 예정) 등을 묶어 'M 댄스 페스티벌'을 새롭게 선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마포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한국의 황금 문화, 드레스덴 성에서 만나다
독일 드레스덴 성(레지덴츠 궁)에서 한국의 뛰어난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특별전이 펼쳐지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드레스덴박물관연합(SKD)과 협력하여 '백 가지 행복, 한국문화특별전'을 15일부터 개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 고대와 근대의 문화유산을 해외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로, 1999년 이후 25년 만에 독일에서 열린 대규모 한국 문화 전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전시 기간은 8월 10일까지이며, 드레스덴 성의 1층과 2층에서 다양한 주제의 전시가 진행된다.드레스덴박물관연합은 1560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 중 하나로, 현재는 15개의 박물관을 통합한 문화단체로, 매년 2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세계적인 명소이다. 드레스덴 성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었고, 현재도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전시가 열리는 1층과 2층의 공간은 고풍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한국 문화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이번 전시의 첫 번째 섹션은 1층 신그린볼트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펼쳐지는 '황금의 나라, 신라'이다. '그린볼트'는 작센의 아우구스트 2세가 자신의 보물을 보관하던 공간으로, 당시 작센 문화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중요한 장소다. 이곳에서 선보이는 주요 유물 중 하나는 국보로 지정된 '금관총 금관'과 '금허리띠'이다. 이 유물은 1962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예박물관에서 열린 '한국국보전' 이후 60여 년 만에 독일에 다시 전시된다. '금관총 금관'은 금관총에서 출토된 금제품들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특히 '새날개모양 관꾸미개'는 전시 포스터에도 등장하며 이번 전시의 상징적인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금관총에서 출토된 귀걸이, 팔찌, 금제 그릇 등도 함께 전시되어 금관총의 예술적 가치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2층 대의전실에서는 한국 문화의 다양한 측면을 소개하는 9개의 방으로 나뉘어 전시가 진행된다. '기쁨의 색채'에서는 한복의 아름다움을 다루며, '풍요와 안식'에서는 삼국시대 사람들의 삶과 내세에 대한 바람을 반영한 토기를 전시한다. '신앙의 솜씨'와 '자비의 약속'에서는 고려와 조선 시대의 불교미술을 다루며, '비색의 아름다움'과 '절제와 품격'에서는 고려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 한국 도자기의 뛰어난 기술과 미학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찬란한 권위'에서는 궁중 복식과 군사 복식, 무기를, '용기와 기개'에서는 군사의 기개를 보여주는 유물들이 전시된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삶'에서는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병풍을 통해 한국인의 행복에 대한 바람을 표현한다. 전시에는 또한 가야와 신라의 '상형 토기'를 비롯해 고려의 '금동아미타여래좌상', 조선의 대표적인 '달항아리' 등 중요한 유물들이 포함된다. 특히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기증한 유물들도 전시되어, 한국 미술의 역사적 가치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유물들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적 성취와 기술적 발전을 보여주며, 한국 문화의 깊이를 관람객에게 전달한다.이번 전시는 2017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열린 '왕이 사랑한 보물, 드레스덴박물관연합 명품전'의 교환 전시로, 한국 문화의 세계화를 목표로 하는 중요한 전시이다. 전시를 통해 독일 관람객들은 한국 미술의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직접 경험할 수 있으며,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다.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의 뛰어난 문화유산을 독일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한국 고대 문화를 비롯해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통해 한국의 미술과 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전시가 두 나라의 문화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시는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중요한 기회로, 앞으로도 더 많은 국제적인 전시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